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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습진 주부습진이란?
이 땅의 주부님들! 정말 장하십니다. 드디어, 한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거뜬히 치러 내셨습니다. 하지만, 지금 주부님들의 손이 어떤 지경일 것이라는 건 보지 않아도 미루어 짐작할 만합니다. 윤기를 잃어 트고 까실해진 손에 설의 후유증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시지요? 어릴 적, 「설」은 먹을 것 풍부하고 세뱃돈 많이 생기는 그지없이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설 전야가 왜 그리도 길고 지루하던지요…. 그러나, 한 집안의 며느리, 주부가 된 지금은 「설, 추석, 제사」가 다가오면 솔직히 마음이 무거워지실 겁니다. 음식장만, 손님대접, 뒤처리 등이 모두 우리 주부님들의 몫이니까요. 심한 경우는 속칭 <명절증후군>이라 하여, 명절만 가까워오면 온몸이 아픈 주부도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이 땅의 주부님들은 일단 일이 닥치면 소매를 걷어붙이고, 집안의 대소사를 거뜬히 치러내시지요. 물론 일부 불량주부는 예외이겠지만 말입니다. “젖은 손이 애처로워 살며시 잡아본 순간∼∼♪♬”이라는 유행가 가사에서처럼 우리 주부님들의 거칠어진 손을 가슴아파하며 어루만져줄 남편이 과연 몇 분이나 될까요? “우리 어머니께서는 그보다 더한 일도 하셨어.”라거나, 그저‘주부니까 당연히 하는 일이려니….’하고 여길 테지요. 그렇다고 섬섬옥수가 망가지는 것을 우리 주부님들 마저 방관할 수 있나요? 끊임없는 물일로 주부습진이 생기셨다거나 악화되시지는 않으셨나요? 자아∼ 그러시다면, 그 해결책을 함께 알아보자구요. 아, 잠깐! 주부습진은 주부에게만 걸리는 게 아니라는 걸 일단 유념하세요. 조금은 위안이 되시지요? 준비되셨나요? 그럼... 주부습진 정보사냥, 출발!!
⊙ 주부습진이란? 습진이라는 것은 피부에 생긴 염증을 말하는 것으로 피부염과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주부습진은 주부들 사이에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 주로 손에 생기는 만성습진으로 수부습진의 일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부습진은 주부들과 같은 조건에서 일하는 사람들, 예컨대 음식점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 바텐더, 생선을 다루는 사람, 정육점에서 일하는 사람, 외과의사, 치과의사 등에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물, 세제, 비누 등에 장기적으로 과도하게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직업병이라 할 수 있지요. 자극성, 또는 알레르기성 피부염의 한 종류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 원 인 주부습진은 보통△민감한 피부(아토피의 병력이 있는 사람) △손으로 만지는 자극제 또는 알레르기에 의해 생깁니다. 피부 내로 여러 가지 물질이 침투하면 두 가지 원리에 의해서 피부에 염증반응이 일어나므로 습진이 됩니다. 하나는 알레르기 반응이며 다른 하나는 자극반응입니다. 알레르기 반응은 피부에 침투된 물질이 신체를 구성하는 자기 자신의 물질과 다르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기 위하여 항체를 만듦으로써 일어나는 반응인데 이에 부수하여 염증이 일어나서 습진이 됩니다. 자극반응은 피부에 침투된 물질자체가 자극이 있어서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주부습진은 약 절반정도가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서 생기고 나머지 절반정도는 자극반응에 의해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부들이 다루는 물질 중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마늘, 양파, 당근, 토마토, 시금치, 식용염료 등의 음식재료를 비롯하여 고무제품, 플라스틱제품, 금속제품, 집안에서 기르는 화초 등 수없이 많습니다. 비누와 세제 중에 함유된 향료나 향료제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수도 있습니다. 자극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물, 비누, 각종 세제가 대표적인 것이지만 음식재료 중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면서 자극반응을 일으키는 것도 있습니다. 주부습진의 발생에는 개인적인 소인도 대단히 중요하며 합성세제를 사용하여 같은 물일을 해도 손이 거칠어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아토피피부염이 있었던 사람에게서 잘 생기는데, 이는 아토피 체질을 가진 사람은 일반적으로 피부가 예민하고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기후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온도와 습도가 낮은 늦가을, 겨울에는 손이 트기 쉽고 그 결과 습진이 발생되며, 덥고 습기가 많은 기후에는 진균과 세균감염을 받기 쉽습니다.
