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은 明心寶監' 엮어내면서
明心寶鑑은 '밝히다'뜻의 명(明)과 '마음'이라는 뜻의 심(心)과 '보물'이라는 뜻의 보(寶)와 '거울' 이라는 뜻의 감(鑑)자로 이루어진 즉 "마음을 환하게 비춰주는 보배로운 거울이라"는 명심보감은 高麗 忠烈王 때 文臣이었던 추적(秋適)이 著述한 것이라고 하며, 원래 繼善, 天命 등 二十篇으로 되어 있던 것을 근래에 와서 어떤 학자가 增補, 八反歌, 孝行, 廉義, 勸學 등 五편을 增補하여 내용을 補强함으로써 전 二十五篇으로 되어 있지만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주로 엮었기 때문에 마음가짐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뜻에서 正己篇, 勸學篇, 孝行篇, 天命篇, 順命篇 순으로 편집하였다.
善한 자에게는 福을 주고 惡한 자에게는 災殃을 내리는 하늘의 밝은 攝理를 설명하고 자기를 反省하여 인간 本然의 良心을 보존함으로써 崇高한 인격을 陶冶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三綱五倫을 말함으로써 父子, 君臣, 夫婦, 長幼, 朋友 사이의 인간 관계의 질서를 밝히고 天命을 順從하는 자는 살고 이를 거슬리는 자는 죽는다고 해서 安分守命을 勸誘하기도 했다. 또 時期를 놓치지 말고 부지런히 배워서 학문을 成就하고 큰 사업을 이룩해서 이름을 빛낼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여기에 나오는 金言들은 개인의 인간 修鍊에서 시작해서, 한 가정을 원만하게 이끌어 나가고, 사회에 참여하며, 국가를 다스리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廣範圍하게 그 원칙론을 다루고 있다. 우리는 이 글을 熟讀하고, 그 眞正한 意義를 體得함으로써 몸을 닦고, 뜻을 새우며, 學問을 成就시키고, 무언가 사회와 人類文化에 寄與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豊饒하게 하고, 人生航路를 成功的으로 이끌어 가야겠다. 인생은 가시밭길이란 말이 있다. 또 인간은 社會的 動物이라고 한다.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우리가 사람들 속에 끼어서 삶을 開拓하려면 많은 難關이 앞을 가로막는다. 사람은 여기에서 그 難關을 克服하고 굳세게 살아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겠다.
科學文明이 高度로 발달된 오늘날 시대에 있어서 이 책 속의 金言들 중에는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것들이 間或 있을지 모르나 大體的으로 우리가 銘心해서 實踐에 옮길 原則들이다.
한문의 문장(文章)을 이해하려면 漢文의 基本構造(기본구조)를 먼저 이해하고 글을 읽으면 이해하기가 쉽다. 漢字語는 한자들의 결합방법에 따라 主述관계, 述目관계, 述補관계, 修飾관계, 竝列관계 등으로 짜여져 있다. 한자어의 결합방법을 약호로 표시하고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주술관계: 父11來 (아버지께서 오신다), 風11來 (바람이 분다)
주어+ 술어
"무엇이 어떻게 되다"의 구조다.
"天下平(천하가 태평하다)"을 예로 들면 天下는 주어이고 平은 술어다.
"官兵敗走(관병이 패하여 도망가다)"를 예로 들면 官兵은 주어이고, 敗走는 술어다.
2)술목관계: 讀1書 (글을 읽다), 作1文 (글을 짓다)
주어 + 술어 + 목적어
"무엇이 무엇을 어떻게 한다. "의 구조다.
"我學漢文(나는 한문을 배운다)" 我는 주어이고, 學은 술어이며, 漢文 은 목적어다.
3)술보관계: 無/限 (한이없다), 有/罪 (죄가있다)
주어 + 술어 + 보어
"무엇이 무엇으로~하다~되다 "의 구조다.
"雨爲雪(비가 눈이 되다)"을 예로 들면 雨는 주어이고, 爲는 술어이며, 雪은 보어다.
4)수식관계: 靑U山 (푸른 산), 流U水 (흐르는 물) 徐U行(천천히 감)
주어 + 술어 + 목적어 + 보어
"무엇이 어떻게 한다. 무엇을 무엇에게"의 구조다.
"孔子問禮老子(공자가 노자에게 예를 묻다)"를 예로 들면 孔子는 주어이고, 問은 술 어이며, 禮는 목적어이고, 老子는 보어다.
5)병렬관계: 다시 對等, 對立, 類似, 疊語관계로 나누어져 있다
수식어 + 피수식어
"어떤 무엇" 혹은 "어떻게 무엇하다"의 구조입니다.
"白頭翁(머리가 하얀 늙은이)"을 예로 들면 白頭는 수식어이고, 翁은 피수식어다.
"輕舟已過(가벼운 배는 이미 지나가 버렸다)"를 예로 들면 已는 수식어이고, 過는 피수식어다.
대등: 男:女, 夫:婦, 手:足, 松:栢
대립: 贊~反, 黑~白, 勝~敗
유사:希=望, 海=洋, 群=衆
첩어: 色+色, 家+家, 急+急
한문(漢文)의 구성(構成)은 매우 다양하지만 대체로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漢學에 관심있는 여러분이 인터넷으로 복사 또는 再三 熟讀하시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댓글 난에다 질문 주시면 친절히 답해줄 것을 기약하며 앞날의 삶이 보다 복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2005년 1월 엮은이 市隱
'시은 明心寶監'
1.正己篇(몸가짐을 바르게)
性理書에 云 見人之善이어든 而尋己之善하고 見人之惡이어든
성리서 운 견인지선 이심기지선 견인지악
而尋己之惡이니 如此라야 方是有益이니라.
