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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세인 소설가 한말숙씨의'가상 유언장'이 보도되어 우리의 관심을 끌었는데 이것 보다는,
보도되지 않았으나 世間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어느 의과대학 교수이며 내과의사인 모씨의 '진료 유언장'이
있어 소개해 볼까 합니다.
우리가 이런것에 관심을 보이기에는 아직 이른듯 싶으나 언젠가는 필요할지도 모를 훗날의 clean death를 위하여
조심스런 마음으로 올려 봅니다.
나의 事前 진료 지시서
나 ooo는 현재 번지에 거주하며, 앞으로 어떤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나의 자의적인 의사표시가 불가능해질 경우를 대비해서
나의 자의적인 희망사항으로 맑은 정신하에
다음과 같은 사전 의료지시서를
나를 치료하는 담당의사와 가족에게 남기노니
본인의 소망대로 실행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1)내가 의식이 없어질 상태가 되더라도 氣道揷入이나
기관지 절개술 및 인공기계호흡 치료법은 하지말 것.
2)내가 암성질환에 이환되어 "항암 화학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이 있더라도 항암치료는 하지 말 것
이는 항암요법의 효과를 불신해서가 아니고
나의 나이(고령) 탓임을 이해해 줄 것.
3)그외 인공영양법,혈액투석,더 침습적인(invasive) 치료술도
시행하지 말 것.
4)그러나 脫水와 혈압유지를 위한 수액요법과
통증관리와 생리기능 유지를 위한
완화의료(palliative care)의 계속은 희망하며,
臨終時 혈압상승제나
심장소생술(cardiac resuscitation)은 하지말 것.
5)기타 여기에 기술되지 않은 부분은
대한의학회에서 공포하고 보완하고 있는
최근의 '임종환자의 연명치료 중단에 관한
의료윤리지침'에 따라서 결정하고
의료진과 법의 집행인은 나의 이 소망과 권리를
존중하고 지켜 주기를 바람.
6)나의 장례절차는 가족중심으로 자택이나 병원에서
조용히 조촐하게 치르게 해 주고(화장이나 매장)
또한 장례절차중에 찬송가나 고전을 듣도록 해 주면
저승으로 가는 길에 위안과 격려가 될 것으로 소망하고 있음
나는 나의 事前 의료지시서 내용이 누구에 의해서도
변형되지 않기를 원하며,또한 이 事前 의료지시서는
나 자신의 자율적인 선택에, 맑은 정신상태에서
그 내용의 의미를 잘 파악한 상태하에 이루어진 것임을
밝혀 두며 이에 서명합니다.
년 월 일
작성자 o o o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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