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피플이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가 70년대였다.
월남 패망
후 공산정권을 피해 고국을 떠난 베트남인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1987년 김만철씨 일가족이 그야말로 북한판 보트피플로 대한민국의 품에 안긴 사건도 기억이 난다.
가장 최근엔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밀항하는 보트피플들의 배가 뒤집어지고
파선되면서
지중해가 ‘죽음의 바다’가 되어가고 있다는 CNN의 기사가 한국의 세월호 사건 이후에 보도된 바 있다.
박그네 정권이 들어서고 크고 작은 인명사고가 계속 터져나온다.
물론 그 정점엔 세월호 사건이 존재하고 그 사건의 발생 원인과
책임문제, 사망자와 실종자들의 유가족 대책과
처리방안을 놓고 200여일이
다가오는데도 실질적으로 아무런 진척도 성과도 없다.
이 과정에서 국민들은 대책 협상이나 법안 마련에 있어 고려와 합의의 대상에서 철저히
제외되고 소외되었다는
고약한 느낌을 도저히 떨쳐낼 수가 없다. 현재의 대한민국에선 메이저리그에 속하지 못하는 주변머리없고 소갈머리
없는 국민들은 일엽편주에 올라 광풍에 휘둘리는 보트피플
신세로 비춰진다.
“신자유주의적 정부 하에서 국민이 자주 호명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그들(국민)이 국가의 위기 상황에서 가장 먼저 희생을 요구받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국가 부도의 위험을 이유로 구조조정의 불가피한 희생자로 떠오르는 노동자들, 한미 FTA의 성사를 위해 희생을 요구받는 농민들, 재개발 지역에서 쫓겨나야 하는 주민들, 이 사람들은 국민 전체의 경쟁력을 이야기 할 때 경쟁력의 저해요소로 취급받는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이들은 전체의 부분인가? 아니면 사실상의 전체인가? 사실 '국민', '국가'는 이들의 '국민', 이들의 '국가'가 아닐지도 모른다. 오히려 이들은 커다란 '주변'을 이루고 있다.
내부에 있으면서 '주변'으로 취급받는 이들을 '비국민' 또는 '내부 난민'이라고 부르자. '난민'은 그들을 돌보는 국가를 잃어버린 자들을 부르는 말이다. 국가 내부에 있으면서 국가 밖으로 이탈하고 있는 이 사람들은 내부에 있는 난민, 즉 '내부 난민'이다. 서구에서 80년대 중반부터 포기되기 시작한 케인즈주의와 그 자리를 대체한 신자유주의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국민국가의 배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배신'이 '비국민', '내부 난민'의 양산체제를 만들어냈다.”
- 고병권, 불안시대의 삶과 정치 중에서 -
그.러.하.다. “내부난민”, 참으로 적확한 단어가 아닌가싶다.
대한민국에서 국민이란 높은 자리에서 한가락 한다는 사람들에겐 그저 고갱님아니면 호갱님이다.
하기사 백성을 나타내는 민(民) 은 전쟁에서 포로된 자들의 눈을 찔러 사물을 볼 수
없게 만든 노예를 뜻하는
상형문자라고 하니 그들이 사람 목숨을 가벼이 여기고 서민들의 희노애락을 우습게 여김이 새롭지도 않다.
앞으로도 우린 벙어리, 장님, 귀머거리 시늉하면서 이 무능하고 미친 정권 밑에서 3년을 더 살아야한다.
인생 뭐 있나….. ‘죽거나 나쁘거나’
둘중에 하나지……
“군주는 배고 백성은 물이니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엎을 수도 있다.”
당나라 태종 때의 [정관정요]에 나오는 말이다.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은 1400여년 전의 당나라 군사 만도 못한 통치 수반을 머리에 이고 산다.
부끄럽다. 확 엎어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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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강의 들으면서 무릎을 딱 쳤습니다.
"나, 너, 우리"....참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좋은글 잘보고 배울점이 많습니다 제가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것도 바로 임 같은 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저는 물질적 해탈은 했습니다 그러나 정신적 궁핍은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온통 나라가 정의와 양심이 실종되고 마치 세상이 막장으로 가는것 처럼 계층을 구별않고 좀비상태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정신적 궁핍....저도, 배가 마이 고픕니다.
배 한척 만들어 그녀와 따가리들을 보트피플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지나친 온정주의 일까요?
뿅~ 언제나 노블레스 하며 너무나도 착한 데다가.. 품격있는 헤라님 글~
꿇어라. 그게 나와의 눈높이니라~ 어험~(헤라님 빙의ㅋ)
아오~진짜...
지나친 칭찬은 안티에요...ㅋㅋㅋ
제가 어디로봐서 착해요.
저~얼대 안착해요.
장군뉘임, 사람 잘못보셨어요. ㅡ,,ㅡ (킁)
@사헤라 착함. 글 보면 다 느껴져요. 얼마나 아픈지 보인다구요..
그게 착한 거에요~ 헤라님 차케~ 차케도 너어무~ 차케..ㅎ
@꽁장군[복권염원] "차카게 살자!"
내가 용 문신 스띠카를 어따뒀뜨라...ㅋ
@사헤라 아이고오.. 귀엽기 까지 하심.. 전 뭐 먹고 사남요?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