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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티가기 전날 술자리가 있었던 관계로 술에 떡이 되서 엠티를 가게 되었습니다. ;; 버스를 타고 경대에 도착하니 속이 무지 쓰리더군요. 준호를 데리고 매점에 가서 사골곰탕라면(?)을 사서 물붓고 익혀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매점 탁자위에 엎드려서 눈좀 붙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옆에 있던 여자 두분께서 저에게서 술냄새가 났던지 아니면 라면 하나 놓고 엎드려 있는 제가 이상하게 보였던지 저 멀리 다른 장소로 옮기시더군요 -_-;; 어쨋거나 나름대로 해장하고 관광버스를 타고 지리산 민박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어느새 버스에서 즐거운 분위기는 익어가고 노래를 차례차례 부르더군요. 두려웠습니다. -_-;; 새터때와 오티때의 노래끊김현상이 다시 발생할까봐 태현선배님께 빌린 엠피쓰리로 귀를 막으며 혼자만의 세계에 빠진척 카바를 쳤지만 역시 루키인 저에게 차례가 안올리 없더군요. ㅡ.ㅜ 나래선배: 노래 해- 나: 기억나는게 없어요;; 나래선배 & 옆에 계시던 짱께선배: ㅡㅡ^.... 나: (-_ㅜ;) 노래를 무지 좋아하는 저이지만 노래방이 아닌 딴곳에서는 잘 부르지 못하겠더라구요-. 시정하겠습니다. 용서해주세요 나래선배,짱께선배,BK선배 ㅎㅎ 아참 그리고 태곤선배 노래 부르실때 너무 멋졌습니다. 3층 학회방에 있는 두꺼운 노래책에 태곤선배 이름 적혀있을 때 부터 알아봤습니다. ㅋㅋ 지리산 민박집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나니 아침에 라면 하나 먹었는지라 배가 무지 고프더군요. 두환선배님께 배고프다 했더니 맛있는 뽀글이 짜파게티를 해주시더군요 ㅎㅎ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윽고 지리산에 어둠이 깔렸고 퀴즈게임을 했습니다. 퀴즈게임의 답은 각각 차례대로 자폐증,스토커,피노키오,노자이고 합쳐서 '스피노자' 였는데 이중에 제가 맞춘건 하나도 없습니다; ㅋㅋㅋ 그리곤 딴조 앞에서는 그것도 몰라요? ㅋㅋㅋ 하면서 허세 부렸는데 후한이 심하게 두렵더군요 -_-;; 아참 그리고 선배님들 문제 참 센스! 있게 잘 만드셨더라구요 ^^b 첫날밤에는 화토,원카,포카를 하고 술먹다가 잠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머리에 손수건을 묶고 '안죽으면 올라간다'는 비장한 각오로 지리산 입구인 매표소 앞까지 걸어갔는데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더군요 ㅡㅡ;; 그래도 악을 쓰고 올라간 지리산 최정상인 천왕봉의 비석을 보자 감격한 나머지 저도 모르게 비석을 안아버리고 말았습니다. 발밑에는 희끄무레한 비단같은 구름들이 여기저기 흩어지고 모였다가 갑자기 사라지고 하는데 참으로 아름답고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태곤선배께서 가져오신 복분자와 그것을 정상까지 들고오시느라 고생하신 기현선배덕분에 먹어본 그 술맛 꿀맛이였습니다! 감동에 젖어 천왕봉에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비바람이 끊이질 않더군요. 그만 내려갈때가 되어서 얼른 내려가다보니 어느새 저와 두환선배,명진선배,태현선배가 선두가 되었더군요. 