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 ‘웃는 남자’(3월9일까지)의 원작은 빅토르 위고가 자신의 작품 가운데 가장 걸작으로 자평한 소설로 알려져 있다.
주인공 그윈플렌은, 아이들을 납치해 신체를 끔찍하게 훼손한 뒤 노리갯감으로 만든 실존 범죄집단 콤프라치코스에 의해 납치돼 늘 웃고 있는 흉측한 얼굴을 갖고 있다.
뮤지컬은 그윈플렌이 우연히 귀족이 되면서 겪는 갈등과 사랑을 그린다.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세워진 것이다” “가난한 자의 이야기는 부자들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가난한 자들은 부자들의 노리개일 뿐” 같은 대사가 여러차례 등장하면서 주제의식을 대변한다. . . .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시작한 ‘베르테르’(3월16일까지)는 올해 25주년을 맞은 대표적인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괴테의 원작처럼 눈물을 쏙 빼는 비극적 서사다.
원작처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고뇌하는 베르테르와 롯데의 연기가 일품이다. 원작 결말의 베르테르의 비극적 선택은 당시 유럽에서 ‘베르테르 효과’라는 모방 현상까지 발생시킬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뮤지컬에서도 순수하지만 때론 막무가내로 사랑을 향해 돌진하는 청년 베르테르의 연기가 마음을 울린다.
첫댓글 베르테르 쩔었어
웃는남자 진짜 어른 동화 속 보고온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