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처음 아침에 / 김희경
8월의 처음 아침에
그대를 위한 선물을 준비합니다
마음의 상자를 꺼내 놓고
이른 새벽의 기도로
간절함을 듬뿍 담아 봅니다
그대여 아픈 거 하지 말아요
오래오래 제 곁에 있어주세요
건강을 소망하는 마음 담아 봅니다
그대여 힘들어하지 말아요
질곡의 시간이 와도 제가 나눠 질게요
행복을 열망하는 마음 담아 봅니다
그대여 처연해 하지 말아요
서글픔이 엄습하면 제가 닦아 드릴게요
사랑을 약속하는 마음 담아 봅니다
그대여 흔들리지 말아요
세상이 파도쳐도 그 끝에 제가 있을게요
믿음을 새겨두는 마음 담아 봅니다
8월의 처음 아침에
심장에서 꺼내어 마음으로 쓴 편지
이쁘게 포장하여 그대에게 보냅니다
-어느 블러그에서 옮겨 옴
팔월의 기도/ 임영준
https://www.youtube.com/watch?v=qUXtK0vpuhU
칠월의 마지막 햇살
참으로 따갑다
뜨거워야 작물이 자라겠지
오늘은 영광 한빛파크장으로 고이사랑 볼치러 가기로 했다
새벽에 일어나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는데
몸이 지랄 같다
어제 과음한 탓이리라
왜 이리도 절제를 못하는 걸까?
다섯시가 훌쩍 넘었다
얼른 동물 챙겨 주었다
알품고 있는 기러기 옆에 태어난 새끼 한 마리만 있다
알은 품고 있지만 더 이상 부화하지 않을 것같다
보통 하루사이에 새끼들이 태어나는데 벌써 4일이 지났다
그래도 알자리에서 나오지 않고 있으니 그대로 지켜보아야겠다
태어난 새끼 먹으라고 물과 모이를 한쪽에 놔두었다
놀이터에 있는 닭과 기러기에게 미강과 싸래기를 주었다
새끼기러기와 중닭도 섞여있어 모이를 여기저기에 뿌려 주었다
한곳에만 주면 새끼들이 큰닭들에 치여 모이를 먹지 못한다
밥 한술 데워 된장국에 말아 먹었다
입맛은 없지만 그래도 먹어 두어야 파크볼을 칠 수 있겠다
6시 40분 넘어 한빛파크골프장으로 출발
요즘은 폭염이라 일찍 가서 치는게 좋겠다
도착하니 7시 40분
집에서 거의 한시간 넘게 걸렸다
차에서 내리니 고이사도 차에서 내린다
고이사도 일찍 왔다
사무실에 가서 신청한 표를 받아 헤드에 붙였다
신청하지 않은 사람들은 여기에서 볼을 칠 수 없단다
셋이서 a코스 1홀부터 치고 나갔다
지난번 여기 왔을 때는 c,d 홀만 돌고 갔다
a,b 코스는 난 두 번째이고 집사람은 처음
a 코스 1홀은 언덕 위로 쳐 올려야한다
나무들 사이로 지나가야하는데 여긴 나무에 맞기 일쑤란다
나도 친 볼이 나무에 맞아 멀리 가질 못했다
세컨샷에서 홀에 붙이려는데 잔디가 넘 길어 볼이 나가질 않는다
보기를 먹고 겨우 홀에 넣었다
2홀은 비교적 직선거리
그래도 잔디에 잡혀 볼이 나가질 않는다
고이사는 티샷에서 홀에 가까이 붙여 버디를 잡아 내고 집사람도 파로 넣었는데 난 또 보기
3홀도 직선거리이지만 나무들 사이를 잘 지나가야 한다
한빛 파크장은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만들어져 있어 그걸 피하지 못하면 볼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버린다
다들 나무사이를 잘 지나가게 쳤는데 난 친볼이 나무를 맞고 튀어 버렸다
볼이 떨어진 지점을 대충 보았는데 볼을 찾아보니 보이질 않는다
셋이서 함께 한참을 찾았어도 볼을 찾을 수 없다
고이사가 다음에 찾자며 볼을 하나 빌려 준다
이거참 튄 걸 보았는데도 찾을 수가 없다니 ...
