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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입 수시의 흐름 변화와 정시 ⇩ 2. 전형 방법의 다양화 ⇩ 3. 공통적으로 논리적 사고능력 요구 ⇩ 4. 논술 준비는 필수다 |
1. 대입 수시 중심으로 흐름 변화, 정시와 수시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
자녀 대입 문제로 고민과 혼란을 겪고 계실 학부모님들의 걱정도 좀 덜어드리고, 저도 학부모님들께 인사드리려고 이렇게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2013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예비고3 학부모님들, 또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께서 가지고 계신 고민의 해법이 찾아지기를 소망합니다. 제가 드리는 조언이 학부모님들께서 대입 전략을 세우시는 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정시로 가야할 지, 수시로 가야할 지, 수시로 간다면 학생부 중심으로 갈지, 입학사정관제로 갈지, 논술 일반 전형으로 갈지 , 또 자녀의 내신 성적이 다소 안좋은 부보님들은 '전공 적성 전형'을 해야할 지 고민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선뜻 "이거다!"라고 선택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실 텐데요, 이 모든 고민을 푸는 원리는 어쩌면 '단순할수록' 좋을 수 있습니다.
학생부는 어느 정도 좋아야 하는지? 학생부가 약하다면 수시전형에서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내 아이가 갖춘 스펙으로 갈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대학은 어디인지? 수시에서 논술이나 면접고사의 비중은 얼마나 되는지? 정시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또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된다는데 수상 실적, 리더쉽, 공인 외국어 점수 같은 비교과 부분이 대학 가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고민이 채 풀리기도 전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른 고민이 나타납니다. 그렇지만 속 시원하게 설명해 주는 곳은 많지 않죠.
왜냐하면 정부의 요구로 대학들이 전형을 간소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형 방법이 무려 3천 개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난 해부터 서서히 전형 간소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건국대가 지난 해에 혁신적으로 전형을 간소화했고, 이화여대 역시 전형을 단순화하기 시작했죠. 중앙대는 올해부터 이른바 ‘통합전형’을 실시하기 시작했구요. 서울시내 주요대학의 전형방법만 146개였는데 올해는 21개가 사라집니다. 바람직한 현상이죠. 하지만 여전히 입시 전문가를 자처하시는 분들도 매년 조금씩 바뀌는 각 대학의 전형 요강에 당혹스러워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그 많은 전형 방법을 모두 알아야 하느냐?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가장 중심이 되는 큰 줄기와 뿌리만 이해하셔도 혼란의 대부분은 사라집니다.
도대체 대학 입시 전략 어떻게 짜야 하나? 대원칙은 단순합니다.
학생의 상태에 유리한 조건을 중심으로 대입 전략이 맞춤형으로 세워져야 합니다. 그 출발점은 우선 '정시 중심'으로 갈지, '수시 중심'으로 갈 지부터 결정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수시’와 ‘정시’로 지원 가능한 목표대학과 학생의 상태에 대한 객관적 비교입니다. 그리고 학생의 '발전 가능성' 여하에 따라 전략이 수정되어야 합니다. 정시에 올인할 지, 수시 기회를 적극적으로 살릴 지가 먼저 결정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 후 수시를 준비한다면 어떻게 준비하는가? 입학사정관제? 논술 전형? 특별 전형? 일반전형? 논술을 해야 한다는데 수시에서 논술의 비중은 얼마나 되는가? 과연 논술은 합격을 보장할 수 있는가? 등등의 대답을 학생의 실력과 비교해 가며 맞춤형 입시 전략을 세우셔야 합니다.
수능 중심의 '정시'로 갈 지, '학생부', '입학사정관', ‘전공 적성’, '논구술' 중심의 수시 일반전형, 혹은 특별전형으로 갈 지부터 결정해야 합니다. 이 결정과정에서 고려되어야 할 2013학년도 대입 전형의 주요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2013 대학입시 주요 특징
올해 대학입시의 주된 특징은 수시 비율의 증가입니다. 또한 수시에서도 추가모집이 실시되어 수시의 실질 비중이 증가하는 반면, 정시의 문은 더욱 좁아지고 있습니다. 2012학년도에는 재수생의 수가 증가하고 난이도가 높은 수능에서 고득점을 한 재수생이 늘어나 재수생 강세가 나타났는데, 이러한 현상은 2013학년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수시의 여러 전형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능은 정시는 물론이고 수시에서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따라서 수능 준비를 꾸준히 하면서 수시에 필요한 논술 및 면접 준비를 계획적으로 해야만 2013 입시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망하는 대학 혹은 학과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단계별 전형요소에 대비하는 전략도 필수적이라 하겠습니다.
1. 정시 정원 감소 ⇔ 수시 정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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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에서 보듯이 2012학년도 기준으로 수시 모집인원은 지난해 232,781명(60.7%)에서 237,640명(62.1%)으로 늘어났습니다. 2011학년도 서울·수도권 주요 30개 대학 수시모집 경쟁률이 급격히 상승하여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약 25만 명 증가하였는데 이러한 현상은 2012학년도에도 되풀이 되었으며, 2013학년도에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4학년도부터는 수능 체제에 대변화가 확정되어 있기 때문이죠. 참고로 2013학년도 대입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전 학년도 39개 대학, 모집인원 1만6,241명에서 선발인원 1,000여명이 증가한 42개 대학이 논술을 실시하고, 모집정원 1만70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모집 정원은 서울시내 주요 15개 대학의 수시 모집 정원의 절반이 넘는 숫자입니다. (대교협 발표 자료 기준 2011. 12. 19)
2. 수시 미등록 충원 제도로 인한 정시 이월 인원 축소 ⇨ ‘수시의 경쟁률 증가’ 및 재수생 강세현상으로
2012학년도 입시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제도로 인해 정시로의 이월 인원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상위권대는 이월현상 미미, 중위권대는 영향력 크게 나타남] 올해에도 이 경향은 강화되리라 예상됩니다. 2012학년도 기준으로 수시 합격자 발표는 12월 11일까지고 합격자 등록기간은 12월 12일~14일까지 실시했습니다. 미등록 인원에 대해서는 12월 15일~19일까지 대학이 자율적으로 설정하여 사전 예고한 모집인원(순번, 대기표 순) 내에서 추가로 합격자를 선발할 수 있었죠. 그 결과, 정시로 자동적으로 넘어가던 학생들의 상당수가 '수시' 미등록 충원 기간을 활용해 '수시'로 추가합격했습니다. 이래저래 정시의 문은 좁아지고 있는 거죠.
최상위권 대학은 실제 정시 선발 인원이 적었습니다. 각 대학별로 정시모집에서 선발하고자 계획됐던 인원과 실제 선발한 인원의 차이가 상당히 크게 나타났습니다. 가령,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의 선발 인원이 2011학년도와 201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비슷했던 고려대의 경우 당초 정시모집에서 선발하고자 한 인원은 2개년도 모두 인문계는 628명으로 동일했고, 자연계는 473명과 483명으로 비슷했는데요. 이를 연도별로 비교해보면 2011학년도에 인문계는 288명이 이월돼 916명, 자연계는 432명이 이월된 905명을 선발해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과반수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2012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인문계 71명, 자연계 166명만이 이월되어 실제로 정시모집의 선발 인원이 38.1%로 크게 줄었습니다.