이심기지악 여차 방시유익
【한자학습】
尋(찾다 심) 尋訪(심방):찾아보다. 方(모서리 방, 모르지기 방)
(풀이)
性理書(성리서): 인간의 본성과 자연의 이치를 말한 중국 송나라의 주렴계(周濂溪). 장횡거(張橫渠). 정호(程顥). 정이. 주희(朱熹) 등이 펼친 학설
성리서(性理書)에 이르기를 " 남의 좋은 일하는 것을 보거든 자신도 그런 일을 했는가? 를 살펴보고, 남의 악한 행실을 보거든 자신은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았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모름지기 유익하느니라."라고 했다.
景行錄에 云 大丈夫- 當容人이언정 無爲人所容이니라.
경행록 운 대장부 당용인 무위인소용 경행록에서 말하였다. 대장부는 마땅히 남을 용서할지언정, 남의 용서를 받는 사람이 되지 말 것이니라. 【한자학습】 丈 = 사내 장, 어른 장, 夫 = 지아비 부, 사내 부, 所 = 바 소. 容 = 얼굴 용, 용서할 용, 無 = 없을 무, 爲 = 할 위, 될 위, 【삶의 교훈】 한 마을에 수도승과 창녀가 마주보고 살았다. 어느 날 참다 못한 수도승이 창녀를 꾸짖고는 그 짓을 할 때마다 돌을 던지겠다고 했다. 얼마 못 가 창녀의 집 앞에는 커다란 돌무더기가 생겼다.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었지만 창녀는 집 앞에 쌓인 돌무더기를 보자 신에 대한 두려움과 양심의 가책을 억누를 수 없었다. 그 날밤 창녀는 괴로움에 시달리며 죽었다. 우연찮게 수도승도 같은 날 죽게 되었다. 과연 신의 심판은 어떻게 내려졌을까? 신의 심판은 공정했다. 창녀는 생계를 위하여 용인된 죄를 범했지만 늘 죄인으로 살아야 했다. 그녀를 벌할 수 있는 자는 신밖에 없었으나 신은 그녀를 천국으로 보냈다. 한편 예상치 않게 염라대왕 앞으로 가게 된 수도승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심판은 준엄했다. “너는 비록 몸은 깨끗했지만 마음은 항상 그 여인의 음란을 꾸짖고 죄를 헤아리는 데 열중했기 때문에 언제나 죄와 음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진정 매춘을 한 사람은 바로 너였다.” 몸과 마음을 삼가 하여 정도를 걸어야하지, 지탄의 대상의 되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이다. |
太公曰 勿以貴己而賤人하고 勿以自大而蔑小하고
태공왈 물이귀기이천인 물이자대이멸소
勿以恃勇而輕敵이니라.
물이시용이경적
강태공이 말하였다. 내 몸이 귀하다고 해서 남을 천시하지
말고, 자기가 크다고 해서 작은 것을 업신여기지 말며,
자기의 용맹을 믿고서 적을 가볍게 여기지 말 것이니라.
【한자학습】
勿 = 말 물, 貴 = 귀할 귀, 賤 = 천할 천, 蔑 = 업신여길 멸,
恃 = 믿을 시, 勇 =날랠 용, 용감할 용, 輕 = 가벼울 경,
敵 = 원수 적, 대적할 적.
【삶의 교훈】
부귀빈천을 떠나서 다른 사람을 인격체로서 존중하고
행여 자존심에 손상이 가는 행위를 말라고 했다.
옛날 그리스 아티카에 재산자랑이 유별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여러 재산 가운데서도 논밭이 많은 것에 대해 거들먹
거리고 다녔다.
하루는 소크라테스가 그에게 세계지도를 보이며 아티카를
찾아보라고 했다. 그는 어렵지 않게 찾아내고는 의기양양
해졌다. 그러자 이번에는 그의 논밭을 찾아보라고 했다.
그는 거만하게 웃으며 샅샅이 찾아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안절부절못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당신이 가진 것이 아무리 크다 해도 세상의 눈으로 보면
하잘 것 없소. 그런 보잘것없는 것을 가지고 자만에 빠지고
남을 업신여겨 온 게 바로 당신이었소.”
대개 사람은 자기 중심적이다.자기의 입장과 처지대로
긍정적으로 합리화해버리는 경향이 많다. 집단 생활을 하는
인간 사회에서 안 될 말이다.
나의 말과 행동에는 남의 처지를 먼저 고려하는 아량이
있어야 한다. 겸양이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칭송 받는
미덕이라는 가르침이다.
馬援이 曰 聞人之過失이어든 如聞父母之名하여
마원 왈 문인지과실 여문부모지명
耳可得聞이언정 口不可言也이니라.
이가득문 구불가언야
마원이 말하였다.
남의 허물을 듣거든 부모의 이름을 듣는 것과 같이하여
귀로 들을지언정 입으로는 말하지 말 것이니라.
【한자학습】
援 = 도울 원, 聞 = 들을 문, 過 = 허물 과, 지날 과.
失 = 잃을 실, 如 = 같을 여.
【삶의 교훈】
소학 가언(嘉言) 후한서 마원열전에 보이는 글이다.
소학(小學)은 중국 남송시대 주희(朱熹, 朱子)의 감수아래 그의 제자
유청지 등이 편찬한 책으로, 1187년에 완성하였다. 이 책은 주자가
어린 후학들에게 인간의 착한 본성을 회복하여 기본적인 윤리 실현을 위해 편찬하였던 것이다.
조선시대 선조 들은 학문을 시작하는 학동들이 이 소학을 통해 먼저 인간관계의 기본예절을 익히면서 마음의 수련을 충분히 익힌 다음에 본격적인 학문이자 성인의 학문이라 할 수 있는 대학을 공부하도록 하였다. 개인의 인격적인 수양이 학문의 습득에 선행하는 것으로 보았던 것이다.
남의 잘잘못을 잘 가리는 사람도 자신의 잘못은 쉽게 깨닫지 못한다. 비록 그것을 알더라도 남 앞에 솔직히 고백하기는 더욱 어렵다. 그러나 남의 결점이 타산지석이 되듯 자신의 결점 역시 전화위복이란 말처럼 훌륭한 교사가 될 수 있다. 톨스토이는 “다른 사람의 결점이 눈에 띄는 것은 자기 자신을 잊어버렸을 때 생기는 현상이다" 고 말했다.
