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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as de rei-->Arzua (29.4km) 목요일 맑음
이제 싼티아고 까지는 이틀 거리이다. 벌써 집 떠나온지 한달이 되었다 그래도 목적지에 가까워 오는것이 싫은것은
미련이 더 남아서일까 머무르고 싶은 생각이 더 많다. 여기까지오면서 루르드에서 내게 한 다짐은 잊지않고 있을까, 마음을 비우고
욕심없는 평화를 얻게 해달라는 다짐은 이루어진것일까. 하루하루 걷는 타성에 젖어 잊어버린것은 아닐까 목적지는 가까워지며는데,
알베르개 후문으로 나와 이슬이 내린 탁자를 치우고 간단한 아침 요기를 한다.여느때와 같이 사과,요거트,부드러운 빵과 우유, 서서 먹으며 새벽 하늘에 떠있는 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성스러움마져 느끼게 한다.
이제 발등도 다나아가고 있다. 그동안 모두의 염려와 걱정을 끼친것 같아 감사한 마음 뿐이다
이른 새벽에 시내를 빠져나와 큰길을 따라 여러번 작은 마을을 지나고, 날이 밝을 즈음 공장 지대가 보이는 마을입구의
레보레이로 도로변 가계가 막 문을 열고있었다. 빵공장에서 방금 도착 했는지 구수한 빵 냄새가 그냥 지나칠수없다
가계가 정리 되는동안 기다렸다가 빵과 커피,복숭아를 시켜서 먹으며 쉬었다 가기로 하였다
복숭아는 까미노 내내 흔하게 구입할수 있었고 맛도 있어 무겁지만 항상 배낭에 몇개씩 넣어 다녔다
레보레이로에는 싼타 마리아 성당이있고 그안에는 전설의 성모 마리아 상이 있는데 이번에도 성당 문이 안열려 보지 못하고
지나갔다.
아침햇살이 비추기 시작하고 옅은 안개 속에 길옆 목장 풍경은 더할 나위없는 평화 바로 그런 모습이다
마음의 참 평화가 까미노내내 우리에게 내려 주신 수호신께 감사하는 마음뿐이다
문어요리로 유명한 그 멜리데 마을도 가까워온다 마을 들어가는 언덕 길을 힘차게 앞장서서 뽈보(문어)요리 잘하는 집으로
안내 한다고 골목길을 따라 큰길로 나왔다. 전에 갔던 에세끼엘 뽈보집은 문을 열지않아 그아래 집으로 들어갔다
이집도 역사가 꽤 오래된듯 할아버지 때부터 했다고하는데 그 옛날 모습을 잘간직 하고 있었다
하얀 사기 와인 잔이 그 집과 다를뿐이다 (그집은 뚝배기같은 와인잔), 7명이서 큰것으로 2개를 시켜서 빵과 함께
먹는데 맛이 참 부드럽다. 갈리시아 지역이 바다가 가까워서인지 해산물이 풍부한것 같다.
멜리데 시내 의 iglesia de San Pedro 성당은 로마네스코양식으로 원형 장미 창과 현관문이 아주 아름답게 생겼다
그앞 돌 십자가상의 예수님 조각도 앞 뒷면이 다르게 조각 되어있고 시간이 있으면 더 머물고싶은 작은 도시이다
시내를 나온후 부터는 밤나무, 소나무, 유칼립투스 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숲길이다.
보기에도 시원스럽게 쭉쭉 뻗은 유칼립투스 나무는 그 옛날 배를 만들기 위해 심었다고 하는데 특유의 냄새로 벌래가 살지못해
새들도 없다고 한다, 나무 잎은 껌의 향료로로 쓰이며 방향제로도 사용된다고한다
숲속에는 한국에서보던 물봉선이며 붉은 까치수염등이 자라고 있었는데 전세계적으로 위도가 비슷하면 꽃들도 같은가 보다.
지루할틈 없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우리 일행은 아르수아를 향해 잘들 걷는다.
