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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망회회(天網恢恢)
하늘의 그물은 크고 성긴 듯하지만 굉장히 넓다는 뜻으로, 하늘이 친 그물은 눈이 성기지만 그래도 굉장히 넓어서 악인에게 벌을 주는 일을 빠뜨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天 : 하늘 천(大/1)
網 : 그물 망(糸/8)
恢 : 넓을 회(忄/6)
恢 : 넓을 회(忄/6)
(유의어 )
천라지망(天羅地網)
천망회회소이불실(天網恢恢疎而不失)
출전 :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 제73장 임위편(任爲篇)
하늘의 그물은 크고 넓어 엉성해 보이지만, 결코 그 그물을 빠져 나가지는 못한다는 말이다.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 제73장 임위편(任爲篇)에 나온다. "하늘의 도는 다투지 않아도 잘 이기고, 말하지 않아도 잘 응해주고,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오고, 편안한 태도로 잘 꾸민다. 하늘의 법망은 큼직큼직하여 소홀해 보이지만 놓치지 않는다(天網恢恢 疏而不失)."
'하늘의 그물은 넓고넓다'. 이 말은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 엉성한 것 같아도 빠져 나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우주의 법칙은 겉으로 보기에 엉성하 것 같지만 실오라기 하나 오차도 허용치 않고 엄밀하고 정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늘의 그물'은 악행한 사람들이 결코 빠져 나가지 못하는 그물로 사람들을 속이고 세상까지 속이면서 한때 번영을 누릴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하늘의 그물'을 속일 수 없고, 빠져나가지 못해 결국 망하기 마련이다는 의미다.
老子 道德經 七十三章 任爲篇
勇於敢則殺, 勇於不敢則活.
형 집행을 과감하게 하는 자는 사람을 죽이고, 과감하게 하지 못하는 자는 살린다.
此兩者, 或利或害.
이들 둘은 인간적 척도로서는 잘했다고도 하겠고 또 잘못했다고도 할 것이다.
天之所惡, 孰知其故.
그러나 하늘이 미워하는 바가 무엇이며, 또 왜 미워하는지 그 이유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是以聖人猶難之.
그러므로 성인도 역시 어렵게 여긴다.
하늘의 도는 다투지 않아도 잘 이기고, 말하지 않아도 잘 응해주고,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오고, 편안한 태도로 잘 꾸민다. 하늘의 법망은 큼직큼직하여 소홀해 보이지만 놓치지 않는다(天網恢恢 疏而不失).
천도(天道)는 살리는 것[生]을 좋아하고 죽이는 것[殺]을 미워한다는 것을 노자 특유의 논법으로 설명하고 있다. 즉, 사람을 예사로 죽이고, 단호히 하지 않는 데 용기가 있어서 사람을 살린다. 살리는 것과 죽이는 것 둘 중에는 반드시 하나가 이로움이 있으면 나머지 하나는 해로움이 있다. 그러나 하늘이 미워하는 것은 반드시 죽이는 쪽이다.
그렇다면 단호하게 처리하는 용기로 사람을 죽이는 자는 하늘의 뜻을 배반하는 일이 되므로, 당연히 하늘의 벌을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세상 일이 또한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것도 아니다. 사람을 살렸다고 해서 반드시 하늘의 상을 받지는 않는다. 수없이 많은 사람을 죽였는데도 천벌을 받지 않는 자도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이 살리고 죽이는 두 가지의 이롭고 해로움과 하늘의 미워하는 바가 대체 어느 쪽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 성인마저도 이 점이 또렷하지 못하여 망설이는 것이다. 그러나 긴 안목으로 보면, 이 두 가지의 이로움과 해로움, 하늘의 미워하는 바가 어디에 있는지는 자명(自明)하다.
천도는 다투지 않고 이기며, 말하지 않아도 응하며,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와서, 천천히 그러나 잘 도모하는데 있다. 그러므로, 악운(惡運)이 강할 때는 과연 한때는 하늘에 배반해도 벌을 받지 않는 수가 있기도 하다. 그러나, 결국은 하늘의 벌을 받을 것이다. 하늘의 그물은 넓고 광대하여 그 그물의 눈이 성글지만 선악의 응보는 반드시 내리고 절대로 실패하는 일이 없다는 뜻이다.
孰云網恢恢 將老身反累
(숙운망회회 장로신반루)
하늘 그물 넓디넓다 누가 말했나, 늘그막에 그 몸 죄명을 쓰다니.