서강대, 연세대, 중앙대 등의 대학들도 고려대와 마찬가지로 2011학년도에는 많은 인원이 정시로 이월됐지만 2012학년도 정시모집의 실제 선발 인원은 40%를 넘지 못했습니다. 이들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워낙 많은 인원을 선발하려고 했던 것도 있지만 수시 미등록 충원 기간 동안 상당수 인원을 수시모집에서 충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경희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등의 대학들은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원이 정시로 이월됐습니다. 이들 대학들도 다른 최상위권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수시 미등록 인원을 충원했지만 이미 합격한 학생 중 상당수가 다른 대학에 중복 합격해서 타 대학으로 이탈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수시로 여러 곳을 합격한 후 충원제도를 활용해 좀 더 유리한 선택을 하고 있다는 거죠. 즉 중상위권 대학에서는 상당수의 학생이 미등록 충원제도를 활용했고, 중하위권 대학들이 이 제도의 피해자가 된 셈입니다.
3 .입학사정관 전형 점진적 확대 실시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및 선발인원이 늘어납니다. 2011학년도에 118개 대학 36,896명 모집에서 2012학년도 입시에는 122개 대학 41,250명 모집으로 총 모집인원에서 10.8%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하였습니다[정시+수시 합산]. 2013학년도에는 1개 대학이 증가하였으나 인원수는 1,806명이 증가한 43,138명 수준으로 전체 모집 정원의 11.05% 수준에서 입학사정관 제도가 소폭 확대 시행될 예정입니다. 이 중 2013학년도에 수시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121개, 모집 인원은 총 40, 912명입니다.
4. 수시 응시 횟수 6회로 제한
게다가 2013학년도부터 ‘수시모집 6회 제한과 수시 예비 합격자들의 정시모집 지원 금지’라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수시 전략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더욱 커졌습니다. 2013학년도 수시 전형의 가장 큰 변화 중의 하나는 수시 응시 횟수가 6회로 제한된다는 점입니다. 지망 대학에 대한 합리적 선정과, 적절한 대비가 필요시 되는 대목인데요. 4년제 대학의 전체 선발 규모를 살펴보면 대학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2013학년도 총 모집 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7035명이 줄어든 37만 5695명입니다. 수시모집의 총 인원도 1385명이 줄었지만, 전체 정원의 축소로 인해 올해 수시모집 비율은 지난해보다 0.8% 증가한 62.9%에 달하죠.
수시모집이 전체 정원의 절반이 훌쩍 넘는 규모다 보니,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에 많은 비중을 두고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있고, 미등록 충원제의 도입 등으로 수시모집의 실제 경쟁률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논술을 실시하는 일반전형의 경우 중앙대 의예과 424대 1, 한양대 의예과 301대 1 등 경쟁이 매우 치열해져 수시모집의 선발 인원 증가가 수시모집의 경쟁률을 끌어올리는 결과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이 같은 외형상의 변화 속에서 가장 눈 여겨 보아야 할 대목이 무엇일까요? 그렇죠. 수시의 문이 넓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때문에 정시로 가는 것이 유리한 지, 수시가 유리한 지부터 정확히 판단하셔야 합니다. 주요대학 수시모집 인원이 정원의 63%에 육박하는 추세에서, 특히 2012학년도부터 수시에서 추가 합격 등록제를 실시해서 정시 모집비율은 30% 수준에서 묶였죠. 주요 대학의 경우 정시로 이월되는 학생들이 많지 않았다는 겁니다. 올해도 이러한 경향은 강화되겠죠? 따라서 수시모집 전략은 필수입니다. 수시모집 전략을 세우지 않고 정시로만 승부를 보겠다는 것은 63%의 기회를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요.
우스갯 소리로 '정시는 재수생 밭, 수시는 재학생 밭'이라는 말이 2008~2009학년도 경부터 나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만큼 정시에서는 재수생이 '초강세'를 보인다는 말인데요 부모님들이나 아직 어린 고 3 재학생들에게는 이 사실이 잘 와 닿지 않는 모양입니다. 어느 정도나 재수생이 정시에서 활약(?)하는지 좀 보고 가시죠. 중앙일보 기사에서 발췌했습니다.
학부모님들이 거주하시는 반포지역 세화여고의 경우 정시에서 재학생보다 재수생 비율이 높습니다. 고3 아이들의 경쟁자는 동급생이 아니라는 사실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매년 수능 응시생 중 21~24% 차지…주요 상위권 대학 합격생의 절반 이상
지난해 성균관대 정시 합격생 중 재수생(이하 졸업생)이 61%를 넘습니다.
서울대 경영학과와 의예과도 졸업생이 절반을 차지합니다.
이에 대비해야 할 고3은 고교 3년 동안 이를 실감하지 못하다가 수능을 치른 뒤에야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대비책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 해마다 수능 응시생 중 졸업생 비율은 21~25%입니다.
10명 중 2명 이상이 재수 이상에 해당하는데 결코 적은 수가 아닙니다.상당수가 아쉽게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거나, 진학했더라도 목표대학보다 낮은 대학에 간 많은 '실력자'들이 권토중래를 꿈꾸며 '칼'을 가는 거죠.
[표1]과 우측 도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졸업생은 3월 학력평가는 보지 않습니다. 3월 재학생 학력평가 결과는 따라서 수능결과를 결코 보장하지 않죠.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야 재수생들이 시험에 참여하는데 2012학년도 기준으로 그 비율은 6월에 13% 미만, 9월에도 15%를 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실제 수능시험에서는 모두 쏟아져 나와 재학생과 함께 수능을 치릅니다. 이러니 재학생들은 수능에서 지금껏 받지 못했던 낮은 성적을 보고 당황하게 되는 것입니다. 원점수가 비슷해도, 등급이 뚝뚝 떨어지는 현상은 이런 이유로 발생합니다. 고 3 아이들은 이 사실의 '심각성'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왜 그렇게 되는지도 잘 모르더군요.
아래 기사에 제시된 표에서 수능 1등급 비율을 비교한 수치 눈여겨 보셔야 합니다. 강남지역 재학생과 N수생 수능 1등급 비율을 비교한 내용인데요, '경악'할 만한 내용입니다. 최소 2배 이상 세 배 가까이 재수생이 차지하는 영역별 1등급 비율이 높습니다. 정시는 합격생 평균 등급(백분위)도 매우 높기 때문에,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재학생이 '정시'에 올인하는 것은 '의욕은 좋으나, 현실을 너무 가볍게 보는' 어리석은 일이 아닐까 합니다.
관련 기사입니다.
서울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장윤정(19)양은 재수생입니다.
그는 요즘 서울 교대역 부근 학원에서 국사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장양은 “서울대에 가려면 국사를 필수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외고를 나온 장양의 지난해 수능 성적(백분위 점수, 100점 만점)은 언어·수리·외국어(언·수·외) 모두 99·99·99였습니다.
전국 상위 1%에 속하는 점수입니다.
그는 “몇 개 틀리지 않았는데도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장양처럼 수능 고득점을 위해 칼을 갈고 있는 학생들이 학원가에 넘쳐납니다.
지난해 어렵게 출제된 수능에서 언어·수리(나형)·외국어 영역 등 3개 영역 합산 최고득점자(429점)보다 불과 7점 낮은 고득점자도 서울의 한 학원에서 재수 중입니다.
