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백혈병) 투병 구백서른일곱(937) 번째 날 편지, 1 (안부, 소식) - 2023년 4월 1일 토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4월 1일 토요일로 만우절(萬愚節 / April Fools' Day)이란다.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밤이나 낮이나 / 바이올린 찬양(Day and Night / Violin Worship)’을 올렸으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 사랑하는 우리 딸과 손자가 인천 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오후 4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출국하는 날인데, 우리 집에 와있는 일주일 내내 아빠가 아파서 침상에 누워있는 모습만 보여줘 미안하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래서 좋으신 우리 주 아버지 하나님께 우리 딸이 출국하기 전에 침상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수시로 눈물을 흘리며 ,간절하고, 간곡하게 기도드렸더니, 오늘 아침부터 차츰 기력이 회복돼 그동안 침상에 혼자 일어나지 못하던 것이 이제는 혼자 일어나 아주 힘겹지만, 조금씩 활동을 하게 되었으니 감사하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래서 이제는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켜서 사랑하는 큰아들을 수신자로 삼고, 사랑하는 아빠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과 아빠를 위해 물심양면(物心兩面)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치료비에 도움을 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기록하고 있으니 감사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이 많고, 정이 많은 사랑하는 우리 딸이 아빠가 아주 많이 아파서 침상에 누워 거의 일주일을 보내는 것을 보고, 아빠에게 “아빠를 위해서라도 마이크로소프트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지사에서 올해까지만 근무하고, 퇴사하고, 한국으로 와서 아빠와 함께 살아야겠다.”고 하니, 아빠를 생각하는 그 마음이 고맙고, 감사해서 눈물이 나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후 4시 30분에 사랑하는 우리 딸과 우리 외손자 이든 이가 인천 국제공항에서 출국해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무사하고, 무탈하게 도착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작은 아빠 김 변호사가 신혼여행을 하고 온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난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 부부가 ‘즐겁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라고 소식을 주고, 사진도 보내 왔으니 고맙고, 더 좋은 추억 거리를 많이 만들고 무탈하고 무사하게 귀국하기를 위해서도 기도하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몸이 어느 정도 회복돼 일어나 아주 조심스럽게 활동하며,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를 켜고 편지를 쓰고 있는데, 아빠 손과 발등에 있는 혈관들이 금방이라도 터질 듯 부풀어 올라서 모든 것이 정상이 되도록 기도하고 있으니, 아빠를 위해서 기도 부탁하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감사드립니다.’라는 기도문과 ‘가슴이 휑한 듯 허전하다.’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감사드립니다.♡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우리 주님이 긍휼히 여기셔서
치료해 주시고, 새심을 주셔서
침상에서 일어나 지난 편지들을
기록하고 있으니 감사드립니다.
주님!
오늘은 동생 결혼식에 참석해서 축하해 준
사랑하는 우리 딸과 우리 외손자 이든 이가
인천 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오후 4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말레이시아로 출국하오니,
가는 동안 안전과 건강을 붙들어 주시고,
말레이시아에 잘 도착해 쿠알라룸푸르
집까지 안전하게 도착하도록 동행하시고,
인도해 주실 것을 믿고, 감사드립니다.-아멘-
2023년 4월 1일 토요일에)
♡가슴이 휑하고 허전하다.♡
글: 주시(主視) 김형중
사랑하는 우리 딸과 외손자 이든 이가
우리 큰아들 결혼식에 참석해서
축하하기 위해 결혼식 당일 25일(토)
아침 7시경에 인천국제 공항에 도착해
동생 결혼식에 참석한 후에 우리 집에
일주일 동안 있다가 오늘 4시 30분에
출국한다고 하니 ,내 가슴이 휑헤진다….
두 사람이 오늘 오후에 떠난다니
벌써 가슴에서 무엇인가 빠져나간 듯
내 가슴이 휑하고, 허전한데,
사랑하는 우리 딸과 외손자 이든이
두 사람이 정말 우리 곁에서 떠나고 나면
얼마나 허전하고, 보고 싶어 눈물지을까?
(2023년 4월 1일 토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날씨가 마치 봄의 끝자락에 와 있는 것 같은데, 당분간 동해 북부 해상에 있는 고기압의 동풍의 영향을 받아 내일까지는 때 이른 고온 현상이 계속될 전망으로, 차가운 동풍이 바로 맞닿는 동해안은 낮 기온 15도 안팎으로 선선하지만, 서쪽, 특히 수도권으로는 25도를 웃돌면서 덥겠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특히, 오후부터 영남과 제주는 바람도 강하게 불고, 날도 무척 건조해서 대형 화재 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오후부터 대기 확산도 원활해지면서 대기 질도 좋아지겠고, 제주와 영남 해안가는 너울성 파도에 주의해야 하는데, 다음 주 화요일 오후부터 목요일 오전 사이에 전국에 봄비치고는 꽤 많은 비가 온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 4월 1일 토요일로 만우절(萬愚節)인데, 이름에 '절'이 들어가니, 혹시 만우절이 어느 절인가리거나 공휴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만우절은 서양 풍습에서 비롯해 전 세계가 서양 문화를 따라 한국도 만우절은 낯설지 않은 날이지만, 공휴일은 아닌데, 올해 만우절은 토요일이라 자연스럽게 쉬는 날이구나.
