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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 입다의 승리와 딸의 죽음(사사기 11:28~40)
* 본문요약
입다는 전쟁에 나가기에 앞서 만일 자신이 암몬을 이기고 무사히 돌아오면
자기 집에서 가장 먼저 자신을 영접하러 나오는 자를 여호와께 번제로 드리겠다고 서원합니다.
하지만 입다가 암몬을 크게 이기고 집으로 돌아올 때,
춤추며 나와 그를 제일 먼저 영접한 자는 그의 무남독녀 외동딸이었습니다.
입다에게 서원의 이야기를 들은 딸은 두 달간 친구들과 산에서
처녀로 죽음을 슬퍼한 후에 돌아와 아버지가 서원한 대로 죽습니다.
찬 양 : 511장(새 314)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485장(새 366) 어두운 내 눈 밝히사
* 본문해설
1. 입다의 서원과 전쟁의 승리(28~33절)
28) 그러나 암몬 족속의 왕은 입다가 자기에게 전하여 준 말을
듣지 아니하였더라(무시하였더라).
29) 이에 여호와의 신(성령)이 입다에게 임하시니
입다가 길르앗과 므낫세를 지나서 길르앗의 미스바에 이르고,
길르앗의 미스바에서 다시 암몬 자손이 있는 곳으로 나아갈 때에
30) 입다가 여호와께 서원하여 이르되
“과연 주께서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넘겨 주시면
31) 내가 암몬 자손을 이기고 평안히(무사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를 맞으러 나오는 첫 번째 사람은
여호와께로 올려드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바치겠나이다” 하니라.
32) 이에 입다가 암몬 자손에게로 건너가서 그들과 싸우더니
여호와께서 그들을 입다의 손에 넘겨주시매
33) 아로엘에서부터 민닛에 이르기까지 20성읍을 쳐부수고,
또 아벨 그라밈까지 크게 무찌르니
이에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항복하였더라.
- 서원하여 이르되(30절) :
히브리어 원어에는 ‘서원하고 서원했다’하고 반복하여 말했습니다.
확실하게 서원하고 맹세했다는 뜻으로 매우 강력한 서원을 한 것입니다.
- 내가 그를 번제물로 바치겠나이다(31절) :
사람을 불에 태워 죽이는 제사는 암몬 족속의 밀곰(몰록) 우상입니다.
입다는 암몬 족속과 싸우면서, 암몬 족속의 우상의 습관대로 하나님께 서원합니다.
2. 입다가 서원한 대로 딸을 번제로 바침(34~40절)
34) 입다가 미스바에 있는 자기 집에 이를 때에
그의 딸이 소고를 치고 춤추며 그를 영접하니 그는 입다의 외동딸(무남독녀)이라.
35) 입다가 자기 딸이 나오는 것을 보고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어찌할꼬(슬프다) 내 딸이여, 너는 나를 참담하게 하는 자요,
너는 나를 괴롭게 하는 자 중에 하나로다.
내가 여호와께 한 말이 있으니 능히 돌이키지 못하리로다” 하니
36) 딸이 그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여호와를 향하여 입을 여셨으니
아버지의 입에서 낸 말씀대로 내게 행하소서.
이는 여호와께서 아버지를 위하여
아버지의 대적 암몬 자손에게 원수를 갚으셨음이니이다.
(혹은, 여호와께서 아버지를 위하여 아버지의 원수인 암몬 족속에게
원수를 갚아 주셨는데, 저야 아무러면 어떻습니까?)”
37) 딸이 또 아버지에게 이르되
“다만, 이 한 가지만 저에게 허락하사 두 달만 저에게 말미를 주소서.
내가 나의 동무들과 함께 산에 올라가서
나의 처녀로 죽음을 인하여 애곡 하겠나이다” 하니
38) 그가 이르되 “가라”하고 두 달을 기한하고 보내니,
딸이 그 동무들과 함께 가서 산 위에서 처녀로 죽음을 인하여 애곡하고
39) 두 달 만에 딸이 아버지에게로 돌아온지라.
아버지가 하나님께 서원한 대로 딸에게 행하니
딸이 남자를 알지 못하고 처녀의 몸으로 죽으니라.
이때부터 이것이 이스라엘 가운데 관습이 되어
40) 이스라엘 처녀들이 하마다 가서
길르앗 사람 입다의 딸을 위하여 나흘씩 애곡하더라.
* 묵상 point
1. 입다에게 성령이 임하신 때 : 암몬 왕이 전쟁을 선포한 때
1) 바로 그때 여호와의 신이 입다에게 임하시니 : 암몬의 왕이 거부한 때(28~29절)
여호와의 신이 입다에게 임하신 때는
암몬 족속의 왕이 입다의 말을 거부한 바로 그때였습니다.
암몬 족속의 왕이 입다의 말을 거부한 것은
곧 전쟁을 하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입다가 보낸 사신의 말을 거부한 바로 그것으로
암몬은 이스라엘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입니다.
바로 그 순간 여호와의 성령이 입다에게 임하였습니다.
