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국왕은 "자신의 일을 정직하게 수행하라. 이 나라에는 일부 사람들이 의무를 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대들은 정직하고 적절하게 직무를 수행하여, 타인의 모범이 되어야만 한다. 그대들의 직무는 너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82세의 푸미폰 국왕은 작년 9월 이래로 입원 중인 방콕의 병원에서 판사들을 접견해 발언한 것이다. 그는 국가의 정치위기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푸미폰 국왕은 "정직하게 일하는 것만이 국가 발전을 증진시키고 국민들, 그리고 공무원들이나 여타 사람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다. 그렇게 한다면, 이 나라는 평화와 만족 속에서 살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또한 "그대들은 정의를 지켜내야만 한다. 만일 그대들이 사명을 엄격하게 준수한다면, 이 나라가 질서 속에 존속할 수 있는 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리고는 "정직하게 되는 것은 쉽지 않다. 많은 유혹이 있기 때문"이라 말했다.
현재 태국 야당은 국왕에 대해 알현 신청을 해놓은 상태이다. 야당은 국왕이 현 정국의 소요에 개입해주길 바라고 있다.
이 정도면 "무력진압, 밀어부쳐!"라는 명령처럼 보일 정도인데,,.
이제는 각 정파들이 푸미폰 옹의 발언을
내전의 선전포고로 해석해야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이미 장고 들어갔겠죠....
오늘 오전 10시에 레드셔츠도 공세로 전환하는 행동계획 발표가 있을 예정이고 말이죠..
어제 오후 7시 이전에 수도권 외곽의 임시검문소에서, 발포(허공에)까지 하면서 일단 시위대는 해산됐고..
20명 이상이 현장에서 체포되었습니다.
그 길목을 통해 병력증강이 되면
시간상 지금쯤은 대충 주요 병력들이 다 방콕으로 들어왔다고 보고..
오늘 오후쯤 되면, 진압 위치로 정열도 끝날듯한데...
이제 각 정파들이
물론.. 진압의 총성은.. 이제.. "내전의 선전포고"로 간주하는 게 확실한 분위기인듯 하고...
문제는 어제 오후의 푸미폰 국왕 발언을..
각 정파들이 이미 선전포고 반보 앞이라고 간주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차라리 국왕이 안나섰으면, 일단 진압총성이 날 때까지는,
양측 모두 마지막까지 내전에 대한 방향은 미뤄두었을텐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네요...
사실 우리가 일전에도 권고한대로, 태국왕실이 향후 살아남으려면 이번 사태에 적극 개입하여,
일단 과거와 같이 "명예(권위)"와 권력창출에 개입할 수 있는 "현실적 권력" 2가지 다 갖는 게 불가능함을 인정하고
영국 여왕 정도의 권한을 갖긴 하지만, 군주제라는 제도가 존속할 수 있도록
(1) 탁신 사면령
(2) 아피싯 망명 종용
(3) 의회해산 후 총선
이걸 주도적으로 좀 끌고 갈 찬스가 있었는데..
왕실에 사람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여간
만일 푸미폰 국왕의 발언으로 이미 내전이 절반은 가시권으로 들어왔다고 해석한다면...
향후 우리의 분석과 연구방향을 시위진압과 내전발발 2가지로 나눠서 생각해야 할듯 합니다.
<전제조건>
과연 레드셔츠가 반군으로 나설만큼 세력이 되는가?
- 이번 시위가 보여주듯이 기층에서 상당한 기반이 있고, (<---주로 사람들은 이걸 궁금해함)
- 통상 사람들이 잊어버리는 것이.. 그래도 이 세력이 지난 1990년대말부터 2006년까지
여당을 거의 10년이 좀 못되게 한 세력인데... 당연히 인적 자원, 정보, 전략과 전술 등등의
노하우를 가졌다는 것을 생각해야 함.
<시위진압>
1. 정부측의 행동
- 내전을 전제하지 않는다면 : 해산에 주력하여, 집회구역 한편을 터서 도망치도록 함.
- 내전을 전제한다면 : 이 진압작전을 곧 반군과의 최초의 결정적 전투로 간주하여,
진압보다는, 장차 반군 주력이 될 이 시위대를 최대한 살상하는 전략을 사용하여 대량 학살 발생.
특히 이 경우는 만일 집회구역 전체로 4만~5만명 병력이 모두 배치되길 기다릴 가능성이 높음.
2. 레드셔츠 시위대 행동
- 내전을 전제하지 않는다면 : 현 장소에서 결사항전으로 장렬히 진압당함.
