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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0일(토)
12 마일. 웬일인지 새벽 5시 20분에 눈이 떠졌다. 이지 러너스에 나가서 코요테 크릭 뚝방을 달렸다. 6 마일 왕복. 천천히 달려 두 시간을 채웠다. 혼자 달리니 역시 힘들다. 내일도 달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오늘이 2017년도 마지막 종주식(?)이 되겠다. 내년에도 열심히 달려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12월 29일(금)
동네 한 바퀴 6 마일. 여전히 피곤하다. 치과에서 치료받던 중 긴장을 해서일까 어제는 무려 아홉 시간을 잠을 잤다. 그렇다고 피로가 완전히 풀린 느낌은 없다. 그냥 그렇게 지나가는거다. 사흘간 뭐를 어떻게 해야 좀더 묵직하게 느껴질지 모르겠다. 일단 밀린 집안 청소나 하자...
12월 28일(목)
집동네 언덕 물탱크까지만 갔다왔다. 3 마일. 장거리 운전에 피로감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것 같다. 왼쪽 아래 어금니 통증으로 치과에 가서 딥클리닝을 했다. 통증이 사라졌는지 가라앉았는지 일단은 좀 살 것 같다. 이래저래 이 해도 사흘이나 더 남았다. 내년 1분기에 해치울 세 권의 책을 샀다. 그리고 오늘은 한 채에 4,500불이나 하는 낙타털 이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날이다.
12월 25일(월)
그러고보니 오늘이 성탄절이다. 날짜가는 줄도 모르겠다. 유레카 올드 타운으로 달려나갔다. 다니는 차도 거의 없고 흐린날씨에 돌아다니는 사람이라곤 정처없이(?) 떠도는 노숙자들 뿐이다. 아침기온 51도에 그야말로 온화한 해양기온이다. 그래서 집없는 사람들이 유독 많아보이는 곳이다. 6 마일 완주.
12월 24일(일)
목요일 달리기 끝나고 유레카에... 장거리 운전에 끝없는 일거리에 치여 오늘 아침에야 겨우 6 마일 강변 달리기. 이래 가지고야 어디 몸만들기 하겠나?
12월 21일(목)
어젯밤 늦은 귀가에 아침에 늦잠을 잤지만 6 마일 동네 한 바퀴 완주. 몸은 힘들었지만 체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에 완주했다. 마음은 뿌듯...
12월 19일(화)
동네 한 바퀴. 6 마일. 일요일 저녁 아이오와주 디모인에 사는 전주홍 씨가 엘레이에 볼 일이 있어 왔다. 공항에서 픽업해 북창동 순두부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상호가 일하는 리커스토어에 가서 구경도 하고 저녁에 집에서 재우고 어제 같이 일을 보러 다녔다. 택시를 하는 장철재 씨도 만나고 꽃게랑 홍어랑 식당에서 이른 점심을 같이 했다. 근 3년만에 만났는데 정말 오랜 친구를 만나는 듯한 반가움이었다.
12월 17일(일)
어제는 오늘 장거리를 위해 하루 쉬었다. 이지 러너스 씰비치 팀과 13 마일을 달렸다. 강변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데 몇 년만의 뚝방길인지 감회가 새롭다. 13 마일을 이렇게 빠른 속도로 뛰어본 게 도대체 언젯적 얘기인지 기억도 없다. 장 사장이 가까이 있으니 이것저것 도움이 되는 게 많다. 애 많이 썼다.
12월 15일(금)
아침에 일어나니 바깥 기온이 46도라고 한다. 일 년만에 롱타이츠를 꺼내입고 중무장(?)을 하고 나섰더니, 장선생 왈, 복장 통일을 했으면 좋겠단다. 아무튼 둘이 언덕길을 걷고 뛰고 했는데 거리를 쟀더니 5.4 마일 밖에 안된다. 좀더 늘려야겠다.
12월 14일(목)
사흘을 쉬고 뛰려니 온몸이 아우성이라, 언덕을 가볍게 걷는 걸로 대치. 장거리 운전의 후유증인지 언덕길을 걸어 오르는데도 피로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 3 마일 걷기로 마무리.
12월 10일(일)
아침에 쎄리토스 공원에 나섰다. 윤장균 코치랑 6시반에 만나기로 하고 장 선생은 7시에 나오기로 했다. 9.6 마일을 뛴 걸로 나오는데 8랩을 돌은 것 같다. 한 시간 40분이 걸렸다. 평속은 10분 30초 정도로 나왔고 마지막 바퀴는 거의 전력질주 했다.
12월 9일(토)
롤랜 하이츠 트랙 서른 두 바퀴, 8 마일로 주말 장거리를 때웠다. 마음이 바쁘니 몸도 덩달아 바빠지는가, 첫 6 마일을 한 시간 1분으로, 한참을 쉬고 나머지 2 마일을 20분에...
12월 8일(금)
새벽공기가 차다. 장갑에 목에는 버프까지 두르고 나섰는데 반바지의 허벅지가 시리다. 4 마일을 뛰었는데, 여독이 풀리지 않았는지 2 마일을 가서 그냥 돌아와야 했고 나머지 1 마일은 많이 걸었다.
12월 7일(목)
아침 달리기 6 마일. 디비 불리버드. 어제 아침에 너무 몸이 무거웠는데 오늘은 좀 나아진 느낌이다. 한 시간 1분 걸렸다. 주말 장거리를 해야 하는데...
12월 6일(수)
나흘이 휙 지나버렸다. 유레카를 접수했기 때문에 주말 갑자기 다녀오는 바람에 나흘 동안 한톨도 뛰지 못했다. 장거리 운전의 후유증이리라. 아침 달리기 4 마일을 채 못채우고 걷다뛰다. 왼쪽 정강이 안쪽 근육이 부담스럽다. 무리하지 말자.
12월 1일(금)
한 달이 또 훌쩍 지나가 버렸다. 그래도 나름대로 꽤 열심히 달렸던 한 달이었던 것 같다. 11월 총 주행거리 122 마일. 족저근막염 이후 완전히 회복된 느낌이다. 12월 첫날을 6 마일로 시작했는데 122 마일 이상을 달릴 수 있을지... 디비대로 솔로주 6 마일. 3 마일 지점에서 1분 30초 쉬고, 5 마일에서 1분 걷고 해서 59분 걸렸으니 잘 뛰었다.
11월 30일(목)
어제는 아침 일찍 산타 바바라를 가는 관계로 달리기를 쉬었다. 허리에 통증이 있어 걱정을 했는데 자고 일어나니 좀 나아진 것 같아 장 사장님과 언덕 동반주 6 마일 완료. 날씨가 차다. 장갑에 속옷 하나 더 껴입고 나니 그나마 견딜 만 하다. 저녁에 합창 연습 같이 가기로 했다.
11월 28일(화)
아침 언덕 달리기. 장 사장님과 함께 페퍼데일 언덕길을 달렸다. 한 시간 5분이 나왔으니 거리는 약 6 마일 정도 될 것으로 추정한다. 마지막 1 마일을 8분 20초에 끊었다. 혼자 할 때보다 같이 하니 빡쎄게 하더라도 되는 것 같다.
11월 27일(월)
아침 달리기 6 마일. 디비대로 왕복. 새벽에 이슬비인지 안개비인지 도로가 잔뜩 젖어있고 손가락이 시릴 정도여서 장갑을 끼고 나갔다. 왼쪽 장경인대가 시큰거리는 이유가 아마 어제 빠른 속도로 뛰어서 그런 것 같다. 부상당하지 말고 조심하자.
11월 26일(일)
이지 러너스 클럽에 처음으로 나갔다. 이웃집 장사장님의 차를 타고 아침 7시에 도착을 하니 많은 사람들이 공원 주위를 돌고 있었다. 오랫만에 이강열 전임 회장님과 제임스 강 총무님, 이보우 형님을 비롯하여 윤장균, 김세건 씨도 만나고 킴벌리 안 씨도 인사를 나누었다. 공원을 다섯 바퀴를 돌았으니 7 마일로 마무리를 했는데 마지막 바퀴에서는 속도를 내서 뛰었다. 순간 속도가 7분 40초대가 나왔다는데... 아닌 것 같다. 아무튼 처음 나간 이지 러너스, 앞으로 종종 나갈 수 있을 지 두고 볼 일이다.
11월 25일(토)
어제, 그제 교회 회원들과 팜스프링스를 다녀왔다. 조슈아 트리 공원을 차로 돌아서 씨제이 호텔에 하룻밤 묵으면서 수영도 하고 잘 먹고 다음날 샌 하신토 피크 트램 후 돌아오는 길 김 희열 형제님댁에 들러 터어키도 먹는 즐거운 이벤트가 되었다.
지난 주말 12 마일 트랙 달리기 이후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의 강행군(?)이 원인일까 오늘 아침 4 마일 달리기 하는데 돌아오는 마지막 마일은 완전 걷기 모드. 며칠 아무것도 안하고 푸욱 쉬면 나을 것 같다.