2) 이것은 이 싸움을 하시는 이는 입다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입다 외에 다른 군사들은 모두 일반 백성이고, 상대는 정규군입니다.
그러므로 사실상 입다 홀로 싸우는 것과 같습니다.
입다가 아무리 큰 용사라고 하더라도
혼자서 한 국가와 상대하여 싸울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의 도우심이 전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런데 아직 전쟁에 나가기도 전 상대국의 왕이 전쟁을 선포한 바로 그 순간에
여호와의 성령이 입다에게 임하셨습니다.
이것은 이 전쟁이 입다가 싸우는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싸우시는 전쟁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 묵상 :
이처럼 성령께서 우리에게도
가장 적절한 때에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과 지혜를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성령의 도우심을 믿고
강하고 담대하게 살아가는 성도가 됩시다.
2. 입다의 잘못된 서원(30~31절)
그러나 이미 여호와의 신(성령)이 그에게 임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싸우러 나가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입다는 과연 자신이 이길 수 있을지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입다는 만일 암몬 족속을 자기 손에 맡겨 이 전쟁에서 이기게 하시면
자기 집에서 제일 먼저 자기를 영접하러 나오는 자를
하나님 앞에 번제물로 바치겠다고 서원합니다.
우리말 개역 성경에는 그냥 ‘서원했다’라고만 되어 있지만,
원어에는 ‘서원하고 서원했다’는 말로 아주 강력하게 서원했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아주 잘못된 서원입니다.
1) 인신 제사는 암몬 족속의 밀곰(몰록) 우상의 습관
사람을 불에 태워 바치는 제사는
암몬 족속의 밀곰(몰록) 우상의 습관입니다.
그런데 입다는 암몬 족속과 전쟁을 하면서
만일 암몬 족속과 싸워 이기게 하시면
암몬 족속의 신앙 습관대로
사람을 불에 태워 죽이는 제사를 드리겠다고 서원합니다.
입다는 암몬 족속의 왕에게 사신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어떻게 도우셨는지를 말했습니다(14~26절).
그러나 그 믿음이 지금 어디에 갔는지,
서원은 하나님께 하면서 서원의 방식은 레위기 법전이 아니라
암몬 족속의 신앙대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혼합주의라고 합니다.
서원은 하나님께 하되 신앙의식은 암몬 족속의 우상의 의식이니
하나님과 우상이 혼합된 신앙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혼합주의를 믿음 없는 것으로 인정하십니다.
혹시 우리에게도 이런 혼합주의가 없는지 우리의 신앙 습관을 잘 살펴봅시다.
2) 전제군주(專制君主)의 교만
암몬 족속의 우상의 습관을 좇았다는 것 못지않게 입다가 저지른 죄는
사람의 생명을 자기가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 점입니다.
입다는 자신이 길르앗의 머리(통치자)가 된 것을
길르앗의 백성들의 생명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가 된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입다는 전제군주의 교만에 빠진 것입니다.
비록 왕일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한 명의 백성에 불과합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섬기도록 하기 위해 그에게 왕의 권세를 주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왕으로서 백성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 백성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습니다.
그저 자기 권세를 드러내고 과시하고 싶을 뿐입니다.
3) 하나님과의 거래
입다는 이 서원을 통해 하나님과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자기 집에서 제일 먼저 나온 사람을 번제로 드릴 테니
이 전쟁에서 이기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입다는 아마도 딸이 아니라
그의 집의 종이나 다른 사람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제일 먼저 나온 자라면 입다도 꽤 아끼는 사람일 것이니,
자기도 그 정도의 희생은 할 터이니 하나님께서도 자기를 도와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이렇게 거래를 하게 되면 하나님 앞에 감사가 없습니다.
어차피 거래한 것이니 이겨도 은혜로 여기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감사를 잃어버린 입다가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에게 얼마나 가혹하게 행동하는지를 보게 될 것입니다.
4) 입다와 기드온과의 비교
기드온도 13만 5천이나 되는 미디안의 군사들 앞에서
과연 자신이 이길 수 있을지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하나님께서 정말 자신을 도와주실지에 대해서만
몇 차례 확인을 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일단 확인이 된 후에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확신하고 말씀대로 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입다는 하나님의 성령의 도우심을 받고 있으면서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해 암몬족의 방식대로 하나님과 거래를 하는 잘못을 범합니다.
● 묵상 : 신앙은 하나님을 상대로 거래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드리는 예물은 입다처럼 거래 행위로 드리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이미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그 은혜에 감사해서 드리는 것입니다.
내가 십일조도 드리고 이런저런 예물도 드렸으니
이렇게 해 달라고 거래 행위와 같은 기도는 절대로 드리지 마십시오.
우리가 내 생명까지 다 드릴지라도
주께서 주신 은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3. 딸을 보고 옷을 찢는 입다 : 사실은 마음을 찢었어야 했다
1) 입다를 제일 먼저 마중 나온 그의 외동딸(34~35절)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입다는 암몬 족속을 아주 크게 이깁니다.
암몬 족속은 결국 이스라엘 족속 앞에 항복을 합니다.
