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외가엔 어릴 때 돌아가신 외삼촌이 있는데 (내가 전에 올린 글을 보면 더 이해가 쉬울거야)
원래 돌아가신 삼촌이 막내였는데 돌아가신 후에 지금의 막내삼촌이 태어나신 거래
근데 지금 막내삼촌이 생기기 전에 외할머니가 꿈을 꿨는데 꿈에 돌아가신 삼촌이 나와서 계란 2개를 할머니 손에 꼭 쥐어주더니 "이걸 잘 간직하라"고 하더래 (알이 2개라서 아들인ㄷ....뎨둉;)
외할머니는 그 꿈을 꾸고 나서 막내삼촌이 생긴 걸 알았고 그게 지금 막내삼촌의 태몽이래
나만 신기한거면...사과함니다...(사과충)
하나 더 생각난게 있는데 이건 우리엄마가 해준 얘기야 윗얘기보단 최근의 일인데 그래봤자 20년도 더 되긴 했지...
나 태어나기 전에 울엄마 형제중 큰삼촌만 결혼했을 때 첫째손녀(내 사촌언니)가 태어났는데 마을에 살던 할머닌지 그냥 길가던 할머닌지 여튼 우리집에 들렀었대
그 때 우리 사촌언니가 태어나고 한 달 안팎? 정도 됐을 땐데 집에 외할머니랑 울엄마랑 큰외숙모(사촌언니의 엄마), 당시 애기였던 사촌언니 이렇게 넷이 있었대
그 할머니가 애기가 있다니까 봐도 되냐고 해서 ㅇㅇ보시라고 했대 그때 방엔 큰외숙모랑 사촌언니랑 있었고 울엄마랑 할머닌 방 밖에 나가있었대 근데 그 할머니랑 큰외숙모랑 하는 얘기가 방 밖으로 들려서 들었는데
그 할머니가 뜬금없이 큰외숙모한테 "부부사이가 별로 안좋죠?" 그러더래 근데 딱히 안좋은건 없어서 큰외숙모가 아니라고 했는데 "그럼 다행인데 나중에 안좋아질 것 같다" 고 했대
그래서 울엄만 속으로 뭐 '저런소릴 한대..ㅉ' 이랬는데 나중에 정말 사이가 안좋아져서 이혼하셨엉.... 전 글에 말했던 그 어릴때 부인 둘일거라고 했던 그 삼촌.
또 아기가 언제 태어났냐고 물어보더래 그래서 언제라고 말해주니까 아 그러냐고.. 얘는 기가 세서 커서 바깥일을 계속 해야 된다고 그러더래 근데 친척언니가 바깥일을 계속 하고있긴 한데 딱히 천직을 찾은 것 같진 않아서 그얘기가 맞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큰외숙모가 했던말론 이기집애는 밖에안나가면 하도 그지꼴로 있어서 억지로라도 밖에 내보내야 좀 사람꼴이 된다곸ㅋㅋㅋ..하긴 해....
여튼 엄마는 그할머니 다시 찾아서 내사주도 좀 봐달라고 하고 싶은데 행방을 모른다고....울 외할머니도 그할머니가 누군지 기억 못하고ㅠㅠ
첫댓글 신기하다 나도 저런 할머니가 사주봐주셨음 좋겠당8ㅅ8
왕신기! 어른들이 이렇게 해주는 얘기가 제일 재밌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