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삼모사라고 해야 할까요...
우리집 두 아들은 채소라면 질색합니다.
정말 강제로 할당량을 주어야만 겨우 1-2개 정도 먹을 정도랍니다.
그러니.. 전 늘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채소를 먹일까.. 가 고민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이렇게 해 주면 채소를 먹는 다는 것입니다.
아니 쌈을 싸주면 먹고.. 생 쌈채소를 식탁위에 놓고 싸 먹으라고 하면 안 먹고...
참.. 같은 채소인데.. 저희 아이들 정말 희한하죠 ?
쌈장에 고기가 안 들어가서 그런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쨌거나 고기넣고 만든 약고추장에 데친 쌈채소를 곁들여 주면 아이들도 잘 먹는답니다.
여름철 입맛 없을 때.. 또는 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때에는
약고추장 필수품이지요.^^
진짜 요긴하게 사용될 때가 많답니다.
특히 마땅한 반찬이 없을 때에는 더더구나 그렇구요.^^
넉넉하게 만들어 두시면 요긴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냉장고에서 일주일은 보관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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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고추장
다진 돼지고기 (또는 쇠고기) 150g, 고추장 1컵, 배 1/4개, 간장 1/2큰술, 꿀 1+1/2큰술, 잣 2큰술, 깨소금 1큰술, 참기름 1큰술, 쌈채소 적당량, 채소 데칠 소금 약간,
밥양념
밥 2공기, 참기름 2작은술, 검은깨, 통깨 적당량, 소금 1/3 작은술
고기양념
청주 1큰술, 마늘 1큰술, 후춧가루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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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약고추장은 쇠고기로 많이 하시는데..
돼지고기 저지방 부위인 등심부위를 다져서 만들면 쇠고기보다 더 담백하면서 가격은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답니다.
특히 쇠고기는 식으면 단단해지는 경향이 있는 반면 돼지고기는 쇠고기보다는 덜 단단해져서 약고추장 만들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돼지고기 등심은 칼로 잘게 다진 후 청주와 다진마늘, 후춧가루를 넣고 밑간을 해 주세요.
고추장과 배, 잣도 준비해 주세요.
배는 씨를 제거하고 1/4쪽만 강판에 갈아 주세요.
배가 없으시면 배즙 등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쌈채소는 적당히 종류별로 준비해 주세요.
로메인, 깻잎, 적근대, 그리고 한개의 이름은 모르겠네요. ㅠㅠ
이 외에도 양배추 등도 좋습니다.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채소를 살짝 데쳐 주신 후 찬물에 담가 주세요.
달군 팬에 돼지고기를 넣고 완전히 익혀 주세요.
고기가 익으면 배즙과 고추장을 넣고 바글바글 끓여 주세요.
고추장이 끓으면 잣,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가볍게 섞은 후 불에서 내려 주세요.
약고추장을 맛있게 만드는 팁은 약간 묽은 상태에서 불을 꺼 주셔야 식었을 때 단단해지지 않습니다.
따뜻한 밥에 소금, 참기름, 통깨, 검은깨를 넣고 고루 섞어 주세요.
물기를 제거한 데친 채소에 한 큰술 정도의 크기의 밥과 적당량의 약고추장을 올리고 돌돌 말아 주세요.
접시에 예쁘게 담아서 상에 내면 끝~~~~~~
채소를 살짝 데쳤더니 아삭아학한 식감이 조금은 남아 있더라구요.
약고추장과 쌈밥~~~ 도시락으로도 짱입니다.
다음 주부터 여름방학 특강 때문에 저녁을 학원에서 해결해야 할 울 아들에게
도시락으로 준비해 주기 위해 미리 한 번 만들어 본 약고추장과 쌈밥입니다.
특별한 반찬이 없어도 한 끼 잘 때울 수 있구요...
영양의 균형도 맞춘 요리랍니다.
문제는 일일이 밥을 싸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점인데..
기냥~~~~ 데친 채소 상에 놓고 각자 싸 먹으라고 하면.. 아주 간편하게 한 끼 때울 수 있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