- 두보(杜甫) 몽이백(夢李白)
風吹羽翼天網恢 錦袍坐弄水底月(풍취우익천망회 금포좌롱수저월)
바람이 날개에 불고 하늘 그물 넓어서, 비단 도포 입고 앉아 물 속의 달을 희롱하네.
- 이첨(李詹) 적선음여이교수별(謫仙吟與李敎授別)
천망회회(天網恢恢)
하늘의 그물은 크고 성근 것 같지만
군자는 행동거지에 조심하고 혼자 있을 때에도 뭇 사람이 지켜보는 것처럼 삼가야 한다. 십목소시(十目所視)의 교훈을 되새기며 신독(愼獨)을 생활화해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용의주도하다 해도 놓치는 게 있다. 사람의 눈은 부실하고 부정확하다. 그러나 하늘은 그렇지 않다. 하늘이라는 그물[天網]은 보기에 그물코도 넓고 엉성해서 쉽게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하늘의 그물은 크고 넓어 엉성해 보이지만, 빠뜨리는 게 없다(天網恢恢 疎而不失)는 말에 하늘의 엄정함과 무서움이 담겨 있다. 소이불실(疎而不失) 대신에 소이불루(疎而不漏)를 쓰기도 하는데 의미로는 같다. 하늘의 그물과 땅의 그물. 아무리 해도 벗어날 수 없는 경계망이나 피할 길이 없는 재액을 가리켜 천라지망(天羅地網)이라고 한다.
노자는 도덕경 73장에서 이렇게 말했다. "하늘의 도는 다투지 않고도 잘 이기고, 개념화하지 않고도 잘 응답하고, 부르지 않아도 저절로 오고, 느슨하면서도 훌륭하게 꾸미는 것이다. 하늘을 망라하는 그물은 성글기 그지없지만, 하나도 놓치는 것이 없다(天之道 不争而善勝 不應而善應 不召而自來 繟然而善謨 天網恢恢 疏而不失)."
우주와 대자연의 운행은 이를 위반하는 사람이나 사물에게 그에 상응하는 벌을 내리는데, 빠뜨리는 법이 없다는 의미이다. 느슨해 보이지만 하나도 놓치는 게 없는 '하늘 그물'이 우리 머리 위에 드리워져 있으니 언제나 조심해야 하지 않겠는가.
명심보감(明心寶鑑) 천명편(天命篇)에는 이 말이 약간 변형되어 나타난다. "오이 심은 데 오이 나고, 콩 심은 데 콩 난다. 하늘의 그물은 성글어도 새는 법이 없다(種瓜得瓜 種豆得豆 天網恢恢 疎而不漏)." 恢(회)는 '넓다', '광대하다', '회복하다' 등의 뜻으로 쓰이는 글자다. 병이 나아 건강을 되찾은 회복도 원래는 恢復이라고 쓴다.
천망회회(天網恢恢)
하늘이라는 그물(天網)은 보기에 그물코도 넓고 엉성해서(恢恢) 쉽게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운 좋게 빠져 나갔다고 해도 반드시 뒷날 동티가 난다. 천망회회(天網恢恢)와 함께 소이불실(疎而不失)이나 소이불루(疎而不漏)를 함께 써서 '하늘의 그물은 크고 넓어 엉성해 보이지만, 결코 그 그물을 빠져 나가지는 못한다'는 교훈으로 많이 인용되는 성어다. 천라지망(天羅地網)이라고도 한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사상가 노자(老子)가 지은 도덕경(道德經)에 실려 있다. 73장의 임위장(任爲章)이다.
勇於敢則殺, 勇於不敢則活.
(용어감즉살, 용어불감즉활)
저지르는데 용감한 사람은 죽음을 당하고 형세에 맞춰 용감한 자는 살아남는다.
此兩者, 或利或害.
(차양자, 혹리혹해)
이 두 가지는 이로운 것도 있고 해로운 것도 있다.
天之所惡, 孰知其故.
(천지소오, 숙지기고)
하늘이 싫어하는 바를 누가 그 이유를 잘 알까?
是以聖人猶難之.
(시이성인유난지)
이 때문에 성인은 오히려 그것을 어려워했다.
天之道(천지도),
不爭而善勝 不言而善應,
(부쟁이선승, 불언이선응)
不召而自來 繟然而善謀.
(불소이자래, 천연이선모)
하늘의 도는 다투지 않고도 잘 이기고, 말이 없으면서도 잘 응답하며, 부르지 않아도 절로 오고, 태연히 있어도 잘 도모한다.
天網恢恢, 踈而不失.
