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집결지 : 2010. 2. 7(일) / '천마산쉼터휴게소'(10시)
▣ 참석자 : 13명 (기세환, 김정남, 박형채, 신원우, 염재홍, 위윤환, 이경식, 이원무, 임삼환, 전작, 정해황, 한천옥, 이재웅)
▣ 동반시 : "직선의 방식" / 이만섭
▣ 뒷풀이 : 파전, 두부, 된장국, 밑반찬 등에 소주, 막걸리 / '천마산초당순두부집'(호평동)
오늘 오를 천마산은 서울에서 가까이에 있는 산이지만 교통편으로 봐서 접근하기가 다소 번거롭게 느껴지는 산이라고 생각되므로 집결지 안내를 미리 하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교통편을 꼼꼼하게 알아봤다고 자인하고 회원들에게 사전 공지를 했었으나 오늘 실제로 이동 체험을 해 본 바 내가 인터넷과 남양주시청, 버스회사 등으로 미리 알아봤던 내용은 100점 만점에서 10점정도 부족했음을 알았다.
1100번, 1115번 두 개의 노선버스를 타서 “천마산쉼터휴게소”에서 하차하는 대신에 1200번 노선버스를 타고 “창영빌라“에서 하차를 하도록 알려 줬더라면 천마산 들머리인 천마산수련장에 도착하는 데에 1 ㎞는 더 가까웠을 뻔 했다.
오전 10시 20분경까지 천마산쉼터휴게소에 13명의 산우들이 다들 모였다. 오늘은 前前회장 기세환 산우(2대 회장)가 오랜만에 등단해서 분위기가 한결 고무되었다. 작년 8월 7일 도봉산등산 이후 몸 컨디션조절이 끝나고 반년 만에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산행에 참가하게 되니 너도 나도 반가움의 진한 악수를 나눈다. 박형채 산우는 1200번 버스를 타고 온 탓으로 한참을 되돌아 와서 합세했다.
10시 30분에 13명 일행은 “쉼터휴게소”정류장을 출발해서 약 20분 후에 천마산군립공원(천마산자연심신훈련장) 입구를 들머리로 하여 산행을 시작했다(쉼터휴게소에서 오르막 도로를 따라 약 20분 동안 걸어서 도착한 곳이다. 등산을 위한 Warming up인 셈이었다). 김정남 왕대장의 오늘의 산행코스 안내가 진행되고 있다.
11시 20분경, 들머리로부터 30분쯤을 간 곳에서 10분 정도 입산주 타임을 가졌다. 막걸리에 더하여 김정남의 한과, 정해황의 모시떡과 전작의 따끈한 생강차가 어우러진 만난 파티맛을 보았다. 자! 이제 입산주를 걸쳤으니 쉬엄쉬엄 올라가 보세!
10분쯤 더 오르다가 깔딱샘에서 목도 축이고(기세환, 한천옥, 정해황)... 등산 도중 카메라맨(이재웅)을 뒤돌아봐! 구령에 잘 응해 주셔서 Thank You! 간단한 디저트타임도 가졌다. 천마산 스키장이 지척으로 내려다 보인다. 개발이란 미명하에 아파트단지는 산기슭까지 침투해 왔고... 이 소나무가 시중에 있다면 1억 원은 족히 넘을 거라나(이 사진 중 누군가가 쉼터휴게소에서 오르막 도로를 따라 약 20분 동안 걸어서 도착한 곳이다. 등산을 위한 Warming up인 셈이었다)? 김정남(초대회장) 등반대장의 오늘의 산행코스 안내가 진행되고 있다.
그 비싸게 보이는 소나무를 배경으로 기자도 한 Cut 찍혔음. 이정표가 정상까지 180 m가 남았음을 알려준다.
정상 약 10 m쯤 위치한 양지바른 곳에서의 중식 Happy Time. 형채가 펴놓은 돗자리에 갖은 먹을거리를 펴놓고... 박형채의 순단표 매생이국, 김정남의 굴, 기세환의 가정표 김밥과 매실주, 전작의 두부와 한과, 임삼환의 고구마와 빵, 신원우의 곶감과 가래떡, 한천옥의 귤, 필자 이재웅의 남광주시장 홍어...
