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훌천 처음 가입했을 때가 2009년, 고등학교때
가입한지 만으로 8년이 넘었지만
병아리 눈물 빼는 듯한 게시판 글리젠이 10년 가까이 유지되는 걸 보니
정말이지 불알을 탁 치지 않을 수가 없다.
성격상 훌짓은 할 일이 없고 좋아하지도 않지만
한 두달에 한번씩 대학교 사진 보는 재미에 들르는 이 카페에서
내가 유일하게 글을 싸지르는 게시판은
오직 이 뷰게 뿐.
학교 커뮤니티에 모처럼만에 올린 벚꽃 핀 캠퍼스 풍경 사진을
퍼가도 괜찮냐는 댓글에 흔쾌히 허락을 하였건만
올린 사진 전체를 다 퍼다가 이 뷰게에 올려진 것을 보고
매우 기막힌 인연에 혼자 감탄하기도 했는데
그만큼 애착이 든 이 게시판에
오랜만에 글을 쓰는 이유는
그냥 쓰고 싶으니까 쓰는거지 이유가 뭐 있어
그 중에서도 왜 하필 성한중 이나면
남의 학교 구경가면 꼭 뺏지 하나씩 사오는데
저 3개 학교 뺏지만 없어서 갔다옴.
그럼 시작
특이해보일 수 있지만 혜화역에서 성대 정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북촌에서 버스타고 후문으로 들어갔다.
이유는 헌법재판소에서 헌법 책자 하나 받아가려고.
마침 갔더니 무슨 일 있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탄핵심판 공판 열리는 날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헌법재판소장 퇴임식 하는 날이었다.
근데 정문 수위실에 물어봤더니 책자도 다 나가서 없다고 해서 그냥 감.
북악산 자락이라 그런지 혜화동, 원남동 쪽 경치가 제대로 들어왔다.
저 멀리 보이는 희한한 건물이 뭘까,
혹시 서울대병원이 아닐까 했지만
망원렌즈로 봐도 잘 안보여서 일단 찍었다.
집에 와서 보니 서울대병원 맞음. 뒷편인데다가 작게 보여서 헷갈렸다.
하늘이 예쁜 이 날 같은 날은 뭘 찍어도 잘나온다. 마침 날을 제대로 잡음.
그 유명한 성대 로스쿨이다. 연고대 로스쿨과 같은 정원을 받고
현 정권 실세들을 여럿 배출한 그 명문의 위엄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은 내가 예전에 여기서 논술시험 봄,
방학이라 그런지 학교가 고요했다. 이 건물에 기념품점이 있어서 뺏지 하나 사고 학식먹음.
성균관대 설립자 뭐 그런 비슷한 분이다. 위엄있게 찍어보려 했는데 그냥 그런듯
개인적으로 건물 이름 붙여놓은건 성대가 이쁘게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럼 왜 바닥에 붙여놓는지 모르겠다
입시책자 스타일로 찍어보려고 노력함
정문에 모여있는 비둘기떼가 신기해서 이 사진만 거의 20분동안 계속 찍음
정문으로 나와서 한양대로 출발
첫댓글 정말 캠퍼스가 그리 커보이진 않네..
그리 커보이진 않은 정도가 아니라 꽤 작지
동상은 초대총장 독립운동가 김창숙 선생입니다. 조선시대 성균관 --> 일제시대 경학원 --> 유림계열에서 성균관대학교 설립--> 삼성재단--> 도투락 --> 삼성재단
기숙사없다는게 사실이냐
비둘기 세번째 샷, 작품이네. 합성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