(천망회회, 소이불실)
하늘의 그물은 넓디넓게 펼쳐져 성긴 듯 보이지만 그 무엇도 놓치는 일이 없다.
해설
노자가 줄기차게 주장하는 갓난아이 같은 유약(柔弱)이 강포한 힘을 이긴다는 내용이다. 36장의 유약이 강함을 이긴다(柔弱勝剛強), 52장의 부드러움을 지키는 것이 강함이다(守柔曰強), 76장에 나오는 강한 것은 죽음의 무리, 유약한 것은 삶의 무리(堅強者死之徒, 柔弱者生之徒)와 연장선상에 있다. 그래서 8장에서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上善若水)고 말한 것이다.
勇於敢則殺(용어감즉살)
과감함에 용기가 있으면 곧 죽는다.
법과 윤리를 범하는 과감함이 사람을 죽음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에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정의로운 과감함 역시 죽음과 가까운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논어에서 공자는 제자 자로의 용기를 늘 걱정한다. 자로는 용기를 좋아함에 있어서는 나를 넘는다(由也好勇過我/ 논어 공야장)라고 평하지만 자로에게 가르치기를, "곧음을 좋아하면서 공부하기 싫어하면 그 폐단은 가혹함이고 용기를 좋아하면서 공부하기 싫어하면 그 폐단은 난이며 강직함을 좋아하면서 공부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미치광이가 되는 것이다(好直不好學, 其蔽也絞; 好勇不好學, 其蔽也亂; 好剛不好學, 其蔽也狂/ 논어 양화)"라고 하면서 "자로 같은 경우는 조용한 죽음을 얻기 못할 것이다(若由也, 不得其死然/ 논어 선진)"라고 말한다.
결국 자로는 의리를 지키기 위해 위(衛)나라의 내분에 참가해 죽어 젓갈로 담겨지게 되고 공자는 통곡하며 집안의 젓갈을 모두 버리게 했다(예기 단궁편). 용어감즉살(勇於敢則殺)이란 이런 의미일 것이다.
是以聖人猶難之(시이성인유난지).
이 때문에 성인은 오히려 그것을 어렵게 여겼다.
도덕경 63장에 나왔던 문구이다. 63장에서는 이 문구가 들어가면 문맥이 잘 통하고 73장 이곳에서는 이 문구가 있는 것이 조금 어색한 느낌이 있다. 실제로 마왕퇴 백서 갑을본에 이 문구가 없다. 북경대한간도덕경에도 없다. 당나라 역주 경룡비문에도 이 구절은 없다. 하상공주석과 왕필본에는 있다. 아마도 착간(죽간의 끈이 끊어져 뒤섞이면서 생긴 착오)이 아닌가 한다. 없는 것이 더 문맥은 잘 통하는데 이 블로그는 왕필본 문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고치지 않는다.
天網恢恢, 踈而不失.
(천망회회, 소이불실)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은데 성기지만 빠뜨리지 않는다.
명심보감에 들어 있어서 도덕경을 읽지 않은 조선의 서당출신 학동들도 알고 있었을 내용이다. 죄를 지으면 법망을 피해나갈 수는 있겠지만 하늘의 법망은 피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역사를 통해보면 악인이 분명한데도 하늘의 법망을 피해나가는 경우도 생각 외로 많다. 이때는 역사기술이 하늘의 그물을 빠져나간 악인을 징계할 수 있다고 여긴다. 옛 사람들은 역사는 포폄(褒貶: 기리고 폄하함)의 기능을 가진다고 본 것이다.
노자 특유의 논법으로 천도는 살리는 것을 좋아하고 죽이는 것을 미워한다고 설명한다. 하늘을 배반하는 일은 당연히 벌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많은 악한 일을 한 사람도 천벌을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보통 사람들은 물론 성인마저도 설명하지 못해 망설인다. 그러나 긴 안목으로 보면 하늘이 미워하는 바가 자명하여 결국은 벌을 내린다. 하늘의 그물이 비록 성글지만 선악의 응보는 반드시 내리고 절대로 실패하는 일이 없다고 가르침을 준다.
도덕경 제73장
勇於敢則殺 勇於不敢則活 此兩者 或利或害 天之所惡 孰知其故 是以聖人猶難之 天之道 不爭而善勝 不言而善應 不召而自來 繟然而善謀 天網恢恢 疎而不失
敢行에 勇猛하면 사람을 죽이고, 敢行하지 않는 데에 勇猛하면 사람을 살린다. 이 둘은, 하나는 이롭고 하나는 해롭다. 하늘이 미워하는 바를, 누가 그 까닭을 알 수 있겠는가? 이런 까닭에 聖人도 오히려 어렵게 여긴다. 天道는 다투지 않고서도 잘 이기고, 말하지 않고서도 잘 應하고,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오고, 느릿해도 잘 꾀한다. 天網은 넓고 넓어, 성긴 듯해도 빠뜨리지 않는다.
