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에는 치유기능이 있다. 테베의 도서관에는 “영혼을 치유하는 장소”라는 글이 새겨져 있고, 스위스의 한 중세 대수도원 도서관에서는 “영혼을 위한 약상자”라는 글을 볼 수 있다. <비블리오테라피>의 저자 조셉 골드는 독서가 ‘두뇌의 보건체조’이며, '예방주사‘라고 말한다.
독서치료란 무엇인가?
독서치료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시작되어 그 역사는 오래되었으나 20시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논의가 시작되고 20세기 중반 이후에 본격적으로 그 치료방법과 효과에 대한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그 용어도 전문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중이다. 김현희 교수(성균관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독서지도, 독서교육, 독서상담, 독서클리닉, 독서요법, 독서치료, 이야기치료 라는 용어들을 혼용하고 있고, 그 용어에 대한 정의와 과정들에 대해서 깊이 있게 다룬 연구는 그다지 않지 않다. 독서치료의 사례를 다룬 임상 자료는 주로 문헌정보학과와 교육대학원의 상담 전공분야에서의 학위 논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즉, 비행청소년과 주의가 산만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논문과 대학생의 자아정체감과 노인의 우울증을 다룬 논문들이 나와 있다. 독서 치료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적 실제적인 연구가 많지는 않으나, 수년 전 한국어린이문학교육학회에 소속된 독서치료연구회에서 독서치료에 대한 2년 간의 연구 결산으로 "독서치료"(2001)를 출간하였다. 그 후 독서치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도서관 사서나 교사를 대상으로 한 독서치료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이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실시되고 있고, 대학교의 사회교육원과 평생교육원에서도 독서지도 심화과정으로 독서 상담이나 독서 치료에 대해 강좌를 열고 있다. 특히 성균관대학교에서 독서치료 전문가 과정을 1년 단위로 개설하여 실시하고 있는데, 질적으로 좋은 전문가들을 위한 교육을 하려고 노력중이다. 또 하나의 흐름으로 "책 읽기를 통한 치유"의 저자인 이영애 사모님이 이끌고 있는 신성회 모임도 꾸준히 힘을 얻고 있는데, 온누리교회에서 초빙하여 강의하여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독서치료의 어원과 일반적인 정의
독서치료(Bibliotherapy)란 말의 어원은 'biblion(책, 문학)'과 'therapeia(도움이 되다, 의학적으로 돕다, 병을 고쳐주다)'라는 그리스어의 두 단어에서 유래되었다. 문학이 치료적인 특성을 가졌다는 기본 가정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독서치료가 무엇인지 가장 단순하게 정의를 내린다면 책을 읽음으로써 치료가 되고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다. 한국어린이문학교육학회 “독서치료연구회”의 정의에 의하면, 독서요법은 발달적 혹은 특정하고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참여자가 다양한 문학작품들을 매개로 하여 치료자와 일대일이나 집단으로 토론, 글쓰기, 그림 그리기 등의 여러 가지 방법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자신의 적응과 정장 및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얻는 것이다. 여러 가지 정의들을 종합하여 볼 때, 일반적으로 독서치료는 발달적 혹은 특정하고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참여자가 다양한 문학 작품을 매개로 하여 치료자와 일 대 일이나 집단으로 토론, 글쓰기, 그림 그리기 등의 여러 가지 방법의 상호 작용을 통해서 자신의 적응과 성장 및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얻는 것을 뜻하는 넓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다양한 문학작품들에는 인쇄된 글, 시청각 자료, 자신의 일기 등 글쓰기 작품들이 모두 포함될 수 있다. 자기 이해와 통찰은 독서치료의 중요한 목표이다. 치료자가 독서요법에서 문학을 사용할 때 환자들은 그들 자신과 비슷한 문제에 직면한 인물들에 관하여 읽게 된다. 즉 그들은 그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그렇게 하는 가운데 그들 자신들의 동기와 느낌들, 그리고 생각들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야기의 등장인물의 갈등들과 지각, 그리고 정서적인 반응들을 읽음으로써 환자들은 그들의 문제되는 상황에 대한 통찰을 얻게된다. 독서치료은 두려움과 죄책감, 혹은 수치심 때문에 토론되지 않을 지도 모르는 문제에 관하여 이야기하도록 자극하는데 탁월한 기술이다. 문학 작품 속에서 자신과 비슷한 문제를 겪는 인물들을 읽는 것은 문제에 대한 느낌들을 입으로 상담자에게 표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독서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에는 책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에의 동일시, 동일시하면서 얻는 카타르시스, 자신의 문제에 대한 이해와 통찰, 그리고 문제 해결 방법의 적용 및 평가가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독서치료는 상담심리학, 문헌정보학, 문학, 교육학 등의 여러 학문적 지식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러한 독서치료를 개별적으로 그리스도인의 일상적인 삶에 적용해 본다면, 정상적으로 발달하고 있으나 그 과정 중에 갈등이 생겼을 때 도움을 받고자 하는 발달적 독서치료의 경우 그 과정은 QT를 통한 하나님의 음성 듣기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7~8명 이하의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집단 독서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는데, QT를 여러 사람이 나눌 때와 같은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때도 다른 사람들이 잘 들어주고 위로해주며 격려를 해주면 구체적으로 실천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게 된다. 