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랏빛 선들을 펼치고 싶어요.
그러고는 마노그릇에 담긴 발삼 향유를
꽃등잔들 하나 가득 채워 활활 타오르는
불꽃으로 대낮에 태우렵니다.
별을 부르며 낮을 꺾을 이름으로.
우리가 소로를 부를 때까지 태우렵니다 ;
계곡마다 이슬이 내리고, 바람은 사물들의
품속으로 떨어집니다. 그러면 모두에게
그대의 얼굴이 늘 그립습니다.
*
나의 삶은 잔잔한 바다와 같습니다 :
바닷가 집집마다 고통이 함께 살며,
울 안을 벗어날 생각은 감히 못합니다.
가끔씩 다가섰다가 달아나는 마음으로 떨립니다 :
그러면 억눌린 소망들은 은빛 갈매기들처럼
바다 위로 날아가버립니다.
그러고 나서는 모든 것이 다시 조용해집니다......
그리고 그대는 나의 삶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시나요.
그대는 그것을 이미 깨달았나요?
아침바다의 어느 물결처럼 일렁이며
나의 삶은 조가비가 되어 힘겹게,
그대 영혼의 뭍에 닿고 싶습니다.
☆rain..님
여기는 새벽에 비가 그쳤는데..
거기는 어떤지요?
요새 태풍에 난리고 그러던데..
^^;
그냥 평소대로 잘 지내길 바랩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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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Re:루 안드레아스 살로메를 위하여 쓰다. (4) - 릴케
밝은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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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9.0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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