(1) 勇於敢則殺 勇於不敢則活 : 감행(敢行)에 용맹하면 사람을 죽이고, 감행하지 않는 데에 용맹하면 사람을 살린다.
勇於敢은 '과감하게 행함'이고, 勇於不敢은 '신중하게 행함'이다. 법 집행을 과감하게 하면 사람을 죽이게 되고, 신중하게 하면 사람을 살리게 된다.
(2) 此兩者 或利或害
이 둘은, 하나는 이롭고 하나는 해롭다.
신중하면 이롭고, 과감하면 해롭다.
(3) 天之所惡 孰知其故 是以聖人猶難之
하늘이 미워하는 바를, 누가 그 까닭을 알 수 있겠는가? 이런 까닭에 聖人도 오히려 어렵게 여긴다.
참으로 미워해야 할 惡人이 누구인지 알기 어렵다. 왜냐하면 善惡은 고정불변의 절대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聖人은 善惡을 구분하는 일을 어렵게 여기므로, 신중하게 행한다.
(4) 天之道 不爭而善勝 不言而善應 不召而自來 繟然而善謀
天道는 다투지 않고서도 잘 이기고, 말하지 않고서도 잘 應하고,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오고, 느릿해도 잘 꾀한다.
여기서의 天道는 다음의 天網恢恢 疎而不失이라는 말에서 유추해 보면, '이 세상의 주재자'를 상정하고 있는 말로서, 우리가 보통 천벌(天罰)이라고 하는 말과 상통한다. 앞서 말한 天之所惡 즉 '하늘이 미워하는 진짜 惡人'에게 천벌이 내린다는 말이다.
제8장, 제22장, 제66장, 제68장에서 말한 不爭은 '사람들끼리 서로 싸우지 않는다'는 뜻인데 반해, 이 제73장의 不爭而善勝은 '하늘이 惡人과 싸우지 않고서 이긴다'는 뜻이다. 그 다음 말들도 마찬가지이다. 天道는 말하지 않아도 惡人에게 잘 對應하고, 惡人을 직접 부르지 않아도 惡人이 절로 찾아와 벌을 받게 하고, 느린 듯하지만 惡人을 반드시 처벌한다는 말이다.
(5) 天網恢恢 疎而不失
天網은 넓고 넓어, 성긴 듯해도 빠뜨리지 않는다.
天網은 '하늘이 惡人을 잡는 그물'이다. 사람이 만든 법망(法網)은 빠져나갈 수 있지만, 천망은 빠져나갈 수 없다. 굳이 법으로 惡人을 붙잡아 처벌하지 않아도, 惡人은 반드시 천벌을 받게 되어 있다는 말이다.
無爲를 주장하는 사람이 천벌을 말하는 것은 모순이 아닐까?
(6) 全文
법 집행을 함부로 행하게 되면 사람을 죽이고, 법 집행을 신중하게 행하면 사람을 살린다. 신중하면 이롭고, 과감하면 해롭다. 하늘이 미워하는 진짜 惡人을 누가 분명히 알 수 있겠는가? 그래서 聖人은 어렵게 여긴다. 天道는 다투지 않고서도 惡人을 잘 이기고, 말하지 않고서도 惡人에 잘 대응하고, 부르지 않아도 惡人이 스스로 와서 벌을 받게 하고, 느릿해도 惡人을 잘 벌한다. 천망(天網)은 넓고 넓어, 성긴 듯해도 惡人을 빠뜨리지 않는다.
(7) 해설
① 法治
老子는 강력한 법에 의한 통치를 반대한다.
제17장 "최상의 위정자는 백성이 그가 있다는 것만 알 뿐인 사람이다. 그 다음은 백성이 친애하면서 칭찬하는 사람이고, 그 다음은 백성이 두려워하는 사람이며, 그 다음은 백성이 업신여기는 사람이다(大上下知有之 其次親而譽之 其次畏之 其次侮之)." 백성이 두려워하는 위정자가 바로 강력한 법으로 통치하는 사람이다.
제57장 "天下에 금령(禁令)이 많으면 백성은 더욱 가난해진다. 〜법령이 밝을수록 도적은 많아진다(天下多忌諱 而民彌貧 〜法令滋彰 盜賊多有)."