- 내전을 전제한다면 : (가) 내전 발발 후의 상황을 위해, 주력군이 될 이 시위대 안전을 위해
갑자기 시위대들이 산산히 불뿔히 흩어지며, 집회장을 떠나는 현상도 발생 가능.
이 경우 (가-1) 북부나 북동부 거점에서 임시정부 수립
(가-2) 우선 방콕에서 산발적 게릴라식 시위를 지속.
(나) 결정적 시기에 무장을 하면서,
역시 내전 시에 정부군 주력이 될 현 방콕 주둔 병력들에 대한 기습공격 시도.
<내전 발발 후>
1. 일단 태국군의 기존 군사력에 대한 재분석이 필요
- 병력, 단위부대, 배치위치, 공군 비행장 위치와 전투기들의 위치, 해군 함장들의 성향 등등
- 반군의 주요 거점이 될 북부 및 북동부의 지형과 거점도시들의 예측.
- 정부군의 분열 혹은 최소한 사병들의 탈영 가능성 정도 분석.
2. 중장기적으로는 결국 이 내전은 외세의 개입에 의해 판도가 결정날 것임.
- 미국의 선택이 먼저이고, 이후 그에 대응하여 중국이 반드시 그 반대편을 지원할 가능성 있음.
만일 미국이 세계화 세력이라고 보이는 레드셔츠를 지원하면,
중국 코앞인 북부가 친미세력이 되므로, 역사상 전례없는 형태의 지정학적 구도 발생.
- 주변국들이 미국과 중국의 움직임 및 자국의 독자적 입장을 복잡하게 고려해
어떤 방식으로든 역시 개입을 할 가능성이 높음(가령 항구의 대여나 군수물자 보급로 등등).
이 경우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의 입장과 캄보디아/라오스 입장이 다를 것이고,
미얀마도 개입 가능함.
3. 남부 무슬림 반군들이 내전의 또 다른 축이 됨.
- 레드셔츠 측이 독립 혹은 자치를 허용할 경우, 정부군의 전선이 남북 2군데가 될 수 있음.
4. 분단의 가능성
- 이 내전이 발발할 경우, 상황이 너무 복잡하여 각 정파들이 분단을 선택할 수도 있음.
(태국 지형은 남북으로 길쭉해서 가능함. 반면 캄보디아는 그게 불가능하여 오랜 내전을 거침)
- 주요한 점은 과연 분단이 될 경우 정부군이 방콕을 남-태국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인데
지형적으로 방콕 사수가 쉽지 않아보이고, 국경선이 협소한 말레이반도 초입까지 남하하여
남-태국이 상당히 작은 규모의 국가가 될 가능성이 존재함.
- 아울러 최남단 3개 도 역시 독립 가능성이 있고,
이 신생국은 말레이시아 연방으로 스스로 들어갈 확률도 존재.
<마지막 가능성>
- "즉시 의회해산", 아직은 유효해보임.
그러나 이제 다시 한번 유혈사태가 나면, 이걸로 안끝날 가능성이 큼.
-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이틀 안에, 별다른 중재안이 없더라도
일단 방콕으로 와서 일주일간 체류해준다면 도움이 될듯함.
<한국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 단기 여행자 : (가) 항공권 있으면 지금 즉시 귀국.
(나) 없으면 최소 방콕 시내를 벗어나서 숙박할 것.
(다) 여의치 않아 일정이 더 길어지면, 캄보디아가 있는 동쪽이나,
아니면 휴양지 푸켓과 최남단 무슬림 반군 활동지역 중간쯤을 향해 이동하고,
최악의 경우 말레이시아로 이동하여 귀국.
- 장기체류 및 교민
일단 만의 하나 본국의 교민대피령 이후 교통편 등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최소 일주일 이상 최대 한달 정도의 식량과 식수 등을 비축해두고,
소유한 차량이 있을 경우 언제나 만땅으로 넣고 다닐 것.
더불어 가능하면, 상세한 도로안내도 지도를 사둘 것.
(참고자료) 노란셔츠의 입장
(보도) MCOT 2010-4-26 태국시간 오후 5시경 (번역) 크메르의 세계
옐로우셔츠 운동 입장표명 "무력진압 원해"
Yellow Shirts won't rally: Call for martial law to end protests
(방콕/TNA) – 태국의 옐로우셔츠(PAD: 노란셔츠) 운동은 오늘(4.26) 레드셔츠(UDD) 시위대에 대항한 대중집회를 갖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지만, 정부측에 대해 "계엄법"을 발동하여 불법 시위를 종식시키고, "테러리스트"(terrorists)들에 대한 시급한 대처를 촉구했다.