11월 22일(수)
아침에 이웃 장사장님과 함께 달렸다. 이번에는 내가 달리는 언덕 코스로. 물탱크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돌아나와 6 마일을 함께 달렸다. 컨디션이 안좋았는지 소방서 화장실에 잠깐 들렀다. 주말에 이지 러너스 13 마일 코스를 같이 가기로 했다.
11월 21일(화)
주말 오랫만에 장거리를 했더니 피로가 오래간다. 목젖이 붓고 깔깔하다. 어제는 달리기 대신 아침에 롤러를 한 시간 타는 것으로 대체. 오늘 아침에 나갔다가 아랫집 장사장님을 만나 그가 달리는 코스로 같이 뛰었다. 롤랜 하이츠가 넓게 내려다 보이는 언덕 마루까지 갔다 돌아왔는데 전체 거리는 5 마일이 되는 것 같았다. 언덕을 동반주를 했더니 힘이 부치는 느낌. 내일 다시 같이 동반주 하기로 했다. 제이킴을 불러 내 같이 뛸까?
11월 19일(일)
어제는 오전에 갑자기 프레즈노를 갔다 올 일이 생겨서 주말 장거리를 오늘 하게 되었다. 롤랜드 고교 트랙 48랩. 12 마일 엘에스디. 매 마일마다 1분씩 걷는 방식으로 두 시간 2분이 걸렸다. 마지막 1.5 마일은 거의 걷다시피... 그래도 12 마일 장거리를 해본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없다. 다음주에는 12 마일을 걷지말고 해봐야겠다.
11월 17일(금)
아침 달리기 8 마일. 6 마일을 하려고 나갔다가 생각을 바꿔서 좀더 달리기로 했다. 6 마일째는 8분 38초가 나왔는데 마지막 1 마일은 걷다 뛰다. 힘들었다.
11월 16일(목)
아침 달리기 6 마일. 평소보다 많이 힘들었다. 몸이 상당히 무거움을 느꼈는데 아마 이틀 동안 과로를 한 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다. 역시 달리기도 한가한 사람들이나 할 일인 것 같다. 4 마일째 8:18, 5 마일째 8:30 이 나왔다. 죽는줄 알았다. 트랙에서 마일을 8분에 끊을 수 있어야 할 텐데. 오른쪽 무릎이 시큰거린다. 오늘 무리했다.
11월 14일(화)
아침 달리기 8 마일. 어제저녁을 너무 거하게 먹어서인지 아침에 6 마일 달리기로는 충분치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내친김에 2 마일 더 뛰기로 했는데, 결국은 해냈다. 하루 종일 얼마나 피곤에 시달릴지는 나중 문제이고... 한 시간 14분 30초 걸렸다. 6 마일째는 8분 13이 나왔네. 내리막이긴 했지만 최근 가장 좋은 마일당 기록이다. 평속은 9분 18초.
11월 13일(월)
아침 달리기 6 마일. 족저근막염 이후 처음으로 언덕길을 달려 올랐다. 몸이 받쳐주질 않으니 고통이 따로 없다. 걷다 뛰다를 반복하고 공원 쉼터에서는 하염없이 앉아서 숨을 헐떡거리고... 그래도 목표했던 6 마일 완주를 한 시간 2분만에 마쳤다.
11월 12일(일)
어제 10 마일 달리기 이후 근육을 풀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자전거를 타고 나섰다. 내친김에 거리측정을 하자며 포모나까지 편도 10 마일을 돌아나왔다. 나중에 장거리 대비 마일당 목점을 정확히 해 놓자는 의미에서...
11월 11일(토)
어제는 아침에 1.5 마일 짜리 언덕을 걸어올랐다 내려왔다. 한 시간이 걸렸는데 오랫만에 면 셔츠를 입고나섰더니 상체 앞뒷면이 땀에 홀딱 젖었다. 폴리에스터 내지는 기능성 셔츠에서 느끼는 끈적거림과 차이가 난다. 좀더 열심히 운동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무튼...
오늘은 주말맞이 장거리로 10 마일을 뛰었다. 신발 깔창을 신고 달리는 것이라서 통증은 없었지만 앞으로 평생 신고 다녀야 할 지 잘 모르겠다. 매 마일마다 1분씩 워크인 브레이크를 하고 5 마일 지점에서 5분 정도 걸었다. 한 시간 47분 걸렸다. 7월 22일 10 마일 이후 약 백일만의 장거리였다. 뿌듯하다...
저녁 무렵 엘레이 팝스 코랄 연주회에 갔다. 브라비 합창단과 같은 장르를 노래하며 이경원, 고현미가 한 때 주축이 되어 활동했던 합창단이라 그의 명성을 직접 보고싶었다. 그야말로 뻑적지근해 보이는 팜플렛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프로그램 구성이었다.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음악적 감흥이 부족해 보였다. 연주회를 통해 발표자와 청중이 음악적 감동이 되었든 흥미거리가 되었든간에 하나가 되는 느낌이 있어야 했는데 그 부분에서 지휘자의 기획력이 많이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프로그램 말미에 찬조출연 했던 100여 명의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오페라의 유령 연주가 그나마 객석에서의 열정적 박수를 한 번 이끌어냈을 뿐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리 없었던, 딱 그 판이었다.
11월 9일(목)
어제 하루는 베이커스필드에 있느라 운동을 하루 쉬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물에 젖은 솜방망이 같다. 주섬주섬 차려입고 집을 나섰다. 맞바람에 언덕길(?)을 오르려니 몸이 천근같다. 그래도 돌아오는 길 6 마일 중 마지막 1 마일을 8분 20초에 끊었다. 점심에 대광, 상호랑 칼국수를 먹으며 그 두 사람의 아주사 마라톤 후기 무용담을 들었다.
11월 7일(화)
이틀 연속 6 마일이 아직은 힘에 부친다. 그래도 발뒷꿈치 통증이 없이 이 정도의 속도로 한 시간이나 달릴 수 있음에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11월 6일(월)
아침 달리기. 6 마일. 마치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처럼 달렸다, 부상으로 고통당한 적 조차도 없었던 것처럼. 출근길 차량들을 거슬러 달리는 코스라 맞바람이 심했다. 길가 가로등에 걸려있는 성조기와 군복무자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깃발엔 미동조차 느낄 수 없는 바람 한 점 없었던 날씨임에도. 돌아오는 마지막 1 마일의 시간이 무려 8분 40초!! 가슴이 터질 듯한 고통과 종아리의 묵직함에도 뿌듯함이 묻어나는 훈련이었다.
11월 5일(일)
아침 자전거. 장거리를 하려고 큰 맘먹고 나갔다가 비를 쫄딱 맞고 달리는 바람에 저체온증 걸릴 것 같아 중간에 돌아왔다. 템플 삼거리-브레아캐년 코스로 14 마일을 평속 12.2로 한 시간 10분 걸렸다.
11월 4일(토)
주말 기념 장거리 8 마일. 7월 22일 10 마일 이후 최장거리 완주!! 발바닥이 아프지 않은 것이 가장 큰 관건이다. 한 시간 18분 19초 걸렸다. 마지막 1 마일을 8분 48초 걸렸으니 그런대로 만족스러운 시간이다. 이제 문제는 얼마나 꾸준히 체계적으로 훈련을 하느냐일 것이다. 일단 가까운 목표를 5월 오씨 마라톤으로 생각을 하도록 해야겠다.
오후 늦게 자전거 한 시간. 평속 12 마일. 빵꾸난 튜브를 교체하느라 작스 샾에 두 번이나 갔다왔다. 오랫만에 두 종목을 해치웠더니 피곤하다. 배도 고프다. 밥먹자.
11월 2일(목)
어제 하루 쉬고 6 마일을 뛰러 나섰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발바닥이 아프지 않은걸로 봐서는 이제 족저근막염에서 완전히 회복된 것 같다. 어제 걸은 걸음 수가 아마 일만보는 훨씬 넘었을 텐데 아침에 부담이 없는 걸로 봐서도 예전처럼 뛰어다녀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6 마일 58분 25초. 중간에 4분을 쉬고 걷고 했으니 이 정도면 예전 속도를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언제나 조심조심...
10월 31일(화)
어제는 그냥 쉬었다. 아침에 6 마일을 뛸까 하다가 아직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 같아 그냥 4 마일로 마무리. 그래도 39분에 뛰려니 엄청 힘든 느낌이다. 이렇게 가다보면 예전 실력(?) 나오겠지...
10월 29일(일)
연 이틀 6 마일을 같은 속도로 뛰려 하니 벅찬 느낌이다. 아직 몸이 채 만들어지지 않은 것 같다. 매 마일 후 1분씩 걷기는 했지만 3 마일까지는 거침없이 달렸다. 1 마일을 더 뛰고나서 힘이 빠짐을 느껴 걷다뛰다 해서 한 시간 3분 48초 걸렸다.
