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겨울 광교래미안에 입주한 김진호씨 가족은 아파트 곳곳을 누비며 자연과 벗하고 있다.
잦은 술자리로 인해 건강이 염려됐던 김씨는 이사 후 돈 들이지 않고 운동하는 즐거움에 매료됐다.
아침마다 단지 중앙에 자리한 365 Ring 트랙을 한바퀴씩 도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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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래미안의 365 Ring 조기트랙과 중앙광장 |
광교래미안 365 Ring 트랙은 단지내 조경을 조망하면서 조깅을 할 수 있는 기능성 코스다.
단지 앞 동과 뒷 동 사이의 넓은 공간을 가장자리로만 이어서 타원형으로 만든 트랙으로 안쪽은 조깅트랙, 바깥쪽은 도보로 활용 중이다.
이 조깅트랙 한바퀴를 돌면 정확하게 365m다.
음식별 칼로리를 소모하기 위해 필요한 운동량이 표시돼 있어 오늘 먹은 음식량에 맞춰 적당한 거리를 걸을 수 있다.
헬스클럽에서 러닝머신 위를 걷다보면 지루하기 십상인데 365일을 상징하는 이 트랙에는 24절기에 어울리는 꽃과 나무가 식재돼 있어 계절에 따라 눈이 즐겁다.
김씨의 두 아들도 아파트 단지에서 뛰어놀기 바쁘다.
단지 내 중앙 마당인 가온뜰은 온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다.
낮은 굴곡의 구릉으로 된 마당은 아이들이 뛰어놀기 그만이다.
가온뜰 주변에는 모과나무, 왕벚나무 등이 식재돼 있어 연중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다.
가온뜰에서 뛰어놀던 아이들은 올챙이를 보기 위해 올챙이다리로 놀러나간다.
봄이 오면 올챙이다리 아래 헤어치는 올챙이를 구경하는 것이 아이들의 가장 큰 재미다.
가을에는 동구밖 과수원길로 나선다.
단지 내에 조성된 산책길 중 하나로 감과 산수유, 모과등이 열린다.
퇴근 후 돌아온 김씨를 붙잡고 두 아들이 하얀빛 언덕에 가자고 조른다.
이 곳에는 자작나무가 심어져 있어 푸른 기운을 온 몸으로 받을 수 있다.
새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가 새집증후군을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자작나무 숲에서
뛰어놀 수 있게 돼 걱정을 덜었다.
김씨는 단지 앞 여천이 친수공간으로 조성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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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래미안 단지내 수변공간 |
여천과 단지의 공개공지를 연계해 열린 친수공간으로 조성되고 단지 맞은 편에 있는 초등학교와도 연계해 생태체험공간 및 물놀이 공간으로 조성되기 때문이다.
여름이면 비싼 돈을 들여 멀리 물놀이를 가지 않고도 무더위를 식힐 수 있다는 기대감에 김씨는 부풀어 있다.
김씨가 입주한 광교 래미안은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집 값이 오히려 올랐다.
올초 입주가 마무리 된 이 아파트는 최소 7000만원, 최고 1억2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된 상태다.
인근 R중개업소 관계자는 “단지를 비스듬히 배치해 광교산과 여천, 원천저수지 조망이 가능하고 전 가구가 남향으로 설계돼 있어서 인기가 좋다”며 “새 아파트 전셋집을 찾는 손님들과 매매 문의도 많아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수아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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