남의 허물을 들을 때는 나의 치부를 듣는 것처럼 귀담아 듣지 말고, 이를 타인에게 옮기지도 말라는 가르침이다.
康節邵先生이 曰 聞人之謗이라도 未嘗怒하며
강절소선생 왈 문인지방 미상노
聞人之譽라도 未嘗喜하며 聞人之惡이라도
문인지예 미상희 문인지악
未嘗和하며 聞人之善則就而和之하고 又從而喜之니라
미상화 문인지선즉취이화지 우종이희지
其時에 曰 樂見善人하며 樂聞善事하며 樂道善言하고
기시 왈 낙견선인 낙문선사 낙도선언
聞人之惡이든 如負芒刺하고 聞人之善이어든 如佩蘭蕙니라.
문인지악 여부망자 문인지선 여패란혜
소강절 선생이 말하였다.
남이 나를 비방하는 말을 듣더라도 성내지 말며,
남이 나를 칭찬하는 말을 듣더라도 기뻐하지 말며.
남이 어떤 이가 나쁘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듣더라도
이에 동조하지 말며, 남이 어떤 이가 착하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듣거든 곧 나아가 정답게 하고, 또 따라서 기뻐할 것이니라."
그의 시에 이렇게 말하였다.
착한 사람 보기를 즐겨하며, 착한 일을 듣기를 즐겨하며,
착한 말 이르기를 즐겨하며, 착한 뜻 행하기를 즐겨하며,
남의 악한 것을 듣거든 가시덤불을 등에 진 듯이 하고,
남의 착한 것을 듣거든 향기로운 풀을 지닌 듯 하라.
【한자학습】
謗 = 비방할 방, 헐뜯을 방, 嘗 = 맛볼 상, 일찍 상, 怒 = 성낼 노,
譽 = 기릴 예, 和 = 화할 화, 就 = 나아갈 취, 道 = 길도, 말할 도,
意 = 뜻 의, 負 = 짐질 부, 芒 = 가시 망, 刺 = 가시 자, 찌를 자,
佩 = 찰 패, 蘭 = 난초 난(란), 蕙 = 혜초 혜.
【삶의 교훈】
성리대전(性理大典) 무명공전(無名公傳)과 이천격양집(伊川擊壤集)에 보이는 글이다. 남의 비방에 대하여 화를 내거나 맞장구를 칠 것이 아니라 자기를 반성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道吾善者는 是吾賊이오 道吾惡者는 是吾師니라.
도오선자 시오적 도오오자 시오사
나를 착하다고 말하여 주는 사람은 곧 내게 해로운 사람이요,
나의 나쁜 점을 말하여 주는 사람은 곧 나의 스승이니라.
【한자학습】
吾 = 나 오, 賊 = 도둑 적, 師 = 스승 사. 惡 욕설할 오, 악할 악.
【삶의 교훈】
진확별집(陳確別集)과 증광현문(增廣賢文)에서 보이는 글이다. 본인이 듣는 곳에서 과분한 칭찬을 하는 말은 진정으로 하는 것이 아니니 일단은 경계하라고 했다.
“사냥꾼은 개로 토끼를 잡지만, 아첨 자는 칭찬으로 우둔한 자를 사냥한다.”
인간의 마음에는 양면성이 있다. 남을 호되게 비방하려는 일면이 있는가 하면, 면전에서 칭찬을 늘어놓는 아부 근성이 그것이다. 과분한 칭찬에 도취되기보다는 결점을 충고해 주는 사람의 말에 귀를 더 기우리라는 가르침이다.
太公이 曰 勤爲無價之寶요 愼是護身之符니라.
태공 왈 근위무가지보 신시호신지부
태공이 말하기를, "부지런히 일하는 것은 더 없는 귀중한 것이 될 것이요. 정성스럽게 하는 것은 이 몸을 보호하는 부적이니라."고 하셨다.
景行錄에 曰 保生者는 寡慾하고 保身者는 避名이니 無慾은 易나
경행록 왈 보생자 과욕 보신자 피명 무욕 이
子曰 君子一有三戒하니 少之時엔 血氣未定이라 戒之在色하고
자왈 군자일유삼계 소지시 혈기미정 계지재색
及其長也하고 血氣方剛이라 戒之在鬪하고 及其老也하여
급기장야 혈기방강 계지재투 급기노야
血氣旣衰라 戒之在得이니라.
혈기기쇠 계지재득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세 가지 경계할 것이 있으니 연소할 때는 혈기가 정하여지지 않았는지라 경계할 것이 여색에 있고, 몸이 장성함에 이르면 혈기가 바야흐로 강성한지라 경계할 것이 싸움하는데 있으며, 몸이 늙음에 이르면 혈기가 이미 쇠한지라 경계할 것이 탐하여 얻으려는데 있느니라."고 하셨다.
孫眞人養生銘에 云 怒甚偏傷氣오 思多太損神이라 神疲心易役이오
손 진인양생명 운 노심편상기 사다태손신 신피심이역
氣弱病相因이라 勿 使悲歡極하고 當令飮食均하며 再三防夜醉하고
기약병상인 물 사비환극 당령음식균 재삼방야취
第一戒晨嗔하라.
제일계신진
손진인의 {양생명}에 이르기를 "성내기를 심히 하면 기운을 상하고, 생각이 많으면 크게 정신을 상한다. 정신이 피로하면 마음이 수고로워지기 쉽고, 기운이 약하면 병이 따라 일어난다. 슬퍼하고 기뻐하는 것을 심하게 말 것이며 음식은 마땅히 고르게 하고 밤에 술취하지 말며, 첫째로 새벽녘에 성내는 것을 경계하라."고 하셨다.
景行錄에 曰 食淡精神爽이오 心淸夢寐安이니라.