10월 28일(토)
오랜만에 주말맞이 "장거리"를 뛰기로 하고 나섰다. 매 1 마일마다 1분씩 걷기로 했다. 최근에는 달리지 않았지만 예전에 매일 달렸던 3 마일 지점이 경사 1-2도 정도 되는 오르막이라는 사실을 오늘 새삼 느꼈다. 오르는데 힘이 부친다. 6 마일을 달려본 지가 도대체 얼마만인지 기억도 없다. 59분 48초가 나왔다. 성공적인 주말 장거리로 평가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발바닥이 아프지 않았으니까...
10월 27일(금)
토요일 결혼식 행사준비로 아침부터 시간이 모자랄 것 같아 3 마일만 뛰기로 했다. 그럼에도 땀에 흠뻑 젖었다. 발바닥이 아프지 않은 게 가장 큰 관심사다.
10월 24일(화)
산타 애나 바람이 분다. 10월말 새벽공기가 마치 오뉴월 느낌이다. 망설임 끝에 달리기 복장으로 변신. 천천히 뛰어보기로 했다. 0.8 마일 쯤 갔는데 발바닥에 미세한 불편함이 감지됨을 느낀다. 착지 자세를 달리 하니 견딜만 하다. 1 마일지점에서 1분 정도 걸어주고 오늘의 반환점인 2 마일 지점에 도착. 충분히 쉬어 준 다음 돌아오는 길은 건다 뛰다 해서 42분 동안 아침 달리기를 마쳤다. 언덕너머 불어오는 바람은 열풍이지만 골을 흐르는 바람은 상대적으로 시원함을 준다. 돌아오는 길, 집에 가서 창문 닫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좀 빨리 달려 들어왔다. 덥다...
10월 22일(일)
브라비 합창단 공연일. 어제는 콘서트가 있을 교회 홀에 테이블 및 의자 설치하고 오후 네시부터 리허설을 했다. 기대반 걱정반으로 마무리 한 리허설 후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잠을 청하는데, 잠이 안온다. 다음날 새벽 세 시 반에 잠이 깨 뒤척이다 여덟시가 넘어 잠에서 깨어났다. 일요일 아침부터 테이블보 구해다 깔고 물, 귤, 주스, 그릇 등 장비 세팅하고, 교회에 갔다가 공연장인 롤랜드 하이츠 교회로 직행. 마지막 연습 한 번 더 하고 드디어 공연 시작. 150 여 명을 예상했는데 130 명 정도 온 것 같다. 노래를 생각보다 잘 한 느낌. 그리고 솔로들도 정말 다 잘했다. 그러고보니 다들 무대체질이 아니던가. 몇몇 걱정했던 부분들이 생각보다 매끄럽게 넘어가서 약간 불안감도 없진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관객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았다는 평이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 충분히 즐겼던 공연이 되었다. 피곤하다...
10월 20일(금)
오늘도 어제와 같은 코스. 바람이 불어 전반적으로 속도가 많이 떨어졌다. 평속이 12.4로 나왔네.
크로마 하프라는 악기가 있다. 몇 년 전 티비 방송에서 소개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합창단 공연에 찬조출연하는 예그리나 크로마 하프팀의 연습을 봤는데, 열 명으로 구성된 팀이 만들어내는 화음이 마치 천상의 소리같은 느낌이다. 신화 속 배를 타고 은하수를 넘실넘실 타는 듯한 환상적인 소리의 향연이랄까.
10월 19일(목)
오늘자는 확실히 기억난다. 아침에 여덟시에 나가서 아홉 시 반에 들어왔다. 자전거를 타고나가 하이놉에서 돌아 브레아 캐년길로 올라와 디비로 들어왔다. 15마일에 평속 12.8 나왔다. 한 시간 20분 걸렸다.
10월 17일(화)
운동을 하긴 했는데, 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게 갈 때가 되었나? 화요일 아침에 일어난 일을 목요일 오후에 기억으로 재생해 내려는데 가물가물하다. 4 마일 정도를 뛴 것 같은데 어디서 어떻게 뛰었는지 모르겠다.
10월 16일(월)
오늘도 역시 늦잠. 어제 초저녁 잠을 세 시간이나 잤더니 밤잠을 못이루어 결국은 8시가 넘어 일어났다. 동네 언덕으로 뛰어오르기를 시도했는데 발바닥 통증은 없었다. 이대로 가면 앞으로 자주 뛰어도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3 마일.
10월 15일(일)
자전거를 다시 타기 시작한 이래 가장 긴 거리를 탔다. 26 마일. 꼭 두 시간 걸렸다. 그 얘기는 평속이 14 밖에 안나왔다는 얘기. 적어도 15에서 18까지는 끌어올려야 할 텐데... 산타아나 바람에 밀려 고전했다.
10월 14일(토)
눈을 뜨니 해가 중천이다. 아무리 일찍 일어나려 해도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늦으니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다. 알람을 맞춰놓지 않으니 더욱 늦을 수 밖에 없다.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정해져 있으니 누구를 탓하랴. 자전거로 동네 한 바퀴 도는 것으로 만족했다. 한 시간 반이 걸렸다. 근전환 하려했는데 시간상...
10월 13일(금)
4 마일을 뛰다 걷다 해서 55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처음 반 마일도 못 간 지점에서 발바닥에 미세한 통증을 느껴 신발을 벗고 발바닥 스트레칭을 했다. 다시 걷다 뛰어서 1 마일 지점까지 갔다. 1분을 걸은 후 2 마일 지점까지 쉬지 않고 뛰었다. 충분히 쉬어준 후 돌아오는 길 천천히 걷다 뛰기를 반복. 발바닥 통증이 오랜 기간 쉬었던 발바닥 근육이 잠을 깨는 증상인지 부상 부위의 재발인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10월 11일(수)
늦잠을 잤다. 눈을 뜨니 해가 중천이다. 재빨리 옷을 갈아입고 길을 나섰다. 언덕으로 걷기로 했다. 시간이 없으므로 빠른 걸음으로 언덕 마루까지 올랐다 돌아내려왔다. 38분 걸었다. 거리는 2 마일. 발바닥 통증은 없었다. 바쁘다, 바뻐...
10월 10일(화)
눈을 떴는데 컴컴하다. 시계를 보니 여섯 시가 넘었다. 주섬주섬 옷을 챙기고 준비를 마치고 나니 일곱 시가 되었다. 자전거를 타기로 하고 나섰는데 새벽 공기가 차다. 손끝과 발가락에 찬 기가 느껴진다. 야트막한 오르막에 힘차게 페달질을 하니 십분도 안 되어 몸이 후끈해진다. 해가 비추기 시작하니 맞바람에 온기가 느껴진다. 15 마일을 타고 돌아와 러닝복장으로 바꿔 입고 다시 나섰다. 2 마일을 뛰다 걷다 하며 돌아왔다. 근전환 훈련이 하나도 안되어 있으니 달리는 일은 고통이다. 그래도 발바닥에 통증을 느끼지 않으니 살겠다.
10월 9일(월)
아침에 다시 길을 나섰다, 운동화 끈을 질끈 동여매고. 1 마일을 뛰다가 채 못가서 걸었다. 발바닥이 묵직함을 느꼈다. 좀 걷다 다시 뛰어 큰길로 나가 돌아들어왔다. 전체 약 2 마일 정도를 뛰었다. 오랜만에 땀이 흐른다. 짜릿하다. 그래, 이렇게 다시 시작하는 거야...
10월 8일(일)
무기력증이 온몸을 휘돌아감은 지 며칠 됐다.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 자전거를 끌고 나갔다. 한 시간 반 동네를 돌고 들어와 러닝화로 갈아 신고 다시 나섰다. 1 마일 지점까지 뛰었다. 발바닥에 통증이 약간 느껴져 걷기로 했다. 화장실에 잠깐 들렀다 다시 돌아오는 길 1 마일을 뛰었다. 견딜 만 했다.
교회에 갔다와서 바로 오후에 호프 콘써트 연주회에 합창단에 참여했다. 과수원길과 아빠의 청춘을 불렀다. 고된 하루였다.
9월 22일(금)
어느덧 두 달이 훌쩍 지나버렸다. 두 달 동안의 파란만장했던 사건사고, 이벤트 등을 짧은 시간에 다시 드러내기란 쉽지 않을 것 같지만 기억을 되살려서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다.
왼쪽 발바닥 뒷부분의 족저근막염
그동안 틈틈이 하루 한 시간씩 달리기를 하면서 만 보 이상을 뛰었다. 하루 종일 왔다갔다 하는 거리의 걸음 수가 만 오천 보는 훌쩍 넘었다. 평소 신고다니던 디자인 좋았던 신발, 2년이 넘으니 쿠션이 다 쪼그라들었나보다. 그 바람에 발바닥에 무리가 갔다. 발병원에 가서 스테로이드 주사 한 방 맞고 뒷꿈치 보호용 깔창을 350불이라는 거금을 주고 맞췄다. 어쩌면 평생 신고 다녀야 할 지도 모르겠다.