PAD 연락 담당자 수리야사이 까따실라(Suryasai Katasila, สุริยะใส กตะศิลา) 씨는 현 시국에 관해 옐로우셔츠의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는 지난 4월 18일 PAD가 정부에 대해 레드셔츠 시위대 사이에 파고들어 있는 "테러리스트들"에 대해 행동을 취하라면서 제시했던, 7일간의 마감시한이 끝난 것에 대한 입장표명이었다.
(사진) 성명서 발표장에 자리한 수리야사이 까따실라 씨와 짬렁 시므앙 씨.
이 성명서에서 PAD 지도자들은, 현 시국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는 폭력적 사고들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PAD가 국가와 종교, 그리고 군주(국왕)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되어 있는, 헌법 제70조에 규정되어 있는 권리를 실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리야사이 씨는 PAD가 정부에 대해, 테러리스트들을 제압하기 위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피싯 총리가 국가안보와 직결된 현재의 정국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정치적 방법보다는 무력을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는 현재의 위기가 국가안보와 관련된 위기라는 점을 자각하고, 정치적 수단을 통해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군사적 방법으로 해결해야만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PAD의 성명서는 또한 정부가 불법시위를 종식시키고 테러리스트들을 가능한한 빠른 시일 안에 체포할 수 있도록, 긴급히 요청되는 지역들에 계엄법을 발동하라고 촉구했다. 이 성명서는 옐로우셔츠 대표자들이 스스로 의무를 실천하기 위해, 목요일(4.29) 전국의 모든 시도에서 군부대를 향해 행진할 것이며, 공개서한을 정부에 제출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수리야사이 씨는,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법적인 행동을 빠르게 진행시키도록 하기 위해, 방콕에 있는 옐로우셔츠(PAD) 회원들이 "비상사태대책본부"(CRES)가 있는 "보병 제11연대"로 행진하여 서한을 전달할 것이라 말했다.
수리야사이 씨는 PAD 지도자들이 테러리스트 및 법을 준수하지 않는 폭력행위자들에 반대하기 위해, 옐로우셔츠 회원들로 하여금 전국에 걸쳐 레드셔츠(UDD) 운동을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에 돌입할 것이라 말했다. 또한 회원들이 거주하는 각 지방에서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이길 요청하고, 대중들에게도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예비역 육군 소장으로 PAD 공동지도자 중 한 사람인 짬렁 시므앙(Chamlong Srimuang) 씨는, 태국이 현재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있고, 경찰과 군대 역시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테러리스트들은 원하는 바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들 스스로 이에 대처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짬렁 씨는 "현 상황에서 이 상황이 지속되면, 내전이 발발할 것"이라 말했다.
레드셔츠의 의회해산 주장을 반대하는 멀티칼라 셔츠 시위대에 PAD도 합류하냐는 질문에 대해, 수리야사이 씨는 옐로우셔츠 회원들도 잘 조직된 운동에 시민으로서 참여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PAD가 공개서한을 제출한 후 정부측에 대해 얼마 정도의 마감시한을 제시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하고, PAD가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PAD는 실각한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에 대한 강력한 반대자들로, 장기적 시위를 통해 지난 "2006년 9월 쿠테타"가 발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도 했다. 이후 PAD는 친-탁신계 정권으로 불린 사막 순다라웻(Samak Sundaravej) 총리 정부 및 손차이 웡사왓(Sonchai Wongsawat) 총리 정부를 연속으로 물러나게 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하 생략: 최근의 레드셔츠 시위 상황)
(역자 논평) 태국사태의 주요한 국면에서 나온 옐로우셔츠(PAD)의 입장에 대해서 "크메르의 세계"는 몇 가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우선 말끝마다 "테러리스트"를 운운하는 이들이야말로, 바로 지난 2008년 12월 역내 주요 국제공항을 점거하여 마비시켰던 준-테러리스트들로서, 이런 자들이 "테러리스트 제압"을 명분으로 들고나온다는 것에 대한 역겨움을 금할 길이 없다. 바로 이러한 준-테러리스트 수괴들을 아직까지도 사법처리하지 않음으로써, 오늘의 태국 사태가 여기까지 오는 데 일조를 하기도 했다.