⊙ 증 상 주부습진은 손가락, 손가락 사이, 손등에 생기며 심하면 손바닥으로도 번져 나갑니다. 일반적으로 추운 계절에 시작되는 일이 많으나, 일단 생기면 날씨가 따뜻해져도 계속 증상이 남거나 퍼져나가게 됩니다. 증상은 보통 손가락 끝에서 시작되는데 피부가 건조해지고 비듬이 일면서 염증이 생겨 붉은 반점이 나타납니다. 이는 주로 한 쪽 손만 침범하는 진균감염과는 달리 양손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행되면 피부가 갈라지고 진물이 나거나 피가 배어 나오며 딱지가 앉게 됩니다. 더욱 진행되면 손이 거칠어지고 마치 돼지피부처럼 딱딱하고 두꺼워집니다. 주부습진이 있으면 손이 뻣뻣하게 느껴지고 가려움증이 심하며 아프고 쪼여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젊은 엄마들에게서 물일을 많이 하는 시기인 출산 후 육아기에 주부습진이 생겨 고생하는 것을 흔히 보게 됩니다. 출산 후 3∼6개월은 아기 목욕시키고 기저귀 빠는데 별탈이 없다가 이후에 점차 증상이 나타나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 치 료 주부습진의 치료는 염증의 정도와 이차적인 변화, 즉 이차적인 세균감염이 있는 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최상의 치료는 물일을 하지 않고 쉬는 것이지만 주부가 당분간이나마 일을 하지 않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치료 또한 쉽지 않습니다. 최소한 발병 후 2주일간은 인내심을 갖고 물과 자극으로부터 격리하는 노력을 기울여야만 합니다. 급성기와 만성기에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급성기의 병변은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때에는 냉습포요법이 도움이 되며 심한 경우에는 전신적인 부신피질호르몬제를 투여합니다. 손이 붓고 가렵거나 진물이 나는 등 염증이 있을 경우에는 차가운 우유로 찜질을 하는 응급처치를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만성기가 되면 피부가 건조하고 인설과 균열이 관찰되는데 이 시기에는 스테로이드제제의 복용과 도포가 필요합니다. 주부습진은 끈질긴 질환입니다. 피부가 호전되었다가 다시 나빠지고 있다면 연고와 피부보호제를 더 자주 사용해야 하고 피부보호에 더욱 신경을 써주어야 합니다. 이 때, 약이나 연고는 처방된 것만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다른 크림이나 약제, 로션, 연고 등으로 피부가 더욱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피부가 완전히 정상적으로 될 때까지는 연고를 사용하여야 하며, 치료 후 적어도 4개월 동안은 손을 잘 보호해주어야 합니다. 4개월이란 시간은 피부가 염증에서 회복되는 기간입니다. 만일 주의하지 않으면 재발됩니다. 그러므로 가급적으로 일을 줄이면서 치료하고, 치료가 되면 재발을 막는 것이 치료보다 더욱 중요한 과제입니다.