경행록 왈 식담정신상 심청몽상안
{경행록}에 이르기를, "음식이 깨끗하면 마음이 상쾌하고 마음이 맑으면 잠을 편히 잘 수 있느니라."고 하셨다.
定心應物하면 雖不讀書라도 可以爲有德君子이니라.
정심응물 수불독서 가이위유덕군자
마음가짐을 착하게 하여 모든 일에 대한다면 비록 글을 읽지 않았더라도 덕이 있는 군자가 될 수 있다.
近思錄에 云 懲忿을 如故人하고 窒慾을 如防水하라.
근사록 운 징분 여고인 질욕 여방수
근사록에 이르기를, "분을 징계하기를 옛 성인같이 하고, 욕심을 막기를 물을 막듯이 하라."고 하셨다.
夷堅志에 云 避色을 如避讐하고 避風을 如避箭하며 莫喫空心茶하고
이견지 운 피색 여피수 피풍 여피전 막끽공심다
小食中夜飯하라.
소식중야반
이견지에 말하기를, "여색 피하기를 원수 피하는 것과 같이하고 바람을 피하기를 날아오는 화살 피하는 것 같이하며 빈 속에 차를 마시지 말고 밤중에 밥을 많이 먹지 말라."고 하셨다.
荀子曰 無用之辯과 不急之察을 棄而勿治하라.
순자왈 무용지변 불급지찰 기이불치
순자가 말하기를, "쓸데 없는 말과 급하지 아니한 일은 그만 두고 다스리지 말라."고 하셨다.
子曰 衆이 好之라도 必察焉하며 衆이 惡之라도 必察焉이니라.
자왈 중이 호지 필찰언 중이 오지 필찰언
공자가 말하기를, "모든 사람이 좋아 하더라도 반드시 살펴야 하며 모든 사람이 미워 하더라도 반드시 살펴야 하느니라."고 하셨다.
酒中不語는 眞君子요 財上分明은 大丈夫이니라.
주중불어 진군자 재상분명 대장부
술이 취한 가운데에도 말이 없음은 참다운 군자요, 재물에 대하여 분명함은 대장부이니라.
萬事從寬이면 其福自厚이니라.
만사종관 기복자후
모든 일에 너그러움을 쫓으면 그 복이 스스로 두터워 지느니라.
太公이 曰 慾量他人인대 先須自量하라 傷人之語는 還是自傷이니
태공 왈 욕량타인 선수자량 상인지어 환시자상
含血噴人이면 先汚其口이니라.
함혈분인 선오기구
태공이 말하기를, "다른 사람을 먼저 알려고 하거든 먼저 스스로를 헤아려 보라. 남을 해치는 말은 도리어 스스로를 해치는 것이니 피를 머금어 남에게 뿜으면 먼저 자기의 입이 더러워 지느니라."고 하셨다.
凡戱는 無益이오 惟勤이 有功이니라.
범희 무익 유근 유공
모든 희롱하는 것은 이익됨이 없고 오직 부지런한 것만이 공이 있느니라.
太公이 曰 瓜田에 不納履하고 李下에 不正冠이니라.
태공 왈 과전 불납리 이하 부정관
태공이 말하기를, "남의 외 밭을 갈 때에는 신을 고쳐 신지 말고 남의 오얏나무 아래에선 갓을 고쳐 쓰지 말라."고 하셨다.
景行錄 曰 心可逸이언정 形不可不勞요 道可樂이언정 心不可不憂니
경행록 왈 심가일 형불가불로 도가락 심불가불우
形不勞則怠惰易弊 하고 心不憂則荒淫不定故로 逸生於勞而常休하고
형불로즉태타이폐 심불우즉황음부정고 일생어로이상휴
樂生於憂而無厭하니 逸樂者는 憂勞 를 豈可忘乎아.
낙생어우이무염 일락자 우로 개가망호
'경행록'에 이르기를,"마음은 편할지언정 육신은 수고롭지 않을 수 없고, 도는 즐거울지언정 마음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육신은 수고롭게 하지 않으면 게을러서 허물어지기 쉽고 마음이 걱정하지 않으면 주색에 빠져서 행동이 일정하지 않다. 그러므로 편안함은 수고로움에서 생기어 항상 기쁠 수 있고 즐거움은 근심하는데서 생기어 싫음이 없으니 편안하고 즐거운 자가 근심과 수고로움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고 했다.
耳不聞人之非하고 目不視人之短하고 口不言人之過라야 庶幾君子니라.
이불문인지비 목불시인지단 구불언인지과 서기군자
귀로 남의 그릇됨을 듣지 말고, 눈으로 남의 모자람을 보지 말고, 입으로 허물을 말하지 말아야 이것이 군자이니라.
蔡伯皆曰 喜怒는 在心하고 言出於口하니 不可不愼이니라.
채백개왈 희노 재심 언출어구 불가불신
'채백개'가 말하기를, "기뻐하고 노여워 하는 것은 마음 속에 있고, 말은 입밖으로 나가는 것이니 삼가하지 아니할 수 없느니라."고 하셨다.
宰予-晝寢이어늘 子曰 朽木은 不可雕也요 糞土之牆은 不可汚也니라.
제자 주침 자왈 후복 불가조야 분토지장 불가오야
재여가 낮잠을 자거늘 공자가 말하기를, "썩은 마무는 다듬지 못할 것이고, 썩은 흙으로 만든 담은 손질을 못할 것이니라."고 했다.
