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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이러브 황우석! 원문보기 글쓴이: oriental
아무리 생각해도 참 바보같은 과학자들입니다. 한 명도 아니고 20명 이상 단체로 바보처럼 살아왔으니 이를 두고 '바보들의 행진'이라 해야할까요?
6년 전에 죽은 개를 복제하는 '미시 프로젝트'가 한국의 황우석 팀에 의해 성공됐다는 <뉴욕타임즈>보도를 기점으로 그동안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 일단이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황우석팀이 살아온 이야기는 2006년 1월 그 추웠던 겨울날부터 시작됩니다.
2006년 1월,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최종조사결과를 발표합니다. 모두가 한목소리로 손가락질했습니다. '줄기세포는 가짜, 스너피는 이병천 교수것, 황 박사는 사기꾼'. 서울대 파면은 기정사실. 그 때 그런 스승을 따라 나선 바보 과학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스승의 마지막 기자회견 자리를 끝까지 지켰을 때 사람들은 '강요된 인간병풍'이라고 손가락질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병풍이 아니라 젊은 과학자였고, 그들의 행동은 진심이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황 교수님은 외부에 알려진 바와 다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수님과 함께 다시 연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 김수 박사, AP통신과의 인터뷰 2007.6.21
2006년 여름, 숨죽이던 해외 과학자들이 속속 황우석 식 줄기세포 연구재개를 발표합니다. 그에 앞서 미국의 USA투데이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황우석팀 연구조작판명은 타격이자 축복'(2006.1.18).
미국 ACT의 로버트 란자팀에 이어 하버드 대학의 연구재개(2006.6.7),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무려 1억5천만 달러(약 1440억원)를 줄기세포 연구에 대주겠다고 약속합니다.(2006.7.22)
그 때 그들은 구로동에 전세를 얻어 거처를 마련했습니다. 인원은 병역특례 문제로 서울대에 남은 일부를 제외하고 20여명. 제 돈 들여 산 장비하나 서울대에서 갖고 나올 수 없어 완전히 제로베이스였습니다.
"2006년 4월 서울대에서 파면되고 4개월에 걸친 검찰수사에 시달리고 나서 황우석 박사와 20여명의 서울대 연구원들은(현재는 35명) 서울대 실험실을 떠나 2006년 7월18일 구로동에 있는 어느 건물에 전세를 얻어 간이 실험실을 꾸렸다." -수암연구재단 참고자료 2008.5.22
2006년 가을, 또다른 논문검증이 시작됩니다. 이번에는 황 박사를 따라나선 연구원들의 석박사 논문이 타겟이었습니다.
브릭 네티즌들이 먼저 석박사논문 사진중복 제보를 하고, 서울대 본부가 즉시 조사에 착수, 어찌된 일인지 비공개 원칙을 깬 채 언론에 그대로 노출되며 '제자까지 논문조작', '그 스승에 그 제자'라는 비난여론이 쏟아집니다.(KBS, 2006.9.1)
그 때 그들은 서울을 떠나 경기도의 한 농기구 창고안에서 개 복제실험에 착수하고 있었습니다.
"서울시내에서는 동물실험을 할 수 없어, 경기도 모처에 있는 친척의 골프장 농기구 창고 한 켠을 베니어합판으로 막고 개의 복제실험에 다시 착수하였다. 그러나 먼지 속에서 더 이상 연구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 그 친척은..." (수암연구재단 참고자료 2008.5.22)
2007년 1월, 드디어 먼지날릴 걱정 없는 새 연구둥지가 생겨납니다.
▲ 사진 : 국민의 소리 2007.6.24
2007년 봄, 서울대가 세계 최초 늑대복제 성공을 발표합니다.(2007.3.26) 늑대는 황교수가 재직당시 태어났지만, 서울대는 새로 수립한 성과인양 황우석이란 이름을 싹 지우고 발표합니다. 언론 역시 이제 '동물복제하면 이병천'(동아일보 2007.3.27 기사 등)이라며 마치 스너피에 이어 늑대복제까지 이병천 교수의 성과로 보도합니다. 훗날 망신살이 뻗치기도 했습니다만...
