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같으면 응당 붉은 배롱나무꽃이 만개했을 시기에 잡혀진 담양 명옥헌, 순천 송광사 배롱나무꽃 여행이 잡힌 날, 사전 조사 결과 왠지 올해는 아직 꽃이 절반도 피지 않은 상태임을 확인하고 간밤에 목적지를 배롱나무꽃이 만개한 밀양 표충사로 바꾼 여정, 무심재님의 임기응변 판단에 믿음으로화답하기로 하고 밀양으로 향한다.
올봄 전라도 지방의 가뭄으로 여름꽃의 만개시기까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합리적 추측에 자연 조건이 꽃이 벙그는 시기까지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자연의 오묘함을 가늠해 본다.
이것은 꽃맺음의 해걸이로 해명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미세한 자연조건의 변화가 꽃의 개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아니면 양쪽 다인지, 인간지식의 한계는 경계가 없는 듯하다.
비슷한 위도의 담양과 밀양인데 개화의 정도가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으며 송광사가 있는 순천은 밀양보다 더 남쪽이지 않는가.
표충사의 배롱꽃은 만개를 해서 붉은 꽃이 햇빛에 반짝이는데 분홍빛이 살짝 가미된 꽃색깔이 강렬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을 준다.
표중사 경내에는 상사화도 피어 운치를 더하는데 분홍빛을 살짝 머금은 흰꽃이 깔끔하고 또렷하게 피었다.
밀양강변의 월연정의 배롱나무는 작년 11월에 왔을 때의 가지만 있던 모습을 떠올리며 여름이 되면 배롱꽃이 얼마나 아름다울까 상상을 했었는데 왠 일인지 꽃이 거의 피지 않았다.
나무 줄기에는 영양제가 매여져 있어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태는 아닌지 마음이 편치 않은데 작년과 비교하니 배롱나무의 개체수가 이미 줄었다.
표충사 입구의 조형적인 미의 송림
절 입구에는 목수국도 피었다
사찰 주변에 흔히 보이는 돌탑
삼층석탑과 배롱나무꽃
밀양강변 월연대 쌍경당의 고색창연한 처마
수액을 맞고 있는 지금의 월연정 앞의 배롱나무
첫댓글 배롱나무꽃이 절정으로 피어있는
표충사를 다녀오셨군요~~~~!
저는 아직 미답지여서,
`문항님`의 배롱나무가 한층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수액을 맞고있는 배롱나무가
빨리 원기를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임란 당시 승병을 이끌고 구국의 일선에서 헌신했던 사명대사의 체취가 배어있는 표충사, 나라 위한 붉은 마음처럼 배롱꽃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날씨는 매섭게 뜨거웠지만 사명대사의 임 항한 일편단심에는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표충사가 그런곳이었군요.
목백일홍이 아주 많이 피었습니다.
아직 가보지 못했는데 작가님 덕분에 두루 잘 봤습니다.
기회되면 한번 가보고싶은 곳이네요.
늘 건강하셔서 다음 작품도 올려 주시길 바랍니다.
뜨거운 날씨에 배롱나무꽃 사진 찍느라 표충사 사당, 사명대사의 유물 등은충분히 둘러보지 못하였습니다.
대광전, 관음전 등을 보고 우화루 누각 그늘에서 좀 쉬지도 않고 냉대추차 마시러 슝~
부지런 하시네요
후기를 이렇게나 빨리요^^
멋진 배롱나무꽃을 볼수 있게 고심한
무심재선생님께 감사드려요.
인터넷으로 뒤져보니 가기로 했던 명옥헌에는 아직도 꽃을 안 피었네요.
처음으로 가 본 밀양의 표충사,멋진 사찰이었어요.뒷편의 바위들도 멋졌어요.
월연정도 좋았지만 오연정이 더 이뻤어요.
가을도 이쁜 모습으로 옷을 갈아입는다고
해요
너무너무 더웠던 날씨였지만 다녀와서
사진을 보니 다녀오길 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 먼거리를 안전하게 운전해준 산들님께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문항님의 후기는 늘 기다려집니다.
감사드려요.
긴 글을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글을 올렸습니다.
월연정, 오연정 다 운치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작년에 갔을 때 오연정 뒤뜰의 자라연못은 원형을 잃은 채 물이 없기도 하였지요.
오연정 남벽루 누마루에서 넓은 잔디마당과 푸른 밀양강을 내려다 보며 자연을 즐겼을 옛사람들을 생각해 봅니다.
가을에는 은행나무가 노오랗게 주변을 장식하는 풍경도 멋져 작년 11월 9일의 모습 한 장 올립니다.
정말 부지런하십니다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폰으로 잠시 ..이제서야 ..
더운날씨 수고 많으셨습니다
후기는 올려 주실테니 ㅎㅎ
문항님 계시면 든든 합니다
나머지 공부도 할수 있고
저는 비내리는 월연정 다시한번 가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곳이였습니다
감사 합니다
글을 짧게 쓰고 마무리하여서 후련한데 지나고 나니 사찰과 사당의 공존 이야기를 좀 더 해보았으면 어떨까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해남 대흥사에도 서산대사, 사명대사, 처영대사를 모신 표충사가 있고 밀양 표충사에는 사천왕문을 들어서서 대광전을 가기 전 표충사당을 지나게 되어 있어서 그 무게가 달리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밀양은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 주연의 영화 "밀양"과 더불어 기억하고픈 곳입니다.
전 밀양은 첨 가본 곳인데 만개한 배롱나무와 어릴때 매미 울음 가득한 한여름의 청명한 하늘과 어우러진 풍경이 좋았어요 ㅎㅎ
넘 더워 오연정을 보지 못한게 아쉽지만 ~~~~
문항님 후기로 또 복습합니당♡
오연정은 월연정에 비해 공간에 여유가 있고 잔디정원도 있으며 밖에서 불을 때는 아궁이 위에 무쇠솥이 놓여져 있고 패놓은 장작과 도끼, 지게 등이 작년과 같이 있었습니다.
집밖에는 너른 평지에 키 작은 풀이 무성하고 가을의 은행나무 정취를 예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멋지네요~^^ 배롱꽃들~
남도는 봄까지는 가뭄이. 여름들어서는 장맛비로 꽃도 늦고 열매도 늦고
배롱꽃들 앞다투어 지금 한창 피어나는 중이어요.
밀양의 표충사는 여러번 갔는데 배롱꽃은 못 봤어요.
영산재가 유명한 곳이라 공연보러(주변 암자도 많고)
대나무 황죽이 많아서 장구채로 쓰는데
딱 한 번인가 스님께 허락을 맡아 베어온 적도(아주 오래된 일이지만)
표충사 바로 옆 한옥에서도 하룻밤을 묵기도 하고
새록 기억이 나옵니다. 참 좋았던 풍경과 역사를 가졌던 절인데
배롱꽃은~~~참 보기 좋게 피어있어 함 가보고 싶어지네요.
나리꽃과 상사화도 선명해서 눈에 쏙,
잘 들여다보았습니다. 감사드려요~^^
낭창낭창, 부드럽고 내구성 좋은 장구채를 황죽으로 만드는군요.
노랑 상사화보다는 연분홍 상사화는 더 고혹스럽게 보이기도 합니다.
참 깔끔하게 보여서 참나리라고 하는지, 밝은 주황과 붉은색 배롱꽃이 뜨거운 날의 대비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뜨거운 여름의 태양, 마지막 더위까지 잘 견뎌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