이러다 보니 요즘엔 고교 교장·교감이 졸업생들이 재수·삼수를 하고 있는 학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D학원 최모 부원장은
“교장들도 '추수 지도'라는 이름으로 대형 학원을 학기마다 찾아와 '애들 잘 키워서 서울대 보내 달라'고 말한다”고 전했습니다.
재수·삼수해 좋은 대학에 가면 졸업한 고교의 진학 실적으로 남기 때문입니다.
고3은 기본이고, 대학에 가기 위한 수험기간이 재수·삼수로 연장되는 '고4생'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외고 등 특목고와 서울 강남지역 고교 출신이 많습니다.
서울 서초구 세화고 출신 고4생은 479명으로 고3 재학생 수(476명)를 추월했습니다.
세화고를 비롯해 상문고·경기고·영동고·휘문고 등이 고3 재학생 수만큼의 고4생을 두고 있습니다.
신동원 휘문고 교사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웬만하면 재수하지'라는 말이 쉽게 나오고 있을 정도로 고4가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재수생도 많아졌지만 삼수 등 소위 '장수(長修)생'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1년 이상 수험생활을 한 고4생이 고3 보다 성적이 더 잘 나올까요.
수능 언·수·외 3개 영역 1등급에 든 비율을 기준으로 서울 강남 3구 지역 27개 고교의 고3과 고4생의 성적을 비교하면
중앙대부속고·세화고·단국대부속고 등 5개고를 제외하고 22개고에서 고4생의 3개 영역 1등급자 비율이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수능 출제를 맡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수능에서 만점자 숫자가 응시생의 1%가 되도록 쉽게 출제하겠다”고 밝히면서 고4 현상이 일반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장원영 세화고 진로상담연구부장은
“쉽게 출제되니까 한 번 더 도전해볼까 하는 유혹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도봉구 누원고를 졸업하고 재수를 하고 있는 김진수(19)군은
“학원 야간반은 절반 이상이 현재 대학 1년생들일 정도로 재수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연세대의 경우 1학년 휴학생 수는 2008년 259명에서 2010년 32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의대 등에 진학하기 위해 휴학한 채 재수하는 반수(半修)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올해 정시모집은 전체 인원의 37.9%로 역대 최소 규모입니다.
수능만 잘 본다고 합격을 보장받기 어려워진 것입니다.
특히수시모집을 못 채우면 정원 일부가 정시모집으로 넘어오던 정원 이월도 올해부터 불가능해집니다.
수시 추가모집이 올해 처음 시행돼 수시모집 인원을 모두 채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고4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입시제도가 더욱 예측 가능해져야 한다고 현장 교사들은 입을 모읍니다.
김혜남 문일고 교사는
“물 수능, 불 수능을 반복하는 혼란스러운 입시, 어떻게 준비해야 합격할지 분명치 않은 입학사정관 전형 등이
수능 한 방으로 역전하려는 고4생을 양산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재수생들의 실력은 어떨까요?
졸업생은 성적도 재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합니다. 앞에서 본 [표1]과 아래 [표2]를 보면 1~2등급 학생들은, 재학생보다 졸업생이 2배 이상 세 배 가까이 많습니다. 즉 졸업생들이 상위권에 집중 포진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이른바 명문대의 대부분은 '재수생'들과의 격심한 경쟁을 뚫어야 합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는 중상위권 대학 모두에서 공통적인 현실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듯이 주요 상위권 대학 합격자의 약 절반에서 그 이상이 졸업생입니다.
이를 수치로 보면, 2012학년도연세대 입학정원 3,800여 자리 중 졸업생이 2,200석을 가져가고, 재학생들은 1,600여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끔찍한 경쟁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체 얼마나 많이 재수를 하길래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표4]를 보면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를 중심으로 졸업생 대부분이 재수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화고는 재학생 대비 졸업생의 비율이 100%를 넘습니다. 따라서 고3 재학생은 결코 방심해선 안 됩니다. 수능에 대거 등장하는 상위권 졸업생들을 염두에 두면서 목표와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참고로 메가스터디가 분석한 재학생/재수생 비율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일반고 출신 재수생 비율 증가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서울 10 명 중 5명 재수 / 타 지역에 비해 2배에 가까운 재수 비율
✽ 전국 재수생 비율 2011학년도 25.3%에서 2012학년도 29.9%로 4.5% 증가
✽ 재수생 비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지역은 서울로 저년 45.3%에서 53.9%로 증가 (전년대비 8.5% 증가)
✽ 다음으로 경기도 역시 24.4%에서 29.5%로 증가 (전년 대비 5.1% 증가)
이렇게 지난 해 입시에서 급증하기 시작한 재수생 증가추세는 올해에도 더 강화되리라 전문가들이 예상하더군요.
이 같은 사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그야말로 막연하게 '수능이 중요하니까' 수능만 일단 열심히 하고, 정시 때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해!라고 학생들을 이끄는 것은 정말 위험합니다.
정시에서의 합격생 수능 평균 등급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저를 믿기는 힘드시겠지만, 각 대학의 '입학처장'님들의 말씀은 믿으실 수 있겠지요? 그 분들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출처 : [중앙일보] http://lif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5503509&ctg=12&sid=5808
어머님들 한 눈에 확인하시기 편하도록 표로 정리했습니다.
각 대학 입학처장들이 말하는 논술의 영향력은?…"내신은 무시하라..."
