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 닷새째인 20일 진도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과 관계자들이 구조현장 진행상황판을 바라보고 있다. 2014.4.2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염수장 추기경)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광주가톨릭사회복지회와 함께 진도 실내 체육관 앞과 팽목항에 부스를 마련해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체육관 앞 부스에서는 18일부터, 팽목항 부스에서는 20일부터 매일 저녁 8시에 사제가 주례하는 미사가 열린다.
예수 부활 대축일인 20일에는 자원봉사자들, 피해자 가족 등 40여명과 함께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미사는 서울대교구 정성환 신부와 광주대교구 최기원 신부가 각 부스에서 주례한다. 수도자들도 각각 4명씩 미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진도 현지에 파견된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장 정성환 신부는 "현지에 와 보니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고 계셔서 물품이 부족한 것이 아니었다"며 "가장 필요한 것은 피해자들의 아프고 고통스런 마음을 어루만지고 이들에게 영적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신부는 "이들과 함께 하면서 매일 미사를 드리고 위로하면서 심적 안정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세월호 탑승객 중 가톨릭 신자는 단원고 학생 22명, 선원 1명, 지도교사 1명 등 24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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