또한 이들이 주장하는 정국 해법이란 것은 "협상"보다는 "무력진압"을 주장함으로써, 간단히 말해 "레드셔츠들을 죽이라"는 논리이다. 여기서 우리는 태국사회가 바로 이런 광기어린 자들이 국민여론의 한 축을 이룰 수 있었던, 가공할 부정적 속성도 가진 사회임을 알 수 있다. 짬렁은 한국에는 과거 청빈한 방콕시장으로 유명한 인물이지만, 그 역시 오늘의 발언에서 "내전"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만일 건전한 상식을 가진 인간이라면 "내전"의 위기 앞에서는 타협점을 찾아야만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결론적으로 "무력진압"을 상당히 포장된 용어들로 말을 한 것이다. 차마 대중적으로 발언을 하지 못해서 그렇지, 아마도 이러한 인간들의 뇌리 속에는 이왕 "무력진압"을 할 것이면, 장차의 "내전"에서 강력한 반군 주력이 될지도 모를 현재 방콕 라차빠송 사거리의 시위대 상당수를 사살하거나 체포하길 바랄 수도 있을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들이 군부대 방문 외에는 공개적으로 대중집회 주최를 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점이다. 여기에도 2가지 요소가 분석가능하다. 현재 레드셔츠들은 사실상 노란셔츠들의 본향인 수도 방콕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첫째는 이들이 자신들의 세를 충분히 과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자신감이 결여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대중적 동원능력의 자신감 결여가 결국 2008년 12월에도 공항점거라는 과격한 방법을 선택하게 된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당시 일부 외신에서는 이들이 아기를 업고오는 주부들에게는 별도의 수당을 주기도 하며, 일당지급을 통해 동원된 사람들도 제법 있었음을 보고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시위대 수가 5만명을 넘지 못했다. 둘째는 현재 소위 "제3의 세력"이라 자처하며 "멀티칼라 셔츠" 시위대가 출현한만큼, 굳이 국제적으로 나쁜 이미지를 가진 노란셔츠를 입지 않겠다는 것으로도 보인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멀티칼라 셔츠들"은 사실상 "노란셔츠" 지지자들과 그 외연이 거의 겹치는 세력으로, 사실상 이름만 바뀐 집단일뿐이다.
제가 요즘 느끼는 것이, 참 동남아 사람들이 만만한 사람들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좀 들고,,, 우리로서는 혀를 내둘를 정도로 지독한 똥고집들이 있다 싶습니다... 통상 여타 문화권에서는 흥정을 할 때, 열차가 서로 시속 100킬로미터 속도로 마주보고 달리다가도... 한 1킬로 미터 전방에서 극적 타결을 보아야 하는데.. 이 사람들은 마지막 500미터를 남겨놓고도 서로 담력 싸움을 하며 흥정을 하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이러다가도 또 극적 타결이 있을까도 싶은데.. 우리 나름 크메르루즈와 캄보디아 현대사를 좀 공부해 보았습니다만... 그 공부할 때 소름이 쫙쫙 끼치던 그런 동일한 느낌이... 이번 태국 사태에서도 듭니다...
더불어 동남아시아의 정치는, 우리가 아는 상식만 가지고 접근하면 안 될듯합니다.. 특히 권력투쟁의 성격이 있는 사안들에는.. 협상과 대결은 무론이고, 위협, 협박, 폭력, 공작 및 조작, 테러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동원되는듯 하고.. 심지어는 우리 상상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첫댓글 예측이 가능한 듯 하면서도 갑작스러운 돌발상황이 나타날 것 같은 그야말로 한 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군요. 카페지기님의 남 다른 열정이 태국사태를 보게하는 눈을 열게 합니다.
제가 요즘 느끼는 것이, 참 동남아 사람들이 만만한 사람들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좀 들고,,, 우리로서는 혀를 내둘를 정도로 지독한 똥고집들이 있다 싶습니다... 통상 여타 문화권에서는 흥정을 할 때, 열차가 서로 시속 100킬로미터 속도로 마주보고 달리다가도... 한 1킬로 미터 전방에서 극적 타결을 보아야 하는데.. 이 사람들은 마지막 500미터를 남겨놓고도 서로 담력 싸움을 하며 흥정을 하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이러다가도 또 극적 타결이 있을까도 싶은데.. 우리 나름 크메르루즈와 캄보디아 현대사를 좀 공부해 보았습니다만... 그 공부할 때 소름이 쫙쫙 끼치던 그런 동일한 느낌이... 이번 태국 사태에서도 듭니다...
더불어 동남아시아의 정치는, 우리가 아는 상식만 가지고 접근하면 안 될듯합니다.. 특히 권력투쟁의 성격이 있는 사안들에는.. 협상과 대결은 무론이고, 위협, 협박, 폭력, 공작 및 조작, 테러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동원되는듯 하고.. 심지어는 우리 상상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