오늘의 시 “직선의 방식(이만섭 씀)”을 낭송하는 필자 이재웅과 그 시를 음미하는 산우들...
산새들에게 모이(올개쌀)를 정성스레 주고 있는 박형채 산우(사정이 있어 중도 하산하는 어느 동물 애호가로부터 부탁받은 산새 모이) 천마산 영봉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좌부터 이재웅, 박형채, 이원무, 기세환, 이경식, 염재홍, 정해황, 임삼환, 전작, 위윤환, 신원우, 김정남, 한천옥)
오전 10시 30분에 쉼터휴게소를 출발하여 천마산 “자연심신혼련장”➜“깔딱고개(깔딱샘)”➜“뾰쪽봉”➜“천마산 정상”도착 5분전 위치에서 13시부터 13시 45분까지 중식 및 시 낭송➜ 천마산 정상 등정(13 : 45 ~ 14 : 00)
오후 2시경 남양주시 호평동으로 하산(오후 3시 50분)하여 ‘천마산초당순두부집’에서 알찬 뒤풀이행사를 가졌다. 겉보기엔 허접해 보였으나 파전, 두부, 된장국, 밑반찬 등 모든 음식의 맛이 매우 좋았고 모든 친구들도 동감이었다. “뚝배기보다 장맛”이라는 말이 들어맞는 음식점 이었다.
필자 본인이 총무직책입장에서 우리 회원들의 그간의 특이사항 몇 가지를 보고했다. 세월이 흘러가면서 우리네 일상에도 변화가 무쌍함을 느낀다. 오늘 기세환의 반년만의 출현을 전원의 박수로 거듭 환영하였고, 이달(2월) 27일 이승렬 산우의 장남 결혼식 소식도 전하였고 오늘 참석한 신원우, 임삼환 산우의 신변 변화에도 찬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필자 본인이 암 예방에 좋다는 진도산 울금(가루)을 가져와서 선보이며 울금의 쓴 맛을 선 보였는데 쓴맛에 별로 고통스러워하지 않고 도리어 막걸리에 타서까지 맛있게 음미하더군. 칠레산 “Cat's Claw"나무조각 실물도 가져와서 특히 관절이 안 좋은 산우들에게 권하는 등 잠시 건강을 위한 약장수(권하는 스타일이)노릇까지 하였는데 글쎄 우리도 이제 회갑을 지척에 둔 나이가 되니 집에 들 갈 시간도 바쁜데 나도 모르게 절로 건강타령을 좀 했었네.
2009년 12월 19일 납회 이후 지금까지 2010년도의 회장, 총무 등 집행부 인선에 관하여 다양한 상황이 표출되어 다소의 혼선이 빚어졌던 것이 사실이었으나 오늘 아래와 같이 의결하였음을 공지하였다. 내 말인즉은, 회장 총무 겸직(시산회 전반에 관한 최종의사 결정책임, 대외적 대표 역, 재무관리 등)이며, 김정남 산우는 등반대장겸 도움쇠(등산할 산과 산행코스 선정, 동반시 선정 등)이고, 이경식 산우는 문화부장직책으로 산행기, 사진 등 문화관련 업무(산행 때에 산행기를 쓸 회원을 지명하는 일도 문화부장의 권한임)임. 이경식 산우는 과거 6개월간의 총무역임에 더하여 금년 한 해 문화부장을 역임함으로써 회장이 되기 위한 사전 조건인 총무 1년을 한 것과 같은 것으로 간주하기로 하였음.
산행기를 부담 없이 편하게 쓰는 방식에 관하여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어 오고 있는 바, 필자는 지금까지 없었던 『사진을 곁들인 시간대별 나열식 방식』으로 한번 작성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쓸 말이 막혀서 정신적 곤란을 겪지는 않으나 이 방법도 시간은 꽤 걸리네요. 사진(그림)과 함께 산행기가 이어지므로 읽을 때 지루함이 덜하고 흥미가 좀 더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은 듭니다 < 끝 >.
< 2010년 2월 10일 이재웅 씀. >
< 동반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