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훈 선생의 ‘언어영역 100점 받기’
함축과 상징으로 뭉친 현대시, 두려움을 버려라.
첫 번째 영역은 현대시이다. 현대시는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아무래도 함축성과 상징성을 바탕으로 하는 현대시에 대한 감상이 쉽지 않아서이다. 그러나 언어영역 고득점자들은 의외로 현대시를 어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현대시는 만만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현대시에 대한 감상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즉, 현대시는 작품 감상능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면 감상능력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가장 손쉬운 방법은 좋은 강의를 듣는 것이다. 요즘은 무료 인터넷 강의도 많기 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자신에게 맞는 강의를 골라서 들을 수 있다. 현대시에 대한 감상능력을 어느 정도 길렀다는 생각이 들면 18종 문학교과서에 나오는 현대시를 전반적으로 섭렵할 필요가 있다. 시중에 18종 문학교과서에 나오는 현대시를 정리해둔 자습서가 많기 때문에 그 중에 하나를 구입해서 자신의 감상방법을 바탕으로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다. 이렇게 현대시에 대한 감상방법과 18종 문학교과서의 현대시를 정리했다면, 현대시에 대한 두려움은 완전히 떨쳐버릴 수 있을 것이다.
현대소설 영역, 이론과 소설 용어에 대한 이해가 고득점 비결
두 번째 영역은 현대소설이다. 현대소설은 재밌는 이야기라고 가볍게 생각하는 학생이 많다. 그러나 실제로 고득점자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부분이 현대소설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현대소설의 경우 현대시 이상으로 난해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우 난해한 현대소설의 경우에도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가 출제되지 않는다. 학생들이 이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선에서만 문제가 출제되게 돼 있다. 그렇지만 이미 어려운 지문에 긴장한 학생들은 문제를 풀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하지만 현대소설에서 난해한 지문을 넘어서는 더 무서운 복병은 바로 답안 선택지다. 많은 학생들이 선택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모의고사 현대소설 선택지를 살펴보면, ‘시간적 순서에 따라 사건을 배열하여 사건의 인과성을 밝히고 있다.’, ‘직접 화법과 간접 화법을 활용하여 등장인물 간의 심리적 거리를 조절하고 있다.’ 등이 선택지로 제시되었다. ‘인과성’, ‘직?간접 화법’, ‘심리적 거리’에 대한 이론 정리가 되어있지 않은 학생들은 아마도 선택지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채 문제를 풀었을 것이다. 이렇듯 현대소설에서는 이론과 소설 용어에 대한 정리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학생들이 소설을 어려워하는 이유가 선택지를 이해하지 못해서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정도이다. 따라서 소설이론에 대한 정리를 명확히 하는 것이 현대소설 고득점의 시작이다.
고전문학, 18종 교과서 수록 내용 공부가 필수
세 번째 영역은 고전문학이다. 고전문학은 크게 고전시가와 고전소설로 이루어져 있는데, 작품 접근 방법에 있어서는 현대문학과 다르지 않다. 많은 학생들이 고전문학을 현대문학과 별개로 인식하고 있는데, 감상과 문제접근 방법에는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럼에도 고전문학이 어려운 이유는 오직 하나다. 해석이 안 되기 때문이다. 해석만 된다면 고전문학의 주제와 표현방법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현대문학보다 훨씬 쉽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고전문학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다행스럽게도 고전문학은 범위가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고전문학은 18종 문학교과서에 나온 모든 작품을 공부하는 것이 시작이면서 동시에 완성이다. 18종 문학교과서의 고전문학을 공부하다보면 고전문학에 많이 나오는 어휘나 표현기법, 주제에 대한 훈련이 자연스럽게 되기 때문에 낯선 고전문학에 대한 이해도 어렵지 않게 된다. 그 이외의 낯선 문제에 대한 접근은 현대문학의 접근방법을 이용하면 손쉽게 고전문학을 정복할 수 있다.
영어뿐 아니라 국어도 어휘노트 필수
네 번째 영역은 듣기와 쓰기이다. 듣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은 많지 않다. 만약 듣기가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시중에 나온 듣기와 관련된 문제집과 mp3 파일을 다운받아 10회분 정도를 집중적으로 연습하면 반드시 성적이 향상될 것이다.
문제는 쓰기이다. 쉽게 출제되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어려울 경우 많은 점수를 잃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쓰기영역 또한 확실하게 정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쓰기는 몇 가지 유형에 한정되어 출제된다. 그리고 그 유형들은 각각의 접근방법이 있다.
