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미코는 비미호(卑彌呼)의 일본식 표기 입니다.
비미호는 삼국지 동이전 왜인조에 나오는 일본의 제일 큰 나라인 邪馬壹國(아마일국 또는 사마일국)의 여왕입니다.
238년에 처음 먼 위나라에 사신을 보내 크게 환대를 받고, 기특하게 여겨 왜왕으로 봉하는 사신을 보내줍니다. 이후 위나라에 몇번 사신을 보냅니다.
비미호에 대한 왜인조의 내용을 보면,
(간략하게 서술합니다.^^ 원문 및 해석은 검색을 해보면 쉽게 찾으실수 있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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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일국은 본래 남자가 왕이었는데, 7-80년뒤 난이 일어나 서로 공격하다 여자를 왕으로 세웠는데 그가 비미호이다.
비미호는 귀신을 부리고 백성을 미혹게 하여 성인이 되어서도 남편이 없고, 남자 동생이 나라를 다스림을 도왔다. 왕이기는 하지만 본 사람은 적다. 여자종 수천이 시중을 들지만, 오직 남자 1명만 음식 시중을 들고, 비미호의 말을 밖에 전했다.
궁궐을 여러층으로 크게 짓고, 병사가 엄중히 경계를 하였다.
왜국왕 비미호는 일본의 다른 나라 구노국(拘奴國)의 남자왕 히미쿠코(卑彌弓呼:비미궁호) 사이에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비미호가 죽은 뒤 남왕을 세웠으나 나라사람이 복종하지 않고 서로 죽이니, 다시 13세의 비미호의 딸 일여(宗女 壹與: 종녀 일여)를 세우자 나라가 안정이 되었고, 이후 중국에 공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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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미호는 단군 왕검과 같이 제사장(무녀)이자 통치자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인전에서 상세히 내용을 전하고 있는 아마일국의 비미호는 일본의 역사서(일본서기, 고서기, 풍토기 등등)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일(壹)을 대(臺)로 읽기도 합니다.
이것은 일본학자의 정설로 아마일국(邪馬壹國)은 아마대국(邪馬臺國)의 오기이며, 아마대국은 아마토 정권의 전신인 야마타이를 말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 역사서가 해석이 않되니 틀렸다는 겁니다. 역사서의 내용을 자기 마음대로 고치는 것은 일본 역사에 흔한 일 입니다. 이것이 일본 역사의 정설입니다.)
그럼 비미호라는 여왕은? 일본 역사서에 어디에도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역사서에는 나옵니다. 어디냐면 삼국사기..
삼국사기 신라 8대 니사금 아달라에 보면,
"아달라왕 20년(174년)에 왜국의 여왕 비미호(卑彌乎)가 사신을 보내 선물을 바쳤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일본 역사서에 없는 여왕 비미호가 중국 역사서에도 한국 역사서에도 나와 있습니다.
그것도 174년과 238년에 등장합니다. 64년간의 시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일본에도 일본의 고대 명을 한글로 해석하는 가설이 있습니다.
(일본의 고대 표기 방식은 한자를 뜻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음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무(無)가 들어가면, "없다"라는 뜻도 되고, 그 음인 "니"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즉, "無無"가 나오면 "없다 없다" 또는 "니 없다" 또는 "니니" 등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해석되는 쪽으로 알아서..-_-;;; )
그 가설에 따르면,
아마일국(邪馬壹國)는 아마일국의 일(壹)은 고대 중국 상고음으로 "잇"이라 불립니다.
즉, 아마 잇 국, 아마를 잇는 국가라는 뜻입니다.
비미호(卑彌呼)의 호는 고대 중국 상고음으로 "한"과 "항"의 중간음이라 합니다.
한, 간, 모두 왕을 뜻하는 고대 한국음입니다.
즉, 비미호는 "비미"의 왕, 미천한 "미"의 왕(미의 왕보다 한단계 낮은 지배자 쯤)으로 해석이 된다는 것입니다.
아마일국(邪馬壹國)의 비미호(卑彌呼)는 "아마(邪馬)를 잇는 나라의 미(彌) 군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아마라는 국가가 있을까요? 아마라는 국가는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나옵니다.
미오아마국(彌烏邪馬國). 경상북도 고령에 위치한 대가야국의 명칭입니다.
이 가설에 의하면 "종녀(宗女) 일여(壹與)"는 일여은 "잇녀", "잇은 여자"로 비미호를 이어 오른 여자란 뜻이 됩니다.
길어서 여기서..
p.s. 이 가설은 일본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정설이 되지 않은 가설일 뿐입니다. 가설이죠 가설..
첫댓글 요즘 314년 모드를 만드는데 많은 참고가 되고 있습니다. 역사의 재구성이라는게 마약과 같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