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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 첫날 해맞이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지역의 가까운 산을 찾아 올랐습니다. 그런데 슬리퍼 차림에 롱페딩을 걸친 등산객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동네 뒷산 가는 데 이 정도 차림으로 가도 된다는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전날 비로 인해 등산로가 촉촉이 젖은 상태여서 이런 차림으로 산에 오르는 건 위험천만의 일입니다.
등산은 심폐 기능 강화, 신진대사 촉진, 스트레스 해소 등에 많은 도움을 주며 다리 근육 운동에 꼭 필요로 하는 전신운동입니다. 때문에 안전한 산행을 위해선 등산화 준비는 필수입니다.
산행 시에는 울퉁불퉁한 길뿐만 아니라 미끄러운 바위나 돌 위를 걸어야하기 때문에 자칫 부상당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부상을 방지하고 산행을 안전하게 완주하기 위해서는 마찰력이 좋고 밑창이 튼튼하며 자신의 발에 익숙한 등산화를 착용해야 합니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체력과 더불어 준비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등산하기 전 준비 사항, 날씨 및 몸 상태 확인하기, 자신의 몸 상태나 날씨가 좋지 않다면 건강과 안전을 위해 연기 또는 취소를 해야 합니다.
아주 오랜만에 잡은 일정이라도 많은 체력을 필요로 하는 산행은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온 의류 준비하기, 산 중에서는 큰 일교차로 인해 저체온증이 올 수 있으니 바람막이 등 보온 의류를 준비해야 합니다.
정해진 등산로로 다녀야 합니다. 등산로를 벗어나면 조난당할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큰 부상과 함께 뱀 등으로 인한 피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등산로를 벗어날 경우 구조 시에 구조대가 위치를 찾기 힘들고 구조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등산스틱 사용하기도 필수 요건 중 하나입니다. 스틱을 사용하면 체력을 아끼고 무릎관절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불안정한 바위와 비탈길에서 나뭇가지를 지지대로 사용하면 넘어질 수 있으니 등산스틱을 사용하시길 권합니다. 특히 스틱은 체력이 떨어져 다리가 풀리는 하산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등산 스틱의 적정 길이는 스틱을 잡았을 때 팔꿈치가 직각으로 되는 길이가 적당합니다.
낙엽이 쌓인 곳 주의하기. 아침 시간대에는 이슬이나 서리가 맺혀 있어 무척 미끄러울 수 있으니 낙엽을 쌓인 곳은 가급적 밟지 않고 이동해야 합니다.
내 위치 기억하기도 안전 산행의 요건입니다. 조난사고에 대비해 등산 중 설치된 국가지점번호나 산악위치 표지판을 촬영해 내 위치를 파악해 놓으면 좋습니다.
낙석도 주의해야 합니다. 경사진 곳과 바위벽 아래를 지날 때는 혹시 모를 낙석을 조심해야 합니다. 하산 시 작은 보폭 유지하기, 하산 시에는 체력이 떨어져 있고 근육과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보폭을 작게 해야 합니다.
발바닥 전체로 땅을 딛으며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길을 잃었을 경우, 또는 길을 잘못 들었을 경우 침착하게 왔던 길을 따라 아는 곳까지 되돌아와야 합니다. 또 산행 전에 해당 코스를 완벽하게 숙지하고 등산 코스 지도가 있으면 미리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산행은 기록수립을 위한 속도전이 아닙니다. 산행 중 몸이 피로를 느끼기 전에 미리 쉬어주고, 배가 고파지기 전에 에너지를 보충해 여유롭게 산행을 시작해 어두워지기 전에 산행을 마무리하며 자연을 즐겨야 합니다. 건강도 챙기고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 안전에 대한 겸손함을 다지고 또 다짐해야 합니다. 안전한 산행은 나부터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