자전거 타기
며칠을 쉬었더니 좀이 쑤셔 결국은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몇 번 타고났더니 가랭이에 굳은 살이 배겨서인지 이제 하루 두 시간도 탈 수 있게 되었다. 동네 언덕을 서너 개 넘나들다보니 허벅지 근육이 단련되는 듯 하다. 내친김에 연말까지 달리기를 쉬고 자전거를 타기로 맘먹었다.
손등 부상
베이커스필드 가게에서 깨진 형광등이 쓰러지면서 왼손의 약지 윗부분에 네 바늘이나 꿰매는 부상을 당했다. 내일이면 만 2주이므로 거의 회복이 되는 느낌이다. 그 바람에 자전거도 못타고 완전 몸사림 모드로 돌입. 그 전에 수영장에 등록을 하려다가 그것도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
그러던 중 오늘 아침 도저히 몸이 못견딜 정도로 불편해서 무조건 나가서 움직이기로 했다. 교회 입구 야트막한 언덕길에서 오르막 뛰기로 시작을 했다. 가끔 왼쪽 발뒷꿈치가 약한 통증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견딜만 했다. 약 백 미터 거리를 일곱 번 왕복하는 것으로 마무리. 약 30분 정도 걸렸다. 오랫만의 달리기라서인 가슴이 벅차 오른다. 힘들어서...
7월 23일(일)
그리피스 파크 5 마일. 오랫만에 런클 새벽 운동에 나갔다. 서른 명 정도가 시작하는데 모였다. 양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질적으로 더 발전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준우 씨와 호프 콘써트 이야기도 하고, 상호에게 송재익 씨 딸 축의금 50불 전해주고 왔다. 발바닥이 많이 아프다. 당분간 달리기를 쉬어야 할 것 같다.
7월 22일(토)
다이아몬드 불리버드 10 마일. 엘에스디 한다고 나갔는데 발바닥이 아파서 많이 힘들었다. 정 형철 씨 딸 결혼식에 다녀왔다.
7월 21일(금)
언덕 6 마일.
7월 20일(목)
동네 한 바퀴 돌고, 둘셋둘셋둘둘둘둘로 마무리.
7월 18일(화)
언덕 6 마일.
7월 17일(월)
언덕 6 마일. 어제 오랫만의 장거리(?)에 몸이 지푸둥했지만 떨쳐버리고 집을 나선 것을 잘했다고 생각함. 왼쪽 사타구니가 뻐근한데 견딜만해서 다행.
7월 16일(일)
8 마일 하겠다고 나섰는데 4 마일 지점 교회에 들러 물 마시고 유턴해 알코 주유소에서 물 1 리터를 사 마시면서 집까지 걸어오는 것으로 7.5 마일 러닝.
7월 14일(금)
오랫만에 언덕 6 마일 왕복.
7월 13일(목)
동네 한 바퀴 4 마일.
7월 10일(월)
동네 한 바퀴 4 마일.
그래도 6월 한 달 동안 94 마일이나 뛰었네... 정신없는 중에서도 그나마 했으니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싶다. 건강을 유지했으니 그것으로 만족.
6월 29일(목)
6 마일 - 언덕 - DB Bl. RT
6월 27일(화)
6 마일 - DB Bl. 왕복
6월 26일(월)
5 마일 - 언덕 - 레이건 공원 왕복
6월 22일(목)
6 마일 - DB Bl. 왕복
6월 20일(화)
6 마일 - 언덕 - DB Bl. RT
6월 18일(일)
10 마일 - DB Bl. 왕복
6월 16일(금)
둘셋둘셋둘둘셋셋
6월 15일(목)
6 마일 - 언덕 - DB Bl. RT
6월 14일(수)
6 마일 - 언덕 - DB Bl. RT
6월 13일(화)
6 마일 - 언덕 - DB Bl. RT
6월 10일(토)
어제 프레즈노 왕복 후 피로가 채 풀리지도 않았는데 집을 나섰다. 6 마일을 겨우 채웠다. 1마일 후 걷기를 했는데 3 마일 후 돌아오는 길은 반 마일에 1분씩 걸을 수밖에 없었다.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어제 하루종일 먹은 거라고는 햄버거 두 개...
6월 9일(금)
북쪽 세 곳을 들러야 하지만 아침에 뛰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오랫만에 언덕을 올랐더니 힘드네. 아이들이 방학을 해서인지 도로에 차가 별로 없어 뛰기에 참 좋다. 6 마일.
6월 8일(목)
어제 하루 쉬어주고 뺑뺑이를 돌았다. 언제나 그렇지만 힘들다. 한 달 동안 비싼 보약을 먹었는데도 몸으로 나타나지가 않는다. 특히 달리기에는 전혀 도움이 안된 것 같다. 보약 먹을 때는 좀 쉬어줘야 했던 것이 아닐까...
6월 6일(화)
언덕 한 바퀴. 6 마일. 며칠 전 이벤트를 기억을 되살려 쓰려니 전혀 기억이 안난다. 나가 뛰었단 사실만 기록으로 남기는 것으로 만족.
6월 5일(월)
언덕 한 바퀴. 6 마일.
6월 4일(일)
동네 옆 교회 마당에서 뺑뺑이. 둘셋둘셋둘둘셋셋. 재미는 있는데 역시 힘들다.
6월 3일(토)
동네 한 바퀴. 7 마일. 언덕으로 오르지 않고 차도로 뛰었다. 토요일이라 차가 적어 달리면서 다른 사람들이나 차를 의식해야하는 불편함이 없으니 편하다.
6월 2일(금)
동네 한 바퀴. 6 마일. 몸이 가볍다. 이유는 모르겠다. 며칠 노가다 안하고 쉬어서 그런가?
5월 31일(화)
동네 한 바퀴. 4.5 마일.
5월 24일(수)
교회 주차장 뺑뺑이.
5월 20일(토)
간만에 토요일 아침 늦잠(?)을 잤다. 기계적으로 옷을 갈아입고 나서니 이미 중천에 오른 햇살에 피부가 따가움을 느낀다. 팔의 중반까지 소매를 말아올린 긴팔 셔츠가 부담스럽다. 아니나 다를까 돌아오는 길 2 마일은 긴팔 셔츠를 벗어 허리춤에 두르고 민소매 셔츠로 달렸다. 더워서 힘이 들었던 평지 6 마일 완주.
5월 17일(수)
언덕 6 마일. 바쁘다 바뻐. WC 가게 이사준비 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그 틈에 뛰어댕기려니 마음이 급하다.
5월 16일(화)
둘셋둘셋둘둘셋셋, 재밌다. 그런데 상당히 힘이 든다. 실제 시간은 많이 걸렸는데 칼로리 소모는 평소 한 시간 달리는 것보다 적게 나온다. 걷거나 잠깐씩 쉬는 시간이 많으니 그럴 수 밖에. 실제 움직인 거리는 약 4.5 마일 정도.
5월 15일(월)
주말 운동을 할 수 없어 아쉬웠지만 덕분에 이틀 푸욱 쉴 수 있었다. 날씨가 예사롭지 않다. 손이 시릴 정도로 바람이 차다. 언덕 6 마일을 가볍게 뛸 수 있었던 건 주말을 쉬어줬기 때문인 것 같다. 해가 길어지면서 수면 시간이 줄어드는 현상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지... 결국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는 얘기인데...
5월 12일(금)
언덕 6 마일. 손이 시릴 정도로 구름이 끼었다
5월 11일(목)
둘셋둘셋둘둘셋셋.
일주일에 한두 번은 이 시스템으로 운동을 해야겠다. 오늘 처음 실시했는데 몸에 작은 변화가 생기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다.
무릎을 골반 높이로 들어올리며 뒷꿈치를 들고 앞으로 걷기 2회와 뛰기 3회
발뒤꿈치를 엉덩이에 붙여 걷기 2회와 뛰기 3회
옆으로 양발붙여 뛰기 왼쪽 2회와 오른쪽 2회
두걸음으로 무릎 올려 겅중겅중 뛰기 3회
백 미터 빠르게 뛰기 3회
처음에 몸풀기로 백미터를 천천히 뛰고 걷기 3왕복 한 후 시리즈로 마친 다음 1 마일 달리기로 마무리. 보기보다 상당량의 칼로리가 소모되는 것 같다. 전체 시간이 한 시간이 더 걸렸다. 힘들다.
5월 9일(화)
문재인이 새나라의 총수가 됐다. 이 나라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두고 볼 일이다. 잘 되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내가 지금 살고 있지는 않지만 내가 태어난 나라이기에 외국사는 한국인의 조국에 대한 자존심을 지켜주는 대통령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언덕 5 마일.
