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일본대중문화 베끼기-그 부패구조
한반도에 자리잡은 일본 청소년 문화
표절논쟁으로 본 해방 후 한국영화
방송문화창달
애니메이션, 희망의 세계로 가는 길목
가요. 끝없는 표절의 세계
일본문화가 재미나는 이유 몇 가지
패션 길라잡이 일본과 패션 따라잡기
백마디의 말보단 한 컷의 광고
일본의 신문문화 베끼기
정작 일본문화개방에 두려워하는 사람은 일반인이 아닌 창작활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동안 일본문화 수입금지로 톡톡히 재미를 보았던 사람들이지요. 이제는 더 이상 표절을 할 수 없음을 물론이거니와 기존 작품에 대해서 재평가를 받게될 테니까요.
일본문화개방은 우리에게 있어서 신선한 자극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봅니다. 어차피 세계시장을 목표로 훌륭한 문화상품을 만들어 팔기 원한다면 일본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지난 시절 표절문제는 꼭 짚고넘어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진짜 독특하고 창조적인 사람들이 대접받을 수 있게 됩니다.
패 션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탤런트 이의정은 일본에서 유행하는 캐릭터 중의 하나인 베쯔마루(귀여운 악마)의 이미지를 살려 삐죽삐죽한 머리 모양과 독특한 메이크업으로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이의정은 쇼프로 '기쁜 우리 토요일'을 진행하면서 번개 머리를 제외하고도 푸른색의 입술 화장, 자기 다리보다 더 굴고 높은 구두, 특이한 색상의 재미있는 가발 등 참으로 독특하고 기발한 패션 연출로 시선을 모은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녀 역시 일본의 탤런트이자 가수인 10대의 '시노하라 도모미', 일명 '시노라'의 모습과 크게 다를 바 없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시노라'의 경우에는 팬시 캐릭터인 '헬로우 키티 시리즈'를 중심으로 의상과 액세서리를 연출하기로 유명하며 늘 커다란 헬로우 키티 인형과 가방, 10여 개가 넘는 팔찌, 다양한 액세서리 등 복잡해 보이는 패션을 선보이면서 10대들의 우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패션 길라잡이 일본과 패션 따라잡기> 정희경 P229~130
가 요 : 신용현 전PD가 작성한 일본 표절 가요 리스트
국내가수/곡목 일본가수/곡목
수/은장도 Zard/I Can't Let Go
유승범/질투 Hound Dog/Fly
잼/나만의 이유 아무로 나미에/타이요우노 시즌
장혜진/꿈 속에선 언제나 하마다 쇼고/다이요누노 시타니
녹색지대/준비없는 이별 X-Japan/Endless Rain
홍수철/보고싶다, 친구야 나가부찌 쯔요시/돈보
젝스키스/사나이 가는 길(폼생폼사) Soudern All Stars/
손나 히로시니 다마사레테
이승철/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Casiopea/Me Espere
윤상/이별의 그늘 만화'천공의 성 라퓨타' 메인 타이틀 곡
NRG/이번에 할 수 있어 아무로 나미에/Try Me
HOT/오늘도 짜증나는 날이네 히데/Doubt
루트원/돌아와 줘 Wands
이상은/사랑할거야 구와따밴드/Just A Man In Love
피노키오/어떻게 해야지 Mr.Children/크로스 로드
변진섭/로라 사이토 유끼/情熱
윤종신/처음 만난 때처럼 B'Z/Baby You're My Home
최성수/나의 슬픔에 그대는 타인 기스기 다카오/Goodbye Day
최진영2집 오다 가즈마사 앨범/Oh! Yeah
코코/그리움으로 지는 너 ZOO/Is It Love
김원준/짧은 다짐 Wands/고도꾸에노 티켓
이무송/Above the Sky 마쯔다 세이코/You're My World
더 블루/친구를 위해 TMR/Telephone Line
Ref/고요 속의 외침 Club Maharaja/Enjoy
<대중가요, 끝없는 표절의 세계> 임진모 P171
광 고
1997년 3월 광고학회 세미나에서 한 발표자는 이렇게 말했다.
"외국의 크리에이터나 우리나라 크리에이터나 블랙 북을 본다. 외국의 크리에이터는 혹시 내 아이디어와 비슷한 아이디어를 이미 누가 쓰지 않았나 확인하기 위해서 블랙 북을 보고, 우리나라 크리에이터는 어디 적당히 베낄만한 아이디어가 없나 찾기 위해서 본다."
우리나라에서 모방광고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게 한 계기를 제공한 것은 세계적인 광고·마케팅 전문지인 애드 에이지(Advertising Age)의 도쿄 특파원 데이비드 킬번(David Kilburn)의 기사였다. 1992년9월8일자 기사에서 그는 "지난 20년 동안 여러 나라에서 광고활동을 했지만 한국처럼 표절이 많은 나라는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다국적 광고회사 맥켄 에릭슨의 데이비드 할리(David Healy) 사장은 "한국 광고의 약 25%가 외국 광고에서 영감(inspired)을 얻은 것"이라고 밝혔다.
<백마디 말보단 한 컷의 광고> 오규숙 P239
방 송
KBS의 경우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골동품 감정 프로인 'TV쇼 진품명품'은 'TV도쿄'의 '무엇이든 감정단'에서 출연진의 구성과 감정가를 측정하는 방식을 베꼈다. ...세계 각지를 돌면서 탐험하는 '지구 탐험대'도 민간방송인 '니혼 텔레비전'의 '감동 익스프레스'를 본따 만든 것인데, 이 프로그램은 우리에게는 아주 생소한 외국의 문화 체험을 맛보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KBS의 간판 프로그램 '일요 스페셜'은 NHK의 '일요 스페셜'을 그대로 우리말 처리하여 방영한 경우도 있고, 또 우리 실정에 맞게 변용한 것들도 있따. 이 밖에도 몇 년전에 물의를 빚었던 '몰래 카메라'는 일본 민방 '돗끼리 카메라'를 본떴고, 제2TV '달려라 열전'도 '다케시 군단'을 그대로 베낀 프로그램이었다. 지금도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TV는 사랑을 싣고'도 일본 민방의 '핫쯔고이'(첫사랑)를 베낀 포맷이다. 그 외에도 '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 'TV조선왕조실록', '심야토론', '6시 내고향' 등도 일본 프로그램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것이거나 본뜬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