가령,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개요문제의 경우 ‘상위항목이 하위항목을 포함 하는가’,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1:1대응을 이루는가’라는 두 가지 접근방법에 의해 정확하게 답을 골라낼 수 있다. 즉, 쓰기는 유형별 접근 방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100% 점수를 확보할 수 있는 영역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완벽한 쓰기 점수를 받기 위해서 반드시 정리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어휘와 문법이다. 어휘는 영어단어장을 만들듯이 국어어휘노트를 하나 준비하는 것으로 충분한 대비가 될 수 있다. 문법은 7차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사항에 한해 반드시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비문학, 초등시절 독서량이 부족하다면 ‘문제집’ 적극 활용
마지막은 언어영역에서 가장 비중이 큰 비문학이다. 비문학은 쉽게 말해서, 그 동안 얼마나 꾸준히 독서를 해왔는지에 대한 확인이라 할 수 있다. 초등 6년, 중ㆍ고등 6년 동안 꾸준히 독서를 해 온 학생이라면 별 어려움이 없는 것이 비문학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꾸준히 독서 할 시간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당연히 비문학 점수는 안 나올 수밖에 없다. 12년간 길렀어야 할 독해능력을 묻는데, 2, 3년 공부한 독해능력으로 점수가 나올 리 만무하다.
그렇다면 비문학은 어떻게 해야 성적이 오르는가. 정답은 12년간 읽었어야 할 독서량을 다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수십 권의 책을 읽으란 말인가? 절망적인 정답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절망할 필요는 없다. 우리에겐 우리가 읽어야할 수많은 책들 중에서 훌륭한 부분들만 발췌해둔 ‘비문학 문제집’이 있기 때문이다.
비문학 문제집을 풀면서 우리는 꾸준히 독해력을 향상할 수 있고, 많은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다. 비문학 문제집 몇 권을 풀어야 하는지는 자신이 읽어온 독서량에 반비례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독서를 많이 안 해온 학생은 많은 비문학 문제집을 풀어야 하는 것이다.
문제집을 풀 때 유의할 점은 문제집을 푸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지문을 완벽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이 반복된다면 비문학 정복은 어렵지 않다. 결국 비문학은 꾸준한 연습과 지문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통해 정복할 수 있다.
<추천도서 20권>
1. <경제일반> 토드 부크홀츠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 있는 아이디어 미국의 슈퍼 301조 발동에 대해 애덤 스미스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사회주의의 붕괴라는 현실 앞에서 마르크스는 어떻게 자신의 이론을 수정해야 할까? 금융실명제 실시에 대해 리카도와 맬서스는 어떤 격론을 벌였을까? 또 케인스는 누구 편을 들었을까? 저자는 경제학의 핵심 아이디어들을 역대 경제학자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알기 쉽고 생생하게 조명해 내고 있다. 저자는 여느 경제학 교과서들에 약방의 감초처럼 따라다니는 복잡한 그래프나 형식을 갖춘 모형들을 전혀 쓰지 않고, 누구나 이해하기 쉬보록 명료한 설명과 적절한 예만을 이 책에 담았다.
2. <한국사회> 박노자 당신들의 대한민국 박노자가 이 책에서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한국 사회에 유령처럼 떠도는 전근대적 유물들` 이다. 남과 북은 서로 다른 체제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전근대적이고 극단적인 우상숭배`라는 교집합을 이끌어낼 수 있다. 특히 일본의 군국주의로부터 비롯된 무장숭배가 남한에서는 광화문의 이순신 동상과 김유신 동상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으며 북한에서는 주체탑이라는 변형된 형태로 발견된다는 논리 역시 흥미롭다. 물론 이들 `우상숭배`가 남북한 정권의 정통성 부여와 이를 통한 체제유지라는 필요성으로부터 비롯됐다는 지적을 빠뜨리지 않는다. 박노자는 이처럼 감춰진 기만과 폭력을 예리하게 포착함으로써 보수언론과 지배이데올로기에 길들여진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3. <수리+인문> 롭 이스터웨이, 제레미 윈드햄 『왜 버스는 한꺼번에 오는 걸까? - 수학 오디세이 3』 수리논술을 준비한다면 반드시 봐야 하는 책. 단순히 수학에 관한 지식이 아니다. 수학적 사고를 통해 인간의 세계를 이해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재미있고 즐거운 책이다. 한 가지 더, 지금까지의 고려대학교의 수리 문제가 실은 이 책의 주제와 거의 유사했다는 사실!!
4. <세계문학> 카프카 변신 카프카의 소설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변신』은 1915년에 발표된 것으로 하루아침에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 잠자의 내면 심리와 가족간의 갈등을 그린 소설로 현대의 비인간적인면 등 인간의 실존적 문제가 냉철하게 묘사되어 있다.
