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유명을 달리한 개그맨 김형곤씨에게서 들은 유모어다.
대서양 연안을 항해하던 여객선이 침몰했다. 폭풍우 몰아치던 바다 위를 떠돌던 한 청년이 정신을 차려 보니 이름 모를 무인도의 해변가였다.
무인도에는 과일나무가 무성했으며, 바다에는 물고기와 조개 등이 지천으로 있어 먹는 것은 자연스레 해결되었으나 문제는 넘치는 젊음이었다.
하는 수 없이 청년은 자위행위로 젊음을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마침 파도에 떠밀려 온 커다란 양철통(뚜껑 없는 20리터들이 페인트통 정도를 상상하시라)이 바닷가에 있어 청년은 그 통에다 대고 딸딸이를 쳤다.
그런데, 조난자는 청년만이 아니었다. 커다란 개 한 마리도 청년과 함께 난파선에 탓다가 겨우 생명을 건져 이 섬에 와 있었다. 이 개도 숫놈이었다. 개는 청년이 하는 짓을 쳐다보다가 저도 자위행위를 하는 것이었다.
청년은 기가 차서 발로 차 버리려다 “그만 두자, 저도 숫놈인데 넘치는 정력을 어쩌겠나”하고 참았다. 그 뒤로 청년과 개는 교대로 양철통에다 대고 하루에도 몇 번씩 딸딸이를 계속했고, 약간 누르스름한 정액은 햇볕을 받아 꾸덕꾸덕 말라가고 있었다.
정액이 양철통을 거의 다 채울 무렵, 다시 폭풍우가 왔다. 양철통은 바다로 떠내려갔다.
다음날 아침, 밤새 몰아치던 폭풍우는 사라지고 밝은 태양아래 바다는 한껏 푸르렀다. 아침 일찍 바닷가로 산책을 나왔던 젊은 수녀가 밤새 파도에 떠밀려온 문제의 양철통을 발견했다. 안에는 꾸덕꾸덕 마른 누르스름한 물체가 가득 들어 있었다. 수녀는 “이것이 무얼까?”하고 고개를 갸웃둥거리며 이 양철통을 원장수녀 앞으로 가져갔다.
통 안을 살펴보던 원장수녀는
“이것은 아마 우리들이 열심히 기도를 하라고 하나님이 보내주신 양초의 원료일 것이다.”하고는 그것으로 양초를 만들어 수녀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그러고 서너달이 지났다. 젊은 수녀는 자주 구역질이 나고 아랫배가 조금씩 불러오면서 무언가 속에서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 무슨 병인가 싶어 젊은 수녀는 의사를 찾아가 진찰을 받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임신 3개월이라니, 젊은 수녀는 믿을 수 없어 펑펑 울면서 원장수녀를 찾아가 하소연을 했다.
“원장수녀님, 아시다시피 저는 어려서 수녀원에 들어와 지금까지 기도만 하면서 남자라고는 손목 한 번 잡아본 일도 없는데 임신이라니, 이게 무슨 일입니까!”
젊은 수녀의 넉두리를 듣고 있던 원장수녀 왈
“시꺼, 이년아. 너는 애라도 뱄지, 나는 개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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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