제58장 "그 정치가 어두우면 그 백성은 순박해지고, 그 정치가 세밀하면 그 백성은 이지러지게 된다(其政悶悶 其民淳淳 其政察察 其民缺缺)."
제60장 "大國을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요리하는 것과 같다(治大國 若烹小鮮)."
제72장 "백성이 위세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더 큰 위세가 이르게 된다(民不畏威 則大威至)."
② 天之所惡 孰知其故
진짜 惡人이 누구인지 알기 어려우니 善惡을 분별하는 데에 신중해야 하며, 관용(寬容)의 태도를 지녀야 한다.
제2장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美이라고 하는 것을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추악한 것일 수도 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善이라고 하는 것을 선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善이 아닐 수도 있다(天下皆知美之爲美 斯惡已 皆知善之爲善 斯不善已)."
제20장 "善과 惡은 어떻게 다른가(善之與惡 相去何若)?"
제27장 "聖人은 항상 사람을 잘 구제하므로 사람을 버림이 없다(聖人 常善救人 故無棄人)."
제49장 "善한 자는 나도 善하다 하고, 不善한 자도 나는 또한 善하다고 한다(善者吾善之 不善者吾亦善之)."
제62장 "不善人이라 한들 어찌 버릴 수 있겠는가(人之不善 何棄之有)?"
孔子가 말했다. "송사(訟事)를 심리(審理)하는 것은 나도 다른 사람과 같다. 그러나 반드시 송사가 없게 해야 하리라(聽訟 吾猶人也 必也使無訟乎)." - 논어 제12안연편 13장
③ 天道
제9장 "功이 이루어지면 몸은 물러나는 것이 天道이다(功遂身退 天之道)."
天道라고 했지만, 자연의 이치가 아니라 하늘처럼 높은 道라는 뜻으로, 실은 사람의 도리[人道]이다.
이 제73장에서 말하는 天道는 주재자를 상정한 말이다. 天網恢恢라는 말도 마찬가지이다. 쉽게 말해서, 하느님이 천벌을 내린다는 말이다. 그런데 제5장에서는 "天地는 어질지 않아 만물을 추구(芻狗)로 여긴다(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라고 하였다.
우리는 나쁜 놈에게만 벼락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惡人에게 천벌이 내릴 것을 바라고 있다.
하늘은 모두 알고 있다
같은 반 아이가 학용품을 잃어버렸다고 울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다. 교실에서 잃어버렸으니 같은 반 누군가가 훔쳐간 거라고 다들 단정지었다. 담임선생님은 “모두 눈을 감아라. 가져간 사람은 조용히 손만 들면 용서해주겠다”고 했다.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두 번 세 번 말해도 마찬가지였다. 화난 선생님이 부리나케 교실 밖으로 나갔다가 한참 만에 양동이 두 개를 들고 들어왔다.
친구 도움을 받아 모자란 기억을 되살린다. 선생님이 “앞에서부터 한 명씩 나와 남자는 파란색, 여자는 빨간색 물감에 손을 담가라. 물감은 닦으면 괜찮지만, 거짓말한 사람은 손이 썩어들어갈 것이다”라고 했다. 손이 썩어들어간다는 말이 두려웠다. 아무도 나가려 하지 않았다. 몇 번을 나오라고 해도 나오지 않자 선생님이 맨 앞줄에 앉은 학생을 끌어내려 했다. 책상을 끌어안으며 버티던 여자아이가 끝내 울음을 터뜨리자 모두 따라 울었다. 뒷자리에 앉았던 나는 무서워 뒷문으로 도망쳐 집으로 왔다.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울며 집에 돌아온 아들을 본 어머니는 학용품 도난사건을 듣고 “네가 훔쳤느냐?”고 물었다. 훔치지 않았다고 하자 밖에 있던 아버지를 찾아 사정을 설명했다. 아버지는 “벌 받는 중간에 도망치면 네가 훔쳐간 게 된다”며 아직도 두려워 이빨을 부딪치며 떨고 서 있는 나를 학교로 돌려보냈다.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교실이 보이는 담장 뒤에서 울고 있는 나를 뒤쫓아온 어머니가 교실로 떠밀어 들여보냈다. 그러나 수업이 끝나 교실은 이미 텅 비어 있었다.