4홀은 내리막길
보통 민 듯 가만히 쳐야한다기에 살짝 치니 볼이 굴러가다 서버린다
잔디가 넘 길어 볼을 잡아 버린다
난 여기서도 보기로 마무리
불과 4홀을 돌았는데 땀으로 범벅
웃옷만 적신게 아니라 바지까지도 땀으로 적셔 버렸다
몸상태가 좋지 않아 더 땀이 나는 것같다
그런대로 에이코스를 마치고 비코스로
비코스 1홀은 경사진 곳에 있다
오른쪽 위로 쳐 올려 볼이 굴러 아래로 내려오게 해야한다고
고이사는 이곳을 자주 다녀 지형에 대해 꿰고 있다
칠 때마다 쳐야할 방향을 말해준다
고맙다
난 이번까지 세 번째
신청하여 자주 다녀 봐야겠다
2홀은 경사가 아래쪽으로 져 있어 나무사이를 지나가게 해서 볼이 경사따라 돌아가게 해야한다는데 집사람은 그 말을 듣고 잘 따라 치는데 난 엉터리
감각이 정말 둔한 것같다
4홀은 파5로 180미터
가장 긴 코스다
여기도 잔디가 넘 길어 볼이 잘 굴러가지 않는다
6번 쳐서 겨우 볼을 넣었다
A,B코스를 돌고 나서 다시 한번 더 돌자고
C,D 코스보다 이 코스가 더 재미있는 것같다
에이코스 3홀에서 볼을 다시 찾아 보았다
주변을 샅샅이 뒤져도 볼이 보이질 않는다
안되겠다며 잃어 버린 폭 잡자고
비코스까지 돌고 나니 몸이 지친다
난 다른 사람보다 몇배의 땀을 흘려 더 지치는 것같다
가지고 간 커피와 매실차를 한잔씩
물도 벌컥벌컥
마시고 나니 좀 살 것 같다
C,D 코스를 돌아 보자고
고관절이 아프기 시작한다
에이비 코스를 두 번까지 돌 때도 괜찮았는데...
아침에 약을 먹지 않아서일까?
무리가 된 것같다
땀은 나고 고관절도 아프고
볼 치는게 재미없다
몸상태가 좋아야 볼도 치면 재미있는데...
겨우 겨우 C,D 코스를 마쳤다
이제 11시
오늘은 그만 치자며 헤어졌다
다시 한번 볼 잃어버린 자릴 가서 찾아봤는데 찾을 수 없어 깨끗이 포기하기로
고창 삼화 페인트 가게에 들러 오일스텐을 사 왔다
베란다와 천정을 칠해야한단다
현금으로 계산하면 10%를 할인해 준다기에 농협에 가서 현금을 찾아 다 주었다
집사람이 점심이나 먹고 가자는 것을 몸이 지치고 고관절이 아파 생각이 없다며 집으로
집에 오니 1시가 넘었다
집사람이 보일러실에서 기름냄새가 많이 난다고
아침에 보일러 실을 청소하고 신문지를 깔아 놓았는데 신문지에 기름이 스며 들었다
보일러에서 기름이 새는 것 같다
경동 나비엔 고객센터에 전화
보일러에서 기름이 새고 있는 것 같다며 서비스를 신청했더니 기름탱크에서 보일러로 가는 곳을 잠그란다
잠그려고 해보아도 나사가 돌아가지 않아 잠궈지지 않는다
일던 서비스 신청을 받아 가능한 날짜를 잡아 주겠단다
잠시 후 오늘 출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그렇게 해달라고
서비스 기사가 전화하고 방문하겠단다
몸 상태가 넘 안좋아 샤워하고 침대에 누워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전화가 와서 받아 보니 보일러 기사다
지금 휴가중이라 방문 하더라도 저녁시간밖에 낼 수 없단다
그럼 오늘 저녁이라도 와서 손봐달라니 그렇게 하겠다며 기름탱크를 잠그라고 한다
나사가 잘 안돌아간다고 하니 오래 되어서 그럴꺼라며 펜치로 돌리면 된다고
펜치를 가져와 돌려보니 나사가 돌아 간다
일단 기름이 나가는 곳을 막았다
깨다 자다를 반복하다 일어나니 4시가 넘었다
참 많이도 잤다
몸이 안좋은 상태로 볼 친게 무리였나보다
점심을 먹지 않아서인지 배가 심하게 고프다
밥을 끓였다
집사람이 가지를 쪄서 무쳤는데 맛있다
가지 무침에 끓인 밥 한술
배고파서인지 꿀맛
몸상태가 자꾸 나빠지려하니 술을 절제해야하는데...
오늘 저녁에 기사바 방문 한다고 했었는데 알림 문자에 내일 저녁에 오겠다고
이거 하루라도 빨리 고치는게 좋은데..
뭐 우리 손으로 할 수 없으니 기다려 보아야겠다
무협 유트브 몇편
시간 때우기는 참 좋다
노적봉 위에 뜬 구름이 불그레 물들어 온다
님이여!
8월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달엔 입추 처서가 들었지요
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오는 가을을 막기 어려우리라
이달에도 건강, 평화 행복이 늘 님과 함께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