忍一時之忿免白日之憂

[박상규]

忍一時之忿免白日之憂 : 한 때의 분함을 참으면 백 날의 근심을 면한다 

산행에 앞서 아침 TV를 이리저리 틀다보니 OBS일요 초대석에서 친구의 모습이 보인다.

인터넷에서 이상원이라는 이름을 쳐보니 세명의 이름이 나온다. 탤런트, 가수, 경찰 공무원 그 중 가장 나이많은 이상원이 학교 동창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1973.2.7 세광상업전수학교를 졸업한지 올해로 41년이 지났다.

어렵게 상계동에서 자라 이제는 40여년이 흘러 퇴직을 앞둔 시점에 우리 친구들은 다양한 방면에서 살고 있는데, 오늘따라 그동안 특이한 삶을 살아 가고 있는 친구들이 하나둘씩 머리에 떠 오른다.

. 임수철 : 예전 헬기 조종사 시절에 휴가시 경용이와 함께 전주에 들러 찾아 본적이 있었지만 87년 헬기 조종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현재는 대한민국상이군경체육회 부회장을 하며 론볼에 나가 동메달을 따서 국위선양을 한 친구(장애인 경기로서의 론볼 경기가 처음 시작된 것은 1960년 영국 스토크맨드빌(Stokemandeville)병원에서 재활목적으로 시작된 것이 그 유래이며, 휠체어 론볼선수가 패럴림픽(Paralympic)에 처음 참가한 것은 1968년 이스라엘 텔아비브 패럴림픽대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87년 제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처음으로 시범경기를 실시하였고, 1988년 서울 패럴림픽을 계기로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및 전국 상이군경체육대회 등에서 활발히 치러지고 있으며, 세계 선수권대회 및 지역 선수권대회에 상군체육회 론볼선수들이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

. 정동우 : 20여년전 상계동을 주름잡고 매스컴에서  뜨다가 현재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친구

. 이경용 : 일찌감치 세무서에서 근무하며 평범한 생활을 했지만 사고로 인하여 아픔을 가졌고, 명석한 두뇌로 부동산으로 새 인생을 살아가는 친구

. 피현규 : 일찌기 사업가로 시작했지만 부도로 인하여 베트남으로 가서 현지인도 부러워할 정도로 사업에 크게 성공한 친구

. 이상원 : 대학 졸업후 경찰에 임관한후 지속적인 발전으로 경찰청장을 지내며 세광의 위상을 높여 한껏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는 친구

모두가 학교 다닐때는 반장도 아니고 특별히 공부를 잘했던 것도 아닌것 같은데 40여년의 세월이 친구들의 모습을 바꾸어 놓은것 같다. 한때는 친구란 영화가 한창 떠서 수많은 관객을 유치했지만 내가 영화 감독이라면 우리 친구들의 사연을 영화로 제작하면 아주 재미있는 히트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다락능선에서 본 도봉산 정상(자운봉, 만장봉)

다락능선의 포토샾 지점에서 망월사를 배경으로 ...

도봉산 입구에는 수많은 인파가 있었는데 우리 일행의 산행은 광륜사를 끼고 우측 등산로에서 은석암 → 다락능선을 지나 능선의 한적한 곳에서 점심을 먹고 녹야선원으로 내려왔다.  그렇게 많은 도봉산행을 했지만 하산길은 전에 가본 기억이 없는 새로운 길로 기이한 괴목을 만날수 있었으며 오랜만에 만난 산 사나이 풍기 덕분에 산뜻한 고로쇄물을 맛볼수 있었다.

	하산길에 종수가 발견하고 함께 즐긴 고사목(이름을 어떻게 지어야 할 지?)

은석암	고로쇄물과 외대 물컵

다락능선 아래는 천년고찰 이라는 은석암이 있었는데 다 쓰러져가는 절간에 바위위와 주변에 놓은 불상만 있었으며 풍기가 가져온 고로쇄물은 종수가 오늘 참가자들에게 제공한 외대 물컵으로 한잔씩 마셨다.

하산후 도봉산 만남의 광장에서 영주과 광장 아가씨와 한 격려의 하이파이브

되돌아보면 우리 친구들은 재주가 있는 친구들이 많은것 같다. 매년 친구들의 산나물 축제시 모든 친구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는 풍기, 낚시에 취미가 있어 가을 천렵 나들이를 즐겁게 해주는 영호, 노래를 유난히 잘불러 예전에 노래자랑에도 나왔다는 선옥이 등등 어렵게 자라 남못지 않게 각 분야에서 생활에 충실히 지내는 우리 친구들 모두가 자랑스럽다

우리 친구들이 함께 산행한지는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10여년 이상은 된것 같다. 언젠가 40대 중반에 술한잔 하다가 우리도 이제는 건강을 찾아야 할 나이가 아닌가 싶어 2000년대 초기에 광복절을 시작으로 산행을 시작한 것으로 기억된다. 한동안은 강호의 주최로 태백산눈꽃축제와 가을단풍기차 등 이벤트로 친구들의 만남을 주선하였고, 지금은 카카오그룹으로 많은 친구들이 대화를 하고 있지만 자주 만날 기회가 없다. 하여 그동안 수많은 우여곡절과 사연이 있어 소홀해졌지만 이제 다시 순득이가 정기 모임을 만들어 준데 대하여 예전처럼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해 본다.

산행의 정기모임은 월 1회와 수시모임으로 하되 정기모임은 가급적 2주전 미리 공지하여 많은 친구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였으면 하고 산행겸 나들이를 통한 모임으로 했으면 좋겠다.

그 첫모임으로 4월에는 장봉도에 있는 국사봉 산행을 했으면 한다. 선정이유는 조금 먼 듯한 느낌이 있지만 차량이동의 경우 1시간이면 갈수 있는 거리이고 바다와 산행을 동시에 즐길수 있으며 시간적인 여유만 되면 나들이 겸해서 많은 친구들이 참석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수락산과 사패산을 연결하는 외곽순환도로와 상계동 아파트

[이순득..]

산행일기 잘보았다 점차 발전이 오겠지.

[해구]

세광 친구들 모두다 하나같이 자랑스럽고 훌륭하다. 글구 일요일 산행한 상규.풍기.종수.영주.순득이 고생들 많이했고 특히 상규의 멋진글과 사진 잘보았다.

[멋쟁이 용규]

상규도 시립대 졸업하고 어려웠던 시절에 참 으로 열심히 살아온 친구들이다
모두 모두 자랑스럽다
그러고 보니 친구들이 공직에 많이 있내

[상원]

4월장봉도 가는일정미리알려주면 좋겠다 혹시시간되면참가할까 하는데,,,,그곳이인천관할이거든^^

[이순득..]

이렇게 들어와 흔적을 남겨주어 매우고마우이
함께 뭉쳐 보자구. 차후 연락 할게;

[박상규]

청장님이 참석하신다니 좀더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할것 같다.
날짜는 순득이가 잡고 해변트레킹을 겸한 산행일정까지...
일자는 미리 통보하고, 인원이 10명 이내면 승용차로,
10명이 넘으면 순득이차로 하면 좋을거 같다.

[이순득..]

그래 아무레도 큰차로 가야할것 같다
인원이 지금도 10명이 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