집단적인 독서치료에서 치료자가 비판이나 충고보다는 위로와 이해를 먼저 해줄 때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듯이, 아마도 QT를 인도하는 사람이 인격과 신앙 면에서 성숙하고 상담가로서의 자질을 갖춘 사람이라면 그 인도자가 바로 독서치료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독서치료의 적용 범위에는 정신적, 정서적 문제(독서지진, 정신적 근심, 정신연력이 뒤지는 지진아 등)와 성격교정 문제(독단적인 성격, 참을성 없음, 무책임함, 외로움. 이기심, 소심한 성격) 등도 포함된다. 따라서 독서치료는 독서가 정서적 문제를 해결하고 건전한 인격형성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리스도인은 영적 독서(Spiritual Reading)를 통해 영적 성숙과 영적 치료를 도모할 수 있다. 성결대학교 홍성주 교수에 따르면, “영적 독서란 성령님에게 귀를 기울이게 하고 하나님의 통보 또는 암시에 눈뜨게 하는 영적인 길로 이끌어 주는 책을 독서하는 것이다.” 영적 독서는 영성 생활의 초보자뿐만 아니라 지도자도 일생 동안 꾸준히 힘써야 할 영성 훈련의 한 과정이다. 베네딕트의 수도회 <규칙>을 보면, 수도자들의 일과 가운데 경건독서를 위한 시간이 있었다. 교회사를 살펴보면 영적 독서(경건독서)는 영적 성숙을 위한 중요한 전략이었다. <5차원 독서치료법>은 일종의 마음 치료를 안내하는 책이다. 본서는 바른 책을 고르고 읽기만 해도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즉 책읽기를 통한 마음의 치유가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복잡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현대인들은 모두 마음에 병이 들었다고 말한다. 신체적 질병과는 달리 마음의 병은 원인을 파악하기도 어려우며 따라서 그 치료방법을 처방하는 일도 쉽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마음의 병을 그대로 방치하면 상처는 강력하고 부정적인 에너지가 되어 우리의 몸을 병들게도 하고 삶을 황폐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므로 마음의 상처를 적절히 치유하고 건강한 삶을 되찾게 하는 일은 인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이 책은 삶에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상처받은 자신의 마음을 객관적으로 조망하는 방법과 그 상처에 적합한 책을 선정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자가 마음 치료법 책이다. 독서치료는 최근 들어 음악치료, 미술치료, 동물치료, 향기치료와 함께 현대인의 정신적, 정서적인 마음의 문제를 치유하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5차원 독서치료>는 개인이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마음의 문제를 스스로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적절한 독서자료를 자신이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스스로 치유책을 찾아가는 보다 적극적인 마음의 치유를 유도한다. 이는 사람의 능력을 구성하는 5가지, 즉 지력, 심력, 체력, 자기관리 능력, 인간관계 능력 등 5가지 기본 요소를 전면적으로 교육시킴으로써 개인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원동연 박사의 신교육 패러다임인 '5차원 전면교육'에 기반을 둔 것으로 독서치료에도 그 특징이 그대로 적용된 것. 물통을 이루고 있는 나무 조각 중 하나라도 일부분이 부러져 버리면, 아무리 많은 물을 부어도 부러진 나무 조각까지만 채울 수 있다. 동일한 인식에서 5차원 독서치료는 심력, 지력, 체력, 자기관리 능력, 인간관계 능력 등 인간의 다섯 가지 기본 요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전면적으로 인식하고 치유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5차원 독서치료법에 따르면 마음 치료의 과정은 동일화(Identification), 카타르시스(Catharsis), 표출(Output), 통찰(Insight), 적용(Application)의 5단계이다. 이 과정에서 문제 상황에 놓인 마음은 마치 거울을 보는 효과와 같이 치유책을 찾아갈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저자는 직업적 갈등 상황은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 재정문제는 김소운의 수필 <가난한 날의 행복>, 가족 간의 상처는 김소진의 소설 <자전거 도둑>을 읽도록 권하고 있다. 책을 읽어나가는 과정에서 독자는 마음의 변화를 먼저 겪게 되고 이는 태도의 변화를 이끌어 내며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의 변화는 행동의 변화라는 보다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변화를 유도한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 속에서 조금씩 삶의 모습이 바뀌어 가고 그 속에서 자신감을 회복하여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 독서치료의 효과이다. 일반적으로 독서는 지식의 전달과 감정의 정화라는 두 가지 기능으로 설명되어 왔다. 〈5차원 독서치료〉는 카타르시스라는 독서치료의 핵심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독서를 통한 마음의 치유와 함께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나아가 성공하기 위한 전략으로서의 독서를 제안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