선생님이 우리집에 다녀가신 그날 밤 아버지가 나를 꿇어 앉혀놓고 하신 말씀이다. “하늘에는 악한 사람을 잡는 큰 그물이 있다. 그물코가 넓긴 하지만 건져 올려야 할 것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 하늘은 누가 훔쳐갔는지를 다 알고 있다.” 한참 커서야 그날 하신 말씀이 고사성어 ‘천망회회’란 걸 알았다. “하늘 그물은 넓고 넓어서 성긴 듯하나 놓치는 것이 없다[天網恢恢 疎而不漏]”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 제73장 임위(任爲) 편에 나온다.
훗날 아버지는 노자의 앞 문장을 인용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하늘의 도리는 오래 두고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법이다. 악인들이 득세해 날뛰면, 당분간은 그대로 두었다가 기회를 보아 멸망시킨다. 하늘은 입이 없어 말은 하지 않지만, 길게 보면 착한 사람에게는 복을 내리고, 악한 사람에게는 악을 내린다. 하늘은 우리 머리 위에서 우리가 하는 일을 일일이 관찰한다”라고 강조했다.
아버지는 “그럴 때 집으로 도망치는 것은 비겁하고 사내답지 못한 행동이다. 답답할 땐 하늘을 쳐다보아라. 하늘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어디서든 보이고, 누구에게나 보이고, 언제든 변하지 않고 늘 그 자리에 있는 하늘을 믿어라. 버티고 서있던 앞산도 불도저가 깔아뭉개고 도도하게 흐르는 강도 물길을 틀어 버리지만, 하늘은 언제나처럼 거기에 있다”라고 몇 차례나 말씀했다.
자꾸 변하는 데서는 믿음이 자라지 않는다. 믿으면 예측할 수 있고 앞을 내다볼 수 있어 힘이 나온다. 힘이 있어야 일을 해나갈 수 있다. 그렇게 아버지와 나는 믿음을 싹트게 하는 하늘을 종교로 가지게 됐다. 나를 떳떳하고 힘차게 만든 큰 뒷배다. 신이나 초자연적 절대자를 믿고 따르는 마음이 신앙심(信仰心)이다. 쉽게 가르치기는 어렵다. 그러나 손주에게 꼭 일러줄 심성이다.
▶️ 天(하늘 천)은 ❶회의문자로 사람이 서 있는 모양(大)과 그 위로 끝없이 펼쳐져 있는 하늘(一)의 뜻을 합(合)한 글자로 하늘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天자는 '하늘'이나 '하느님', '천자'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天자는 大(큰 대)자와 一(한 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갑골문에 나온 天자를 보면 大자 위로 동그란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의 머리 위에 하늘이 있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고대 중국인들은 하늘은 동그랗고 땅은 네모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天자는 사람의 머리 위에 동그라미를 그려 '하늘'을 뜻했었지만 소전에서는 단순히 획을 하나 그은 것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天(천)은 (1)하늘 (2)범 인도(印度)에서 모든 신을 통들어 이르는 말. 천지 만물을 주재 하는 사람, 곧 조물주(造物主)나 상제(上帝) 등 (3)인간세계보다 훨씬 나은 과보(果報)를 받는 좋은 곳. 곧 욕계친(欲界責), 색계친(色界天), 무색계천(無色界天) 등 (4)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하늘 ②하느님 ③임금, 제왕(帝王), 천자(天子) ④자연(自然) ⑤천체(天體), 천체(天體)의 운행(運行) ⑥성질(性質), 타고난 천성(天性) ⑦운명(運命) ⑧의지(意志) ⑨아버지, 남편(男便) ⑩형벌(刑罰)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하늘 건(乾), 하늘 민(旻), 하늘 호(昊), 하늘 궁(穹),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흙 토(土), 땅 지(地), 땅 곤(坤), 흙덩이 양(壤)이다. 