Boente 작은 마을 작은 성당이 문이 열려 있어 들어가 보았다. 뜻 밖에 신부님도 계신다
어데서 왔느냐고 물어 모두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안녕하세요 하며 한국말로 너무 반갑게 맞이해주시면서
제대 앞 싼티아고 성인 모습을 가르키며 성인에 대해 설명하신다. 그리고 우리가 5월 성모님의 달에 부르는 아베 마리아
노래를 선창 하신다 이에 우리도 함께 노래 부르는데 어떤 뭉쿨한 벅찬 감정이 치솓아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제대앞 순례자 복장을 한 싼티아고 성인을 각 나라 기도문으로 만들어 넣어 순례자들에게 주시는데 까미노 길을 걸으면서 항상
성인께 싼티아고 까지 무사히 갈수있도록 청원하는 기도문이다. 너무나 감동적이었던 빠로기엘 성당에서의 기도와 축성은 잊지
못할것같아 나오는길 문앞에 있는 봉헌함에 약소한 봉헌금을 넣고 나왔다
마을을 벗어나면서도 숲길은 계속 이어진다 아르주아 인근 마을 리바디소를 지나 도로 아래 턴널 을 지나 차들이 씽싱 달리는
도로로 나온다.도로를 따라 한참지나가다 사거리를 지나는데도 화살표가 보이지않는다 한창 이리저리 길을 찾는다고
헤메이는데 트럭 운전수가 방향을 알려준다, 그 와중에도 우리의 자매들 남의집 담장으로 넘어온 무과화 따느라 정신이없다,
이번것은 꽤 맛있다고 호호 ㄲㄲㄲ 웃어되는 폼이 수학여행나온 여학생들 같다.
아무튼 이번 길에 항상 웃고 지치지않고 물집한번 안난 우리 일행들이 자랑스럽다
많은 인원이 여행을 가면 다투고 토라지고 할텐데 그런일이 일어나지않는것도 싼티아고 길이기때문이 아닐가 생각해본다
해가 머리위에 있고 도로옆을 걷자니 덥고 땀이 많이 흐른다
시내를 가로지르는 큰길을 따라 거의 끝자락에 있는 성당에서 알베르개를 물어 물어 골목길을 한참 지나 오늘의 목적지
비아 락테아에 도착 했다. 방마다 침대도 깨끗하고 주방도 크고 세탁기며 샤워장등 모든 편의 시설이 괜찮다
여기에서 엊저녁 헤어졌던 미국 아줌마 teli를 만나 반갑다고 우리 자매들 얼싸안고 난리다
접수하면서 내일 걸을 거리가 멀어 배낭 하나에 무거운것을 넣어 몬테 고조까지 보내기로 하고 접수를 마쳤다
내일 하루면 기나긴 여정도 끝이다, 저녁은 시내로 나가 함께 하기로 하고 시내 구경에 나섰다 성당을 지나면서 미사 시간을
알아보는데 물어보는 사람마다 시간이 틀리다, 저녁 먹고 오면 미사를 볼수있을것 같아 식당을 찾는데 시간이 일러 문을 열지
않아 한참을 헤메이다가 조그만 호텔겸 식당있는곳으로 가서 식사준비 되느냐 물어보니 된다고 한다
뜨끈한 갈리시아 스프와 돼지고기등심,야채 샐러드와 리베리오 와인, 조그만 식당엔 우리뿐이다. 조용한 식당에서 주인 아줌마가
직접 준비해준 저녁 식사는 정말 맛이 있었다
저녁 미사를 보러 성당에 가니 벌써 미사가 끝이났는지 사람들이 나오고 조금있다 신부님이 나오신다 .미사 시간을 물어보니
우리가 알고있던 시간 보다 빨랐는데 바끤 시간을 써붙이지 않았다고 미안해하시는 젊은 신부님, 이래서 오늘도 미사는 못 드렸다
숙소로 들어오니 그사이 많은 순례자들이 주방이며 방에 가득하다. 모두들 식사가 긑이나고 한가한 주방에서 우리만의 파티를
열었다 부천 형님이 까미노 끝나면 송도로 놀러오고 덕적도에도 집이 있으니 여름에 놀러 오라고 하신다
자매님과도 친해져서 그동안 감사했다고 하시는데 괜히 쑥스럽다.우리만나기 전까지 고생이 많으셨다고,하시는데 말이