紫虛元君誠諭心文에 曰 福生於淸儉하고 德生於卑退하고
자허원군성유심문 왈 복생어청검 덕생어비퇴
道生於安靜하고 命生於和暢하고 憂生於多慾고 禍生於多貪하고
도생어안정 명생어화창 우생어다욕 화생어다탐
過生於輕慢하고 罪生於不仁이니 戒眼莫看他非하고 戒口莫談他短하고
과생어경만 죄생어불인 계안막간타비 계구막담타단
戒心莫自貪嗔하 戒身莫隨惡伴하고 無益之言을 莫妄說하고 不干己
계심막자탐진 계신막수악반 무익지언 막망설 불간기
事를 莫妄爲하고 尊君王孝父母며 敬尊長奉有德하고 別賢憂恕無識하고
사 막망위 존군왕효부모 경존장봉유덕 별현우서무식
物順來而勿拒며 物旣去而勿追하고 身未遇而勿望하며 事已過而勿思라
물순래이물거 물기거이물추 신미우이물망 사기과이물사
聰明도 多暗昧요 算計도 失便宜니라 損人終自失오 依勢禍相隨라
총명 다암매 계산 실편의 손인종자실 의세화상수
戒之在心하고 守之在氣라 爲不節而亡家하고 因不廉而失位니라
계지재심 수지재기 위불절이망가 인불렴이실위
勸君自警於平生하나니 可歎可警而可思니라 上臨之以天鑑하고
권군자경어평생 가탄가경이가사 상림지이천감
下察之以地祇라 明有王法相繼하고 暗有鬼神相隨라 惟正可守요
하찰 지이지기 명유왕법상계 암유귀신상수 유정가수
心不可欺니 戒之戒之하라.
심불가기 계지계지
자헌원군의 '섬유심문'에서 말하기를, "복은 검소하고 맑은 데서 생기고 덕은 겸손하고 사양하는 데서 생기며, 도는 편안하고 고요한 데서 생기고, 생명은 순수하고 사모치는 곳에서 생긴다. 근심은 욕심이 많은 데서 생기고, 재앙은 탐욕이 많은 데서 생기며, 과실은 경솔하고 교만한 데서 생기고, 죄악은 어질지 못한 데서 생긴다. 눈을 경계하여 다른 사람의 그릇된 것을 보지 말고, 임을 경계하여 다른 사람의 결점을 말하지 말고, 마음을 경계하여 탐내고 성내지 말며, 몸을 경계하여 나쁜 벗을 따르지 말라. 유익하지 않은 말은 함부로 하지 말고 내게 관계 없는 일은 함부로 하지 말라. 임금을 높이어 공경하고 부모에게 효도하여 웃어른을 삼가 존경하고 덕이 있는 이를 받들며 어질고 어리석은 것을 분별하고 무식한 자를 꾸짖이 말고 용서하라. 물건이 순리로 오거든 물리치지 말고, 이미 지나갔거든 쫒지 말며 몸이 불우에 처했더라도 바라지 말고 일이 이미 지나갔거든 생각하지 말라. 총명한 사람도 어두운 때가 많고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 놓았어도 편의를 잃은 수가 있다. 남을 손상케 하면 마침내 자기도 손실을 입을 것이요 세력에 의존하면 재앙이 따른다. 경계하는 것은 마음에 있고 지키는 것은 기운에 있다. 절약하지 않음으로써 집을 망치고 청렴하지 않음으로써 지위를 잃는다.
그대에게 평생을 두고 스스로 경계할 것을 권고하나니 가히 놀랍게 여겨 생각할지니라. 위에는 하늘의 거울이 임하여 있고 아래에는 땅의 신령이 살피고 있다. 밝은 곳에 는 왕법이 이어 있고 어두운 곳에는 귀신이 따르고 있다. 오직 바른 것을 지키고 마음은 가히 속이지 못할 것이니 경계하고 경계하라."고 하셨다.
(한자 읽기)
紫 = 붉을 자, 자주빛 자, 虛 = 빌 허, 誠 = 정성 성, 諭 = 타이를 유, 깨우칠 유,
文 = 글월 문, 淸 = 맑을 청, 儉 = 검소할 검, 卑 = 낮을 비, 退 = 물러날 퇴, 靜 = 고요할 정, 和 = 고를 화, 暢 = 화창할 창, 펼 창, 憂 = 근심할 우,
多 = 많을 다,貪 = 탐낼 탐, 輕 = 가벼울 경, 慢 = 업신여길 만,게으를 만,罪 = 허물 죄, 眼 = 눈 안, 莫 = 없을 막, 看 = 볼 간, 談 = 말씀 담,
嗔 = 성낼 진,隨 = 따를 수, 伴 = 짝 반, 妄 = 망령될 망, 說 = 말씀 설,
干 = 방패 간, 간여할 간, 恕 = 용서할 서, 尊 = 높을 존, 敬 = 공경할 경,
奉 = 받들 봉, 別 = 다를 별, 나눌 별, 賢 = 어질 현, 愚 = 어리석을 우,
識 = 알 식, 物 = 만물 물, 順 = 순할 순, 따를 순, 拒 = 막을 거, 旣 = 이미 기, 去 = 갈 거, 追 = 따를 추, 좇을 추, 遇 = 만날 우,望 = 바랄 망, 思 = 생각 사, 聰 = 귀밝을 총, 明 = 밝을 명,昧 = 새벽 매, 어두울 매, 位 = 자리 위, 算 = 샘할 산, 計 = 셈할 계, 失 = 잃을 실, 便 = 편할 편, 宜 = 마땅할 의, 依 = 의지할 의, 勢 = 기세 세, 권세 세, 廉 = 청텸할 렴, 警 = 경계할 경, 平 = 평평할 평, 歎 = 읊을 탄, 탄식할 탄, 驚 = 놀랄 경, 畏 =두려울 외, 祇 = 귀신 기, 鑑 = 거울 감, 欺 = 속일 기.
★자허원군(紫虛元君); 위부인(魏夫人)을 가리킴. 이름은 화존(華存),자는 현안(賢安), 원군은 도교의 여자 신선을 말한다.
(삶의 교훈)
이 정기 편의 결론과도 같은 구절이다. 문장의 어느 것 하나도 금언이
아닌 말이 없다. 미덕의 근원은 어떤 마음가짐에 있는지, 악덕의 원인은 어떤 태도에 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내용이다.
시대가 아무리 달라졌다 한들 여기에 담긴 사람 사는 이치가 그 본질까지 달라졌으랴. 구절, 구절을 되새기고 또 되새겨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며 우리들 삶의 올바른 가르침이다.