승리의 기쁨을 안고 입다가 집으로 돌아가는데
한 사람이 소고를 치고 춤을 추며 그를 영접하러 나옵니다.
그의 무남독녀 외동딸이었습니다.
2) 딸 앞에서도 전제군주의 체면을 더 생각하는 입다의 교만(35절)
입다는 그의 딸을 보고 옷을 찢고 가슴을 치며 애통해합니다.
그러나 입다는 그의 옷을 찢을 것이 아니라 그의 마음을 찢었어야 했습니다.
그가 전제군주처럼 그의 백성의 생명을 함부로 여긴 것에 대한 책망으로
그의 사랑하는 외동딸을 제일 먼저 나오게 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입다는 그의 종들 중에 하나가 나올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목숨처럼 사랑하는 외동딸이 나왔습니다.
입다는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 자신의 교만을 책망하신 것임을 깨닫고
그의 교만을 회개했어야 했습니다.
3) 자기가 한 서원대로 딸을 번제물로 바치는 입다(38~39절)
하나님께서 원하신 것은 암몬 족속의 우상의 습관대로
사람을 불에 태워 죽이는 제사를 바치게 하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가 잘못된 서원을 했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려고
그의 외동딸을 내보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신 것은 그의 외동딸을 불에 태워 죽이는 것이 아니라
함부로 서원한 것에 대한 회개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입다는 그것을 알지 못하고 결국 딸을 번제로 바칩니다.
그리고 딸을 번제로 바친 것이 그의 또 하나의 공로가 되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욱 공포로 정치하는 자가 됩니다.
● 묵상 :
이렇게 지혜가 부족하면
하나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반대 방법으로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바리새인들처럼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방법으로 살면서
자기는 생각하기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입다처럼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더욱 지혜 있는 자가 되기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4. 딸을 번제로 바치는 입다 : 결코 따라 해서는 안 될 잘못된 일
1) 잘못된 서원을 했을 때에도 그 서원을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것인가
입다의 딸은 아버지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서원했으니 그 말대로 해야 한다며
두 달 동안 친구들과 산에 가서 슬피 운 후에 번제로 죽습니다.
딸 역시 가나안의 신앙 습관대로 죽은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입다의 이 일을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지켰다며 칭찬합니다.
그러나 딸을 번제로 바친 입다의 이 일은 결코 칭찬 받을 일이 아닙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사람을 번제로 바치는 행위는
암몬 족속의 우상의 습관이기 때문입니다.
2) 잘못된 서원은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이니 중지하고 ➠ 함부로 서원한 것을 회개하여야
하나님께 서원한 것은 자기에게 손해가 되더라도 지켜야 한다는 것은
서원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경고의 말씀으로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잘못된 서원까지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입다처럼 울컥하는 마음에 잘못된 서원을 할 수 있습니다.
가령 내가 저 사람을 죽이고야 말겠다고 서원했다면
그것도 서원이니 반드시 그를 죽여야 하는 것입니까?
그러므로 이런 경우에는 입을 함부로 놀린 것을 회개하는 방향으로 나가야지,
서원한 것이니 지켜야 한다며 딸을 불태우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일입니다.
레위기에 사람을 바치기로 서원하였을 경우
사람 대신 그 정한 값을 하나님께 바치라는 말씀도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만일 어떤 사람이 사람의 값을 여호와께 드리기로 분명히 서원하였으면
너는 그 값을 정할지니 네가 정한 값은
스무 살로부터 예순 살까지는 남자면 성소의 세겔로 은 오십 세겔로 하고
여자면 그 값을 삼십 세겔로 하며”(레위기 27:2~4 )
● 묵상 :
➀ 입다가 정말로 딸을 번제로 바친 것은 아니라는 것에 대하여
일부의 사람들은 입다가 그래도 하나님께로부터 사사로 세움 받은 사람인데
설마 딸을 번제물로 정말 바치기야 했겠느냐면서
입다는 딸을 번제로 죽인 것이 아니라, 평생 성막에서 처녀로 봉사했다고 해석합니다.
성경말씀 중에서 잘 이해되지 않는 말씀을 만날 때마다 이렇게 편리하게 바꾼다면
나중에는 성경말씀 중에서 남는 것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심지어 잘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예수님의 부활도 부인하는 사람들까지 있습니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말씀이라도 함부로 바꾸지 말고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찾으려 힘써야 할 것입니다.
➁ 본문의 고발하는 것은 잘못된 신앙, 신앙의 허위의식입니다.
예수님도 그 당시 사람들이 부모님께 드려야 할 것을
하나님께 바치기로 서원했다고 하면서 하나님께 바치지도 않고
부모님께 드리지도 않는다고 그 당시의 신앙의 허위의식을 책망하셨습니다.
우리는 본문의 말씀을 통해 언제든지 잘못된 것을 알았을 때
즉시 주께 회개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배웁니다.
* 기도제목
1. 잘못된 신앙의 허위의식으로
겉모습만 그럴듯한 자들이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하나님과 거래하는 듯한
거짓된 신앙을 갖지 말게 하옵소서.
3. 우리는 오직 주께서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찬양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