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봄은 참 더디게오는거같습니다 아니 이러다 봄없이 바로 여름이오려는건 아닐지요 2주전 복사꽃이 보고싶었습니다 복사꽃이 아름다운 영덕을 가고싶었지만 아내의 몸상태로는 당분간은 가까운곳으로 여행을해야하기에 가까운 청도군으로 향했습니다 청도로 향하는길에 경산에서 난포고택을 만났습니다 임진왜란때 전라도 도사로 전주를 방어했던 난포 최철견선생의 집입니다 이고택은 1500년대에 지어졌다하는데 건축양식이나 기법으로보아 17세기 전후에 지어진걸로보입니다 평소에는 잘 열려있지않다고하는데 저희들이 갔을때는 다행스럽게도 열려있어 고택의 아름다움을 느낄수있었습니다
마당곳곳에 이렇게 들꽃들이 피어있습니다 마당을보니 봄이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들더군요
할머니가 손자를 무릎을 베게한 동상입니다 정감어린 풍경입니다
반듯하고 정돈이 잘된듯한 한옥 어쩜이리 아름답게 느껴질까요 수백년이 지났음에도 관리가 잘되어서 세월의 흔적과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전해지는듯합니다
고택에서 나와서 운문사로 향하는길에 운문댐을 만납니다 물에비친 산도 운문사로 향하는 벚꽃길도 아련하게 보입니다
운문사로향하는길에있는 영담한지미술관 영천의 시안미술관에이어 경북도에서 두번째로 지정된 도내사립미술관입니다 20여년동안 보갑사의 영담스님의 한지작품들이 전시되어있는곳입니다
한지의 은은함이 너무좋죠? 이곳은 서서봐도좋고 벽에 기대어서 봐도좋고 계단에서 내려봐도좋고 쪼그려앉아봐도 좋습니다 작은 미술관이지만 한지의 은은함에 취해있다보면 시간가는줄을 모르는거같습니다 저희들이 간날에는 부산에서 아동미술을 전공하시는데 한지미술을배우러 와계신 미모의(?)여자분이 저희들을 안내해주고 작품에대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처음엔 새침떼기같으신 이미지였는데 참 시원털털하고 재미난 분이셨습니다 아내에게 말린버섯도주고 꺾어서는 안되는데 떨어져있는 들꽃도 선물해주더군요 미소가 절로 나오는 분이셨습니다 사진한장부탁드렸는데 아무래도 초상권이있어서 담아올수가없었네요 *^^* 그리고는 운문사로 향했습니다
소나무길이 너무좋은 운문사 이곳만오면 마음이 절로 편안해집니다 아!참고로 저는 절집이 좋은거지 종교가 불교는 아닙니다 ㅎㅎ
4월3째주에 찾아간 운문사였는데 아직도 이렇게 벚꽃이 남아있네요 벚나무밑의 이 작은 나무벤치가 왜이리 좋을까요?
운문사의 처진소나무 볼때마다 아름다운 소나무입니다 언제한번 봄가을에 행해진다는 막걸리공양을 볼수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청도에서 다시 대구로 돌아오는길 작은 과수원을 지납니다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리는 복사꽃이 있기에 한번 담아봅니다 복사꽃향기에 취하기를 기대한여행이었는데 너무 뎌딘 봄기운에 또다른 아쉬움을 남깁니다 하지만 생각지못하게만난 난포고택도 영담한지미술관의 은은함도 운문사의 고졸함도 좋은여행이었습니다 대구에서 가까운곳에도 아직도 찾아갈곳이 많은거같단생각을 다시금해봅니다 여러분들도 즐거운여행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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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에오스의 여행떠나기 원문보기 글쓴이: 에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