내려오면서 다리가 사시나무 떨리듯 하는데'지금 걷고 있는것이 내가 걷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걷고 있는것이 나인가' 라는 헛생각을 하다가 여러번 낭떠러지로 떨어질뻔 했습니다.;; 이윽고 사람들이 모두 내려와 저녘을 먹고 술파티가 이어졌습니다. 형근선배님과 민영이가 다정하게 있던데 참으로 부러웠습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형근선배께서 '솔로천국! 커플지옥! 커플들은 물러가랏! 4월~5월달에 벤치에 앉아있는 커플 죄다 테러 해버릴테다!' 라고 하셨는데 이제 제가 테러를 들어가야 할것 같습니다 ㅋㅋ 술먹고 잠시 방에서 쉬고있는데 짱께선배께서 마티니 꺼내신다는 소릴 듣고 얼른 뛰쳐나갔습니다. 그런데 술병은 교수님 두분앞에 있더군요. 술밖에 눈에 안들어와서 얼른 교수님 앞에 앉아 마티니 한잔 주십쇼 하고 얘기를 꺼냈습니다. 나: 술을 먹고 있어서 생각나는데 말이죠. 예전에 어느 한 유명한 시인이 '포도주가 붉은이유를 예수와 관련지어 말하라' 라는 시험에서 딱 한줄로 이렇게 적었답니다. '술이 그 주인을 만나 얼굴이 붉어졌도다'... 혹시 이 시인을 아십니까? 임승택 교수님: ㅡ_ㅡ?... 그게 누군가? 나: (-_-;;;;;뻘쯤..) 어쨋거나 임승택 교수님께서 못먹어본 술은 없나 하시면서 챙겨주셔서 엠티 때 제가 못 먹어본 술은 없을껍니다.ㅋㅋㅋ 53도짜리 술은 빼고요 ㅡ_ㅡ;; 그리고 다음날 점심때쯤 경대에 도착하니 또 배가 고프더군요. 잠깐 족구를 하고 있는데 '신이버린 발'로 족구를 하고 있는 제가 불쌍했던지 준형선배님께서 대타를 해주시더군요 ㅎㅎ 잠시 후, 과방에서 고기먹는단 소리에 날라갔습니다. 자리를 동욱선배 옆에 앉았는데 동욱선배께서 계속 맥주를 권하시더군요. 처음엔 피쳐로 3~4병 밖에 없어서 사람들끼리 금방먹겠지 하며 감사히 먹었는데 동욱선배께서 잠깐 자리를 비울때마다 맥주피쳐를 두개씩 들고 오시더군요 ㅡㅡ;; 특유의 웃음소리인 '음하하 음하하' 하시면서 말입니다 ㅎㅎㅎ 더 이상 먹다간 그날밤을 과방에 신세를 지게될것 같아서 집으로 도망쳤습니다. ㅋㅋ 제 후기는 여기까지고요~. 3조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특히 우리 두환선배님 여러모로 힘 많이 쓰셨고요, 가영선배님 저 밥먹이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ㅎㅎ, 선희 선배님 음식 만드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음식 다 맛있었어요 ㅋ, 민영아 영림아 설거지 하느라 진짜 고생했다.. 난 한개 없더라~ 미안하데이 ㅋㅋ 그렇다고 작년에 저놈은 아무것도 안하고 먹기만 했다고 후배들한테 카지는 말고~ ㅋㅋㅋ 그리고 태현선배! 그 무거운 짐을 지고 묵묵히 지리산 최정상을 후딱 올라갔다가 신들린듯 내려가시는 모습 인상적이였습니다! ^^b 아무 사고도 없이 그저 즐겁기만 했던 과MT! 추억으로 오래오래 남을껍니다~ 그럼 이만. |
첫댓글 성진이, 수고했다! ㅋㅋ 다음 과엠티가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또 함께하자꾸나!! ㅋㅋ
"바이런"이라지...
^^
동욱선배 웃음소리 ㅋㅋㅋ 성진아 수고했디 !ㅋㅋ
ㅎㅎ^^ 수고 했따유~~^^
장하다
제목 지리'선'의 압박 ㅋㅋ 제목 고치삼!! ㅋ
^ㅡ^ 먹기만 했다고 내가 후배들한테 말해줘야지~~ ㅎㅎ 굿잡!
곤사마 인자 노래 그만할때 돼지않았나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