5. <역사일반> 유시민 거꾸로 읽는 세계사 1988년의 초판의 개정판인 이 책은 드레퓌스 사건, 피의 일요일, 러시아 10월 혁명과 미완의 혁명 4.19 등 기존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색다른 시각에서 평가하고 있는 교양 역사서이다.
6. <세계화+경제>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오래된 미래 산업사회 병폐와 개발 허구성 폭로서부 히말라야 고원에 자리잡은 황량한 마을 라다크. 생활환경이 척박함에도 불구하고 1천년이상 검소한 생활과 협동정신으로 건전한 공동체를 꾸려오고 있는 마을이다. 물질적으로는 빈약해도 아무도 가난을 불평하지 않았다. 이 책은 언어학 공부를 위해 라다크를 방문했다가 그곳 사람들의 삶의 모습에 매료돼 장기 체류하게 된 스웨덴 출신의 여성학자의 `라다크` 현장 보고서다.
7. <정치학> 페르난도 사바테르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정치학 자신의 운명에 큰 영향을 끼치는 공동체와 사회에 관심이 없는 `바보`들은 자신의 운명을 남의 손에 맡기거나 장기적으로 중요한 일에 관심이 없다. 정치란 이 사회 속에서 `바보`가 되지 않고 진정으로 주인 되게,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한 실천에 관한 것이며, 개인의 운명과 관련된 아주 중요한 문제임을 강조한다. 정치의 정의나 참여과정 등을 역사적으로 철학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어려울 수 있지만 저자는 전문적인 용어나 어려운 개념어들을 사용하지 않고 평이한 문장으로 정치의 의미를 짚어낸다.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조목조목 설명하는 책이기에 자신의 생각을 비판적이면서도 자유롭게, 논리적이면서도 창의롭게 설명해야 하는 논술 세대에게 도움이 된다.
8. <과학+인문> 정재승 정재승의 과학콘서트『정재승의 과학콘서트』는 말 그대로 과학과 여러 학문들이 총체적으로 빚어내는 교향곡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가볍게는 `머피의 법칙`을 들먹이며 일상 속에 감추어진 과학의 법칙을 이야기하거나, 차가 밀릴 때 왜 내가 선 차선만 차가 밀릴까 라는 교통의 물리학, 달에서도 만리장성이 보인다는 과학 상식의 오류, O. J 심슨 사건을 무죄로 결말나게 했던 어리석은 통계학의 허구 등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아무튼 그는 해박한 지식과 폭 넓은 시선을 과학에 접목시켜, 과학을 이야기하며 동시에 총체적 세계 인식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과학을 쉽고 흥미 있게 접할 수 있는 교양 과학서인 동시에 인문학적 성찰로도 읽히는 책이다.
9. <한국사> 한홍구 대한민국사 우리 손으로 자주적인 근대화에 실패하고 제국주의 세력에 의해 휘둘리며 살아왔다는 것을 새삼 지적하려는 것도 아니고 우리 역사가 피동적으로 전개되었다고 단정하려는 것도 결코 아니다. 다만 민족의 해방과 근대적 민족국가의 건설을 위해 우리는 끈질기게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승리하지 못했을 뿐이며 지금까지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한국사의 여려 면을 다시 생각해보자는 의도가 숨어져 있다. 단군에서 김두한시대까지 우리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그것이 과연 진실인지, 아니면 역사 이면에 숨은 무엇인가 있는 것인지 제대로 알아야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 역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10. <환경> 최재천 최재천의 인간과 동물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동물의 행태와 오묘한 자연과의 조화를 살펴보며, 인간이 동물의 세계를 이기적인 잣대로 재단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깨닫게 만든다. 동물은 이제 더이상 구경거리가 아니며, 포획의 대상, 돈벌이의 수단이 아니다. 저자는 동물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환경 친화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애쓴다. 그리고 동물들의 의사소통, 사회생활, 성생활 등을 인간의 그것과 흥미롭게 비교한다. 그의 강의는 쉽고 부담없고 흥미진진하다.
11. <대중문화> 강준만 대중문화의 겉과 속지금 우리 사회는 대중문화의 `홍수시대`를 살고 있다. 특히 양적. 질적으로 발전한 대중매체는 일반 대중들의 생활 속에 깊이 침투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중문화에 대한 논의는 대중문화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악영향이나 저질성을 비판하는 수준에 머물러 왔다. 이 책은 이같은 학계의 연구수준을 한 단계 넘어선다. 단순한 현상비판이 아니라 대중문화의 구조와 속성까지 분석해내고 있다.
