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세계를 뒤흔들 네 가지 ‘미래 위험’ / 2월 17일(화) / 한겨레 신문
곽노필의 미래의 창 세계경제포럼, 100명 이상의 애널리스트 조사 발표 “경제·기술·안보의 융합 위기는 이미 시작되었다”
세계경제포럼은 향후 5년 동안 전 세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네 가지 위험을 제시했다. 분석가들은 경제와 기술, 안보 위험이 얽힌 복합적인 위기가 이미 시작됐다고 판단했다=픽사베이에서
2020년대 후반에 접어든 오늘, 세계는 기후 위기와 함께 미중 대결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정학적 대립, 그리고 인공지능(AI) 혁명이라는 거대한 폭풍 앞에 서 있다. 이들은 서로 얽히면서 세계적인 힘의 균형과 기존 시스템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의 정치·경제 지도자들이 모이는 회의체인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달 발표한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 2026’에서 현재 상황을 지정학적 대립, 정보 혼란, 사회적 양극화로 구분되는 ‘경쟁의 시대’로 규정했다.
포럼은 이어지는 발표에서 2030년까지 5년 동안 세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네 가지 위험한 흐름을 발표했다. 이번 작업은 뉴욕대와 컨설팅 회사 위키스트랫(Wikistrat)이 공동으로 선정한 277개의 위험과 충격 요인을 전 세계 22개국의 애널리스트 105명이 검증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 미국의 지주 역할이 축소…다중 중심 세계로
분석가들이 처음 제시한 위험은 세계 권력의 다중화이다.
분석가들은 앞으로 미국의 리더십이 더욱 선택적이고 거래적인 성격을 띨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이러한 변화가 미국의 영향력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미국이 담당해 온 국제 시스템의 기본적인 기둥 역할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다른 국가들에게 미국의 리더십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압박이자, 동시에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할 기회이기도 하다.
분석가들은 이 변화가 다극화 차원을 넘어, 세계 권력이 여러 중심지에 분산되는 다중 중심(Polycentric) 세계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6년에는 응답자의 70%가 미국이 세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2030년에도 미국이 주도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37%에 불과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세계적인 리더십을 유지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전략적 자산의 중요한 지표로 AI 관련 역량을 꼽았다. 데이터, 칩, 클라우드 용량, 플랫폼, 결제 시스템에 대한 제어권이 영토와 군사력만큼이나 중요해지고 있다고 본 것이다. 따라서 AI를 개발·운용하는 기술 기업은 이제 조연이 아니라 주연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중견 국가들도 AI와 같은 특정 분야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러한 다중 중심 세계가 글로벌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가 여부이다.
■ 민주주의, 이제는 절차보다 성과가 중요
두 번째 위험은 민주주의 정당성의 위기이다.
분석가들은 이제 민주주의가 단순히 선거제나 헌법 같은 제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 제도가 안보·공정성·기회·존엄을 보장할 수 있는지가 문제라고 판단했다. 이제는 민주적인 ‘과정’보다 내 삶을 안전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성과’가 민주주의 정당성의 기준이 되었다는 것이다. 절차적 정당성에서 성과적 정당성으로의 전환이다.
분석가들은 생활비 문제, 부패, 치안, 기회 등 측면에서 적절한 관리 시스템이 없으면 국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젊은 세대는 추상적인 이상보다 눈에 보이는 실질적인 성과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단순히 선거 결과만이 아니라, 선거 후의 정당성, 예를 들어 선거 결과에 대한 수용, 사법, 선거 관리 기관에 대한 신뢰, 정치적 양극화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달러의 그림자에서 탈피… 세계 금융 불안이 고조된다
세 번째 위험 요인은 세계 통화 시스템이 단편화된 것이다.