5월 8일(월)
몸이 찌푸둥한 게 말이 아니다. 언덕을 걸어 올랐다 천천히 뛰어 내려왔다. 불규칙한 운동에 운동이 제 역할을 못하는 것 같다. 시간내기보다는 게으름이 더 문제인 듯... 3 마일.
5월 6일(토)
아이스 하우스 캐년을 다녀왔다. 일곱 명이 단촐하게, 산 왕초보가 있어 천천히 몸 가는대로 따라갔다 왔다. 오르는 중 안개비 때문에 걱정을 했는데 세 시간에 걸쳐 도달한 새들에서는 세찬 바람이 불어 점심을 먹는둥 마는둥 급하게 내려왔다. 86세 건장한 청년이 내려오다 균형을 잃어 미끄러졌는데 넘어지는 순간 머리 바로 뒤에 뾰족한 바위가 있어 정말 큰일날 뻔 했는데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궁중 설렁탕에서 뒷풀이 설렁탕. 윤호영, 이기현, 김묘라, 박명희, 김홍렬, 고현미 그리고 나. 2주 후에 또 가기로 했다.
5월 2일(화)
뒷산 너머에 산불이 났다. 아침부터 사이렌 소리에 온 동네가 난리가 난 것 같다. 그에 아랑곳 않고 뛰러 나갔다. 언덕 마루에 올라 물탱크 옆에서 불이 난 곳을 내려다보니 흰 연기만 피어오른다. 57번 프리웨이를 막아 온 동네 찻길이 꽉 막혔지만 그 와중에 6 마일을 55분으로 끊었다. 그래서인지 몸이 엄청 피곤하다.
5월 1일(월)
몸이 피곤하다. 입술이 터질 정도로 급격히 늘어난 운동량에 몸이 견디지 못할 정도다. 이 고비만 넘기면 예전 체력을 회복할 수 있겠다. 6 마일 언덕 코스 완주. 베이커스필드에 다녀오느라 하루가 훌쩍 지나가 버렸다.
4월 30일(일)
어제 하루 쉬어주고 다시 주로로 나섰다. 언덕 주로보다 평지를 달리기로 하고 워크-인 브레이크를 하기로 했다. 6 마일을 뛰는데 한 시간이 걸렸다. 몸이 가뿐해짐을 느껴졌다. 평지를 달리면 이렇게 쉬운데 뭐 할라고 그 언덕을 허구헌날 뛰어 오르는지... 에효~
4월 28일(금)
무려 한 달 여의 시간이 흐른 뒤에 6 마일이라는 거리를 달려보았다. 그리고 오후에 몸살기로 머리가 지끈거리고 몸이 오실오실 떨림을 느꼈다. 아스피린 한 알에 회복을 맡긴다. 약골임에 틀림없다. 아직 예전만큼의 체력회복은 무리인 듯하다.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것이다. 천천히 무리하지 말자. 내일은 쉬자.
4월 27일(목)
이제야 몸이 좀 추스러지는 것 같다. 오늘은 5.5 마일을 걷고 뛰었다. 내일은 6 마일을 뛰어서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라톤에서 은퇴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처럼 컨디션 조절이 가능하다면 가을 롱비치에서 다시 한 번 가벼운 마음으로 풀코스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정신없이 바쁜 일만 요령껏(?) 피해가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한데...
4월 25일(화)
어제 3 마일 언덕을 걷고 뛴데 이어 오늘은 4.5 마일을 걷고 뛰었다. 특히 내리막 1.7 마일을 뛰어 내려왔다. 무릎이 다 아프다. 한 달 여의 운동 휴식은 그야말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끔 만들어 놓았다. 오랫만에 느껴보는 허벅지와 종아리의 뻐근함이 아마 조만간에 주로에 선다 하더라도 26 마일은 충분히 내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느낌이다.
4월 24일(월)
한 달 만이다. 지난 한 달은 그야말로 "지랄같은" 한 달이었다. 체력고갈로 인한 육체적 능력의 임계점을 초과한 나머지 모든 것에 대한 의욕을 상실할 것 같은 무기력함의 연속이었다. 엘레이 마라톤 포기, 그리고 다음주말 있을 라스베가스 찰스턴 마라톤 포기 등 당장 내 몸 추스르기에 신경을 써야하기에 체력을 다시 키울 때까지 몸만들기에 재 돌입해야겠다.
3월 23일(목)
피로가 겹쳤나보다. 몸이 한계를 느끼기 시작한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이 든다. 보약을 좀 먹어야 할까... 그럼에도 아침 햇살에 눈이 떠지는 걸 보니 아직 살아있음을 느낀다. 주섬주섬 운동복을 챙겨 입었지만 마음속에서는 갈등이다. 나가야 하나, 나가면 걸어야 할까 뛰어야 할까, 뛰면 얼마나 뛰어야 하나... 결국 4.5 마일 언덕 위 공원까지만 돌고 들어왔다. 힘에 부친다.
3월 20일(월)
어제는 엘레이 마라톤 대횟날이었다. 참가신청을 했지만 교회 행사가 갑자기 겹쳐 할 수 없이 패스!! 뉴욕 사시는 김 윤회 형이 형수와 아들 태석이와 함께 엘레이를 왔다. 교회 끝나고 클럽 뒷풀이 장소에 가서 만났다. 오랫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 나중에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뉴욕 마라톤에서 함께 뛸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RHH - DBB RT
6 마일
3월 18일(토)
지난주에 이어 주말 장거리 12 마일 독주. 역시 매 마일 후 1분을 쉬는 주법으로 달렸더니 마일당 평균이 10분 정도로 나온다. 마지막 집에 거의 다 와서는 오른쪽 무릎이 시큰거림을 느꼈다. 무리했나보다.
DBB RT - 12 마일
3월 17일(금)
산타 바바라 가게 이전으로 정신없는 틈에 운동복을 가져가는 걸 까맣게 잊어먹어 사흘을 땡땡이를 쳤네. 아까비... 할 수 없이 나흘만에 가볍게 6 마일로 보충. 늦잠을 자는 바람에 늦게 나갔다가 공원에서 운동하는 한국사람 남자를 만났다. 또 만날 수 있을까? 그러면 안되는데... ㅋ
RHH - DBB RT
6 마일
3월 13일(월)
어제 하루를 쉬고 아침에 한 시간 일찍 일어나는 느낌으로 나갔다. 새벽공기는 아직 차갑지만 곧 해가 떠오를 것이므로 반팔, 반바지를 입었다. 입김은 나지 않았지만 온몸을 휘감는, 아직은 싸늘한 아침공기에 장갑을 벗어던진 손끝이 짜릿함을 느낀다.
RHH - DBB RT
6 마일
3월 11일(토)
주말 장거리(?) 훈련이다. walk-in break 를 헌 번 해서 12 마일을 뛰기로 작정하고 나갔다. 1 마일마다 1분씩 걷기로 했다. 결과는... 만족이다. 평소처럼 헸다가는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개인적인 생각. 12 마일을 꼭 두 시간 걸렸으니 마일당 10분으로 꾸준하게 달린 꼴이다.
DBB - RT 12 마일
3월 10일(금)
대통령이 파면됐다!!! 세상에 오래 살다보니 별 일을 다 보게 된다. 잘못은 했으니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한데 우리 국민들의 정서가 어찌 이리 극단적이며 파괴적일 수 있는지. 대통령이라는 이름을 걸고 있는 사람의 부족함을 만천하에 들추어내는 것만으로도 그 이름값을 못했음에 스스로 부끄러울 일인데, 소위 정치인이라는 사람들이 이로 인한 국가적 위신 추락과 함께 상처입은 국민적 자존심을 헤아리고 어루만져 주지는 못할 망정 그에 족하지 않고 기어이 끌어내려, 그를 지지했든 하지 않았든 모든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어가고 있다. 좀더 감싸 안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야말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따로 없다. 저 남의 나라 누굴 탓할 일도 아니다. 과연 그들은 돌을 들어 던질 자격이나 있었을까.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슬프다. 뛰러 나가기나 하자.
RHH - DBB RT
6 마일
3월 9일(목)
요즘 완전 수면부족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느낌. 할 일은 많고, 또 하고싶은 것도 많으니 결국은 잠을 줄일 수 밖에... 그 결과로 손해는 운동 시간 부족과 운동의 질이 떨어지는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결국 오늘은 5 마일을 겨우 걷다 뛰다. 마라톤 은퇴해야 하려나 보다.
RHH - DB HS RT
5 마일
Manchester by the Sea 영화를 봤다. 미국 북동부 뉴 햄프셔 주에 있는 맨체스터라는 해안도시에 살고 있는 젊은 청년 가장의 힘든 삶의 과정을 그린 영화. 실수로 화재를 일으켜 어린 세 자녀를 잃고 삶의 의미를 잃은 채 홀로 어렵게 살아가는 청년이 형의 급작스러운 죽음으로 조카를 떠 맡게 되면서 더욱 꼬여버리게 되는 삶을 차분하게 그린 영화. 2017년 오스카 남우 주연상을 수상한 케이시 애플랙의 무덤덤한 표정 연기가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잘 말해준다.