景行錄에 曰 保生者는 寡慾하고 保身者는 避名이니 無慾은 易나 無名은
경행록 왈 보생자 과욕 보신자 피명 무욕 이 무명
難이니라.
난
{경행록}에 이르기를, "삶을 보전하려는 자는 욕심을 적게 하고 몸을 보전하려는 자는 이름을 피한다. 욕심을 없게 하기는 쉬우나 이름을 없게 하기는 어려우니라."고 하셨다
(한자학습)
保 = 보존할 보, 寡 = 적을 과, 慾 = 욕심 욕,
避 = 피할 피, 易 = 쉬울 이, 바꿀 역.
(삶의 교훈)
과욕은 금물이라고 했다. 인간은 욕망과 명예의 틈바구니
속에서 꽁공 묶여있다고 할 수 있다. 모두가 과욕에서 빚어진
결과이다. 하늘이 인간에게 부여한 생명을 온전하게 보존하려면
육체의 욕구를 줄이는 양생(養生)을 으뜸으로 여겼다.
이 양생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 길을 향해 묵묵히 가는 것이 인간의 진실한 삶이라
하겠다. 삶을 누리는 데에 있어 욕심과 명예를 적게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름이 지나치게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 시기
하고 두려워하는 사람이 생기게 됨으로 몸이 위태하거나 패망에
이르게 되는 것이라는 가르침이다.
子曰 君子-有三戒하니 少之時엔 血氣未定이라 戒之在色하고 及其長也하 血氣方剛이
자왈 군자일유삼계 소지시 혈기미정 계지재색 급기장야 혈기방강
라 戒之在鬪하고 及其老也하얀 血氣旣衰라 戒之在得이니라.
계지재투 급기노야 형기기쇠 계지재득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세 가지 경계할 것이 있으니 연소할 때는 혈기가 정하여지지 않았는지라 경계할 것이 여색에 있고, 몸이 장성함에 이르면 혈기가 바야흐로 강성한지라 경계할 것이 싸움하는데 있으며, 몸이 늙음에 이르면 혈기가 이미 쇠한지라 경계할 것이 탐하여 얻으려는데 있느니라."고 하셨다.
孫眞人養生銘에 云 怒甚偏傷氣오 思多太損神이라 神疲心易役이오 氣弱病相因이라 勿
손진인양생명 운 노심편상기 사다태손신 신피심이역 기약병상인 물
使悲歡極하고 當令飮食均하며 再三防夜醉하고 第一戒晨嗔하라.
사비환극 당령음식균 재삼방야취 제일계신진
손진인의 {양생명}에 이르기를 "성내기를 심히 하면 기운을 상하고, 생각이 많으면 크게 정신을 상한다. 정신이 피로하면 마음이 수고로워지기 쉽고, 기운이 약하면 병이 따라 일어난다. 슬퍼하고 기뻐하는 것을 심하게 말 것이며 음식은 마땅히 고르게 하고 밤에 술취하지 말며, 첫째로 새벽녘에 성내는 것을 경계하라."고 하셨다.
景行錄에 曰 食淡精神爽이오 心淸夢寐安이니라.
경행록 왈 식담정신상 심청몽상안
{경행록}에 이르기를, "음식이 깨끗하면 마음이 상쾌하고 마음이 맑으면 잠을 편히 잘 수 있느니라."고 하셨다.
定心應物하면 雖不讀書라도 可以爲有德君子이니라.
정심응물 수불독서 가이위유덕군자
마음가짐을 착하게 하여 모든 일에 대한다면 비록 글을 읽지 않았더라도 덕이 있는 군자가 될 수 있다.
近思錄에 云 懲忿을 如故人하고 窒慾을 如防水하라.
근사록 운 징분 여고인 질욕 여방수
'근사록'에 이르기를, "분을 징계하기를 옛 성인같이 하고, 욕심을 막기를 물을 막듯이 하라."고 하셨다.
夷堅志에 云 避色을 如避讐하고 避風을 如避箭하며 莫喫空心茶하고
이견지 운 피색 여피수 피풍 여피전 막끽공심다
小食中夜飯하라.
소식중야반
'이견'에 말하기를, "여색 피하기를 원수 피하는 것과 같이하고
바람을 피하기를 날아오는 화살 피하는 것 같이하며 빈 속에 차를 마시지 말고 밤중에 밥을 많이 먹지 말라."고 하셨다.
荀子曰 無用之辯과 不急之察을 棄而勿治하라.
순자왈 무용지변 불급지찰 기이불치
순자가 말하기를, "쓸데 없는 말과 급하지 아니한 일은 그만 두고 다스리지 말라."고 하셨다.
子曰 衆이 好之라도 必察焉하며 衆이 惡之라도 必察焉이니라.
자왈 중이 호지 필찰언 중이 오지 필찰언
공자가 말하기를, "모든 사람이 좋아 하더라도 반드시 살펴야 하며 모든 사람이 미워 하더라도 반드시 살펴야 하느니라."고 하셨다.
酒中不語는 眞君子요 財上分明은 大丈夫이니라.
주중불어 진군자 재상분명 대장부
술이 취한 가운데에도 말이 없음은 참다운 군자요, 재물에 대하여 분명함은 대장부이니라.
萬事從寬이면 其福自厚이니라.
만사종관 기복자후
모든 일에 너그러움을 쫓으면 그 복이 스스로 두터워 지느니라.
太公이 曰 慾量他人인대 先須自量하라 傷人之語는 還是自傷이니
태공 왈 욕량타인 선수자량 상인지어 환시자상
含血噴人이면 先汚其口이니라
함혈분인 선오기구
태공이 말하기를, "다른 사람을 먼저 알려고 하거든 먼저 스스로를 헤아려 보라. 남을 해치는 말은 도리어 스스로를 해치는 것이니 피를 머금어 남에게 뿜으면 먼저 자기의 입이 더러워 지느니라."고 하셨다.
凡戱는 無益이오 惟勤이 有功이니라.
