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를 향해 쏴라 - 2007 제1회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
계절의 여왕 ‘5월’과 현대 무대공연예술의 총아 ‘뮤지컬’이 만났다. 만물의 개화로 더할 나위 없이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 계절, 현대인의 입맛에 가장 알맞게 버물어진 예술 장르, 이 둘이 만났으니 이보다 더 높은 비상을 꿈꾸는 날개가 있을까?
뮤지컬은 연극의 드라마적인 요소, 오페라의 음악적인 요소, 무용의 움직임이 한데 묶인 무대예술의 종합선물세트이다. 아름다운 아리아로 귀를 즐겁게 하고, 수시로 변화는 무대세트, 현란한 춤으로 눈을 즐겁게 하며, 드라마적인 갈등으로 마음을 움직인다. 가벼운 듯 하면서도 관객들을 극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강한 흡입력은 현대인들의 일상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국내 뮤지컬 시장은 90년대 들면서 예술과 산업이란 양 날개를 달고 급격한 성장을 가져왔다. 대구 역시 최근 2~3년간 서울을 제외하고 그 어느 지역보다 왕성하게 뮤지컬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 프레 대구뮤지컬 페스티벌 준비기간을 통해 초석을 다졌고, 올해는 대구를 한국 공연 예술의 중심, 아시아의 브로드웨이를 키우고자 마침내 제1회 페스티벌의 막을 올리기에 이르렀다.
제1회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은 크게 세 부문으로 나누어 펼쳐진다. 관람객들의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초청작품 공연’, 창작 뮤지컬 제작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는 ‘창작지원 작품 공연’, 한국 차세대 뮤지컬 인력을 발굴하고자 마련되는 ‘전국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등. 총 44일(5월 23일~7월 2일) 동안 26편의 뮤지컬이 지역내 5개 공연장 무대에서 오른다. 문의/ 622-1945 www.dimf.or.kr
보고 싶다 - 초청작품
이번 페스티벌에서 가장 주목받는 공연으로 관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뮤지컬 작품을 초청한다. 중국 무극, 악극, 창극, 가족 뮤지컬 등등 다양하다. 장엄하고, 화려한 중국 무극(舞劇) <일파산조(一把酸棗)>는 중국 청나라를 배경으로 한 남녀간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다. 중장년층을 위한 초청작인 악극 <울고 넘는 박달재>는 병든 어머니의 약값을 마련하기 위해 만석꾼 박진사댁에 팔려가는 금봉과 박진사댁 삼대 독자 준호의 운명적 만남과 애절한 모정을 이야기한다. 세계 4대 뮤지컬 <캣츠>는 초청작품 가운데 오리지널 월드 투어로 대구 팬들을 찾아온다.
뮤지컬 쇼케이스를 통해 발굴된 창작 뮤지컬 <컨츄리 보이 스캣>은 ‘스캣’이란 새로운 소재와 실제 인디밴드인 양만춘 밴드의 라이브 연주로 진행되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다. 창극 <심청>은 국립창극단과 영남판소리보존회에서 기존 창극에서 볼 수 없었던 초대형 스케일을 바탕으로 심청전의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한다. 안숙선 명창이 도창으로 진행된다. 어린이를 위한 가족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는 마스크플레이 뮤지컬(Maskplay Musical)로 세기의 명작을 캐릭터 마스크를 쓰고 음악과 대사에 맞춰 춤을 추고 자유롭게 연기한다.