3월 7일(화)
다음주가 써머타임 시작이라고 하더니 새벽 여섯 시면 벌써 주위가 훠~언하다. 창문 블라인드를 통해 비춰드는 햇빛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얇은 꺼풀 하나로 덮여있는 눈이니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잠을 계속해서 이룰 수가 없다. Hacksaw Ridge라는 영화를 디브이디로 구입해 봤다.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에 추천된 영화. 2차 대전 오키나와 전투에서 미군 부상병 80 여 명을 일일이 한 명씩 구해내는 영웅적인 의무병의 이야기를 다룬 실제 이야기이다. 어린 시절 가정사로 인한 "양심적 집총 거부자"가 되어버린 청년의 애국적 결심으로 총을 들지 않고서도 국가를 위해 목숨까지 바칠 정도로 충성할 수 있음을 증명해준다.
RHH - DBB RT
8 마일
3월 5일(일)
요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어제 10 마일을 뛰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누적된 피로가 충분히 풀릴 시간이 부족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복을 챙겨입고 집을 나섰다. 역시 힘에 부친다. 4.5 마일 동네 한 바퀴를 걷다뛰다 하며 시간만 때운 느낌을 갖고 돌아왔다. 여전히 피곤하다.
H Mart - DBB CR
4.5 마일
3월 4일(토)
나이가 들었나? 새벽에 잠이 깨지는 걸 보니 분명히 노인네 증상임에 틀림없다. 어제의 증세에 겁을 약간 집어먹고 잠을 더 청하려 했는데 도저히 뒤통수가 캥겨 안되겠다싶어 집을 나섰다. 훈련일지가 아니라 주지가 되어버린 요즘 특별할 것도 없다. 내친김에 10 마일을 뛰기로 하고 에너지 바 하나 달랑 챙겨 나갔다. 생각보다 몸상태가 좋아진 것 같다는 느낌은 분명히 잠을 충분히 잔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 확신한다. 먹기도 중요하지만 잠을 푸욱 자야 건강할 수 있을 것 같다.
RHH - RHCC RT
10 마일
3월 3일(금)
달이 바뀌었는데 운동은 시작도 못했다. 바쁜척 하느라고... 요즘 일에 치이는 느낌이다. 아침에 달리기 복장으로 나갔다가 현기증과 함께 다리 왼쪽 허벅지 경련으로 잠깐 걷다가 돌아왔다. 과로로 인한 영양 불균형에 수면부족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스스로 판단해본다. 내친김에 좀더 쉬어야겠다.
2월 28일(화)
날씨가 차다. 이번 겨울들어 제일 추운 것 같다. 평소복장으로 나갔는데 예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차가움이 온 몸을 휘감아 마치 영하의 날씨를 달리는 느낌이다. 게다가 입김마저 하얗게 내뿜어지니 더 춥다.
RHH - DBB RT
6 마일
2월 26일(일)
밤늦게 들어왔는데 새벽에 일찍 눈이 떠진다. 뭔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 창문을 통해서 보이는 바깥 아스팔트 바닥에는 빗줄기로 인해 생기는 동심원들이 듬성듬성 보인다. 일기예보는 지나가는 비라고 하니 나가도 될 것 같다. 어제 하루 쉬었으니 오늘마저 쉬어주면 스트레스 받을 것 같다.
RHH - RHCC RT
10 마일
간만에 언덕훈련 빡쎄게(?)...
2월 24일(금)
지난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그저 머리속이 하얘진 느낌이다. 바이잘리아 가게를 옮겼다. 그 덕분에 내 몸은 또 다시 정형외과가 되었다. 비온 뒤 날씨는 쌀쌀해졌고 온 몸의 근육은 풀려 어떻게 뛰는건지 방법마저도 잊어버린 것 같다. 그래도 마음을 굳게 잡고 지푸둥한 몸을 침대에서 끌어내는 데 성공했으니 참 잘했다는 생각이다.
RHH - DBBL RT
6 마일
2월 18일 (토)
비는 그쳤다. 미국생활 10년에 내가 사는 동네에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는 걸 보기는 처음이다. 트럭운전 하면서 루이지애나 지나다 만난 폭우 정도는 아니지만 그에 버금간다고 할 만 하다.
9 마일
페레로 파크웨이
2월 17일 (금)
이틀간 운동을 쉬고 사흘만에 동네 한 바퀴. 비가 온다는 소식에 걱정했지만 다행히 운동이 끝나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
6 마일
2월 14일 (화)
아침 운동. 어제와 같은 거리, 거의 같은 강도.
6 마일
2월 13일 (월)
오랜만의 화창한 날씨. 새벽공기는 차가웠지만 해가 오르자 급격히 따뜻함을 느끼게 되는 날씨. 긴팔상의에 긴타이츠 하의가 부담스러울 정도다. 게다가 이젠 좀더 일찍 일어나야겠다. 지역의 기후 특성상 해만 오르면 급격히 상승하는 기온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6 마일
1:00:28
10:01/마일
RHH - DBB CL
2월 10일 (금)
회복주 3.5 마일. 1 마일 걷기 이후 2.5 마일 언덕 왕복으로 헌팅턴 마라톤 이후 상처입은 자존감 회복을 위한 회복주를 했다. 약 5주 앞에 있을 엘레이 마라톤에서 명예회복을, 아니 그렇게까지 거창할 필요도 없이 그저 고생이나 좀 덜 했으면 한다. 뭐니뭐니 해도 일단 시간이 문제다...
2월 5일 (일)
헌팅턴 비치 마라톤 대회 완주
4:58:29 - 37회 완주
장거리 훈련 대체용으로 참가신청을 했는데 지나친 욕심에 완주를 해버렸다. 그 바람에 고생만 직싸게 하고 무려 다섯 시간이나 주로에서 죽을 고생을 했다. 역시 잘 준비되지 않은 마라톤은 고통과 함께 자존감의 상처를 가져다 줄 뿐이다. 흔히 말하는 상처 뿐인 영광이 아니라 쓰리고 괴로울 뿐이다. 그래도 작년 가을 롱비치 마라톤 이후 13 마일이라고 뛰어본 게 한 두 번인데 이 기회에 26 마일로 장거리 훈련을 마쳤으니 다음달 엘레이 마라톤은 좀 수월하게 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월 4일 (토)
일단 마라톤 대회 엑스포장에는 왔다. 오른쪽 고관절은 여전히 뻐근하고, 뛰고는 싶지만 뜻대로 되어질까라는 생각은 마음 속 한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내 눈치를 살피는 듯하다. 어차피 장거리 훈련의 대체용이라고 마음먹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모르게 뒤통수가 캥기는 데는 26 마일의 완주에 대한 욕심이 저변에 깔려있음에 틀림없다. 새벽 바닷가 날씨가 추울 거라는 예상으로 든든하게 챙겨오긴 했지만 과연 끝까지 갈 수 있을지는 지금 이 시간에는 나 자신도 정말 모르겠다. 배가 고프니 저녁이라도 두둑히 먹어두어야겠다.
2월 3일 (금)
일주일만에 훈련일지에 들어왔다. 그렇다고 멋지게 훈련을 재개해서 일지를 쓰는 건 아니다. 겨우 오늘 아침 동네 언덕 한 바퀴 돌아온 걸 기념하는 의미에서 그것도 "훈련"이라고 써놓기 위해... 고관절이 아직 뻐근하다. 뛰어도 될 지는 아직 모르겠다. 일단 대회장에 나가 봐서 그 때의 몸상태에 따라 판단할 일이다. 덕분에 테이퍼링은 잘 되었는데 마무리 훈련이 전혀 되지 않아 26 마일은 무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코스를 보니 굳이 끝까지 안 가도 돌아올 수 있는 코스이기에 은근히 기대(?)가 된다. 두고 보자...
1월 27일 (금)
컨디션 "꽝"이다. 하체는 스트레칭도 못하겠다. 오른쪽 고관절에 심각한 부상이 생긴 듯하다. 며칠 더 쉬어 봐야겠지만 절뚝거리며 다니는 게 허리에 무리만 더 하는 것 같다. 일단 어떻게든 좀 덜 돌아다니도록 해야겠다. 아무래도 헌팅턴 비치와는 인연이 없는 것 같다.
1월 26일 (목)
스트레칭과 함께 런지를 하다 오른쪽 고관절에서 우두둑 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통증을 느꼈다. 결국은 하루 종일 절뚝거리면서 다니고 있다. 열흘 남았는데 푸욱 쉬면서 준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어차피 장거리 훈련의 대체용으로 참가할 예정이므로 부담은 없을 것이다. 자알 먹고 푸욱 쉬어주면 빨리 나을까... 오늘도 역시 동선의 거리가 5 마일은 훌쩍 넘었다. 쉬자...