범희 무익 유근 유공
太公이 曰 瓜田에 不納履하고 李下에 不正冠이니라.
태공 왈 과전 불납리 이하 부정관
경행록 왈 심가일 형불가불로 도가락 심불가불우
形不勞則怠惰易弊하고 心不憂則荒淫不定故로 逸生於勞而常休하고
형불로즉태타이폐 심불우즉황음부정고 일생어로이상휴
樂生於憂而無厭하니 逸樂者는 憂勞 를 豈可忘乎아.
낙생어우이무염 일락자 우로 개가망호
'경행록'에 이르기를,"마음은 편할지언정 육신은 수고롭지 않을 수 없고, 도는 즐거울지언정 마음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육신은 수고롭게 하지 않으면 게을러서 허물어지기 쉽고 마음이 걱정하지 않으면 주색에 빠져서 행동이 일정하지 않다. 그러므로 편안함은 수고로움에서 생기어 항상 기쁠 수 있고 즐거움은 근심하는데서 생기어 싫음이 없으니 편안하고 즐거운 자가 근심과 수고로움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고 하셨다.
耳不聞人之非하고 目不視人之短하고 口不言人之過라야 庶幾君子니라.
이불문인지비 목불시인지단 구불언인지과 서기군자
귀로 남의 그릇됨을 듣지 말고, 눈으로 남의 모자람을 보지 말고, 입으로 허물을 말하지 말아야 이것이 군자이니라.
蔡伯皆曰 喜怒는 在心하고 言出於口하니 不可不愼이니라.
채백개왈 희노 재심 언출어구 불가불신
채백개가 말하기를, "기뻐하고 노여워 하는 것은 마음 속에 있고, 말은 입밖으로 나가는 것이니 삼가하지 아니할 수 없느니라."고 하셨다.
宰予-晝寢이어늘 子曰 朽木은 不可雕也요 糞土之牆은 不可汚也니라.
제자 주침 자왈후복 불가조야 분토지장 불가오야
재여가 낮잠을 자거늘 공자가 말하기를, "썩은 마무는 다듬지 못할 것이고, 썩은 흙으로 만든 담은 손질을 못할 것이니라."고 하셨다.
紫虛元君誠諭心文에 曰 福生於淸儉하고 德生於卑退하고
자허원군성유심문 왈 복생어청검 덕생어비퇴
道生於安靜하고 命生於和暢하고 憂生於多慾고 禍生於多貪하고
도생어안정 명생어화창 우생어다욕 화생어다탐
過生於輕慢하고 罪生於不仁이니 戒眼莫看他非하고
과생어경만 죄생어불인 계안막간타비
戒口莫談他短하고 戒心莫自貪嗔하 戒身莫隨惡伴하고
계구막담타단 계심막자탐진 계신막수악반
無益之言을 莫妄說하고 不干己 事를 莫妄爲하고 尊君王孝父母며
무익지언 막망설 불간기 사 막망위 존군왕효부모
敬尊長奉有德하고 別賢憂恕無識하고 物順來而勿拒며
경존장봉유덕 별현우서무식 물순래이물거
物旣去而勿追하고 身未遇而勿望하며 事已過而勿思하라 聰明도
물기거이물추 신미우이물망 사기과이물사 총명
多暗昧요 算計도 失便宜니라 損人終自失오 依勢禍相隨라
다암매 계산 실편의 손인종자실 의세화상수
戒之在心하고 守之在氣라 爲不節而亡家하고 因不廉而失位니라
계지재심 수지재기 위불절이망가 인불렴이실위
勸君自警於平生하나니 可歎可警而可思니라 上臨之以天鑑하고
권군자경어평생 가탄가경이가사 상림지이천감
下察之以地祇라 明有王法相繼하고 暗有鬼神相隨라 惟正可守요
하찰 지이지기 명유왕법상계 암유귀신상수 유정가수
心不可欺니 戒之戒之하라.
심불가기 계지계지
자헌원군의 {섬유심문}에서 말하기를, "복은 검소하고 맑은 데서 생기고 덕은 겸손하고 사양하는 데서 생기며, 도는 편안하고 고요한 데서 생기고, 생명은 순수하고 사모치는 곳에서 생긴다. 근심은 욕심이 많은 데서 생기고, 재앙은 탐욕이 많은 데서 생기며, 과실은 경솔하고 교만한 데서 생기고, 죄악은 어질지 못한 데서 생긴다. 눈을 경계하여 다른 사람의 그릇된 것을 보지 말고, 임을 경계하여 다른 사람의 결점을 말하지 말고, 마음을 경계하여 탐내고 성내지 말며, 몸을 경계하여 나쁜 벗을 따르지 말라. 유익하지 않은 말은 함부로 하지 말고 내게 관계 없는 일은 함부로 하지 말라. 임금을 높이어 공경하고 부모에게 효도하여 웃어른을 삼가 존경하고 덕이 있는 이를 받들며 어질고 어리석은 것을 분별하고 무식한 자를 꾸짖이 말고 용서하라. 물건이 순리로 오거든 물리치지 말고, 이미 지나갔거든 쫒지 말며 몸이 불우에 처했더라도 바라지 말고 일이 이미 지나갔거든 생각하지 말라. 총명한 사람도 어두운 때가 많고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 놓았어도 편의를 잃은 수가 있다. 남을 손상케 하면 마침내 자기도 손실을 입을 것이요 세력에 의존하면 재앙이 따른다. 경계하는 것은 마음에 있고 지키는 것은 기운에 있다. 절약하지 않음으로써 집을 망치고 청렴하지 않음으로써 지위를 잃는다
. 그대에게 평생을 두고 스스로 경계할 것을 권고하나니 가히 놀랍게 여겨 생각할지니라. 위에는 하늘의 거울이 임하여 있고 아래에는 땅의 신령이 살피고 있다. 밝은 곳에 는 왕법이 이어 있고 어두운 곳에는 귀신이 따르고 있다. 오직 바른 것을 지키고 마음은 가히 속이지 못할 것이니 경계하고 경계하라."고 하셨다.
