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베켄바워 2006독일월드컵 조직위원장이 독일의 월드컵유치 과정에서의 로비활동 대가로 진통을 겪고 있다'는 내용의 2일자 기사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개최지 선정때 독일이 아시아지역 표를 얻도록 도와주는 대신 베켄바워에게 한국 유망주들의 독일 진출을 도와줄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지난해 대한축구협회가 2002한-일월드컵을 위한 우수선수 해외진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몽준 회장과 베켄바워 위원장간에 모종의 합의가 있었다는 것이 독일언론에 의해 뒤늦게 알려지게 된 것.
슈피겔에 따르면 베켄바워 위원장은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독일축구협회에 한국 선수들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고,이에 따라 슈미트 독일축구협회 사무총장은 분데스리가의 각 구단에 한국 선수들의 리스트가 담긴 공문을 돌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슈피겔은 이어 당시 분데스리가 팀들 중 1부리그의 베르더 브레멘만이 올초 이동국(포항)과 6개월간 임대계약하는데 그치자 정회장은 독일의 보상조치가 "아직 불충분하다"며 불평하고 있으며 베켄바워 위원장은 후속 처리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