만우절의 유래, 만우절 장난 추천, 주의사항에 대해서 알아보면, 서양의 만우절과 마찬가지로 매년 4월 1일에 악의 없는 가벼운 거짓말로 서로 속이면서 즐기는 날로, 만우절 영어로 April Fools' Day라고 부르며, 장난에 속아 넘어간 사람들을 'April Fool(4월의 바보)' 또는 프랑스어로 'Poisson d'avril'이라고 부른다네.
기원은 여러 가지나 프랑스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일반적으로, 옛날 신년은 지금 달력으로 3월 25일부터 시작되는데, 그날부터 4월 1일까지 춘분제가 행해졌고, 마지막 날에 선물을 교환하는 풍습이 있었고, 1564년 프랑스 샤를 9세가 새로운 역법을 채택해 새해 첫날을 1월 1일로 했으나 말단에까지 미치지 못했다네.
그래서 사람들은 4월 1일을 신년제의 마지막 날로 생각하고, 선물을 교환하거나 신년 잔치 흉내를 장난스럽게 내기도 했는데, 이것이 만우절의 시초가 돼 유럽 각국으로 퍼진 것으로, 만우절 장난에 속은 사람을 '4월 바보'나 '푸아송 다브릴(Poisson d'avril)'이라는데, 이것은 '4월의 물고기'라는 뜻으로 고등어를 말한다네.
고등어가 4월에 많이 잡혀 4월 1일에 속는 사람을 ‘4월의 물고기’라는 설이 있고, 4월이 되면 태양이 물고기자리를 떠나므로 기원이 되었다는 설도 있고, 고등어를 뜻하는 마크로(maquereau)라는 말에는 '유괴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도 있는데, 4월은 사람을 속이는 유괴자가 많은 달이라 해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네.
동양 기원설도 있는데, 인도에서는 춘분에 불교의 설법이 행해져 3월 31일에 끝이 났으나 신자들은 그 수행 기간이 지나면 수행의 보람도 없이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갔기 때문에 3월 31일을 야유절이라 부르며, 남에게 헛심부름을 시키는 등의 장난을 치며, 재미있어 한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네.
이밖에 예수 그리스도가 4월
초에 안나스(제사장)로부터 가야파(제사장)에게, 가야파로부터 빌라도에게, 빌라도로부터 헤롯 왕에게, 헤롯 왕으로부터 다시 빌라도에게로 끌려다녔는데 그와 같은 그리스도 수난의 고사를 기념해 남을 헛걸음시킨 데서 유래하였다는 설도 있다네.
오늘날 만우절은 주변 사람들에게 가벼운 장난이나 농담으로 웃음을 주는 날로 인식되나 한편으로 해외 유명 언론에서는 다소 황당한 만우절 특집 기사를 게재해 대중이 혼란에 빠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네.
주의할 점
만우절은 모든 장난과 거짓말이 법적으로 보장받는 날이 절대 아니기에 비단 만우절이라고 할지라도, 남에게 심각한 민폐를 끼치게 되는 부도덕한 장난들은 법적 처벌까지 받을 수 있으므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금지행위고, 특히 갑툭튀 낚시의 경우 괜히 핑계 댔다간 심약한 사람들은 불쾌감을 넘어 잠깐의 공황 발작까지 올 수 있으므로 이런 장난은 신중해야 한다네.
국민감정이나 사회적 여론을 건드리는 것도 좋지 못하고, 회사의 경우 타사의 작품을 함부로 건드리면 곱게 넘어가지 못할 수 있어 자사의 작품이라고 할지라도 놀라게 하지 않는 장난, 보통 기존의 것을 비틀거나 치환해서 해석하는 식의 정도로 조절하는 게 좋다네.
당연하지만, 만우절이라 해서 장난 전화를 허용하는 날은 아니며, 긴급전화에 버금가는 허위 장난친 거는 그 전화로 인해 진짜로 위급한 처지에 놓여 있는 긴급한 사람들의 전화를 지체할 수 있으므로 타인의 목숨이 위협받게 되는 민폐 행위고, 이러한 긴급전화에 대한 허위 신고(장난 전화)는 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되어 최대 5년 이하의 징역을 받을 수 있어서 장난 전화는 절대로 어떤 이유가 있어서라도 금지행위라네.
만우절만 되면 SNS가 난리가 나지만, 특히 트위터에서는 만우절을 사상 최대의 대명절로 취급해 만우절만 되면 금손들의 고퀄리티 낚시용 영상과 사진이나 유명한 역사적 인물 혹은 해리포터 같은 가상 인물들과 미세먼지 같은 무생물을 사칭(?)하는 유저들이 판을 친다네.
만우절 장난을 치기 위해 닉네임, 프로필, 주소지뿐만 아니라 아이디까지 바꾸는 터라 트위터 지인이 알아보지 못하는 바람에 팔로워가 끊기거나 원래 아이디를 뺏기는 경우도 존재한다네.
만우절이 생일인 사람도 오늘이 생일이라면 주변인들이 안 믿어준다는 웃픈 사연들이 존재하고, 평소에 장난을 잘 치고, 낚시를 많이 했을수록 그렇다고. 덕분에 생일빵을 맞고 싶어도 못 맞는 상황도 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기 바라며,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4월 1일 토요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