질문항목 |
지난 해 정시모집 합격생의 수능 성적대는? |
지난 해 [수시]일반학생 전형 합격생들의 교과성적 평균은 어땠나? |
수시 논술 출제 경향에 변화가 있는지? | |
경희대 강제상 입학처장 인터뷰 내용. |
“인문계는 수능 백분위 93~96%, 자연계는 90~93%의 학생들이 합격했으며, 한의예과 합격생들의 수능 백분위 성적은 98.5%였다. 모집군별로 ‘다’군 합격생의 수능성적이 가장 높았고, ‘나’·‘가’군 순이었다.” |
“2.3등급이었다. 그러나 논술을 5점 단위로 채점하는데, 지난해 학생부 성적을 40% 반영했던 일반선발의 경우 교과성적 5등급까지는 논술성적이 1단위만 높아도 교과성적 점수 차가 상쇄됐다. 교과성적이 중간 정도만 되면 충분히 합격 가능하다는 얘기다. 단 지난해 일반선발에서 30% 정도가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최종 불합격했다.” |
“인문계열과 사회계열을 분리해 출제한다. 인문계열은 문학 관련 제시문을 주고, 제시문을 요약·비판하는 형식으로 2~3문항이 출제되며, 사회계열의 경우 수학 문제가 나온다. 인문·사회계열 모두 3~4개의 제시문이 주어지며, 영어 제시문이 포함된다. 자연계열의 경우 과학논술은 통합형 문제로 출제되지만, 수리논술 출제 경향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음 달 12일 치러지는 모의논술을 참고하면 된다. 시험시간은 120분으로, 지난해보다 30분 줄었다.” | |
질문항목 |
지난해 정시 합격생들의 수능성적 분포는? |
수시 일반전형의 논술 영향력은? |
올해도 논술에서 영어 제시문이 나오는지? | |
한국외대 박흥수 입학처장인터뷰 내용 |
“최초 합격생 기준으로 영역평균 1.5등급이었다. 영어학과는 ‘가’ ‘나’군 모두 합격생들의 수능성적 평균이 1.4등급 정도였으며, 영어통번역학과의 경우엔 ‘가’군 1.4등급, ‘나’군은 1.2등급이었다. 대체적으로 ‘나’군 합격선이 약간 높다. 정시 ‘나’군 일반선발에서 학생부를 20% 반영하지만, 5등급까지는 점수 차이가 거의 없다.” |
“내신 5등급까지는 1~2점 차이밖에 안 난다. 논술만 잘하면 3~4등급 차이 정도는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지난해 이 전형 합격생 대부분이 내신 3~4등급이었다.” |
“6개 제시문 중 2개는 영어제시문이다. 고교 2학년 수준으로, 150~200단어를 활용한 지문이다. 문제 유형은 주제를 찾는 문항(400자)과 제시문 간 공통점·차이점을 찾는 문항(600자), 문제해결 능력을 요하는 문항(800~1000자) 등 크게 세 가지며, 120분간 치른다.” | |
질문항목 |
지난해 정시모집 합격생들의 수능 수준은 ? |
수시 2차 일반전형에서 논술의 실질 영향력은? |
논술고사 출제 경향에 변화가 있나? |
중앙대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 ? |
중앙대 이찬규 입학처장인터뷰 내용 |
“서울캠퍼스 기준으로 인문계열 합격생의 평균백분위는 95.9%, 자연계열은 91.2% 수준이었다. 큰 차이는 없지만, ‘나’군 합격생들의 성적이 약간 높다.” |
“학생부 교과성적 1등급에서 4.99등급까지 등급 간 점수 차는 1점이다. 지난해 논술 70%와 학생부 30%로 전형했던 논술우수자 전형 일반선발에서 1등급과 3등급 학생들의 내신점수 차는 0.6점이었다. 그러나 논술 점수는 0~70점까지 그 폭이 크다. 논술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란 얘기다.” |
“5년째 논술의 틀이 변하지 않고 있다. 인문계는 3~4개의 제시문을 준 뒤 3개의 논제가 주어진다. 2개 논제는 인문 관련 주제고, 하나는 수리통계 문제다. 자연계의 경우엔 수리·과학을 통합한 5개의 문제가 나온다.” |
“적극적으로 수시를 노리기 바란다. 특히 지방 고교의 경우 아직도 수시요강을 제대로 알지 못해 정시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
질문항목 |
지난해 정시 결과의 특징이 있다면 ? |
수시 2차 일반전형의 논술 영향력은? |
성균관대 지원 학생들에게 조언한다면? | |
성균관대 김윤배 입학처장인터뷰 내용 |
“인문계에서 정시 ‘나’군 합격생들의 수능성적이 ‘가’군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최종 등록자 상위 누적 백분위 평균을 기준으로 인문과학계열의 경우 ‘나’군 합격생들의 수능성적이 백분위 1.26%였지만, ‘가’군 합격생들은 1.55% 수준이었다. 사회과학은 ‘나’군 0.8%, ‘가’군 1.15%, 자유전공 ‘나’군 1.05%, ‘가’군 1.21%, 경영학부 ‘나’군 0.6%, ‘가’군 0.9%였다. 특히 글로벌경영과 글로벌경제 ‘나’군 합격생 수능성적은 각각 0.28%와 0.55%였던 반면, ‘가’군에서는 0.72%와 0.75%로 큰 차이를 보였다. 자연계 합격생들의 수능성적 백분위는 5% 정도였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소프트웨어 전공이 각각 2.2%와 2.7%로 높게 나타났다.” |
“지난해 이 전형 합격생들의 내신성적 평균이 2등급 중·후반대였다. 그러나 학생부가 30% 반영된 일반선발의 경우 4등급대 학생도 합격한 사례가 있다. 내신보다 논술의 영향력이 훨씬 크다.” |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꼭 치렀으면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대한 위압감과 높은 경쟁률 때문에 논술고사 결시율이 50%나 된다. 정시를 노리는 인문계 학생이라면 ‘가’군을 적극 노리길 바란다. ‘나’군에 비해 합격선이 확실히 낮다.” | |
질문항목 |
논술전형에 변화가 많다. 논술고사 출제경향 변화를 설명해 달라. |
‘논술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의미는 ? | ||
서강대 이욱연 입학처장 인터뷰 내용 |
“수시 1·2차로 나눠 선발하던 방식을 수시 2차 일반전형으로 통합했다. 경쟁률 차이 때문에 생기는 불평등을 막기 위해서다. “3개 이상 제시문을 주고, 문제를 내는 출제경향은 유지된다. 그러나 문제 수는 기존 3문제에서 2문제로 줄일 예정이다. 시험시간도 150분에서 120분으로 준다. 인문계의 경우 1·2번 문항이 통합되는 대신 답안 분량이 약간 늘고, 자연계는 3번 문항으로 출제되던 인문 관련 문제가 올해 폐지된다. 5월 말 논술 안내책자를 배부하고, 학교 홈페이지에 논술 가이드라인을 게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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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전형은 내신으로 줄을 세운 뒤 논술 능력을 평가하기 보다 논술이 당락을 가른다. 내신 2~3등급대 합격생이 많지만, 지난해의 경우 일반계고 출신을 기준으로 합격생의 10~15% 정도가 내신 3~4등급이었다.” 모든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만, 일반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만 통과하면 논술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 ||
질문항목 |
수시 2차 일반우수자 전형에서의 논술 영향력은 ? | |||
한양대 오차환 입학처장인터뷰 내용 |
“지난해 최종합격생의 교과성적 등급평균은 2~4등급이었지만, 내신 1~2등급 학생이 떨어지고 5~6등급 학생이 합격하기도 했다. 사실상 내신은 무시해도 된다. 논술 전형의 당락은 논술성적 그리고 수능최저등급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지, 내신 성적은 아니다. 논술을 못 해서 떨어질 수는 있지만 6등급 이하가 아니라면 논술은 잘 쓰고도 내신 때문에 떨어질 일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 단, 지난해 19.1%의 학생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최종 불합격됐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전술한 각 대학의 입학처장님들의 인터뷰를 통해 2가지 중요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❶ 정시에서 합격하기 위해 필요한 수능 백분위가 수시보다 비교도 안 되게 높다는 점과,
❷ 수시 논술 일반 전형의 경우 3-4등급은 물론 내신 5~6등급까지도 논술로 합격한다는 사실
❸ 그리고 내신에 신경 쓰지 말고 적극적으로 '수시'를 지망하라는 조언까지 하고 계십니다.
우리 아이는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은데, 논술 성적만으로도 합격을 할 수 있을까요?"라는 의문을 가지신 부모님들의 고민은 이러한 내용으로 보아 충분히 해소 될꺼라 기대합니다. 가령 내신 3-5등급 정도의, 그야말로 In 서울 자체가 '아리송한' 대다수 평범한 학생들의 경우, 정시로 대학을 가는 일이 쉬울 까요? 수시로 대학을 가는 일이 쉬울까요? 수시 논술 일반 전형에서 당락은 내신 성적이 아니라 논술에 의해 좌우된다고 각 대학 입학처장님들이 한결같이 강조하십니다. 이런데도 그냥 막연히 수능을 열심히 해야해! 라고 말씀하시렵니까?
물론 수능은 중요합니다. 수능이 중요한 이유는 정시에 올인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수능이 중요하다는 말의 실제 의미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수능이 중요한 이유는?
