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mambo337님이 직접 번역하신 글로, 14일 경기에서 눈부신 호투로 시즌 4승 달성에 성공한 서재응의 투구내용에 대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언급한 내용입니다. 최근 서재응의 호투는 입을 다물 수 없게 만들 정도로 대단하네요. 계속해서 mambo337님의 글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리며 좋을 글을 허락해주신 mambo337님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 말씀 드립니다. 』
*MLB 공식 홈페이지 기사
서재응이 압도적 투구를 앞세워 뉴욕 메츠가 LA 다저스에 승리하다.
8 이닝을 소화한 우완 서재응의 시즌 성적은 4승 1패로 향상되었다.
(로스 앤젤레스 ) - 월트 디즈니의 첫번째 디즈니랜드에서 멀지 않은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메츠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나 나올 법한 표현을 되뇌게 됐고, 토요일 경기를 통해 이 팀이 직면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궁금증은 더욱 커져 갔다.
메츠는 4개의 수비 실책을 범한 다저스를, 서재응의 8이닝에 걸친 눈부신 역투를 앞세워 손쉽게 물리쳤다. 그런데, 정작 팀의 5 대 1 승리가 확정되고 윌리 랜돌프 감독이 다음주 일정표를 바라보게 되면서 궁금증은 유발됐다. 그리고 랜돌프 감독은 서재응이 개발 단계에서 던져왔던 커브만큼이나 의표를 찌르는 말을 던졌다. 그에 따르면 서재응은 한 번 더 선발 등판을 가지게 될 것이다.
랜돌프 감독이 이 발언을 할 때, 곧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올 스티브 트락셀을 고려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고, 현재 메츠의 다른 4명의 선발투수들 중 한 명을 로테이션에서 제외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는 단지 약속을 하는 어조로, 서재응이 등판 간격에 맞추어 선발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분명히 일요일 서재응의 빛나는 투구가 자신의 계획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사실 서재응이 일주일 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워낙 뛰어난 모습을 보였기에, 랜돌프 감독은 이미 다음주 홈에서 벌어지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워싱턴 내셔널스 경기에도 서재응을 등판시키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적절한 판단이자 결정으로 여겨지지만, 문제는 곧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올 스티브 트락셀이다. 그는 이번주에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따라서 메츠가 비밀스럽게 한 경기를 더 치르거나, 선발투수들에게 충분히 휴식의 기회를 더 주려는 것이 아니라면, 5경기에 6명의 선발투수를 운용하게 되는 셈이다.
"반대의 경우를 상정한다면 이것은 행복한 고민이지요."라고 짐 듀켓 단장보가 이 문제에 관해 의견을 말했다. 하지만 스티브 필립스 전 메츠 단장이 시사했듯이, 행복한 고민이라도 그 고민의 해결책은 훌륭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특별한 해결책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루 전 금요일 경기에서 트락셀은 마이너리그에서 자신의 5번째이자 마지막 재활 등판을 가졌고, 당일에는 서재응이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터, 스플리터와 구사 빈도가 다소 낮지만 아주 훌륭한 커브 등의 모든 새로운 구질을 총동원하며 다저스 타선을 잠재웠기 때문이다.
서재응은 8이닝 동안 1자책,5피안타, 1볼넷, 6탈삼진을 기록하며 카즈히사 이시이를 대체한 이후 2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브레이든 루퍼가 9회를 잘 마무리하며 세이브를 올렸고, 메츠는 올여름 3번의 캘리포니아 연전시리즈 중 2번째 시리즈의 5번의 경기에서 2번째 승리를 거뒀다.
메츠 타선은 2회, 각각 하루 결장한 마이크 피아자와 부상에서 회복중인 카를로스 벨트란의 대체요원들인 라몬 카스트로와 제럴드 윌리암스의 연타석 홈런으로 서재응에게 일찌감치 2점차 리드를 안겼다.