분석가들은 달러를 대체할 다른 통화가 갑자기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달러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보여준 것처럼 관세, 수출 관리, 투자 제한 등 지정학적 정책 수단이 늘어나는 가운데, 많은 국가가 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달러 보유량을 매각하고 있으며, 인도와 아랍에미리트, 중국 등은 자국 통화 결제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통화가 다양화되는 것이 반드시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며, 오히려 세계 금융시장의 위험(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국가 간 보복 제재와 관세, 중앙은행의 디지털 통화와 같은 디지털 결제 인프라, 암호자산 등 민간 디지털 통화의 보급이 맞물리면서 세계 금융시장은 더욱 불안정하고 예측 불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 기술에 대한 반발…사회 인프라까지 확대
마지막 네 번째 위험은 기술에 대한 반발, 이른바 테크 러시(tech‑lash)이다.
분석가들은 AI에 대한 우려가 단순히 고용이 사라지는 문제를 넘어 정체성 위기까지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예를 들어 AI가 우리 일자리를 빼앗아 버리면, 일자리가 없는 우리는 과연 누구인가 하는 정체성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노동은 돈을 버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위와 인생의 의미,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안정감을 지탱하는 기둥이기도 하다. 따라서 기술이 가치 기준을 바꾸면 정신적 건강 위기, 사회적 불안, 기술에 대한 반발 등 정치적 결과가 동반될 것이다. 분석가들은 2026년부터 2028년 사이에 이 위기가 더욱 뚜렷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기술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인프라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데이터센터는 방대한 양의 전력과 물을 공급하고, 더 나아가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일으킨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미 이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 이익은 누구에게 돌아갈지라는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번 작업을 주도한 뉴욕대 마하 호사인 아지스 교수(국제관계학)는 “경제와 기술, 안보 위험이 하나로 얽힌 복합적인 위기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말하고, “지도자들은 지정학적 변화부터 기조 제도에 대한 신뢰 저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노필 선임 기자 (문의: japan@hani.co.kr )
2030年、世界を揺るがす4つの「未来のリスク」
2030年、世界を揺るがす4つの「未来のリスク」/ 2/17(火) / ハンギョレ新聞
クァク・ノピルの未来の窓 世界経済フォーラム、100人以上のアナリストの調査を発表 「経済・技術・安全保障の融合的危機はすでに始まっている」
世界経済フォーラムは、今後5年間で世界全体に大きな変化をもたらす可能性のある四つのリスクを挙げた。アナリストたちは、経済と技術、安全保障のリスクが絡み合う複合的な危機がすでに始まっていると診断した=ピクサベイより
2020年代後半に突入した今日、世界は気候危機とともに米中対決に代表される世界的な地政学的対立、そして人工知能(AI)革命という巨大な嵐の前に立っている。これらは互いに絡み合い、世界的な力のバランスと既存のシステムに亀裂を入れている。
世界の政治・経済指導者が集まる会議体である世界経済フォーラム(WEF)は、先月発表した「グローバルリスクレポート2026」において、現在の局面を地政学的対立、情報混乱、社会的二極化に分類される「競争の時代」と位置付けた。
