【온유한 웃음】

[에스더77]

온유한 웃음


육신의 아픔을 겪어본 자라야 치유된 후의 기쁨을 알 수 있다네
병들어 괴로운 고통이란 당사자만이 아는 슬픔이기에
낫기를 바라는 그 마음이란 병이 깊을수록 간절해지는 법이리 다른 소망은 사치일 뿐이라

육신의 질고가 있었기에 아픔 없는 신체가 축복이라 깨달을 수 있으리
본래 건강한 자는 이를 당연시 여기며 감사한 줄을 알지 못하기에
겪어본 자만이 진정한 감사를 뼛속까지 느끼며 성숙으로 나아가리라

영의 사람은 은혜의 빛으로 들어갔기에 영적 상태를 민감히 느낄 수 있으니
쓴뿌리로 인한 괴로움을 걷어내기 위하여 회개로 속히 나아가게 된다네
영혼이 병들고 있음에도 깨닫지 못함은 문둥병과 같은 불행이로다

자신의 영혼에 더러움이 묻었음을 발견할 때에 긍휼과 자비를 구하게 되리니
보잘것 없는 한낱 죄인된 손 뻗을 때 높은 마음들은 사라져 버리리
간절한 심령에 임하는 보혈의 죄사함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더한 기쁨 주리라

평강이 없었기에 평강을 얻은 후의 고요한 미소가 얼마나 아름다운 축복인지 알게 되리
나만을 위해 살았을 때에 낭비한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 허무하고 공허했으나
주인의 기쁨이 되어드릴 때에 잔잔한 웃음이 얼굴에 묻어나며 보람찬 열매로 풍요하리라

이전에 없던 웃음이 생겨났기에 온유한 웃음이라 이름 지으리니
여유를 찾은 부드러운 목소리에도 온유함이 흘러나오길 기도하리
교만의 노예로 살아갈 때엔 상상치 못했던 행복감이 겸손해지는 심령 속으로 파도처럼 흘러오겠네

죄의 굴레에서 벗어난 영혼은 자유를 찾은 나비 같이 사랑이 쏟아지는 곳을 향하리라
이전에 없던 열정이 매사에 자신감을 불러일으켜 감격에 벅찬 심장을 드리리니
긍정의 열매를 생산할 때에 사랑에 붙잡힌 줄 알 것이요 신부의 열매인 줄 알리로다


2023. 11.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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