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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 그 남자와의 동거; 증후군
(부제 : 지독한 연인들)
제 1편
"오랜만이네."
"그러네, 추운데 카페나 들어갈까?"
"그럴 필요 없어. 어차피 1시간 뒤에 공항으로 가야 돼."
"공항? 공항은 왜?...."
아직은 어색한 우리가 만났다.
뭐 소설에서 나오는 '우연한' 만남이 아니고 일방적인 만나자는 '부탁'라고 할까나?
"독일에 가서 좀 쉴까하고."
"그,그래? 잘 됐네! 너 그 동안 스캔들 터지고....! 헙! 미,미미, 미안해!!"
썅. 일진이 왜 이러냐.
김인희. 너 지금 떠는거야?
그냥 자연스럽게 행동해. 떨지 말고...
나 자신에게 주문을 걸고 저 남자의 대답을 기다렸다.
꼴사납게 생각하겠지.
"기사 읽었구나. 미안할 필요는 없고. 그래도 냉정한 편은 아니었네. 널 찬 남잔데."
정확하게 현실을 알려주었다.
그래, 난 차였다.
정확히 3일 전에.
소설 속에서 항상 날짜나 시간이 나올 때 '3' 이라는 숫자가 많이 나오던데 왜 그런지 오늘에서야 이해가 간다.
상대방에 대한 정리가 끝나는 시간.
상대방을 어느정도는 잊을 수 있는 시간.
3일.
"넌 유명인이니까 여기저기서 어쩔 수 없이 접하게 되지, 뭐."
이렇게 나오면 나도 어쩔 수 없어.
"아, 그렇지... 나도 깜박 잊고 있었네. 어쨌든 아직 껄끄럽지만 부른 이유는 이거."
하얗고 둥굴게 모여진 주먹에서 나오는 목걸이 하나.
"아무래도 이걸 갖는 건 염치 없는 놈인 것 같아서."
이걸 기억하다니.
아직도 너가 날 왜 찼는지 이해가 가다가도 안 간다.
"너 정말..."
"아, 늦었다. 그럼 잘 있어. 가끔 연락 할 수 있으면 하자."
자기 말만 하고 썬글라스를 쓰고 검은색 밴에 올라타는 저 남자.
3일 전까지는 '내 남자'였지만 3일 이후부터는 '전 남자'가 되버린 저 남자.
민시혁.
대한민국은 물론이오 전 세계에서 민시혁을 모른다고 하면 간첩일 정도로 유명한 작가.
꽤 어린 나이에 작가가 되어 최연소 24세의 나이로 베스트 셀러의 왕이 되었다.
몇 일 전에 인기 아이돌 그룹 [롹쑤쀠륏]의 리더 '임미소' 랑 스캔들이 나버렸다.
워낙에 인기 작가라 잠시 독일로 휴식을 찾으러 간덴다.
임미소랑 스캔들 나기 전에 나랑 사귄다고 스캔들이 났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자신의 사생활의 일부였던 나를 공개해서 좋을꺼 없다고 생각한 민시혁은 5년이라는 시간동안
나를 꽁꽁 아주 잘~ 숨겨왔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이별 통보에 나는 그 흔한 '싸대기 날리며 멋있게 사라지기' 한 번을 못하고 홀로 남겨지게 되었다 말씀.
5년동안 사귀어서 그런지 의외로 무덤덤한 나는 거짓이었다.
저 녀석의 얼굴을 보자마자 멈췄던 심장이 다시 세차게 뛰기 시작했고 저 녀석이 사라지자 내 심장도 서서히 평상시
상태로 돌아왔다.
이건가? 오래된 연인들의 단점.
-미치도록 그립기만 한다-
그 여자, 그 남자와의 동거; 증후군(01-1)
(부제 : 지독한 연인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건데?"
"뭘 어떻게 해. 다시 내 패턴으로 돌아가야지."
"그게 말처럼 쉬운줄 아냐? 우릴 봐. 결혼까지 골인했어."
"어쩌라고. 내가 날 차고 가버린 남자 잡으러 독일까지 갈 것 같아? 미쳤어. 난 비굴하고 딱한 여자들과는 달라."
"으이구! 그러니까 니가 차였지!!"
"야 말은 이렇게 해도 나도 나름 아프거든? 그렇게 콕 찝어서 말해주지 말래?"
몇 시간 째 얘 딸린 유부녀가 된 솔아뇬을 붙잡고 아니 정확하게 붙잡혀서 잔소리를 듣고 있다.
내가 지 딸내미도 아닌데.
"휴, 아니다. 너랑 계속 대화하다가는 둘째가 너처럼 태어날 것 같아."
아, 솔아는 둘째를 가지신 몸이다.
"고마워. 우리 엄마도 너같은 칭찬은 안 해줬는데. 야, 나 가본다. 내일 미팅있어."
"이 년아, 자고 가. 어차피 집에 가도 혼자잖아."
"이제 솔로로 자리 잡아야지. 내일 봐. 문 꼭 잠고 자."
"알았어. 빨리가, 버스 끊기겠다."
솔아네 집에서 나온 후 문 앞에서 나지막히 말했다.
"솔아야, 나 사실 차인 날 시혁이랑 화해 할 겸 놀러가려고 차 샀었다? 맨날 내가 얻어 탔으니까..."
그 때까지는 끝까지 울음이 나오지 않는 나였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경비실 앞에서 밤 하늘에 몇 개만 박혀있는 별들을 봤다.
"고 녀석들, 이쁘네~"
아무래도 차인 이후로 머리가 이상해 진 것 같다.
가만히 있는 별들보고 고 녀석들이라니.
근데 나도 모르게 그냥 흘러나왔다.
"시혁아, 사실은 그 날 너랑 타려고 처음으로 통장에서 돈 꺼내서 차 한 대 뽑았다.
그리고 그 돈 원래 너랑 결혼 한 이후로 쓰려고 모아둔 돈이었어.
너랑 결혼 할 줄 알았는데 나만의 착각이었나봐. 흐윽..."
결국 몇 일동안 참았던 눈물이 흘러나왔다.
나도 어쩔 수 없는 궁상맞은 여자들 중 하나였군.
이렇게 우울한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을 때쯤,
"저기, 실례지만 이거 떨어뜨리신 것 같은데요."
어디서 그런 구식 멘트를 이런 야심한 밤에 날리는거야.
"죄송한데요, 제가 지금 매우 슬프거든요? 그러니까 그만 가.... 아, 감사합니다."
제기랄. 진짜네.
아까 휴지 꺼네다가 커플링을 떨어뜨렸나 보다.
왜 이런 거지같은 타이밍에 텨나온거야.
"어찌됐든 감사합니다. 그럼."
그 때는 꽤 늦은 밤이어서 그 남자의 얼굴을 자세히 못 봤다.
아니, 그 때 그 녀석의 존재를 알아챘어야 했다.
그 녀석이 그 녀석일 줄이야 상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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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ㅎㅎ
저를 기억하실 분들이 있으실지...ㅠㅠ
굳이 기억 안 하셔도 되요ㅠㅠ
아직 본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답니다!
1화는 생각했던 분량보다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총 3회에 걸쳐서
완성 될 듯해요~
그럼 재밌게 봐주세요~
그 여자, 그 남자와의 동거; 증후군
(부제 : 지독한 연인들)
첫댓글 즐감해요
완전 재이있어요. 다음편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