フォーラムはその後続作として、2030年までの5年間に世界に大きな変化をもたらす可能性のある四つの危険な流れを発表した。今回の作業は、ニューヨーク大学とコンサルティング会社ウィキストラット(Wikistrat)が共同で選んだ277のリスクと衝撃要因を、世界22か国のアナリスト105人が検証する形で実施された。
■ 米国の支柱の役割が縮小…多中心世界へ
アナリストたちが最初に挙げたリスクは、世界の権力の多重化である。
アナリストたちは今後、米国のリーダーシップはさらに選択的で取引的な性格を帯びる可能性が高いと診断した。さらに、このような変化は米国の影響力を完全に排除するものではないが、これまで米国が担ってきた国際システムの基本的な支柱の役割は縮小されると見込んだ。これは他の国々にとって、米国のリーダーシップの空白を埋める必要があるという圧力であると同時に、新しいリーダーシップを生み出すチャンスでもある。
アナリストたちは、この変化は多極化(Multipolar)の次元を超え、世界の権力が複数の中心地に分散する多中心(Polycentric)世界への移行を意味すると分析した。実際、アナリストたちを対象に実施した調査によると、2026年には回答者の70%が米国が世界をリードすると答えたが、2030年にも米国が主導権を維持すると予想した回答者は37%に過ぎなかった。
アナリストたちは、世界的なリーダーシップを維持し、影響力を行使することが戦略的資産の重要な指標として、AI関連能力を挙げた。データ、チップ、クラウド容量、プラットフォーム、決済システムに対する制御権が領土や軍事力と同じくらい重要になっているとみたのだ。したがって、AIを開発・運用する技術企業はもはや脇役ではなく主役に浮上しており、中堅国もAIのような特定の分野を通じて影響力を拡大していると指摘した。問題は、このような多中心世界がグローバルな安定を確保できるかどうかである。
■ 民主主義、今や手続きよりも成果が重要
二つ目のリスクは民主主義の正当性の危機である。
アナリストたちは、今や民主主義は単に選挙方式や憲法のような制度にあるのではなく、制度が安全保障、公正性、機会、尊厳を保証できるかどうかが問題になっていると診断した。今や民主的な「過程」よりも、私の生活を安全で豊かにする「成果」が民主主義の正当性の基準となったということだ。手続き的正当性から成果的正当性への移行である。
アナリストたちは、生活費の問題や腐敗、治安、機会などの面で適切な管理システムがなければ、国家への信頼が崩れると警告した。若い世代は抽象的な理想よりも、目に見える実質的な成果をより重要視していると指摘している。
したがって、これからは単に選挙結果だけでなく、選挙後の正当性、例えば選挙結果に対する受け入れや司法、選挙管理機関への信頼、政治的な二極化などに注目すべきだと強調した。
■ ドルの影から脱却…世界の金融不安高まる
三つ目のリスク要因は、世界の通貨システムの断片化である。
アナリストたちは、ある日突然米ドルに代わる他の通貨が現れることはないだろうが、世界各地でドルの影から抜け出そうとする動きが加速するだろうと予測している。トランプ大統領の米国で見られるように、関税、輸出管理、投資制限といった地政学的政策手段が増える中、多くの国が代案を積極的に模索しているからだ。一部の国はドル保有高を売却しており、インドやアラブ首長国連邦、中国などは自国通貨決済システムを拡大している。
しかし、アナリストたちは通貨が多様化することが必ずしもポジティブなシグナルではなく、むしろ世界の金融市場のリスク(変動性)が高まる可能性があると警告した。特にこの過程で、国家間の報復的制裁や関税、中央銀行のデジタル通貨といったデジタル決済インフラ、暗号資産などの民間デジタル通貨の普及が相まって、世界の金融市場はさらに不安定で予測不可能になると予想した。
■ 技術に対する反発…社会インフラまで拡大
最後である四つ目のリスクは、技術に対する反発、いわゆるテックラッシュ(tech-lash)である。
アナリストたちは、AIに対する懸念が単に雇用が失われる問題を超え、アイデンティティの危機にまで拡大したと診断した。例えば、AIが私たちの仕事を奪ってしまったら、仕事のない私たちは果たして誰なのかというアイデンティティの問題に直面せざるを得ない。労働はお金を稼ぐ手段であると同時に、社会的地位や人生の意味、社会の一員としての安定感を支える柱でもある。したがって、技術が価値の基準を変えると、精神的健康の危機、社会的不安、技術に対する反発といった政治的結果が伴うことになる。アナリストたちは2026年から2028年の間にこの危機がより明確に現れるとみている。
アナリストたちは、特に技術に対する反発の動きがインフラまで拡大すると強調した。例えば、データセンターは膨大な量の電力と水の供給、さらには温室効果ガスの排出問題を引き起こす。地域社会ではすでにこの費用を誰が負担するのか、利益は誰に還元されるのかという問題が提起され始めている。
今回の作業を主導したニューヨーク大学のマハ・ホサイン・アジズ教授(国際関係学)は、「経済と技術、安全保障のリスクが一つに絡み合う複合的な危機がすでに始まっている」と述べ、「指導者たちは地政学的変化から基調制度への信頼低下に至るまで、さまざまな問題に備えなければならない」と語った。
クァク・ノピル先任記者 (お問い合わせ japan@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