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어린이책 시민연대 회보 '어린이책과 삶' 2009년9,10월호에 실린 원고입니다..
각 지역 교육희망네트워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지 좋은 상상을 하게 해 주는 글이군요.
좋은 사례를 널리 나눌 수 있게 해주신 김미경님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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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책이 있는 공간을 꿈꾸며
김미경(남해지회)
지난 7월 30일에 남해군립 공공도서관인 화전도서관이 완공되어 문을 열었다. 이날 우리 회원들은 휴가기간인데도 모두가 옷을 차려입고 개관식장을 지켰다. 그 자리는 우리에게 지나 온 몇 년간을 돌아보게 하는 자리였고 기쁨과 아쉬움이 함께하는 자리였다.
몇 년 전 남해 지회에서는 남해군에서 계획하고 있는 농어촌공공도서관이 제대로 된 도서관으로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행정과 긴 싸움을 시작했다. 2007년 초에 남해군청 군수실에서 지역주민의 참여 없이 실과장 중심으로 농어촌공공도서관에 대한 1차 실시설계 설명회를 하였다. 이 소식을 접한 나는 남해지회 회원의 한 사람으로 군정게시판에 남해군 농어촌공공도서관 건립 진행에 대한 계획을 묻는 내용과 군민이 바라는 도서관의 모습을 담은 글을 올렸다. 도서관에 대한 설계도와 공사계획은 잡히고 있는데 남의 집 불 보듯 있을 수는 없었다. 이 글을 계기로 여론을 형성하고 싶은 마음과 우리회의 건강한 목소리를 담고 싶어서였다.
남해지회에서는 회원들의 의견을 물어서 공공도서관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급한 상황이었기에 대책위에는 그 당시 집행부와 참여를 원하는 회원들로 구성했다. 대책위에서는 먼저 남해군에 건의서를 넣기로 했다. 건의서를 만들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고, 당시 하나밖에 없던 교육청 소속의 남해도서관을 이용하면서 느낀 문제점도 짚어보고 도서관법과 도서관법시행령을 찾아서 공부도 했다. 이렇게 해서 농어촌공공도서관의 바람직한 역할과 도서관 설계도면의 문제점, 남해도서관(교육청 소속)의 문제점을 자료로 만들어서 그 해 2월에 남해군 문화관광과에 건의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남해군은 실시설계를 변경할 수 없다는 간단한 답변을 보내왔다. 모두가 고민하고 준비해서 올린 건의서를 너무나 쉽게 진행 중이기 때문에 변경이 안 된다는 남해군의 답변을 듣고 함께 준비한 대책위 일꾼들은 당황스러워했다. 여기에 행정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는 패배감과 다른 방법으로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의견들이 나오면서 대책위는 잠시 흔들렸다. 앞으로 대책위에서 진행해야 할 일들의 순서와 방법 때문에 잠시 우왕좌왕했으나, 시민단체로서 우리 회의 역할을 회원 모두가 고민하고 이 부분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대책위를 재정비했다. 때마침 역대 회장들이 대책위에 들어오면서 우리는 다시 힘을 내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
이하 본문은 첨부된 화일에 있습니다.
첫댓글 넉 달 전에 열었으면 그 후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지, 주민들이 운영에 어떻게 참여하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