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합격이란 게 이런 기분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수기를 쓰고 있네요. 제가 수기를 쓸 날이 올 줄이야. 아직 잘 실감도 안나고 얼떨떨하지만 가장 먼저 청목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헤매고 불안할 때 중심을 잡아 주신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선생님이 안계셨으면 합격은 꿈도 못꿨을 거예요.
저는 올 여름까지도 막연히 서울예대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지 구체적인 노력은 한 적 없었어요. 그렇게 시간만 낭비하다 서울예대 문창과에 다니는 친구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 친구한테 청목 선생님 이야기를 처음 들었어요. 선생님과 공부했던 방법, 또 자신이 선생님께 얼마나 의지했는지를 얘기해 주는데 듣다보니 저도 온힘을 다해 공부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수강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전 좀 늦게 시작해서 수업을 시작하고 한 달 만에 수시를 봤어요. 바뀐 시험 방식에 당황한데다가 제 실력도 워낙에 부족해서 1차에서 떨어졌었죠. 지금 생각하면 떨어지는 게 당연했는데도 그땐 나름대로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정시까지 세 달 정도 남았는데 내가 될까, 너무 늦게 시작한 것 같다, 라는 생각부터 나는 재능이 없는 게 아닐까 하는 별에 별 생각을 다했어요.ㅎㅎ 그땐 습작도 하기 싫고 책도 읽기 싫었어요. 그렇다고 포기 할 수는 없는 거니까 저는 학교 홈페이지를 들락거리며 시간을 보냈어요. 문창과 커리큘럼을 확인하고 학교는 어떻게 생겼는지, 기숙사는 좋은지, 기숙사비는 얼마인지 까지ㅋㅋㅋ 그러다 보니까 예대를 꼭 가겠다는 의욕이 생기더라고요. 그렇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정시를 다시 준비했어요.
수시 후에 선생님께서 기성작가의 시 몇 편을 갖고 시적표현 수업을 해 주셨어요. 저는 그 수업이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스스로 시적 상상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수업 후에도 그 필기 내용을 몇 번이고 봤었어요. 반복해서 보다보니까 좀 감이라는 게 생기는 기분이었어요.ㅎㅎ 아마 그 수업이 없었더라면 이번 정시에서 그 황당하고 심오한 주제에 차분히 콩트 짜낼 수 없었을 거예요.
그리고 선생님께서 시험 직전의 모의고사와 예상주제 준비가 중요하다고 많이 강조 하셨는데요. 저도 정시 직전에 그 준비에 시간을 많이 들였어요. 여기서 떨어지면 나한테는 더 이상 기회가 없다는 좀 극단적이긴 하지만ㅎㅎ 그정도로 간절한 마음도 있었구요. 또 우리는 프로가 아니니까 글이 그날 그날 널뛰듯 달라지잖아요. 시험 전에 감을 잃지 않기 위해 그리고 뜻밖의 주제가 나와도 자연스럽게 연상할 수 있게 준비하고 싶었거든요.
저는 집이 지방이라서 수업을 하는 내내 온라인으로 수업이 가능한게 다행이었고, 선생님께서 직접 사소한 것 까지 한명씩 지도해주셔서 마음 편히 공부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까 선생님과 통하화면서 저보고 이제 서울에서 지내겠네, 하시는데 내가 정말 서울예대에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ㅎㅎㅎ내가 붙고싶다는 마음을 갖고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시는대로 따르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합격이지만 끝은 아니잖아요. 벌써부터 학교생활 너무 기대돼요. 가서 더 큰 꿈을 갖고 열심히 살게요!!ㅎㅎ 우리 모두 파이팅 해요! 선생님 다시 한번 그동안 정말 감사합니다!
첫댓글 와ㅠ축하드려요!! 정말 좋으시겠어요ㅎㅎ
축-구 ㅇㅑ구 농-구 ㅂㅐ구를 뮤_직_과 함.께 즐ㄱㅣㅅ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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