12. <철학일반> 황광우 철학콘서트 노자의 『도덕경』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까지 위대한 사상가 10인의 삶과 철학을 담은 책. 기존의 서양 철학 중심의 저서가 아닌 동·서양의 철학을 균형있게 담아낸 철학 교양서.
13. <생물학> 이은희 하리하라의 생물학카페생물학 분야에서 관심 높은 36가지 주제를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재미있게 쓴 과학 에세이. 친근한 글쓰기, 경쾌한 본문 일러스트와 사진, 과학에 대한 진지함과 유쾌함이 함께 어우러진 생물학 이야기이다. 영원한 청춘을 원한 시빌레와 매미가 된 티토노스의 이야기에서 `인간의 탄생과 노화`를 고민하고, 피라모스와 테스베의 이룰 수 없는 슬픈 사랑 노래에서 `사랑과 호르몬`의 관계를! 유명한 조각가 피그말리온이 아름다운 여인상 갈라테이아를 만든 것에서 `인공 생명`을 떠올리는 식으로 생물학 분야에서 화제가 되는 키워드를 선정하여 본격적으로 생물학 이야기를 하기 전에 각 소재의 모태가 되었던 신화를 앞부분에 짤막하게 언급하여 묘한 대비를 이루게 하여 읽는 재미를 더하였다.
14. <세계문학> 알베르 까뮈 이방인 살인동기를 `태양이 뜨거워서`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는 주인공은 그의 삶과 현실에서 소외된 철저한 이방인이었다. 죽음이라는 한계상황 앞에서 인간의 노력이란 것이 얼마나 부질없으며 한편으로는 그 죽음을 향해 맹렬히 나아가는 인간존재가 얼마나 위대한지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15. <철학> 미셀 옹프레 원숭이는 왜 철학교사가 될 수 없을까 현재 프랑스의 고등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자유주의라는 미명 아래 양산되고 있는 노예, 인터넷으로 인한 자유의 새로운 한계, 유전공학적 괴물이 만들어질 수 있는 가능성,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정치인 등, 지극히 동시대적인 문제들을 철학적으로 고찰하는 과정을 통해 현실 세계를 새롭게 조명해 본다. 특히, 이 시대의 진부한 생각들, 편협한 종교관에서 비롯된 금기들, 보수적인 정치 사상, 유용하게 쓰이는 사회적 거짓말들을 고대 그리스의 키니코스학파 철학자들이 즐겨 사용하던 유머와 반어법을 통해 꼬집고 있는 이 책은 그동안 철학을 얼토당토않는 질문들의 답을 찾는 일로 하품만 나오게 하는 지루한 학문이라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즐거운 철학 하기’의 기쁨을 알려준다.
16. <경제사> 니콜라우스 피퍼 청소년을 위한 경제의 역사 2003년 독일 청소년 문학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인 이 책은 용돈 교육이나 경제 상식에 치우친 기존의 청소년 경제서와 달리 역사를 통해 경제의 원리와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인류 최초의 경제 활동인 농업 혁명에서부터 최근의 금융 시장에 이르기까지, 총 3장에 걸친 34가지 역사 사건으로 고대와 중세의 경제 활동과 자본주의의 성립 및 발전 과정, 세계 경제의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17. <한국문학>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1976년 첫 간행된 이래 꾸준히 진실한 문학 독자들의 영혼을 사로잡아온 현대의 고전, `천국에 이르는 길`의 어려움을 진지하게 고뇌하는 강한 메시지의 소설이다. 이 책은 타자와의 구체적인 교감 없는 주체의 선한 의지가 타자의 발견을 통해 어떻게 새로운 테제를 형성할 수 있을까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쳐본 소설이라 할 수 있다.
18. <영화+과학> 이필렬 영화로 과학읽기과학 기술은 현대 사회의 외형을 결정하고 현대인의 생활과 사고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책은 기후변화, 인간복제, 감시기술 등 인류의 삶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현대과학의 쟁점들을 영화 속 과학 이야기를 통해서 쉽게 설명하고 비판적인 시각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19. <과학+문학>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20세기 문명이 어디로 치닫고 있는가를 회화적으로 묘사하여 그것이 지닌 위험을 경고한 작품으로, 20세기에 쓰여진 미래소설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손꼽힌다. 기계 문명의 극한적인 발달과 인간 스스로가 발명한 과학의 성과 앞에 노예로 전락하여 마침내 모든 인간 가치와 존엄성을 상실하는 지경에 도달하는 비극을 묘사했다.
20. <한국문학>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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