통하지않으니 드시고싶은 음식을 제대로 못 사드셨다고 하시면서 우리 만나고나서 함께 하면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셨다고 하신다
(이글을 쓰기전 싼티아고에서 돌아와 몇번 형님 부부를 만났고 내가 술을 좋아하니 담근 술도 가져 오시고 참 정이 깊으신
분들이시다)
오늘 밤도 이층 침대로 올라가며 내일 을 꿈꿔본다
이른 새벽 의 아침 풍경
아름드리 나무 숲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가는 일행들
이러한 아침 목장 풍경은 까미노의 즐거움을 배가 시켜준다
가을이 깊어가는것은 담쟁이가 먼저 알려주는것 같다
중세시대의 다리 폰테 벨아,다리위에 부천 형님 부부와 바오로 부부 ,베로니카 모습이다
문어요리로 유명한 멜리데시내 골목길
유명한 문어 요리 집 에세끼엘은 문을 열지 않아 그아래 문어 집에서 먹었다
와인은 리베이로 띤또 비노 와 와인잔 흰사발이 이채롭다
사발에 따라 마시는 와인은 각별한 맛,
삶은 문어를 들어 보이며 자기 집이 더 맛있다고 자랑하는 문어집 아들
유칼립투스 나무가 우거진 숲길이 시작 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가야 한다고 노란 화살표가 알려준다
하늘이 보이지안을 만큼 키큰 유칼립투스 나무 아래에서 키재기
행복한 순간
부천 형님 부부
우리나라 산에도 있는 물 봉선을 이곳에서 만나 반가웠다
bar는 까미노의 오아시스 같은곳, 신발을 벗고 발을 말리며 맥주와 간식으로 재충전 시간을 갖는다
선입 선출, 먼저 왔으니 먼저 갑니다
bar boente 젊은 주인에게 bar깨끗해서 언제 지었느냐고 물어보니 3년 되었단다
오래된 옥수수 저장 창고, 오래오(Horreo)
붉은 까치 수염??
Boente 마을의 Iglesia parraquial 재대앞의 싼티아고 성인이 순례자 복장을 하고있다
신부님께서 열심히 싼티아고 성인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이성인 모습을 기도문으로 만들어
순례자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Oración Apóstol Santiago ..... Estoy aqui como miles de pereginos a lo largo de los
siglos,ofreciendo a Dios el cansancio del Camino. 로 이어지는 기도문이다
우리를 보시면서 갑자기 아베마리아 노래를 하시는바람에 함게 따라 불렀는데 그때의 감동은 눈물이 날 정도였다
한국말로도 인사해주시고 참으로 다정 다감하신 신부님 이시다
아직 추수하지않은 옥수수 밭길을 걸어간다
이 도로밑 턴널을 지나면 아르수아 이다
물봉선화 색깔이 응달이라 그런지 연한색이다
Iglesia Parroquial de Santiago 제대앞 모습
미사시간을 잘못 아는바람에 이날 미사를 드리지못했다
시내 광장 옆에 있는 Iglesia Parroquial de Santiago
Arzua 거리 구경에 나섰다
석양에 물든 모습
갈리시아 지방은 목축업이 많아서인지 이렇게 소를 몰고 시내를 다녀도 이상할게 없는것 같다
알베르개 Via Ractea 에서 접수하고있는 모습
발가락 신발을 신고 발등은 상처가 나서 잘 걷지도 못하지만 새벽 같이 제일 먼저 알베르개를 나와 먼저 도착 하는
미국 아줌마 Teli 를 다시 만나 기뻐하는 자매들
알베르개 모습, 찾기 어려웠지만 깨끗하고 주인이 후덕한게 좋았다
알베르개 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