수시 전형 대부분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합니다. 주요 대학의 학생부와 논술 중심 전형은 87% 이상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합니다. 즉 어학이나 기타 수상 실적 등에서 뛰어난 성적을 갖고 있거나 농·어촌 학생이나 사회 기여자와 같이 특별한 지원 자격을 갖추고 있지 않은 대다수 일반 수험생이 지원하는 두 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충족 여부가 합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수험생의 수가 생각보다 많지 않은 편이라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2011학년도 수능 응시생 66만 8991명을 기준으로 언·수·외·탐 4개 영역 중 2개 영역에서 2등급을 충족한 수험생의 비율은 인문계열 13.9%(5만 8170명), 자연계열 12.6%(3만 349명)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2013학년도 대학입시 역시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을 것이므로 수시모집 위주로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경우에도 상위권 대학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수능 성적은 피해갈 수 없는 관문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다시 말씀드려, 학생부를 준비하든, 논술을 준비하든, 입학사정관이나 전공적성 전형을 준비할 지라도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은 채워야 기회가 온다는 겁니다. 재수생과 경쟁해서 정시에 합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수시의 기회를 잘 살리기 위해서도 ‘수능 공부’는 필수라는 점에서 수능이 중요한 거죠. 그러니 일단,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모든 수험생은 ‘수능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그 바탕 위에서 대입 전략이 요청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수시로 결정되고 나면, 수시 전형 요소와 내 아이의 상태가 비교되어야 한다.
수시 전형은 학생부 중심 전형, 입학사정관 전형, 논(구)술 중심 전형. 전공적성 전형, 특별학생전형 등 다양합니다. 이 가운데, 학생부 전형과 입학사정관 전형, 그리고 논술 중심 전형이 가장 중요하죠. 그 중 서울권 주요대학 수시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뽑고, 가장 영향력이 큰 전형이 바로 논술 중심 전형입니다. 학생부가 대략 25-40%, 입학사정관제가 10% 내외, 나머지는 거의 전부 논술로 뽑습니다. 학생부와 논술로 뽑는 인원이 전체의 87%를 차지합니다. 이과생은 논술 대신 구술 면접으로 뽑는 대학들이 많구요. 학생부 중심 전형과 입학사정관 전형이 극상위권 아이들과 ‘특별한’ 아이들의 노력에 대한 보답이라고 보면 차상위권 학생들 및 중위권 학생들의 현실적 대안이 논술입니다.
서울지역의 42개 대학 가운데 예체능 계열 대학(한국체대, 추계예술대)과 종교 관련 대학(감신대, 그리스도대, 서울기독대, 장신대, 한국성서대, 한영신학대) 등 8개 대학을 제외하면 대부분 대학(27개 대학)에서 논술고사가 실시됩니다. 서울지역 대학들 중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은 대학은 서울교대를 비롯해 동덕여대, 명지대, 삼육대, 서경대, 성공회대, 한성대 뿐입니다.
2012학년도 서울 소재 15개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 선발 인원을 분석했을 때 이들 15개 대학은 수시모집 총 선발 인원 2만5212명 중 9,545명(37.8%)을 논술 중심 전형으로, 6,848명(27.2%)을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2012학년도 수시모집에선 논술 중심 전형으로 고려대 1,386명(수시 전체 정원의 53.6%), 연세대 1,183명(50.1%), 서강대 560명(50.6%)을 선발했습니다. 성균관대는 무려 61%의 학생을 논술로 뽑았습니다. 이른바 Sky, 혹은 서성한 등 최상위권 및 중상위권 대학은 논술 중심 전형의 비율이 가장 높죠.
올해에도 이 같은 논술의 영향력은 그 어느 해보다도 거셀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수능이 출제될 것이라는 대교협 발표처럼 올해도 ‘물수능’이 재현된다고 가정할 때, 대학이 선택할 수 있는 ‘변별력’있는 수단은 사실 ‘논술과 구술 면접’외에는 없습니다. 따라서 어머님의 자녀가 서울시내 주요 15개 대학 진학을 희망한다면 모의고사 성적이 최상위권이 아닌 이상 수시 논술 전형은 반드시 고려해 봐야 합니다.
입학사정관전형 준비가 충실히 되어 있지 않다면 돌파구는 논술과 면접전형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입학사정관제에 특화된 학생은 중학교나 고1 때부터독서활동, 봉사활동, 특기활동, 수상실적 등을 꾸준히 쌓아온 학생이겠죠. 이런 특기사항 보유자들은 사실상 서울대에서 선점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다른 최상위권/상위권 대학은 논술전형의 난이도와 비중을 유지하거나 높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더구나 올해는 논술고사 반영비율도 전년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먼저 성균관대가 일반전형 우선선발(모집정원 70% 선발)에서 논술 100%로 선발하고(전년도 논술 70%), 일반선발은 논술 70%(전년도 50%)로 논술 반영 비중을 높였습니다. 고려대는 80%에서 70%로 논술의 비중을 줄인다고 발표했지만, 중앙대, 단국대, 경기대 등도 중하위권 대학들도 전년보다 논술 반영 비율을 높였습니다. 논술을 중심에 두고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주요 대학들의 ‘의지’를 읽어야 합니다.
제가요 논술을 정말 잘 가르칩니다. 그래서 논술을 권유드리기도 합니다만, 논술로 대학갈 기회가 많고 확률이 높으며, 입학사정관제에도 요청되는 능력이기 때문에 저는 논술 중심 전형을 적극 추천합니다. 논술 능력이 제대로 길러지고 나면, 그야말로 정시로는 꿈도 못꾸는 상위권 대학을 척척 들어갑니다. 그야말로 정시는 ‘로또’, ‘수시 논술’은 순리를 따르는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물론 부모님들께서는 내신을 잘 못하고, 수능 공부하기도 급한 우리 아이가 어떻게 논술을 잘 할 수 있을까? 하고 의아심이 생길 수는 있습니다. 학생의 능력에 대한 회의적인 느낌이 담겨있는데요. 다시 말해 공부도 잘 하지 못하는데, 논술이라고 성적이 잘 나오겠느냐는 부정적인 시각이 문제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논술은 내신이나 수능과는 별개의 능력이 필요한, 그러나 꾸준히 노력하면 누구나 쉽게 깨우칠 수 있는 기초 능력으로부터 출발하는 ‘일상적 의사소통’ 능력을 강화시키는 일에 불과합니다.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고3들은 '논술'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와 연습이 거의 안 되어 있습니다. 내신이나 수능과는 차별화되는 다른 영역의 사고력과 능력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신이나 수능성적을 가지고 학생의 논술 능력을 재단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동일한 선상의 능력이라면 대학에서 별도의 논술고사를 애써서 치를 이유가 없겠죠? 문제 출제하랴, 하나하나 채점 하랴, 결과 발표하려, 가이드 발표하랴, 굉장히 손이 많이 가고 번거로운 과정입니다. 그런데도 수시에서 논술 전형이 가장 많은 이유가 뭘까요? 논술 능력은 대학이 원하는 통합형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내신이나 수능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논술에서 훌륭한 능력을 드러내는 학생이 꽤 많기 때문에 대학에서는 논술을 통해, 이른바 통합형 인재를 뽑고자 하는 겁니다. 내신이나 수능성적과 논술 능력과의 상관관계는 거의 없더라는 거죠. 이는 전술한 대학들의 합격생들을 통해서도 확인되구요, 저의 논술 수업 경험으로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에서 논술전형을 통해 합격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능 성적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60~70%이상의 학생이 논술성적으로 합격이 뒤바뀌었다는 사실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그래서 논술전형에서 내신 5~6등급 학생도 합격할 수 있고, 3-4등급 학생들이 중상위권 대학에 수시로 합격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겁니다. 수능 2등급 2개(수능 최저기준)를 가지고도 충분한 논술 능력만 있으면 연대나, 고대, 성균관대에 합격할 수 있는 길이 수시 논술 전형입니다.