그러나 그들은 아무런 말도,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새로운 개복제에 성공하고 있었습니다. 맹인에게 길 안내 하는 '골든리트리버'의 암수 복제였습니다.
"2007년 1월24일 골든리트리버종의 국내 챔피언 개체로부터 채취한 세포로 복제를 성공한 것이 임신에 성공, 2007년 3월25일(중간생략) 무사히 첫 분만을 하게 된다. 이후 연이어 3두의 암수 리트리버종 복제견이 태어났다." - 수암연구재단 참고자료 2008.5.22
2007년 여름, 신정아 교수 학력위조 사건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릅니다. 전혀 상관없는 황우석이라는 이 름이 또 한번 거론됩니다. 예술계의 '여자 황우석'이라며 황우석 변호사가 곧 신정아 변호사라며, 1심 공판이 나오기도 전에 거짓의 아이콘으로 낙인찍어버리는 전형적인 인격살인이었습니다.
"대담한 거짓말행각과 도덕불감증 때문에 각종 미술관련게시판에는 신정아씨를 가르켜 '예술계의 여자황우석'이라 부르는 이들도 있다" (연합뉴스, 매일경제 등 2007.7.11)
"여자 황우석? 학계 들썩" "이씨는 '여자 황우석'이라는 딸의 최근 별명에 대해.."
이 때 그들은 또 다른 개복제에 성공하고 있었습니다. 의학연구에 사용되는 실험동물 비글종 복제였습니다.
"의학연구용으로 널리 사용되는 비글종 개를 복제하기로 하였다. 이 소식을 접한 비글종 애호가 협회의 대표자가 자신이 기르던 순수혈통 암수 한쌍을 연구팀에 기증하여, 2007년 7,8월에 역시 높은 복제효율로 5마리가 탄생되었다." -수암연구재단 참고자료, 2008.5.22
이 무렵 미국인들이 찾아옵니다. 중국가는 길에 잠깐 들렀다며 왔지만, 실은 6년 전에 죽은 미시 복제 프로젝트 역량을 타진하기 위한 사전검증이었습니다.
"(미국 바이오아트사 방문단은) 황우석 박사가 직접 집도하는 난자채취 수술, 복제배아 착상수술 및 제왕절개수술의 전 과정을 주시하면서 소요시간을 일일히 측정하였고, 연구진들의 복제실험 과정도 낱낱이 기록하면서 관찰하였다. 그리고 태어난 복제견들의 효율과 유전자검사 기관에서 실시한 일명 '블라인드 테스트'라는 방식으로 검사하여 나온 결과를 꼼꼼히 분석하였다." - 수암연구재단 참고자료, 2008.5.22
2007년 가을, 미국에서 2년간 잠수타던 섀튼이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노벨의학상 수상자 앞에서 발표를 합니다. 결국은 인간배아줄기세포로 가야한다고.(피츠버그 트리뷴리뷰, 2007.10.12) 영국에서는 축포가 터집니다. 마틴 에반스 교수가 노벨의학상을 받은 겁니다. 그는 영국 배아줄기세포의 대부였습니다.(BBC,2007.10.7),
그 때 바보들은 줄기세포는 커녕 연구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정부의 연구승인이 없었으니까요. 대신 6년 전에 죽은 개를 복제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외국 연구진이 수 백만 달러를 들여도 복제하지 못했던 죽은 개 미시. 그 냉동 체세포를 건네 받아, 첫 실험에서 임신이 되는 성과를 거둬 미국인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2007년 9월27일 실험에 착수한 첫 실험에서 임신이 되었고, 1주일 후의 추가실험에서 연이어 임신이 확인되었다."
"1,2호 복제 미씨에 이어 3,4,5호까지의 복제 미씨가 연이어 태어나(중략) 데이비스 소재 캘리포니아대학교(UC Davis) '유전자검사연구소'로 옮겨가 대학측이 이들로부터 직접 혈액을 채취하여 유전자 검사를 시행했다." - 수암연구재단 참고자료, 2008.5.22
2007년 12월, 성탄절을 앞두고 복제 미씨가 태어났습니다. 당초 미국인들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가능하겠냐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복제 미씨는 크리스마스 20일 전인 12월4일 태어났습니다. 또 한번 놀란 미국 측은 개의 이름을 한국식으로 지었습니다. 용의 한국어인 '미르'에 용인에서 태어났다고 'a'를 붙여 '미라'.
