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놀과정수> 카페 운영자인 이종원님의 글을 안내합니다.
선자령 등산은 환상적이기는 하지만, 세심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등산 장비를 구입하시든지, 아니면, 주위에 빌리던지.....
만반의 준비가 꼭 필요합니다.
방한복과 모자, 장갑등등..
*무단으로 퍼갈 수 없습니다.*
겨울철 눈꽃트레킹의 묘미- 선자령
글/사진: 이종원
황홀한 눈꽃터널-선자령
원도 강릉시와 평창군의 경계를 이루는 선자령(1,157m)은 백두대간의 주능선에 야트막히 솟아 있는 봉우리로 남쪽으로는 발왕산, 서쪽으로 계방산, 서북쪽으로 오대산, 북쪽으로 황병산이 장쾌하게 이어진다. 날씨만 좋다면 오밀조밀한 강릉시내와 푸른 동해바다를 볼 수 있으며 대관령일대 고원지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눈이 많기로 소문난 대관령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겨울철 화려한 눈꽃터널을 감상할 수 있으며 등산로 역시 완만하기 때문에 겨울트레킹 코스로 정평이 나있다. 그러나 등산로가 얼어있고 칼바람이 몰아치기 때문에 아이젠과 방한복은 필수다.
보통 산행은 구 대관령휴게소부터 시작한다. 대관령의 해발 고도가 832m 여서 정상까지 300여m 밖에 표고차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거리가 왕복 11km에 이르기 때문에 체력안배와 안전산행에 신경 써야 할 것이다. 기상대에서 항공통제소까지 제법 넓은 콘크리트길이며 마대자루를 이용하여 엉덩이썰매를 즐길 수 있다.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을 거닐며 오르내림을 반복하다보면 철탑이 솟아있는 새봉에 이르며 이곳에서는 대관령 옛길과 강릉 그리고 동해바다까지 조망할 수 있다.
다시 눈꽃터널을 감상하다보면 어느덧 나무는 온데 간데 없고 대관령목장의 설원이 펼쳐진다. 새봉부터 정상까지는 40분이 소요되며 완만한 경사가 이어지기 때문에 힘들이지 않고 산행할 수 있다. 사방이 확 트인 정상에 오르면 백두대간의 웅장함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하산은 대관령삼양목장으로 내려와도 좋고 동부능선을 타고 초막교 코스를 이용해도 좋다. 승용차를 가져왔거나 노약자가 있다면 다시 올라온 길로 되돌아가야 한다.
(사진: 선자령 상고대)
신재생에너지전시관
최근에 건립된 신재생에너지전시관은 풍력발전의 역사와 원리, 우리나라 에너지 현황과 재생에너지를 알기 쉽게 전시되어 있으며 대관령풍력발전 단지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자전거패달을 이용한 전기만들기, 태양전지 벌레, 물자동차, 바람악기, 바람농구 등 미래에너지를 활용한 체험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구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대관령휴게소에 있다.(문의 : 033-336-5008 입장료 없음. 월요일휴관)
천연눈썰매장-양떼목장
연인끼리 왔다면 순백으로 물든 6만 2천평의 양떼목장을 산책하는 것이 좋다. 원을 두르듯 걸어가는 1.2km의 산책로는 40분이면 족하다. 특히 설원 한가운데 서 있는 오두막은 '화성으로 간 사나이'의 세트장으로 사진촬영 포인트이기도 하다. 초원에 예쁜 피아노까지 갖다 놓아 색다른 분위기까지 연출한다. 겨울철이면 오두막 옆 경사면은 천연눈썰매장으로 변신한다. 아이나 어른이나 비료포대를 하나만 있으면 신나게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요즈음은 양들을 방목하지 않기 때문에 양에게 건초를 주는 체험은 축사에서만 가능하다. 양들을 쓰다듬으면 부드러운 솜이불을 만지는 것 같다.(문의 : 033-335-1966 성인 2,500원/학생 2,000원)
동양최대 규모의 목장-삼양대관령목장
선자령 등반이 부담된다면 삼양대관령목장을 권한다. 차량으로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동해바다와 백두대간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굉음을 울리며 거대한 팬이 돌아가는 풍력발전기 둘러보며 설원을 산책하는 것도 좋다. 삼양대관령목장은 인체리듬상 가장 행복을 느낄 수 있는 700m 고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규모만도 600만평으로 동양 최대규모의 목장이다.
얼음놀이 천국-대관령스노우파크
특히 우리나라의 흥행작 치고 삼양목장 신세를 지지 않는 영화가 없을 정도로 영화촬영지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 '웰컴투동막골', '태극기 휘날리며', '바람의 파이터', 이중간첩', '연애소설', '중독' '별' 등 영화촬영지 뿐 아니라 드라마 가을동화의 배경이 되어 한가로이 산책하며 이야기속 주인공이 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동절기에는 4시 이전에 들어가서 5시에는 나와야 한다.(문의 : 033-336-0885 일반 5,000원, 초등학생 3,500원)
천교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대관령 스노우파크는 눈과 얼음을 즐길 수 있는 놀이공원이다. 플라스틱 눈썰매, 비료부대 눈썰매, 튜브눈썰매 등 다양한 썰매를 즐길 수 있으며 얼음놀이장에서는 앉은뱅이썰매, 팽이치기, 빙구, 함지박컬링 등 손발이 꽁꽁 어는 것도 잊은 채 전통 얼음놀이에 몰입할 수 있다. 놀이장 곳곳에 다양한 눈과 얼음조각이 조성되어 있으며 스노우 모빌을 이용한 스노우 레프팅은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다. 양, 오리, 토끼 등을 관찰하며 직접 먹이를 줄 수 있으며 황태덕장 체험장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