용례로는 타고난 수명을 천수(天壽), 하늘과 땅 또는 온 세상이나 대단히 많음을 천지(天地), 타고난 수명 또는 하늘의 명령을 천명(天命), 사람의 힘을 가하지 않은 상태를 천연(天然), 하늘을 대신하여 천하를 다스리는 이 곧 황제나 하느님의 아들을 천자(天子), 우주에 존재하는 물체의 총칭을 천체(天體), 부자나 형제 사이의 마땅히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를 천륜(天倫), 타고난 성품을 천성(天性), 하늘 아래의 온 세상을 천하(天下), 천체에서 일어나는 온갖 현상을 천문(天文), 하늘과 땅을 천양(天壤), 선천적으로 타고난 뛰어난 재주를 천재(天才), 하늘에 나타난 조짐을 천기(天氣), 하늘이 정한 운수를 천운(天運), 자연 현상으로 일어나는 재난을 천재(天災),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뜻으로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을이 썩 좋은 절기임을 일컫는 말을 천고마비(天高馬肥), 하늘과 땅 사이와 같이 엄청난 차이를 일컫는 말을 천양지차(天壤之差), 선녀의 옷에는 바느질한 자리가 없다는 뜻으로 성격이나 언동 등이 매우 자연스러워 조금도 꾸민 데가 없음을 일컫는 말을 천의무봉(天衣無縫), 세상에 뛰어난 미인을 일컫는 말을 천하일색(天下一色),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고통이라는 뜻으로 임금이나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이르는 말을 천붕지통(天崩之痛), 온 세상이 태평함 또는 근심 걱정이 없거나 성질이 느긋하여 세상 근심을 모르고 편안함 또는 그런 사람을 일컫는 말을 천하태평(天下泰平), 하늘과 땅 사이라는 뜻으로 이 세상을 이르는 말을 천지지간(天地之間), 하늘 방향이 어디이고 땅의 축이 어디인지 모른다는 뜻으로 너무 바빠서 두서를 잡지 못하고 허둥대는 모습 또는 어리석은 사람이 갈 바를 몰라 두리번 거리는 모습을 일컫는 말을 천방지축(天方地軸), 하늘과 땅이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물이 오래오래 계속됨을 이르는 말을 천장지구(天長地久), 하늘과 사람이 함께 분노한다는 뜻으로 누구나 분노할 만큼 증오스러움 또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음의 비유를 이르는 말을 천인공노(天人共怒), 하늘에서 정해 준 연분을 일컫는 말을 천생연분(天生緣分), 하늘이 날아가고 땅이 뒤집힌다는 뜻으로 천지에 큰 이변이 일어남을 이르는 말을 천번지복(天翻地覆), 하늘에서 궂은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화평한 나라와 태평한 시대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천무음우(天無淫雨), 하늘이 정하고 땅이 받드는 길이라는 뜻으로 영원히 변하지 않을 떳떳한 이치를 일컫는 말을 천경지위(天經地緯), 천장을 모른다는 뜻으로 물건의 값 따위가 자꾸 오르기만 함을 이르는 말을 천정부지(天井不知), 하늘과 땅이 처음으로 열린다는 뜻으로 이 세상의 시작을 이르는 말을 천지개벽(天地開闢), 하늘은 그 끝이 없고 바다는 매우 넓다는 뜻으로 도량이 넓고 그 기상이 웅대함을 이르는 말을 천공해활(天空海闊), 하늘에 두 개의 해는 없다는 뜻으로 한 나라에 통치자는 오직 한 사람 뿐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천무이일(天無二日), 멀리 떨어진 낯선 고장에서 혼자 쓸슬히 지낸다는 뜻으로 의지할 곳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천애고독(天涯孤獨), 천진함이 넘친다는 뜻으로 조금도 꾸밈없이 아주 순진하고 참됨을 일컫는 말을 천진난만(天眞爛漫) 등에 쓰인다.
▶️ 網(그물 망)은 형성문자로 罓(망), 罒(망)과 동자(同字), 网(망)은 간자(簡字), 罔(망)과 통자(通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실 사(糸; 실타래)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그물의 뜻인 옛 글자 그물망(网, 罒, 罓; 그물)部에 '가리다'의 뜻과 음(音)을 나타내는 亡(망)을 더한 罔(망; 그물)으로 이루어졌다. '그물'의 뜻이 있다. 