"당초 큰 기대를 걸지않고 농담 삼아 요청했던 크리스마스 선물로의 복제 미씨는 2007년 12월4일에 탄생하여, 크리스마스에는 수암연구팀들과 함께 산타클로스 모자를 쓴 채 성탄절을 맞게 되었다." - 수암연구재단 참고자료 2008.5.22
뒤이어 태어난 복제 미씨들의 이름도 '친구'와 '사랑'입니다. 역시 미국측에서 지은 이름입니다. 복제 개는 전용기를 타고온 미국인의 품에 안겨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갔습니다. 그 전에 제주에 들러 신라호텔에서 3일 간 머물렀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전용기를 타고 온) 루 호손씨와 그의 아들 스카이, 한국출신 수석과학자 신태영 박사 등이 한국을 떠나기 전 따뜻하고 경관좋은 제주에서 며칠간 미씨와 함께 보내고 싶다는 희망에 따라 (전용기를 타고) 제주신라호텔에 머물고 나서 미국으로 귀국했다." - 수암연구재단 참고자료 2008.5.22
2008년 4월, 그러나 줄기세포 연구는 여전히 할 수 없었습니다. 한국의 보건복지부장관이 도장을 찍어줘야하는 '연구승인'이 보류된 것입니다. 그들은 '연구승인'을 받기 위해 여덟달 전에 관련부처의 실사를 받아 '연구기관 등록'(보건복지부장관, 체세포배아복제연구기관 등록, 2007.9.7)을 마쳤습니다. 다섯달전에 연구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목이 빠지게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연구승인을 보류한다는 정부의 결정사유는 '아직도 재판 중'이라는 것이었습니다..(2008.4.15)
그 때 영국 정부는 윤리적 비난을 무릅쓰고 동물-인간의 이종간 핵이식 허용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자국 줄기세포 연구를 위해서였습니다. 6개월 남은 미국의 부시정부는 배아줄기세포를 반대하지만, 차기 대권주자는 모두 배아줄기세포 적극지원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여전히 서류심사중입니다.
이 와중에 중국에서 온 '사자개'가 복제돼 태어났습니다. 대형개 '티벳 마스티프'. 태어날때부터 사자처럼 힘차게 우는 일명 '사자개'입니다. 중국 과학자들이 제안한 연구과제입니다. 한 달 사이 연이어 17마리나 태어났습니다.
"중국농업대학과 중국과학원의 핵심과학자들이 수암연구원을 방문하여 (중략) 중국에서 인기리에 수요가 늘고 있는 티벳 마스티프견의 복제와 공동사업을 제안, 상호간의 교차방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마스티프 복제견은 2008년 4월2일부터 5월3일까지 17두가 탄생하였다." -수암연구재단참고자료 2008.5.22
▲ 구글검색 티벳 마스티프 사진, 인용 : 도깨비뉴스 '삽살개 논란 가열' 2006.9.3
2008년 5월, 미국 <뉴욕타임즈>가 황우석 팀 미씨 프로젝트 성공을 보도합니다.(2008.5.21) 이는 다음날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뉴스검색 1위를 차지합니다. 2,3위가 '맨유 박지성' '대통령 쇠고기 담화'였습니다.
이른바 전문가들은 '개복제는 개복제일 뿐 줄기세포와 다르다' '개복제한다고 논문조작 범죄가 사라지나'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어제 열린 23차 공판법정에서는 황우석 팀 논문을 검증했던 서울대 조사위의 '보고서 누락 조작'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었습니다.(2008.5.27)
2008년 5월28일, 아직도 우리 정부는 이들에게 줄기세포 연구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배아연구계획서를 정식으로 접수한 지 164일째. 그래도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바보들의 행진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바보들의 행진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아마 대부분의 국민들 역시 이 바보들의 행진이 끝내 대한민국에서 열매를 맺기를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첫댓글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palte님 잘 지내시지요 ^*^
지상님 여기서 보네요. ㅎㅎ 장 지내시죠?
사필귀정- 정의는 승리할 것입니다.
관세음보살,,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