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서론
지혜를 추구함은 고대 근동의 모든 문화에 있어 공통적이었다. 에집트와 메소포타미아는 우리에게 지혜 문학의 거대한 집대성을 남겨 주었고, 고대 그리스에서도 역시 일곱 현인들이 있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런데 이 지혜는 실천적인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즉 그것은 인생을 성공적으로 영위하기 위해 현명하고 능란하게 처신할 것을 가르치는 지혜였다. 지혜는 이렇게 세상에 대한 깊은 고찰을 내용에 포함시키고 있었지만, 또한 그 지혜에서 윤리 도덕의 체계가 생겨났으며, 그 안에서 종교적 요소도 없지 않았다. 여기서는 구약에서의 '지혜' 개념의 변화를 초기와 후기로 나누어 살펴보기로 한다.
II. 본론
1. 고대 근동지방의 지혜문학
1) 이집트의 지혜문학
이집트는 실로 이스라엘과 밀접한 관련을 맺은 나라이다. 시대에 따라서 정치적으로 지배한때도 있고, 이집트의 문화적인 영향이 문학적으로, 고고학적으로 팔레스틴에 여러 번 반복하여 밀려 온 때도 있다. 심지어는 이집트의 지혜가 이스라엘에 들어와서 높이 존경을 받으며 기뻐한 때도 있다. 근본적으로 이스라엘의 지혜가 고대 이집트의 지혜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 틀림없다는 사실일 수 있다.
이집트의 지혜는 이스라엘의 지혜의 지혜 개념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이집트에서는 지혜론을 중개했을 방법에 대한 규범이 "마아트"(ma at)라는 개념으로 옮겨졌는데 이 말은 "공의", "정당성", "원질서", "세계질서"라는 말로 번역할 수 있다.
이집트 사람들이 지혜문학을 장려한 취지는 질서와 규칙을 가르쳐서 생도들에게 "살 수 있는 길", 즉 행복을 누리고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집트에서 지혜문학이 장려된 이유는 다분히 실리적인 것이었다. 즉 질서, 규칙을 가르침으로써 젊은이가 행복을 누리고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려는 것이었다. 즉 이러한 가르침의 목표는 학생들, 즉 젊은이들로 하여금 그들의 삶을 지배할 수 있게 하는 데에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지혜의 가르침들에는 프타호텝, 카겜니를 위한 가르침, 메리카레를 위한 가르침, 아멘엠헤트의 가르침, 아니의 가르침, 아멘엠오페트의 가르침, 통속적인 가르침들, 서기관전승, 논쟁문학등이 있다.
2) 메소포타미아의 지혜문학
메소포타미아에는 히브리어의 "지혜"와 유비를 이루는 표현은 없지만(Van Dijk), 방대한 지혜문학이 생겨났다. 그것은 대체로 수메르적 전통으로 소급될 수 있는데, 현존하는 수메르 문학의 대부분은 상당한 수의 잠언 수집물로 구성되어 있다.
수메르의 서기관들은 이집트인들과는 달리 격언들을 독립된 시선집 형태로 정리하였다. 이들 중에 적어도 24개의 수집물은 남아 있으며, 대표적인 것으로는 '슈루팍(Shuruppak)의 가르침'이 있다. 이 문헌의 가르침은 문학 형태의 동일성 이외에도 여러 면에서 이집트의 가르침과 유사한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문학작품들은 주로 "에둡바"(edubba;토판의 집)라는 학교에서 장려되었다.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징조문학(Omen Literature)이 발달하였는데, 상서로운 징조들을 탐구하는 활동과 불길한 징조들을 가능한 한 완전히 격리시키려는 욕구는 메소포타미아 종교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 주술적인 사유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한 징조수집물들은 왕권을 안전하게 지키는 수단으로 기능하며 그럼으로써 일반 백성들의 번영을 보증하는 질서와 연속성을 확보해 준다. 이러한 메소포타미아의 지혜문학에는 "샤마쉬 찬양시"(The ama Hymn), "나는 지혜의 주를 찬미하리라"(I Will Praise the Lord of wisdom)등이 있다.
3) 가나안의 지혜
가나안의 영향은 우가릿 문서에 많이 나타나는데 특징적인 것은 구약의 시편과 관련성이 깊다는 것이다.