그래서 網(망)은 (1)그물눈처럼 그 조직이 널리 치밀하게 얽혀진 체계(體系) (2)어떤 명사(名詞)와 결합하여 그물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3)끈이나 새끼 따위로 그물같이 얽어 만든 커다란 망태기 (4)그물처럼 만들어 가뼉 두거나 치거나 하는 물건의 통틀어 일컬음, 등의 뜻으로 ①그물 ②포위망(包圍網) ③계통(系統) ④조직(組織) ⑤그물질하다 ⑥그물로 잡다 ⑦싸다 ⑧덮다 ⑨가리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물고기를 잡는 그물과 날짐승을 잡는 그물이란 뜻에서 널리 빠짐없이 모음 또는 모두 휘몰아 넣어 포함 시킴을 망라(網羅), 틀 때 머리카락이 흘러 내려오지 않도록 머리에 두르는 그물 모양의 물건을 망건(網巾), 안구의 가장 안쪽에 있는 시신경이 분포되어 있는 막을 망막(網膜), 그물같이 생긴 모양을 망상(網狀), 그물을 뜨는 데 쓰이는 실을 망사(網絲), 물고기를 잡기 위하여 그물을 치는 곳을 망기(網基), 그물에서 빠져나갔다는 뜻으로 범죄자가 잡히지 않고 도망하였음을 이르는 말을 망루(網漏), 그물로 물고기나 짐승을 잡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을 망부(網夫), 그물을 설치하여 고기잡이를 하는 배를 망선(網船), 이익을 독차지 함을 망리(網利), 새를 잡는 데 쓰는 그물을 나망(羅網), 물고기 잡는 그물을 어망(漁網), 물고기를 잡으려고 그물을 강물이나 바닷물에 원뿔꼴로 쫙 펴지도록 던지는 것을 투망(投網), 철사를 그물처럼 엮어 만든 물건을 철망(鐵網), 물고기가 그물에 걸림을 이망(罹網), 들고 다니면서 물고기를 잡는 그물을 행망(行網), 칼과 그물을 씌운다는 뜻으로 남을 속박하거나 구속함을 이르는 말을 겸망(鉗網), 그물을 들면 그물눈도 따라 올라간다는 뜻으로 주된 일이 되면 다른 일도 그에 따라서 이루어진다는 말을 망거목수(網擧目隨), 그물이 새면 배도 그 사이로 지나갈 수 있다는 뜻으로 법령이 관대하여 큰 죄를 짓고도 피할 수 있게 됨을 비유한 말을 망루탄주(網漏呑舟), 그물의 한 코라는 뜻으로 새는 그물의 한 코에 걸려 잡히지만 그물을 한 코만 만들어 가지고는 새를 잡지 못한다는 말을 망지일목(網之一目), 그물을 한번 쳐서 물고기를 모조리 잡는다는 뜻으로 한꺼번에 죄다 잡는다는 말을 일망타진(一網打盡), 산 사람의 목구멍에 거미줄 치지 않는다는 뜻으로 아무리 곤궁하여도 그럭저럭 먹고살 수 있다는 말을 생구불망(生口不網), 썩은 새끼로 범을 잡는 다는 뜻으로 터무니 없는 짓을 꾀함을 이르는 말을 초망착호(草網着虎), 하늘의 그물은 크고 성긴 듯하지만 빠뜨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하늘이 친 그물은 눈이 성기지만 그래도 굉장히 넓어서 악인에게 벌을 주는 일을 빠뜨리지 않는다는 말을 천망회회(天網恢恢), 게도 그물도 다 잃었다는 뜻으로 이익을 보려다 도리어 밑천까지 잃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해망구실(蟹網俱失) 등에 쓰인다.
▶️ 恢(넓을 회)는 형성문자로 烣(넓을 회), 㷇(클 회, 클 괴)는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심방변(忄=心, 㣺: 마음, 심장)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灰(회)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恢(넓을 회)는 ①넓다 ②넓히다 ③광대하다(廣大--) ④크다 ⑤크게 하다 ⑥갖추다 ⑦갖추어지다 ⑧돌이키다 ⑨회복하다(回復ㆍ恢復--) ⑩원래로 돌아가다 ⑪익살(남을 웃기려고 일부러 하는 말이나 몸짓) 따위의 뜻이 있다. 유의어로는 博(넓을 박), 廣(넓을 광/말 이름 광), 普(넓을 보), 衍(넓을 연), 闊(넓을 활) 등이다. 용례로는 넓고 큰 모양 또는 여유가 있는 모양을 일컫는 말을 회회(恢恢), 원래의 상태로 돌이키거나 원래의 상태를 되찾음을 일컫는 말을 회복(恢復), 사방으로 크게 넓힘을 일컫는 말을 회광(恢廣), 도량이 넓고 큼이나 마음이 넓음 또는 하던 사업을 넓힘을 일컫는 말을 회확(恢廓), 사건의 결정을 여러 사람이 의논에 붙임을 일컫는 말을 회공(恢公), 넓고도 큼 또는 너그럽고 관대함을 일컫는 말을 회홍(恢弘), 썩 넓은 모양을 일컫는 말을 회연(恢然), 사업을 거듭 넓힘을 일컫는 말을 중회(重恢), 하늘의 그물은 크고 성긴 듯하지만 굉장히 넓다는 뜻으로 하늘이 친 그물은 눈이 성기지만 그래도 굉장히 넓어서 악인에게 벌을 주는 일을 빠뜨리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천망회회(天網恢恢)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