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분명한 희망
오늘도 우리들은 어제와 같이 아침에 일어나 집을 나서고
세상과 부딪치며 버거워 하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고단한 일상이지만 굳이 누군가에게는 말하지 않았어도
나 혼자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꿈, 자신만의 꿈은 각자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미래는 자신에게로 오는 길을 누구에게도 쉽게 허용하지 않기에
그 꿈들이 예상치 못한 바람에 이리저리 휘청거릴 수는
있을지라도 결코 꺾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영원히 손에 닿지 않을 것처럼 아득하게만 느껴질지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잊어버리지 않는다면, 내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그곳에 가 닿아 꼭 이루어지리라는, 작지만 분명한 희망이 있기에••••••.
(박정은/뜻밖의 위로 중)
알고 싶어요/ 정서주
https://www.youtube.com/watch?v=N_vmwqxzKNg
바람 불어 오건반
와 덥다
선풍기 바람 쐬며 누워 있어도
몸에 땀이 밴다
톡을 보내고 난 뒤 바로 나가서 동물 챙겨 주었다
마당가 병아리장에 있는 병아리들이 어제 준 모이를 다 먹지 않았다
날씨가 더워 먹지 않나?
오늘은 모이를 좀 적게 주었다
닭장의 닭들은 모이와 미강을 다 먹어 치웠다
그물망 안에 있는 중닭들은 미강을 남겼다
미강을 버무려 주며 싸레기도 어제보다 더 많이 주었다
알 품고 있는 기러기는 새끼 한마리만 태어나고 알이 그대로
다른 알들은 부화에 실패한 것일까?
이런 적이 없었는데...
그동안 날씨가 넘 더워 알이 상해 버렸을까?
기러기가 품고 있는 알자리에서 나올 때까지 지켜보아야겠다
알이 상했다면 알아서 나오겠지
이미 해는 떴지만 시원할 때 파크볼 치고 오자며 아침을 생략한 채 파크장으로
도착하니 일곱시
많은 분들이 나와 파크볼을 치고 있다
우리도 두 분이 치고 나가길래 같이 치자고
삼계와 남면에서 사신다는데 이분들은 다섯시부터 나와 치셨단다
파크볼 치는 것으로 아침 운동한다고
집사람은 펏팅이 좋은데 난 오늘도 마찬가지
홀컵에서 1미터 이상 떨어지면 볼을 넣질 못한다
펏팅할 때 방향을 잘못 잡는 것같다
오비를 많이 내지 않으니 펏팅만 받쳐준다면 타수를 줄일 수 있을 것같은데...
연습을 많이 해야할 것같다
집사람은 두바퀴를 같이 돌고 지인들과 친다며 아웃
같이 치던 한분도 다섯바퀴를 돌았다며 빠진다
난 다른 분과 두바퀴를 더 돌았다
그분도 많이 쳤다며 빠지길래 나도 휴게실에 들어가 잠깐 휴식
커피 한잔을 마셨더니 꿀맛
아침을 먹지 않아서 더 맛있을까?
다른 분들과 또 돌았다
여성분들인데 아주 잘 친다
티샷 펏팅이 다 좋다
젊은 분들이라 더 잘치는 걸까?
세바퀴를 같이 돌고 난 쉬겠다며 빠졌다
여섯바퀴나 돌았는데 고관절이 아프지 않다
웬일이지
이 정도 운동하면 아파올건데...
우리병원에서 처방받아 지어 먹은 약이 효과가 있는 걸까?
고관절이 아프지 않으니 기분 좋다
아는 동생이 고관절이 아파 운동하기 어렵단다
아픈 부위가 나와 똑같다
그래서 첨단 우리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아 먹어보라고 했다
집사람이 내가 먹고 있는 약을 두어봉 주란다
그걸 먹어 보고 아픔이 덜한다면 가서 처방 받는 게 좋지 않겠냐고
그도 맞는 말이다
볼치러 올 때 집사람에게 가져다 주라고 했다
또 언제 아플지 모르지만 일단 아프지 않으니 좋다
10시가 다 되간다
날씨가 넘 덥다
땀이 줄줄 흐른다
집사람에게 그만 집에 가자니 한바퀴만 더 돌고 가잔다
집사람은 파크볼 칠 땐 아프지 않다고
그래서 파크볼을 계속 치고 싶다고
그건 참 다행이다
둘이서 한바퀴 돌고 바로 집으로
집에 와 밥을 짓고 된장국을 끓여 아침겸 점심
된장국에 말아 밥 한그릇 다 먹었다
핸드폰에서 뚜뚜
열어보니 폭염경보라며 야외할동을 자제하란다
바람이 불어 문을 활짝 열고 선풍기도 돌려 보지만 그래도 좀 덥다
낮잠 한숨
땀이 나 일어나니 세시
참 많이도 잤다
둔전거리다 보니 다섯시
저녁 먹기전 한바탕 일하는 것도 좋겠다
둑에 제초젤 하러 가겠다니 집사람도 나무 전정한다고 나선다
우리집 마당과 나무는 집사람이 가꾼다
난 풀나면 풀난대로 그대로 놔두자 해도 집사람은 그게 아니다
여기저기 제초제를 뿌리고 왔는데 집사람이 하나라도 야무지게 처리하지 못한다고 잔소리
아이구야
어찌 지 맘대로 될것인가
크게 어긋나지 않다면 모른 척 넘어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제초제 뿌리는게 한시간도 채 안걸렸건만
땀으로 범벅
참으로 더운 날씨
집사람이 작은 안사돈 동생 집에서 저녁 먹자 했단다
얼른 샤워하고 작은 안사돈 동생 집으로
도착하니 작은 사돈도 와 있다
반갑게 인사 나누었다
모두들 건강해 보여 좋다
우럭 병어 갑오징어 회에 술한잔
사돈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다
서로 생각이 투합되니 무슨 이야길 나누어도 거리낌이 없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닭죽까지 맛있게 먹었다
다음 모임엔 밖에 나가 하루 자고 오잔다
그도 좋겠다
난 막걸리를 세병이나 마셔
집에 오는데 넘 취해 비몽사몽
밤길 운전하느라 집사람이 넘 애썼다
구름이 붉게 물들며
여명이 밝아 온다
님이여!
칠월의 마지막 월요일
더위도 절정을 향해 달려갑니다
한달 마무리 잘해가시면서
이 주에도 님에겐 기쁜 이야기만 가득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