또 하나 반드시 기억하셔야 합니다. 오히려 내신 성적이 모자라는 학생일수록 최저등급을 충족시킨다는 전제 하에 수시 논술전형을 적극적으로 노리는 대입전략이 바람직합니다. 논술은 상위권 학생들만 대상으로 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버리셔요. 수능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는 대학(가령 동국대 등)이나, 최저 등급이 비교적 낮은 중하위권 학교들을 노려 논술로 승부를 걸어야 유리합니다. 더 이상 수시 논술 일반 전형에서의 논술 능력과 내신, 수능 성적의 상관관계를 오해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만일 수능과 논술 능력이 정비례한다면, 수능 최저 등급 충족한 모든 학생은 합격해야 하잖아요? 그렇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수능 최저 등급 죄다 충족시키고도 논술 능력이 없어서 수시에서 대부분 불합격합니다. 일찍부터 연습되거나 훈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해서 말씀드립니다. 서울권 소재 주요 대학의 경우 수시에서 논술은 가장 비중 높은 전형입니다. 2012학년도에도 주요 대학은 수시 논술을 통해 전체 정원의 30~60% 정도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2013학년도에는 수시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이 42개 학교로 지난해에 비해 9개 학교가 늘었습니다. 실제로 정시에서 논술을 보는 서울대는 정원의 40% 정도를 논술을 실시해 선발하고, 연세대는 수시에서 1288명을, 서강대는 573명을, 경희대는 700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합니다. 수능만으로 도전하기는 쉽지 않은 대학들이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기회인거죠. 학생부와 비교할 때 논술 중심전형으로 모집하는 인원이 학생부 중심전형으로 모집하는 인원보다 약 2~3배 이상 많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등급이 떨어지는 2.5~3등급의 학생들도 논술 전형으로 연세대와 고려대에 합격하는 사례들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보통 연세대/고려대 학생부 전형의 경우 내신 등급이 1.3~1.5등급인 것에 비해 약 2배 정도 나는 내신 등급 차이입니다. 논술을 잘 쓰면 학생부 성적 1~2등급 정도는 간단히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 논술 전형의 강점입니다.
자신이 상대적으로 학생부 성적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논술 전형이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2.5-5.5등급대의 내신을 가진 학생들이 대학에 합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논술이라는 사실을 정확히 이해하셔야 합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논술 훈련과 공부가 있어야 합니다. 논술 자체가 결코 쉽다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저와 같이 공부한 아이들 95% 가까이가 모두 원하는 대학보다 높은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평균7~8개월 정도 좀 길어야 1년 반 정도 같이 공부한 학생들이 보여주는 놀라운 결과입니다. 제가 무엇인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깨우쳐주고',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면서, 냉철하게 아이들의 논술 능력을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에구, 제 자랑이 되고 마는군요.
이해가 편하게 되시라고 일단 학생들을 내신 성적에 따라 3그룹으로 나누겠습니다. 극상위권에서 상위권(~1.5 등급), 중상위권(2-3등급), 중위권(4-6등급)으로 분류하고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내신 성적이 좋고, 수능 성적도 좋은 이른바 상위권(내신 평균 1.2)~최상위권(전 과목 전 학년 1등급) 학생들의 경우는 길이 다양합니다.
정시로 승부를 걸어도 승산이 있는 편이고, 수시로 눈길을 돌려도 승산이 높습니다. 수시로 갈 경우는,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장 유리합니다. 또, 우수학생을 위한 각 대학의 '특별전형'이나, '학교장 추천 전형' 등이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다만 학생부 중심 전형은 쉽게 지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합격 점수가 높게 형성되고,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단계별 전형의 실시로 생각보다 합격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부 중심 전형에 2-3개를 지망하고 그 다음으로는 수시에서 '논술 전형' 중 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특별학생전형(수능 최저등급 3개 영역 합 3등급)도 노려볼만 합니다. 논술 우선 선발 100% 전형은 사라졌지만, 일반 전형에 비해 특별학생 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5~7:1 정도로 낮은 편입니다. 내신 및 수능 성적 최저등급을 충족시키는 학생들이 많지 않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내신과 수능에 자신이 있는 상위권 학생들이라면, 수시에서 2개 대학 정도는 논술로 승부를 걸어보라고 권유 드리고 싶습니다. 오직 '정시' 수능으로만 우직하게 승부하겠다는 생각은, 미처 생각지도 못한 악재(수능을 코앞에 두고 감기 따위로 컨디션이 무너진다거나, 평소에 안하던 실수를 한 두 개 한다거나)를 만나 쉽게 무너지기도 하니까요. 그리고,성적도 좋고, 비교과 영역에서의 수상 경력이나, 특이한 재능까지도 가졌고, 이를 객관화할 수 있는 즉, '포트폴리오' 작성이 가능한 학생이라면 '입학사정관제'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시 논술의 다양한 기회를 모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도 불합격했을 때, 최후의 결전이 수능 중심 정시가 되겠지요. 이상은 그야말로 행복하고 부러운 고민이었습니다.
대다수 학부모님들의 현실로 눈을 돌려 보죠.
내신 등급 2등급 ~ 4 등급 학생들은 주저하지 말고, 수시 '논술' 일반학생 전형에 승부를 거는 것이 가장 합리적입니다. 모의고사에서 언수외 합 3등급이 나온다 해도, 말씀드렸다시피 재학생들간의 느슨한 경쟁이었습니다. 실제 수능에서는, 쉽게 이루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3월 학력평가 결과가 실제 수능 등급이라는 말은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닙니다. 그만큼 수능에서 재수생들을 제치고 좋은 성적을 거두기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정시만을 위해 올인하는 것은 말씀드렸다시피 매우 '미련한' 짓입니다. 물론 수능은 중요합니다. 최저등급을 맞춰야 하므로, 결코 수능을 등한시 해서는 안됩니다. 학습부담과 긴장감이 가장 필요한 상태의 학생들이죠. 수능도 열심히, 내신도 열심히, 논술도 열심히 해야만 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현재 이런 정도 성적 상태에 있는 학생들은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날 때까지 1. 내신 > 2. 수능 > 3. 논술 순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논술은 일주일 168시간 중 8시간 정도만 투자하시면 됩니다. 집에서 2~3시간 정도 쓰고, 수업 3시간 듣고, 수업 후 다시 쓰고 생각해 보는 정도로만 꾸준히 관리해 나가도 논술에서 다른 학생보다 뛰어난 경쟁력을 충분히 가질 수 있게 이끌어 드립니다. 제가! 그러다가 여름방학이 되면 1순위가 수능, 2순위가 논술 식으로 공부의 비중이 달라져야 합니다.