<일파산조>, <울고넘는 박달재>, <컨츄리 보이 스캣>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심청>, <오즈의 마법사> R석 2만원, S석 1만원, <캣츠> VIP석 13만원, R석 11만원, S석 9만원, A석 6만원, B석 4만원 일파산조 | 5월 20~22일 일요일 오후 6시 월~화요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울고 넘는 박달재 | 5월 26~27일 오후 3시, 7시 시민회관 대강당 캣츠 | 5월 31일~7월 1일 평일 저녁 8시, 토요일 오후 3시, 저녁 8시 일요일 오후 2시, 7시, 6월 27일 오후 3시, 저녁 8시(월요일은 쉼) 대구오페라하우스 컨츄리 보이 스캣 | 6월 9~10일 오후 3시, 7시 수성아트피아 심청 | 6월 23일 오후 3시, 7시 시민회관 대강당 오즈의 마법사 | 6월 23~24일 23일 오전 11시, 오후 2시 동구문화체육회관 대강당
신선하다 - 창작지원 작품
창작 뮤지컬 제작의 기틀을 마련하고 창작 공연의 시연과 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순수 창작물, 트라이아웃 단계를 포함한 그 이상의 완성작을 대상으로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통과된 대극장용 2개, 소극장용 3개 총 5개의 창작지원 작품이 소개된다. <달>은 다이나믹한 태권도의 움직임을 달빛 아래 한 폭의 서정적인 수묵화로 표현해낸 작품이다. 국악 뮤지컬 <한네의 승천>은 한국인 특유의 제례 문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통 우리 가락과 현대적 감성이 어우러진다. 연극에서 뮤지컬로 재탄생한 <미라클>은 뇌사자의 인권과 삶의 희망, 기적의 참된 의미를 되돌아보는 휴머니즘 뮤지컬이다. 대구의 뮤지컬 극단 뉴 컴퍼니의 <마술사 죠니>는 서커스와 마술, 뮤지컬이 만난 독특한 연출이 돋보이고, 라이브 창작가요 뮤지컬 <우리 사랑해도 될까요?>는 애틋한 첫사랑을 감미로운 선율과 함께 전한다.
<미라클> 일반 3만원, 대학생 2만5천원, 청소년 2만원, <마술사 죠니> R석 2만5천원, S석 2만원, <달>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한네의 승천>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우리 사랑해도 될까요?> S석 3만원, A석 2만원 한네의 승천 | 6월 29일~7월 1일 오후 3시, 7시30분 시민회관
마샬 아트퍼포먼스 ‘달’ 6월 23~24일 오후 3시, 6시 수성아트피아
미라클 5월 19~24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 7시30분, 일요일 오후 3시, 6시, 24일 오후 3시, 6시 봉산문화회관
우리 사랑해도 될까요? 6월 29~7월 1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 7시, 일요일 오후 3시 봉산문화회관
마술사 죠니 6월 21~24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 7시30분, 일요일 오후 3시, 6시 봉산문화회관
우리가 미래다 - 전국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한국 뮤지컬을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인 대학생들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자리. 지난 1월 참가 대학 모집에 선발된 일본의 나고야 대학을 포함 총 13개 대학 15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입장료/ 무료
작품명 학교명 일시 장소 당신에게는 위험한 동화집 나고야 예술대학 음악문화 창작학과 5월 21~22일 오후 7시30분 동구문화체육회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대경대학 뮤지컬과 5월 22일 오후 7시30분 시민회관 의형제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5월 31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시스터 액트 송원대학 엔터테인먼트계열 뮤지컬 전공 6월 5일 오후 4시, 7시30분 동구문화체육회관 지킬 앤 하이드 계명대 연극예술과 6월 6일 오후 3시, 6시 시민회관 틱틱붐 단국대 연극영화과 6월 7일 오후 4시, 7시30분 시민회관 나르시시아 서울예술대학 무용과 뮤지컬전공 6월 8일 오후 4시, 7시30분 동구문화체육회관 얼터너티브 댄스 뮤지컬‘ YOUTH 2.8 靑春 공주영상대학 이벤트연출과 6월 10일 오후 6시 봉산문화회관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단국대 생활음악과 뮤지컬 전공 6월 13일 오후 7시30분 동구문화체육회관 You are my sunshine 대구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6월 14일 오후 4시, 7시30분 봉산문화회관 뮤지컬 ‘결혼일기’ 대진대 연극영화학부 연기전공 6월 17일 오후 6시 봉산문화회관 여우와 늑대 사이 대구가톨릭대 무용·공연학과 뮤지컬 전공 6월 19일 오후 7시30분 동구문화체육회관 페임(fame) 호남대 다매체영상학과 6월 20일 오후 4시, 7시30분 시민회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세명대 방송연예학과 6월 27일 오후 7시30분 동구문화체육회관 틱틱붐 서경대 연극영화학부 6월 29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부대행사 뮤지컬만 보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했다면 다양한 부대행사와 학술 프로그램에 눈을 돌려라. 이달 21일에는 개막 축하공연이 열리는 것을 비롯해, 뮤지컬 스타 데이트, 뮤지컬 하이라이트 콘서트, 뮤지컬 특별 강연회가 이어진다. 이번 페스티벌 마지막 날 7월 2일에는 페스티벌 기간 무대에 올려진 작품을 대상으로 각 부문을 시상하는 대구 뮤지컬 어워드가 진행된다. 특히 이달 20일에 열리는 뮤지컬 특별 강연회에서는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총감독 Paul Gudgin이 강연자로 나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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