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8(수) / 제목: 사람의 명함을 보십니까, 역사의 진실을 보십니까
https://m.cafe.daum.net/historymiryang/NOIO/5195?svc=cafeapp
만약 손흥수와 도재국이 화려한 대학원 학력에 역사나 지리 분야의 박사학위를 가지고, 수만 평의 대농(大農)을 경영하거나 공무원 국장급 이상의 고위직을 지냈으며, 든든한 재력과 정치적 배경까지 갖춘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그랬다면 저희 두 사람이 외치는 **'載嶽山(재악산, 해발 1189m) 명칭 복원운동'**에 세상은 99% 고개를 끄덕이며 앞다투어 따라왔을지도 모릅니다.
안타깝게도 세상은 흔히 말하는 '스펙'과 '자격증', 그리고 '금력'과 '권력'의 크기에 먼저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스승이신 85세 손흥수 선생과 75세 저 도재국의 최종 학력은 고등학교 졸업이 전부입니다.
평생을 조그마한 영세농과 하위직 공무원으로 묵묵히 땀 흘려 일해왔을 뿐입니다.
세상이 우러러보는 대단한 배경이나 힘은 우리에게 단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어떤 이들은 "너희까짓 게 뭔데 재악산 산명 복원운동을 한다고 이런 글을 써서 카톡을 보내느냐"며 비아냥거리거나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합니다.
오직 보낸 사람의 사회적 직함과 권력의 유무만을 따지며 사람과 진실을 차별하는 비겁한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것 하나만큼은 세상 그 누구 앞에서도 목숨 걸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載嶽山(재악산)의 잃어버린 역사와 85건의 명백한 증거만큼은,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 저희 두 사람이 가장 깊이 연구했고 가장 많이 알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우리가 지금 주목해야 할 것은 외치고 있는 사람의 화려한 '명함'입니까,
아니면 그 속에 담긴 '외면할 수 없는 역사의 진실'입니까?
자격증이 없다고 해서 진실이 거짓이 되지 않으며, 권력이 없다고 해서 역사의 증거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일제강점기에 자격증이 없다고, 권력이 없다고, 저학력이고 재산이 없다고 해서 "너희는 자격이 없으니 독립운동을 하지 마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독립운동가와 민초들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화려한 명함이 아니라 '조국 독립'이라는 정의와 진실이었습니다.
세상을 바꾸고, 세기적 위대한 발명과 발견을 이루어낸 것 역시 역사 속의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역사는 언제나 명함이 아닌 진실을 가진 자들에 의해 움직여 왔습니다.
또 일제시대에 자격증이 없다고 해서, 권력이 없다고 해서, 저학력이라서, 재산이 없다고 해서 독립운동을 할 자격이 없으니까 독립운동하지 마라는 것과 맞닿아 있지 않습니까?
웅장한 재악산이 일제가 왜곡한 '천황산'이라는 불명예를 벗고 본래의 제 이름을 온전히 찾는 그날까지, 저희 두 사람의 44년째 걸음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