2. 勸學篇(권학편)
子曰 博學而篤志하고 切問而近思면 仁在其中矣니라.
자왈 박학이독지 절문이근사 인재기중의
공자가 말하기를, "널리 배워서 뜻을 두텁게 하고 간절하게 묻고 잘 생각하면 어짐이 그 속에 있느니라."고 하셨다.
莊子曰 人之不學 如登天而無術하고 學而智遠이면
장자왈 인지불학 여둥천이무술 학이지원
如披祥雲而覩靑天하고 登高山而望四海니라.
여피상운이관청천 등고산이망사해
장자가 말하기를,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재주없이 하늘에 오르려는 것과 같고 배워서 아는 것이 멀면 상서로운 구름을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보며 산에 올라 사해를 바라보는 것과 같느니라."고 하셨다.
禮記에 曰 玉不琢이면 不成器하고 人不學이면 不知義니라.
예기 왈 옥불탁 불성기 인불학 부지의
'예기'에 말하기를, "옥은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의를 알지 못하느니라."고 하였다.
太公이 曰 人生不學이면 如冥冥夜行이니라.
태공 왈 인생불학 여명명야행
태공이 말하기를,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어둡고 어두운 밤길을 가는 것과 같으니라." 고 하였다.
韓文公이 曰 人不通古今이면 馬牛而襟거니라.
한문공 왈 인부통고금 마우이금거
한문공이 말하기를, "사람이 고금의 성인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면 금수에 옷을 입힌 것과 같으니라."고 하셨다.
朱文公 曰 家若貧이라도 不可因貧而廢學이?
주문공 왈 가약빈 불가인빈이폐학
家若富이라도 不可恃富而怠學이니 貧若勤學이면 可以立身이요
가약부 불가시부이태학 빈약근학 가이입신
富若勤學이면 名乃光榮 惟見學者顯達이요 不見學者無成이니라
부약근학 명내광영 유견학자현달 불견학자무성
學者는 乃身之寶요 學者는 乃世之珍이니라 是故 學則乃爲君子요
학자 내신지보 학자 내세지진 시고 학즉내위군자
不學則爲小人이니 後之學者는 宜各勉之니라.
불학즉위소인 후지학자 의객면지
주문공이 말하기를, "집이 만약 가난하더라도 가난한 것으로 인해서 배우는 것을 버리지 말 것이요. 집이 만약 부유하더라도 부유한 것을 믿고 학문을 게을리해선 안된다. 가난한 자가 만약 부지런히 배운다면 몸을 세울 수 있을 것이요, 부유한 자가 만약 부지런히 배운다면 이름이 더욱 빛날 것이니라. 오직 배운자가 훌륭해 지는 것을 보았으며 배운 사람으로써 성취하지 못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 배움이란 곧 몸의 보배요, 배운 사람이란 곧 세상의 보배다. 그러므로 배우면 군자가 되고 배우지 않으면 천한 소인이 될 것이니 후에 배우는 자는 마땅히 각각 힘써야 하느니라."고 하셨다.
徽宗皇帝曰 學者 如禾如稻하고 不學者는 如蒿如草로다
휘종황제 왈학자 여화여도 불학자 여호여초
如禾如稻兮여 國之精糧이요 世之大寶 如蒿如草兮여
여화여도혜 국지정량 세지대보 여호여초혜
耕者憎嫌하고 鋤者煩惱이니라 他日面墻에 悔之已老로다.
경자증혐 조자번뇌 타일면장 회지기로
휘종황제가 말하기를, "배운 사람은 낱알 같고 벼 같고, 배우지 않으면 사람은 쑥 같고 풀 같도다. 아아 낱알 같고 벼 같음이여 나라의 좋은 양식이요 온 세상의 보배로다. 그러나, 쑥 같고 풀 같음이여 밭을 가는자가 보기 싫어 미워하고 밭을 매는 자가 수고롭고 더욱 힘이 드느니라. 다음 날에서도 만날 때에 뉘우친들 이미 그때는 늙었도다."고 하셨다.
論語에 曰 學如不及이요 惟恐失之니라.
논어 왈 학여불급 유공실지
'논어'에 말하기를, "배우기를 미치지 못한 것 같이 하고 배운 것을 읺을까 두려워 할지니라."고 하였다.
朱子曰 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하며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라
주자왈 물위금일불학이유래일 물위금년불학이유내년
日月逝矣나 歲不我延이니 嗚呼老矣라 是誰之愆고.
일월서의 세불아연 오호노의 시수지건
주자가 말하기를, "오늘 배우지 아니 하고서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며, 올해에 배우지 아니 하고서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날과 달은 흐르니 세월은 나를 위해서 더디 가지 않는다."
少年은 易老하고 學難成하니 一寸光陰이라도 不可輕하라
소년 이노 학난성 일촌광음 불가경
未覺池塘 春草夢인대 階前梧葉이 已秋聲이라.
미각지당 춘초몽 개전오엽 이추성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 아직 못가의 봄 풀은 꿈에서 깨어나지 못했는데 어느덧 세월은 빨리 흘러 섬돌 앞의 오동나무는 벌써 가을 소리를 내느니라.
陶淵明詩 云 盛年은 不重來고 一日은 難再晨이니
도연명시 운 성년 부중래 일일 난재신
及時 當勉勵하라 歲月은 不待人이니라.
급시 당면려 세월 불대인
도연명의 시에 이르기를, "젊었을 때는 두 번 거듭 오지 아니 하고 하루에 새벽도 두 번 있지 않나니 젊었을 때에 마땅히 학문에 힘쓰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느니.
筍子曰 不積규步면 無以至千里요 不積小流면 無以成江河니라.
순자왈 부적규보 무이지천리 부적소류 무이성강하
순자가 말하기를, "발걸음을 쌓지 않으면 천리에 이르지 못할 것이요, 적게 흐르는 물이 모이지 않으면 강하를 이룩하지 못할 것이니라."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