테이트(Marvin E. Tate, Jr)교수는 메소포타미아나 이집트의 지혜서들 뿐만 아니라, 가나안이나 동방나라의 지혜서들도 구약성서 지혜서의 발전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구약성서 내에서 단편적으로나마 가나안의 현인들이나 동방 나라 사람들의 지혜에 대해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의 예로는 에스28:1-10, 12-17, 1열왕4:30 : 5,1-18. 7,13-14, 욥기1,1-5절 등을 들 수 있다.
4) 이스라엘의 지혜
I
지금까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지혜문학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생소하고 발음하기조차 힘든 이름들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지금 우리가 구약성서를 통해서 읽고 있는 이스라엘의 지혜문학의 근간이 된 것들이다. 이들이 없었다면 이스라엘의 지혜문학도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렇듯 이스라엘의 지혜문학은 그들만이 독특하게 갖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자신의 지혜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최대의 내용은 자기의 지혜가 세계 만백성의 지혜보다도 우수하다는 것이었다.
기원전 천년기 비옥한 반달지역의 지혜세계에서 이스라엘 현자들의 작품이 발견된다. 이들은 범세계적인 개방성과 계몽 정신으로 다른 민족들의 요소를 받아들이고 변화시키며, 때로는 거부하고 수정하면서 주변문화에 개방되었다. 성서의 지혜문학에서는 고대 근동의 문화와 야훼신앙을 구체적으로 일치시키고 있다. 솔로몬 왕조(기원전 970-930)에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선택된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역사 전체를 풍요롭게 가꾸어 준 것이 지혜였다.
2. 지혜의 근원
어느 사람이나 인생을 지혜롭게 또 가치 있게 살기를 원하며 어느 민족에나 그러한 삶을 위하여 오랜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자연스럽게 많은 속담이나 수수께끼 같은 것이 생기고 격조 높은 귀한 격언이나 금언을 많이 갖게 되었다.
지혜운동의 시작을 말할 때. 근본적으로 인간이 존재한 태부터 인간이 있는 한에서 지혜는 요구되고 개발되어 왔다고 보겠다.
이스라엘에게서는 이 지혜운동이 실제적인 목적과 함께 인간 생활의 궁극적 의미, 즉 인생의 목표가 무엇이며 그것은 어떻게 성취되었는가? 그리고 인간은 무엇이 필요한가 등을 추구하면서 차츰 종교적, 또는 신학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이스라엘인들은 율법을 모세에게 돌리고 거룩한 시들을 다윗에게로 돌리듯이 지혜는 솔로몬에게 그 기원과 지혜를 돌리고 있다. 구약에서 다윗도 지혜의 사람으로 인정하기도 하지만(2사무14,20), 그의 아들 솔로몬을 가장 지혜로운 사람으로 말하고 있다(1열왕4,29-34.).
"솔로몬의 지혜는 모든 근동인의 지혜보다 훨씬 뛰어났었고, 에집트인의 지혜보다도 한결 출중했다"(1열왕5,9-14; 참조 10,6-7. 23-24). 솔로몬의 지혜는 그의 개인적인 교양을 가리키고, 동시에 그의 훌륭한 정치적 역량을 가리킨다. 그런데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훌륭히 다스리는 왕의 지혜가 문제시되지 않는다. 그들이 보기에는 이 지혜가 솔로문의 기도로써 얻은 하느님의 선물이었다(1열왕3,6-14).
구약성서에서는 솔로문의 지혜로운 능력(잠언의 말, 사리판단 등)에서 실제 시작하였다고 보겠다. 그래서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성을 빠르게 가르치는 윤리적 성격이 강조되면서도 그 속에는 인간과 하느님 관계에 서 있는 인간 존재를 인식한 강한 종교적 신념이 뿌리박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히브리의 지혜가 고대 근동의 지혜문헌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스라엘 고유의 지혜요소가 전무했던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도 예로부터 세계 질서와 일상 생활에서 규정된 질서에 대한 경험적이요, 실제적인 지식이 존재했었다. 즉, 다양한 현상들과 사건들 속에서 질서와 법칙성을 찾아내고 이것을 따라서 살아가려는 움직임이 이스라엘의 초기부터 있었으며, 그 결과 경험적으로 터득한 지혜에 근거하여 인간들이 추구해야 할 행사들을 제시하는 격언이 생겨났다(1사무24,14 : 잠언11,2a : 16,18 : 18,12.). 동시에 이런 격언들은 역설적인 형태로도 제시되었다(잠언11,24 : 20,17 : 25,15 : 27,20.)