또 상위권, 차상위권 학생들이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논술 능력'은 필수적입니다. 물론, 자녀들이 다른 학생과는 확연히 다른 '특이한 재능'을 가졌고, 이를 '객관화'할 수 있고, 비교과 영역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입증할 수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입학사정관' 전형을 노리셔야 합니다. 이른바 '장인정신' 혹은 '달인'이라고 비유할 수 있을 만큼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인재들을 위한 전형이 '입학사정관' 전형이니까요. 그러나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의 경우가 복잡해지죠. 적당히 내신도 나오고, 외모도 단정하고, 곧잘 논리적으로 말도 잘하는 학생이라면, '구술·면접' 능력을 필수적으로 강화시켜야만 합니다. 이런 준비 없이 일반고에서 전교 10위 권 정도의 학생이 그 성적만 믿고 곧잘 입학 사정관제를 지망하는 경우, 대부분 구술이나 면접에서 탈락하더군요. 입학사정관제의 취지와 본질을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결과라고 저는 봅니다.
다시 말씀드려, 입학사정관제에서조차 ‘대면 면접’과 ‘구술 능력’이 중시된다는 점을 꼭 이해하셔야 합니다. 토론 능력, 조리 있게 자기 의사를 발표하는 능력 등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거죠. 이러한 능력이 바로 논술 능력입니다. 자연계의 경우 날이 갈수록 확대되는 구술면접도 논술의 다른 얼굴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수시에서 구술면접을 보는 대학은 120곳이 넘었고, 정시에서도 100곳이 넘었습니다. 구술면접에서 '구술'이란 말로 하는 논술을 뜻합니다. 따라서 입학사정관 전형의 구술면접도 논술형으로 출제되리라는 것은 명약관화합니다.
내신 등급이 4~6등급인 학생들이 꽤 많이 ‘전공적성’전형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논술’을 꾸준히 준비하기만 해도 훨씬 좋은 대학을 갈 가능성이 있는데, 그런 기회를 포기하는 듯해서 개인적으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특히 4-5등급 학생들은 논술로 만회할 기회와 가능성이 충분한데도 말이죠[앞에서 각 대학 입학처장님들이 공공연히 밝힌 내용]. 전공적성 전형을 보는 대학들도 참고로 살펴볼까요?
201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모두 21곳으로 가천대(수시1차/2차), 가톨릭대(수시1차/2차), 강남대(수시1차/2차), 강원대(수시2차), 경기대(수시1차), 경북대(수시), 고려대(세종캠퍼스: 수시2차), 단국대(천안캠퍼스: 수시1차/2차), 명지대(수시1차), 서경대(수시1차), 서울과학기술대(수시1차), 성결대(수시1차), 수원대(수시1차/2차), 을지대(성남캠퍼스: 수시1차/2차, 대전캠퍼스: 수시2차), 중앙대(안성캠퍼스: 수시), 한국기술교대(수시2차), 한국산업기술대(수시1차), 한국외대(글로벌캠퍼스: 수시2차), 한성대(수시1차), 한신대(수시2차), 한양대(에리카캠퍼스: 수시2차)입니다. 총 모집인원은 11,230명입니다. 주로 지방 대학이거나 분교가 대부분입니다. 눈길이 가는 이름은 (가톨릭대, 서울과학기술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뿐입니다)
이 중, 적성고사 신설 대학은 1개 대학입니다. 한신대가 적성고사를 도입하여 수시2차 일반전형에서 학생부40%+적성고사60%로 174명을 선발합니다. 세종대학교는 적성고사전형을 폐지하였습니다. 전공적성 전형과 관련해 2가지 기억해 둘 사항이 있습니다. 적성고사형 대학들 대부분은 올해부터 적성고사 반영 비율을 강화시켰습니다. 가천대 수시1차 일반전형은 60%에서 70%로, 수시2차 일반전형은 70%에서 80%로, 강남대 수시1차 일반전형은 60%에서 70%로, 경기대 수시1차 일반전형은 50%에서 70%로, 을지대(성남) 수시1차 일반전형은 50%에서 60%로, 수시2차 일반전형은 60%에서 70%로, 중앙대(안성) 수시1차 학업적성전형의 우선선발은 70%에서 80%로, 일반선발은 50%에서 70%로, 한국산업기술대 수시1차 전공적성우수자전형은 60%에서 80%로 적성고사 반영비율이 상향 조정되어 적성고사 영향력이 강화되었습니다. 물론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는 일부 반영비율이 축소되기도 했습니다. 가톨릭대 수시1차 일반전형은 60%에서 50%로, 강남대 수시2차 일반전형은 80%에서 70%로, 서울과학기술대 수시2차 전공적성우수자전형은 100%에서 80%로 적성고사 반영비율이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전공적성의 경우 일반적으로 학생부 성적을 합산해서 평가하는데, 학생부보다 ‘전공 적성 고사’ 결과를 좀 더 높게 보겠다는 거죠.
눈여겨 보아야 할핵심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강화되는 쪽으로 변경된 대학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상향 조정된 대학으로 강원대는 인문계, 자연계 모두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 중 2개 영역 4등급 이내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 평균 4등급으로 상향 조정되었고, 한국기술교대는 산업경영은 언어·수리·탐구영역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에서 외국어영역 포함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7 이내, 공학계열은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에서 수리포함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7 이내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반면, 경기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미적용에서 인문계는 2개 영역 백분위 평균 77 이내, 자연계는 2개 영역 백분위 평균 75 이내로 설정되어,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가 매우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전공적성전형에서 요구하는 이런 정도의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학생들이라면, 논술전형을 보는 서울권 대학의 최저학력기준도 충분히 통과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과목별로 1~2문제만 더 맞으면 되는 ‘미미한 차이’라는 거죠.
어차피 최저학력기준을 채운다면 ‘논술고사’를 볼 지, ‘전공 적성고사’를 볼 지 선택하는 일만 남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려 전공적성고사를 위해서도 어차피 별도의 공부와 연습이 요청됩니다. 시험 자체는 객관적이나 수능형과도 다르고, 내신형 문제도 아닙니다. ‘추리적 사고, 언어적 사고, 공간적 사고, 어휘,어법적 사고’ 등을 선다형으로 푸는 시험이 전공 적성고사입니다. 학교별로 전공적성고사 유형과 강조점도 다릅니다. 전공적성고사를 나름대로 확실히 준비하려면 ‘충실한 대비’가 필요한데, 그 과정은 열심히 대학별로, 유형별로 전공적성 문제를 풀고, 암기하는 과정입니다. 바로 그 시험 문제를 풀고 연습할 시간의 절반만 논술에 투자해도, 전공적성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보다 훨씬 상위권의 대학에 진학할 ‘능력’이 생깁니다.
논술 능력은 대학을 가서도 유용하게 활용되나, 전공 적성 시험은 보고나면 현실에서는 활용할 곳이 없습니다. 통과를 위한 시험인거죠.
또 하나 전공 적성 전형과 관련해서 알아두세요. 전형 방식이 변경된 대학들이 많습니다. 명지대는 학생부50%+전공적성평가50%에서 1단계는 학생부100%로 인문계는 60배수, 자연계는 40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학생부50%+전공적성평가50%로 선발하고, 한국산업기술대는 학생부40%+전공적성평가60%에서 1단계는 학생부100%로 30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학생부20%+전공적성평가80%로 선발하여 전형 방식을 일괄합산에서단계별 전형으로 변경하였습니다.
반면, 서울과학기술대는 1단계에서 학생부100%로 50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학생부20%+전공적성80%로 선발하였던 것을 1단계 전형을 폐지하여 학생부20%+전공적성80%로 선발합니다.