메츠가 이후 2점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주자들의 빠른 발과 공격적인 주루플레이가 도움을 주었고, 이 날 다저스 수비진이 저지른 4개의 실책들 중 2개를 유발하였다. 메츠 주자들은 4번의 도루를 성공시켰는데, 그 중 2개를 기록한 호세 레이예스는 빠른 발로 다저스의 골든 글러브 수상자 유격수인 세자르 이즈트리스의 실책을 2번 유발하며 출루했다.
그리고 서재응이 남은 경기를 책임지며 호투했다. 1회말 위기를 맞았던 서재응은 데이비드 라이트의 재빠른 플레이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서재응이 이후 다시 한 번 이 경기의 단 2번째 위기를 맞았던 것은 7회말 메츠 투수들을 괴롭혀왔던 올메도 사인즈가 2루타를 작렬, 서재응으로부터 유일하게 볼넷을 이끌어내며 1루에 출루했던 오스카 로블레스를 홈으로 불러들였을 때였다.
이 경기에서의 승리로 서재응의 시즌 성적은 총 5번의 선발 등판에서 4승 1패, 평균자책 1.35가 됐다. 그는 다시 한 번 빛나는 역투를 펼치며 자신과 마이너리그에 남아있는 이시이의 극명한 차이점을 부각시켰다. 주지하다시피, 이시이는 거의 매경기 불안정한 제구력으로 고전하였다. 반면 서재응은 33과 3분의 1이닝 동안 단 5개의 볼넷만 허용했다. 이는 9이닝으로 환산했을 때 1.35개의 볼넷 허용으로 그의 평균자책과 꼭 같은 수치이다.
이런 그의 출중한 제구력이야말로 그가 구원투수로서도 적합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요인이다. 게다가 서재응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좌타자들과의 승부에서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랜돌프 감독은 급하게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며 서재응은 아직 로테이션에 있다고 말했다.
물론 서재응은 메이저리그에서 구원으로 등판한 적이 있지만, 성적은 올시즌의 뛰어난 그것과는 비교할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몸에 밴 투구습관과 짜여진 일정을 중요시 여기는 트락셀은 현재 28세인 서재응이 18살이었던 10년 전 이후로는 구원투수로 등판한 적이 없다.
여전히 랜돌프 감독은 트락셀에 대해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트락셀은 아직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뛰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다."라고 그가 말했다. 그리고, 랜돌프 감독은 지금 서재응이 어떤 투수인지에 대해 가질 수 있는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트락셀에 관한 정보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6인 선발 체제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시나리오이다. 실제로 이번주 초보다 랜돌프 감독은 이 날 경기 이후 6인 로테이션을 더욱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랜돌프 감독은 주초에 6인 체제를 통해 페드로 마르티네즈에게 충분한 휴식 기간을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 아이디어를 검토했엇다. 그런데 이번주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없는 것이, 마르티네즈가 일요일 시즌 24번째 선발 등판을 가진 후, 메츠는 월요일 휴식일을 갖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휴식일을 감안하지 않고 선발투수진을 운용한다면 어차피 마르티네즈는 하루 더 쉬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6인 선발 체제가 한 번 정해지면 꾸준히 지속되는 것도 아니다. 바비 발렌타인 감독이 1999년 여름 오럴 허샤이저에게 추가적으로 휴식일을 주기 위해 6인 로테이션을 운용한 바 있다. 이 체제는 충분히 효과적이었지만, 발렌타인 감독은 6인 체제에 결코 호의적이지 않았다. 또한 현재 메츠 구단 내외적으로 의견을 내고 있는 모든 이들은 메츠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산술적으로 가능한 이 때에 마르티네즈의 등판기회를 상당히 줄이게 될 방안에 반대하고 있다.
서재응은 무엇이든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트락셀이 곧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압니다."라고 그가 경기후 통역사를 통해 말했다.
"하지만 제가 마운드에 서있을 때는 그 사실에 관해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등판해서 팀의 승리를 돕는 것입니다. 랜돌프 감독이 아직 제게 아무 계획도 말하지 않았어요. 결정은 감독님이 내리는 것입니다. 그 결정이 무엇이든 저는 받아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과연 이 문제에 대해 결정된 것이 있는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댈러스 그린이 말했듯이, 메츠는 투수진이 충분하지 않을 때, "경기장에 와서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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