이러한 지혜의 요소들이 전해져 내려오다가 솔로몬 시대에 이르러 고대근동 지혜문학과 수집되어 히브리 지혜문헌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3. 초기 히브리 지혜의 형성과정
초기 히브리 지혜라는 말은 솔로몬 시대에 형성된 지혜문헌으로서 고대 근동 지혜문헌의 한 부분인 동시에 그 규모나 세속적인 성격에서 국제적인 목적을 가진 상태의 지혜를 지칭하는 것으로서 아직 완전히 이스라엘화, 즉 토착화 과정을 밟지 않은 기원전 8C이전의 히브리 지혜라고 정의를 내리려고 한다.
솔로몬 시대는 이스라엘이 역사상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의 모든 면에서 가장 활기를 띄었고 국제적으로 가장 개방적이고 자유롭고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졌던 시기였기 때문에 이러한 토양을 발판으로 해서 문화 활동이 크게 발전했으며, 히브리 지혜문헌 문학이 이 시기에 생겨나서 꽃피우게 된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더욱이 이 시기에 왕권이 크게 강화되고 관료제도가 형성, 정착되었기 때문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혜문학의 형성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었다. 즉, 군주제도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다방면의 지식과 기술이 요구되었기 때문에 왕에게 지혜로운 조언을 하는 일이 필수적으로 요구되어 지혜문헌이 성립, 발전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에 부응하여 당시 널리 퍼져 있던 지혜들을 수집해서 히브리 솔로몬의 궁정에서 일하던 관리들 가운데 서기관들이 지혜의 수집자요, 형성자들이었다는 주장으로서 대부분의 학자들이 일반적으로 동의하는 학설이다.
4. 초기 히브리 지혜가 갖고 있는 기본적 특성
1) 지혜의 세속성: 초기 히브리 지혜는 당시 주변의 지혜문헌의 영향을 크게 받아서 형성되었기 때문에 고대 근동 지역의 지혜문헌의 특성을 많이 보여준다. 그 대표적인 요소가 바로 세속성인데 이것은 주로 도덕 계율과 인생에 대한 관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즉, 실용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혜의 세속적 특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2)지혜의 보편성: 초기 히브리 지혜에는 종교적인 요소들이 거의 배제되어 있는 유대민족의 문제에 대해 극히 편협하고 특수하게 대하고 있지 않고 보편적이고 국제적인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히브리 지혜의 고유성이 형성되기 이전에 나타난 특성으로서 초기 히브리 지혜만이 보여줄 수 있는 보편적인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3)인과응보의 교리: 잠언 10-29장에서 제시되는 인생관에 의하면 하느님께서 설정하신 인과응보의 질서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지혜라고 한다. 그리고, 지혜자의 가르침의 배후는 신의 질서라는 권위가 도사리고 있다고 말한다. 이것은 지혜에 종교적인 요소가 부각된 것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야훼신앙과 상치되는 것이 아니라 야훼가 세상을 만드시고 세상을 보존하신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인과응보의 특성은 전적으로 고대근동의 지역의 지혜문헌의 특성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즉, 하느님을 세상 질서를 세우신 분이요, 그 질서를 세우신 분이요, 그 질서를 유지하는 분이라고 보는 동시에 인과응보라는 기계적인 틀 안에 갇혀 있지 않고 여기서 자유 하신 분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세상 질서와 독립하여 행동하시는 자유로운 분으로서 행동과 그 결과 사이에 연결이 맺어지도록 감독하신다는 것이 초기 히브리 지혜의 한 특성으로 제시되고 있다.(잠언14,14 : 15,32).
4)야훼 신앙적 특성: 초기 히브리 지혜는 :"야훼 신앙적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즉, 야훼라는 신명을 엄청나게 많이 사용한다는 점, 의와 악의 대조가 종교적인 차원에서 뚜렷하게 대조되고 있다는 점, 희생 제물을 바치는 의식 행위에 대한 언급(잠언15,8 : 17,1 : 21,3 등등), 기도에 대한 언급( 잠언15,29 :21,17등등)은 초기 히브리 지혜의 종교적인 특성을 보여주는 것들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경험, 또는 생활에서 얻어진 지혜를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믿음으로써 지혜를 자연계시로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초기 히브리 지혜의 독특성이 드러난다. 이스라엘 지혜학파는 세속적인 지혜를 하느님의 신앙에, 즉 "신학적 지혜"에 연결시키려는 노력을 했다.