어머님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아시겠습니까? 모집정원의 30~60배수의 학생을 일단 ‘전형’시켜서 ‘전형료’ 챙기고, 2단계에서 다 떨어뜨리겠다는 ‘장사꾼’ 마인드 외에 무엇이 있겠습니까? 어머님들의 ‘절실한’ 마음을 이용해 그야말로 이름도 변변찮은 지방, 저질 대학들이 재정적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뜻으로밖에는 해석되지 않는군요. 세종대나, 서울과학기술대는 ‘양심’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반성한 거죠. 어차피 수능 공부, 내신 공부와는 별도의 시간을 들여 별도로 준비해야만 한다면, 두고 두고 활용도가 높은 논술 능력을 기르는 것이 나을까요? 일회성 ‘시험 문제’ 많이 풀기를 하는 것이 나을까요? 시간 면에서 보더라도 논술이 효율적이고, 대학의 서열 면에서도 논술이 비교도 안 될 만큼 높습니다.
그런데 왜 ‘전공적성’으로 가는 걸까요? 논술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채 ‘지레 겁을 먹거나’, ‘논술은 어렵다’는 단순한 편견만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제분이 4-6등급이면서 ‘전공 적성’에 대해 알아보고 계신다면, 그 전에 반드시 ‘제 수업’을 청강이라도 해 보시고, 결정하시라고 권유드리고 싶습니다. 논술은 어렵지만[=대학이 원하는 수준이 높지만, 그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열심히 ‘집중’해서 연습해야 하지만] 원리와 방법을 알고 접근하면 또한 매우 쉽고, 재미있습니다.
제 수업은 대학의 기대치와 학생의 현재 상태 사이의 거리를 확인하고, 목표를 분명히 한 후, 스스로의 능력이 발전해 가는 모습을 매 시간 스스로 깨닫고, 느낌으로써, 의지와 목표가 뚜렷해지고 때문에 학생들의 의욕이 강화되고 자신감을 얻는 수업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기적 같은 사례를 매년 만들어 왔습니다. 가령, 작년에 같이 공부했던 남학생 중내신 평어로 4.82인 학생이, 한양대 수시 2-1에서 128:1의 경쟁률을 뚫고, 논술로 합격했습니다.(수능은 1,4,4,2로 평균 2.5등급으로 4개 영역 중 2등급 2개 이내 최저기준 충족) 2년 전이지만 시험 전날 까지도 울먹거리며 자신 없어 하던 이화외고 김보아 양은 내신 평균 3.4 등급이었지만 고려대 수시 논술 일반전형으로 ‘고려대학 인문계열 전체 차석’으로 장학금 받고 합격시키기도 했습니다. 작년에는 내신 평균 4.2등급인 여학생이 ‘이화여대’ 논술일반 전형과 숙대 논술 100 전형을 동시에 합격해 이화여대를 가기도 했죠. 이같은 제 경험은 특수할 수 있으나, 이와 유사하거나, 이보다 좋은 내신을 가진 학생들이 희망 대학보다 더 높은 서열의 대학을 대부분 합격합니다. 4-5등급인 학생들의 경우 ‘전공 적성’ 전형보다는 ‘논술 전형’을 먼저 살피셔야 합니다. 그래야 In 서울이 가능합니다.[그런데 학교에서는 저 정도 등급인 경우, 논술형 전형을 굉장히 말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말씀드려서 원서를 잘 안 써주려고 합니다. 자녀분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한다기보다는 학교의 '대학진학률'을 높이려는 생각 때문이지요. 이 부분은 어머님들이 잘 해결하셔야 합니다.]
참고로, 최근 수시 추가모집과 논술 난이도의 경향도 알고 계셔야 유리 합니다.
낮아진 논술 난이도, 적극 대비해야
수시 추가모집이 시행된다는 것은 그만큼 수시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비합격자에 이름을 올려 추가합격을 기다리는 것이 수시에서도 가능해지니 말이다. 4~5개 대학정도 목표를 정해 적극 공략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추가합격의 가능성까지 있다는 것을 감안하여 지나치게 하향지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젠 수능에 아무리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정시는 그만큼 관문이 좁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니 수능과 논술을 적절히 병행할 필요가 있다. 수능과 논술 대비가 전혀 별개의 것이 아니라는 점도 알아야 한다. 인문계열의 논술 대비란 결국 수능 언어영역이나 사탐과 긴밀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대학들이 논술 난이도와 부담을 많이 낮추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고려대나 연세대, 이화여대, 경희대 등 다수의 대학들이 문항수를 3~5개에서 2~3개로 줄이고 시험 시간 역시 180분 정도에서 120분으로 줄였다. 써야할 자수도 많이 줄었다. 이는 추가합격까지 감안하여 지원자 중 중위권에서도 변별력을 찾기 위함이다. 그런데 이처럼 논술 대비 부담이 줄었다는 것은 그동안 논술을 적극 대비하지 않아왔던 학생들도 노려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대학들의 논술 경향이 많이 비슷해진 만큼 여러 대학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차근차근 대비한다면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또 한 가지, 최근 논술 경향 중 하나는 간단한 수리 개념을 활용해 풀이·설명하는 인문계형 수리논술 문제를 출제하는 대학들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고려대나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러한, 일종의 근접한 정답이 있는 문제 출제가 늘어나는 것은 추가합격까지 고려하여 좀더 많은 대상의 채점을 용이하게 하기 위함이다. 이런 문제가 아닌 경우 대부분의 대학에선 딜레마나 패러독스, 게임이론 등 논리 관련 문제를 출제하거나 도표의 해석 문제를 출제하니 간단한 수리논술 문제와 함께 반드시 대비해 둘 필요가 있다.
짧게 말씀드렸습니다만 수시 전략은 학생들의 성적 상태에 따라 세분화되고, 각 대학이 다양한 명칭으로 갈라놓은 전형의 강조점에 따라 또 갈라지지만 학생부 중심이냐, 논구술 중심이냐, 입학사정관제냐를 먼저 결정하시면 됩니다. 최상위권은 세 가지 전형을 골고루 배분해서 도전한 후 수능으로 최후의 결전을, 2~5등급 학생들은 논구술 중심으로, 특이성을 지닌 학생들은 입학사정관으로 승부를 걸어야 유리하다는 사실을 강조드리고 싶구요. 전공적성으로 눈을 돌리려는 4-6등급 학생들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논술 일반 전형'으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오늘의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입 전략의 대원칙 : 학생의 상태에 맞는 가장 유리한 조건을 찾아 맞춤형 대입전략으로 돌파해야 한다.
1. 수시모집 인원 증가 : 전체 대입 정원의 63% 이상 , 고 3은 물론 재수생들도 수시 대입전략은 필수다 !
2. 2012학년도 입시부터 [수시 추가 등록제] 도입!! 올해에도 동일하게 적용됨. ⇦ 수시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3. 수시 응시 횟수 6회로 제한 : 학생의 ‘조건 : 내신 + 수능 + 논술능력’을 고려한 치밀한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
4. 수시 전형 요소의 다변화 : 입학사정관제 소폭 증가 추세이나 여기서도 논술 능력이 요구된다.
5. 상위권 대학을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논술 준비와 수능 최저 등급 준비를 동시에 해야 한다.
6. 논술 중심 전형이 2~5 등급 학생들이 대학가는데 가장 유리하고 쉬운 길이다. 논술을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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