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창원 국가산업단지에 공장을 신·증설하거나 연구소를 짓겠다며 터를 구해 달하고 확실하게 의사를 표시한 기업이 14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창원시에 따르면 창원산업단지에 입주를 희망하거나 기존 공장의 생산시설을 늘려야 한다며 시에 공장용지 구입을 신청한 기업이 대기업 4개, 중견·중소기업 10개 등 14개나 된다.
또 이들 기업이 공장 신·증설이나 기술연구소 설립에 필요하다며 당장 구입을 원하는 용지만도 59만 6800㎡(약 15만 평)나 된다. 이는 웬만한 일반산업단지 하나 규모다.
구체적으로는 발전설비를 생산하는 한 대기업이 공장증축에 필요하다며 6만 6000㎡(약 2만 평) 터를 신청한 것을 비롯해 지역 4개 대기업이 총 26만 4400㎡(약 8만 평)를 신청했다.
또 일본계 다국적 기업으로 산업용 냉동기를 생산하는 한 중견기업은 내년 상반기에 입주를 원한다며 4만 9500㎡(약 1만 5000평) 터를 요청했고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한 중견기업은 연내 공장 증축이 이뤄져야 한다며 9900㎡(약 3000평)를 신청하는 등 10개 중견·중소기업이 총 38만 7700㎡(약 11만 7000평) 터 매입을 희망했다.
중견·중소기업 중에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면서 창원 산업단지에 기술연구소를 짓겠다며 1000㎡(약 3000평)를 요구한 기업도 있고 물류유통업체로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각종 부자재 유통점을 개설하겠다며 1만㎡(약 3000평)를 신청한 대기업 계열업체도 있다.
시는 이들 기업의 용지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창원 산업단지 내 일부 대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대규모 장기 유휴지를 활용하도록 하거나 매각을 권유할 계획이다. 또 북면·동읍·대산면 등 2013년까지 14곳에 단계적으로 조성 중인 527만㎡(약 160만 평)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점차 용지난을 풀어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