5. 후기 히브리 지혜의 발전과정
솔로몬 시대에 형성된 지혜문헌은 그 후 이스라엘 후기 단계에 이르러 토착화의 길을 걷게 된다. 우선, 이스라엘 예언과의 관련 속에서 야훼신앙의 요소들을 많이 포함하게 된다. 야훼신앙의 영향으로 신학적인 차원에서 부각된다. 둘째로 지혜가 단순히 지혜문헌의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여러 구약 문서들과 영향을 주고받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특별히 신명기와 연관속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초기 에언서에 나오는 토라의 일반적 현상은 예언자들은 이방 종교를 추종하거나, 종교의 의식주의에 대해서 심하게 반발하였고, 그들은 왕의 협조자였다. 예루살렘 지도자들은 솔로몬의 개방 정치로부터 예루살렘에 들어온 인문주의, 특히 지혜문학적 사조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였으며 정치인들의 지혜를 경계하기 시작한다. 즉 현인과 그들의 지혜는 예언자들에 와서 예언자와 현자들 사이에 있었던 악화된 관계이다. 그런데 특이한 만한 사건은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은 유배이전 예언자들이 그토록 맹렬히 공격했던 현자들의 지혜문헌을 정경화 하여 성서로 받아들인다. 또한 지혜에 대한 새로운 이해, 즉 지혜의 인격화에서도 히브리 지혜의 성장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초기 히브리 지혜는 구약 전반의 중요한 요소로서 성장해 나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 후기 히브리 지혜가 갖고 있는 기본적 특성
1) 하느님의 속성인 지혜: 지혜는 하느님의 속성이며, 이러한 특성을 지닌 지혜가 세계 창조에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지혜와 창조를 연관지어 생각하는 것은 당시 주변의 지혜 문헌에서는 공통된 현상이긴 하지만, 하느님을 개입시켜서 창조의 신비에 배후에 있는 하느님의 역사와 그의 도구로서의 지혜를 부각시키는 것은 이스라엘 고유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지혜는 창조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피조물인 인간과 창조자인 하느님 사이의 궁극적인 중재자로서 제시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혜가 창조신앙과 연관을 갖는 것은 창조자이신 하느님의 창조도구, 또는 동반자로 제시되는 것은 지혜의 권위가 갖고 있는 우월성을 강조하는 것이며 지혜와 야훼신앙과의 긴밀한 연결점을 제공하는 중요한 특징인 동시에 지혜의 인격화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느님에게 가까이 가는 유일한 길은 지혜요, 지혜는 경건(하느님을 경외)과 동일시되었고, 도덕(악을 떠남과도 동일시된다.
2) 지혜의 인격화 : 몇몇 지혜문학의 본문들에서는 지혜가 여성으로, 곧 어리석은 부인과 대립되는 지혜 부인으로 소개된다. 잠언 9장). 이 지혜 부인은 창조 이전에 이미 태어나 (잠언8,22 이하; 집회24,3-9) 창조 때 함께 했고(잠언 8,30; 지혜 7,22), 율법(집회 24,23)과 구원역사 안에서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도록(지혜 10,1-21). 그의 모든 관심과 배려는 인간에게 약속하고 있다(잠언 9,1-6). 지혜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가장 큰 선물이다(잠언 2,6: 지혜7,7: 9,4). 왜냐하면 그것과 인가의 성공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혜가 인간 역사에 얽혀들었던 것은 당연하다. 지혜에 바로 인간의 '구원'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달리 표현하여, 의인화된 지혜는 "인간에게로 향하여진 하느님의 한 측면"이며, 계시의 또 다른 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
3) 지혜와 야훼 경외사상의 긴밀한 결합 : 폰라드는 야훼 경외는 지혜의 선행 조건으로서 히브리 지혜가 지향하는 교육 목표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런 점에서 이스라엘은 야훼 경외를 통해서 야훼에 대한 인간의 지식을 가짐으로써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굳게 믿었다는 것이다. 야훼경외를 지혜와 긴밀하게 연결시킨 것은 일반적인 지혜나 경험, 이성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하느님의 지혜 차원에서 해결하려는 이스라엘 고유의 독특한 지혜의 특성이며 이러한 특성이 히브리 지혜로 하여금 구약의 기존 전승들과 마찰 없이 잘 융화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
Ⅲ.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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