1월 25일 (수)
어제, 그제 이틀을 연짱으로 달렸더니 무릎이 시큰거린다. 이럴 때는 무조건 쉬어주는 게 상책이다. 내 몸이 십여 년 전 빵빵할 때도 아니고 그저 최근 제대로 뛰지 못해 아랫배만 빵빵해진 관계로 옛날 잘 나가던 시절의 속도를 좀 낼라치면 바로 도가니에 이상 신호가 나타난다. 날도 춥고 핑계김에 따뜻한 침대 이불 속에서 좀더 뒤척이다 못이긴 척 스트레칭과 푸쉬엎, 싵엎 다섯 세트로 운동을 마무리. 역시 이른 아침부터 호들갑 떨듯이 뛰지 않으니 하루가 정말 기~일게 느껴진다.
1월 24일 (화)
날씨가 차다. 역시 한파 주의보를 내릴 만하다. 자동차의 뚜껑과 유리창에 서리가 잔뜩 끼었다. 장갑을 끼었음에도 손가락끝이 시리다. 햇살을 받은 양지녘을 지날 때 비추는 햇살이 따뜻하다.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흰 입김이 낯설다. 남가주 엘레이에서 겨울다움을 느끼기는 꽤 오랫만이다.
6.3 마일
1:01:21
9:45/마일
RHH - DBB CL
1월 23일 (월)
어제 저녁 이후로 비가 오지 않은 것 같았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멀리 구름 밑으로 햇살이 비춘다. 볼 것 없다, 나가자!! 주섬주섬 운동복을 챙겨입고 스트레칭을 마치고 집을 나서니 공기가 사뭇 차다. 이번 주 한파(?) 주의보가 내렸다는 기억이 났다. 동네를 돌아 큰 길로 나가려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순간 갈등. 돌아갈까 그냥 갈까... 하늘의 구름을 보니 옅은 흰구름이 듬성듬성 보이기에 그냥 가기로 했다. 언덕을 오르니 구름들이 모여 있는지 빗줄기가 굵어져 어쩔 수 없이 우중주를 하게 됐다. 언덕 마루 큰 나무 밑에서 잠깐 숨을 돌리고 언덕을 내려 오니 빗줄기는 가늘어지고 멀리 옅어진 회색 구름 사이로 내비치는 햇살에 눈이 부시기까지 하다. 긍정적인 마인드는 주위 상황을 변화시킬 능력을 발휘하는지 비온다고 포기하고 돌아갔더라면 후회했을 것 같은 뿌듯한 아침 달리기였다. 게다가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온단다.
7.3 마일
1:11:39
9:43/마일
RHH - DBB CL
1월 22일 (일)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오전에는 줄기차게 쏟아진다. 행여나 빗줄기가 가늘어질까 했던 기대는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에 무참히 파묻혀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나가 뛸 수는 없으니 스트레칭 후 푸쉬업과 싵업 세 세트로 가볍게 마무리.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교회를 다녀오고, 세리와 초아네 예쁜 드레스도 선물하고, 늘어지게 낮잠도 자고, 하숙집 아줌마의 불고기 전골로 저녁을 두둑히 먹고나니 여유로운 하루에 소소한 행복이 이런 것이 아닐까하는 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다만 마음 한 켠, 내일 아침에는 비가 그쳐 대회를 앞둔 심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길 바라는 기대감이 있을 뿐이다.
1월 21일 (토)
좀더 일찍 일어났어야 했다. 알람없이 스스로 일어나기에는 아직 아침해가 그리 길지 않았다. 적어도 5 마일 2왕복을 하려고 생각했던 어젯밤의 계획은 시간관계상 8 마일로 가볍게 끊어야만 했다.
8 마일
1:16:07
9:29/마일
DBB RT
"주성"이라는 가수가 있다. 김광석의 노래만 전문(?)으로 부르는 언더그라운드 가수인가보다. 김광석 추모 21주년 콘서트를 윤스페이스에서 준비를 해 어젯밤 다녀왔다. 요절한 젊은 가수의 외모와 비슷한 분위기에 잘 다듬어지고 절제된 목소리의 가수, 키보드, 기타, 트럼펫과 퍼쿠션 등 프로페셔널한 구성의 악단, 그리고 생생한 사운드를 전달하는 데 현실적이었던 음향기기 등에 힘입어 약 70여 명의 관객이 자리한 소극장 형태의 콘서트는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엘레이에 이같은 콘서트를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1월 20일 (금)
엘레이의 겨울은 마라토너에게는 그리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아니, 특히 이번 겨울만 그런 것 같다. 앞으로 2주 앞으로 다가온 헌팅턴 비치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겨울비가 이리 원망스럽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몇 년 전 런클에서 헌팅턴 비치 마라톤 대회를 단체로 참가했을 때 나는 훈련부족과 감기몸살로 응원차 갔었는데 그 때도 비가 많이 왔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비가 올까? 아무리 장거리 훈련을 대체하는 의미의 대회일지라도 충분한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의 장거리 달리기는 결국 심적, 육체적 무리로 나타날 것이다. 푸쉬엎과 싵엎 20회 여덟 세트로 대체. 주룩주룩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등줄기와 앞가슴에 땀이라도 잠깐 난 것으로 위로하기로...
1월 19일 (목)
지난 이틀간 산타 바바라 놀러(?) 갔다 왔다. 평소보다 일거리가 많지 않아 쉬엄쉬엄 다녀왔는데 예정에 없던 1박을 하는 바람에 어제 하루 뛰지 않은 게 좀 캥기는 느낌이었다. 그래 오늘은 아침에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방수 점퍼를 겉에 입고 방수가 된다는 트레일화까지 챙겨 집을 나섰다. 빗방울이 잦아들더니만 이내 비가 완전히 멈춰버렸다. 이럴줄 알았더라면 평소 달리기 복장으로 나설 것을. 그야말로 바로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나 자신을 질책(?)하며...
5 마일
1:01:05
12:15/마일
RHH - Park RT
애초에 뛸 생각없이 언덕을 빠른 걸음으로 걸어오르기로 시작했다가 언덕 위 평지부터 내리막까지 그리고 공원까지 달리기로 마무리. 약간 무게가 있는 트레일화를 신고 달렸더니 종아리가 뻐근. 운동 효과 만점일 것 같은 기분. 밤새 비를 맞아 물기를 잔뜩 머금은 잔디의 초록빛이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르다. 한 줄기 뽑아 살짝 꺾으면 싱싱하고 신선한 피톤치트를 한껏 발산할 것 같다. 그 짙은 향을 한숨 깊이 들이마시면 내 몸과 마음 깊숙한 곳까지 짙푸르게 만들어줄 것 같다. 금년에는 이 푸르름이 좀더 오랫동안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1월 16일 (월)
새벽부터 잠이 깬 걸 보니 부담이 되긴 했나보다. 동네를 뛸까 하다 일단 80(?)을 생각하고 트랙에 올랐다. 뛰다보니 시간이 도저히 안될 것 같아 급 수정을 했다. 말이 좋아 수정이지 나홀로 뺑뺑이를 돌려니 정말 지루해서 안되겠다. 결국은 48로 마무리... 평소같았으면 가벼운 주말 운동꺼리가 이제는 큰맘먹고 달라붙어야 할 이벤트가 되어버렸다. 이래가지고서야 어디 마라톤 한다고 명함이나 내놓을 수 있을지...
RHHS Track 48 laps - 12 마일
50:23 - 20 laps 5 마일
46:17 - 20 laps 5 마일
18:42 - 8 laps 2 마일
1월 15일 (일)
귀빠진 날이란다. 페이스북이며 내가 속해 있는 그룹 카톡이며 사방팔방에서 생일 축하한다고 "말로만" 다들 난리다. 하기야 말 한마디, 손가락 까딱거리며 축하 인사 날리는 것으로 대신하니 여간 편안한 세상에 사는 게 아닌 것이다. 미역국은 커녕, 그나마 하루 종일 쫄쫄 굶지 않고 점심 때 라면으로라도 한 끼를 때울 수 있었으니 그 얼마나 다행인가. 오후에 트랙을 돌겠다고 맘먹고 아침 근력운동으로 대신했는데 점심먹고 낮잠 자고 뒹굴거리다보니 해가 벌써 져버렸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내일 월요일이 마틴 루터 킹 데이라고 노는(?) 날이라 오전에 트랙이라도 뛰어야겠다는 생각이다.