⊙ 손을 보호하는 방법 주부습진의 치료와 치료 후 재발 방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를 보호하는 일입니다. ♣맨손으로 물일을 하거나 세제를 만지지 않습니다. ▷주부습진 예방에는 물이나 세제 등에 직접 손이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 고 고무제품이나, 향료, 금속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여 이를 피하도록 주의 해야 합니다. 니켈, 도금으로 된 금속 식기나 포크, 나이프 등에도 주부 습진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무장갑을 껴서 직접 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일에 필요한데, 곤란하게도 고무장갑 자체에 과민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는 손만이 아닌 고무장갑을 낀 팔 쪽에도 급성습진의 증상인 접촉피부염이 나타납니다. 이럴 경우는 긴 손잡이가 달린 솔을 접시닦 기, 독, 후라이팬, 난로청소 등에 사용하는 등 가급적이면 고무장갑의 사용을 피해야합니다. ▷물일을 할 때에는 가급적 고무장갑 속에 면장갑을 끼도록 하며, 고무장갑의 안쪽과 면장 갑은 항상 마른 상태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물이 묻거나 땀이 나서 젖은 것을 사용하게 되 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습니다. 면장갑에는 땀띠분이나 녹말가루를 뿌리고 끼는 것이 좋으 며 꼭 맞는 것보다 약간 헐렁한 것이 좋습니다. ▷고무장갑은 한번에 30분 이상 끼지 말아야하고 사용하는 물은 뜨겁지 않게 해야 합니다. 물이 뜨거우면 손에 땀이 나서 자극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주부라면 집에 면장갑을 여러 켤레 준비하였다가 물일이 아니더라도 다른 집안 일을 할 경우에도 사용하십시오. 이렇게 함으로써 손을 씻는 횟수를 줄일 수 있으며, 장갑만 더러워 질 때 빨면 됩니다. ♣자극성이 있는 물질을 맨손으로 만지지 않습니다. ▷양파, 마늘, 고춧가루 등의 양념류, 생고기 다룰 때와 과일, 채소 등을 짜거나 껍질을 벗기 는 경우에는 비닐위생장갑을 이용하여 주부습진이 악화되지 않도록 합니다. ▷페인트, 신나 등은 직접 만져서는 안됩니다. 가구, 마루바닥, 금속, 구두 등을 직접 손으로 광내는 일은 삼가야 합니다. 이런 일들을 해야한다면 두꺼운 면장갑을 사용하십시오. ▷또한 반지는 안쪽으로 더러운 물질이 끼게 되어 피부염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일 을 할 때나 손을 씻을 때 반드시 빼도록 합니다. ▷아기의 목욕은 맨손으로 시켜도 좋은데 유아용 비누는 자극이 적기 때문입니다. ▷젖은 기저귀에는 암모니아가 있어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손으로 만지지 말고 긴 젓 가락이나 집게를 사용하여 옮깁니다. 기저귀는 물 1리터에 붕산 1찻술을 녹인 물에 한 시 간정도 담궈 중화시킨 후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헤어토닉, 무스, 세제, 표백제 등이 손에 닿지 않게 주의합니다. ▷모직은 가려움증과 자극을 일으키므로 접촉을 피합니다. ▷자극적인 화학제에 자주 노출되는 분이라면 작업장에 적절한 방어용 장갑을 사용해야 합 니다. ♣손을 오랫동안 씻거나 자주 씻지 않습니다. ▷손을 씻을 때는 물은 가능한 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자극을 줄이는 방법입니 다. 뜨거운 물을 사용할 경우 피부의 피지막을 쉽게 벗겨 내게 되어 세균 감염이 되기 쉽 고 가려워지며 거칠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너무 자주 손을 씻지 말 것이며, 씻은 후에는 곧 부드러운 마른 수건으로 물기 를 닦아냅니다. ▷비누는 순한 것을 조금만 사용하고 비눗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잘 헹구어 냅니다. 급성염증이 있는 기간에는 비누로 손을 씻지 말아야합니다. ♣물과 접촉 후에는 보습제를 사용하여 손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합니다. ▷피부의 피지막(기름막)은 피부를 건강하게 지키는 갑옷인 셈이므로 보습제 등을 발라 염 증이나 습진의 침입을 예방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중성세제를 사용한 뒤에는 알맞은 크림을 자주 발라 상실된 지방분을 보충하도록 해야 합니다. ▷일하기 전에 손에 가볍게 보습크림을 바른 뒤 장갑을 끼고, 일을 마친 뒤에도 자극이 적 은 화장비누로 손을 잘 씻고 역시 보습제를 바르는 등 세심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손이 건조한 것 같으면 올리브유를 바른 후 의사가 처방한 약제를 바랍니다. ▷춥거나 바람 부는 날 외출을 하게 되면, 가죽장갑을 끼면 손이 습하지 않게 잘 보호할 수 있습니다. ■
기사작성:
medcity.com 리포터 이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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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헛!!ㅋㅋㅋ 고생이 많으시넹!!!
막내 작은 어머니가 습진 때문에 고생하시던거 같던데 둘째 작은 어머니가 많이 걱정이 되셨나봅니다...제가 이런말 하기는 좀 그렇지만 참 보기 좋습니다... 우리들도 서로에게 꾸준한 관심과 애정을 나누었으면 좋겠다... 아그들아.. 알겄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