1월 14일 (토)
밤새도록 오늘 아침 어디에서 어떻게 달릴까 하는 생각에 잠을 설쳤다. 새벽 다섯 시에라도 눈이 떠진다면 그리피스 파크에라도 나갈까 했다가 오전 열 시 합창 연습에 늦을 것 같아 생각을 바꿔먹었다. 어차피 평소 습관대로 눈이 떠진다면 동네를 돌 수 밖에 없을 테니까. 12 마일을 생각도 했지만 역시 시간을 맞출 수 없기에 4 마일 짜리 2왕복을 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8.15 마일
1:18:35
9:38/마일
DBB - Pathfinder 2왕복
합창 연습에 이준희 부부가 참석했다. 앞으로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연습이 끝나고 점심을 간식으로 먹고 단원 몇 명과 Schabarum Park로 하이킹을 다녀왔다. 3.75 마일, 한 시간 50분. 땀이 약간 나려다 만 수준. 그래도 피곤하네. 좀 자자... 내일은 "75빡"을 할 수 있을까? 3주 앞으로 다가오니 장거리에 대한 부담이 스물스물... 걱정이다.
1월 13일 (금)
오랫만에 나가서 뛸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설레었는지 평소보다 한 시간이나 일찍 눈이 떠졌다. 동지 이후 3주나 지나서 이미 많이 길어진 해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축축히 습기를 머금은 아스팔트는 마치 푹신한 흙길을 달리는 듯한 느낌이다. 나흘만에 내딛는 발걸음은 머지 않아 무릎에 긴장감을 가져다 준다. 며칠 쉬었다고 근육들이 속도를 잊지는 않았는지 1 마일 이후 점점 빨라지는 속도에도 부담스럽다. 먼지와 스모그들을 깨끗이 씻어내린 후의 아스팔트길을 달리며 더욱 맑고 깨끗해진 공기로 폐부 깊숙이 큰 숨을 들이마시니 며칠간 쌓였던 스트레스가 말끔히 씻겨나가고 오늘 하루도 멋지게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7 마일
1:05:26
9:19/마일
DBB 왕복주
5 마일 8:35, 6 마일 8:57이 나왔다.
김정운의 수필집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를 한 달 만에 해치웠다.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노력할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키로파에디아"의 서문이 벌써 가슴을 설레게 한다.
1월 12일 (목)
푸쉬업, 싵업 20회씩 5세트에 실내 2층 계단 오르내리기 50회로 오늘 운동은 마무리. 며칠간 지속적으로 내리는 비에 기분마저도 축축하지만 내일은 나가서 뛸 수 있다는 희망에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번 겨울 들어 내리는 많은 비에 엘레이 지역에 해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그러기엔 아직 부족하다고 한다. 그 이유로 남가주의 식수 공급은 상당 부분 콜로라도 강물에서 제공받고 있기 때문에 중,북가주 중심으로 내리는 많은 비의 양으로도 엘레이 지역은 아직 해갈에는 못미친다는 전망이란다. 이런... 물 아껴쓰기 위해 좀 덜 뛰어야 하려나?
1월 11일 (수)
운동복은 챙겨 갔다. 아무리 바쁘고 몸이 피곤하더라도 아침 시작시간을 약간 늦출만큼 여유(?)는 있을 테니까. 그런데 아뿔싸!!! 러닝화를 놓고 왔다!! 우째 이런 일이... 챙길 게 너무 많았고 서둘러 출발해야 했기에 까맣게 잊어버렸나 보다. 작업화를 신고 뛸 수는 없는 노릇. 푸쉬업하고 싵업이나 해야겠다... 에효~ 한숨만 나오는 훈련일지다...
1월 10일 (화)
비, 비, 비... 그리고 또 비... 비가 내린다. 겨울비가 추적추적 프레즈노의 도시 위에 밤새 내린다. 새벽 시간 빗소리에 잠을 깨어도, 비를 맞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빗소리를 배경 음악삼아 열심히 일하는 시간에도 그리고 이 노가다가 언제나 끝날까 하는 막연함에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 초저녁에도 비는 멈추지 않는다. 도시에 내리는 지리한 비는 저멀리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눈덮인 봉우리에는 포근한 눈으로 소리없이 켜켜이 쌓여 이제 곧 따뜻한 봄이 되면 지난 5년 동안 농부들의 마음을 졸였던 캘리포니아의 가뭄을 한 순간에 해갈시켜 줄 희망의 생명수로 흘러내릴 것이다. 이 반가운 비는 내일 모레까지 계속 내릴 것이란다. 하염없이 내리는 비에 나는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1월 9일 (월)
훈련 일지가 아니라 훈련 "주지"가 되어버릴 판이다. 예측불허의 현실적 상황에 어찌할 수 없는 이 무력감을 가슴아파 할 뿐이다. 그나마 나흘 만에라도 시간을 낼 수 있음에, 더욱 다행인 것은 새벽 시간 폭우로 쏟아지던 비가 아침 운동 즈음에 때맞춰 안개비로 바뀌어 내리게 된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허리 통증이 사라졌으니 이 또한 운동화끈을 질끈 동여매지 않을 이유는 될 수 없을 것이었다.
6.75 마일
1:08:03
10:04/마일
RHH - DBB 순환주
나흘 동안 폭식, 폭음의 "주지육림(?)"에 빠져 나름대로 꽤나 튼실해진 덩어리를 일깨워 달리려니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마음은 원이로되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다리에 힘이 들어갈 리 없다. 급기야 6마일 지점에서 돌부리에 걸려 앞으로 고꾸라지던 순간, 10년 전 풀러튼 아스팔트 바닥에서 온몸을 긁혔던 쓰라린 경험 이후 항상 마음에 두었던 말이 번개처럼 머리를 스쳤다. 굴러야 안깨진다!! 무릎이 바닥에 닿음과 동시에 장갑낀 양 손을 바닥에 대고 몸을 앞으로 굴려 낙법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재빨리 일어서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달릴 수 있었다. 주위에 달리던 차량이 없었던 것이 다행이었고 무엇보다 깨지거나 다치지 않아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 달릴 때 언제나 조심을 다시금 되새겨야 하겠다.
목금토, 산타 바바라 시스템이 실수로 몽땅 날라가 버렸다. 그야말로 황당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62박스의 물건이 들어왔으니... 돌아버리지 않은 게 다행이다. 사흘 만에 대충 영업을 할 수 있게 복구를 할 수 있어 다행이다.
1월 5일 (목)
아침운동 하려고 맘먹었다가 비가 오길래 망설이고 있던 차, 이른 아침부터 노가다 전선에 투입돼 허리에 무리만 더했다. 지금 완전 어기적 걸음으로 걷기가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다. 도가니탕이라도 먹으면 삐져나온 디스크 다시 들어가 찰싹 붙을까 해서 아점으로 때우고 잠시 휴식 중. 일주일 일 안하고 푸욱 쉬어주면 허리 통증이 싹 가실 것 같은데... 보아하니 이번 주말 20 마일은 물건너간 것 같다. 걱정이다.
1월 4일 (수)
어젯밤엔 새벽 한 시에 집에 들어왔다. 아침에 그나마 일찍 일어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눈이 떠졌다. 역시 새벽공기는 차다. 긴 타이츠와 긴팔에 장갑까지 끼고 길을 나선다. 어제는 뛰기 싫어 하루 쉬어줬다. 일주일에 7일을 뛴다면 남들이 미쳤다고 욕할 것 같아서다...
7.1 마일
1:07:48
9:32/마일
다이아몬드 바 불리버드 왕복
허리 통증이 심하다. 완만한 언덕으로 시작되는 코스에 허리를 곧게 펴고 달리려니 피로가 더한것 같다. 그래도 자세를 바르게 하고 달리고 나면 허리 통증이 많이 나아지고 근육에 힘을 넣는 데 덜 고통스럽다. 다행이다. 5 마일엔 8:46이 나왔다.
1월 2일 (월)
각오를 했으니 계속 써 나가야겠다. 계속 쓰려니 "쓸거리"를 만들어야 하고 그러려면 새벽 찬 공기를 헤치고 뛰어야 한다.
7 마일
1:06:55
9:31/마일
다이아몬드 바 불리버드 왕복
이번 주말 20 마일을 뛰려면 일단 매일 아침 뛰는 거리를 조금씩 늘리는 것이 어떻게든 도움이 되지 않을까... 아~ 그래도 언제나 뛰는 건 힘들다.
1월 1일 (일)
새해가 밝았다. 언제나 그렇듯이 새해 첫 아침에는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해야만 남들보다 덜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내가 지금 이 마당에 딱히 특별히 할 일도 없으니 당장 생각나는 일이라고는 따뜻한 침대 이불을 걷어차고 나가 운동화끈이나 질끈 동여매는 일이 그나마 가장 나은 선택일 것이라 생각했다.
6 마일
56:53
9:27/마일
다이아몬드 바 불리버드 왕복
지난달 연말 대비 노가다를 심하게 해서인지 허리 디스크가 좀 삐져나온 것 같다. 고통을 참고 허리를 곧게 펴고 달렸더니 고통이 많이 줄어들은 것 같다. 헌팅턴 비치 마라톤이 이제 한 달 남았다. "75빡"을 하긴 해야 할텐데...
첫댓글 새해부터 대단한 결심을 했군...축하혀! 올해는 서브-4 달성 하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