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Nation 2010-4-24 (번역) 크메르의 세계
[학술회의] 레드셔츠 "태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중정치운동"
Red shirts 'largest popular political movement' to date in Thailand: seminar
기사작성 : Pravit Rojanaphruk
"탐마삿대학"(Thammasat University) 역사학과 타넷 아폰수완(Thanet Aphornsuvan) 교수는 목요일(4.22) 개최된 세미나에서, 현재 레드셔츠(UDD) 시위대가 비폭력 원칙만 고수한다면, "군의 진압"을 충분히 막아낼 수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타넷 교수는 목요일 밤 "태국 외신기자클럽"(FCCT)이 주최한 "태국의 현 정치위기"(Thailand's Current Political Crisis)란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한 타넷 교수는, 태국의 과거 역사에서 비폭력적 방법이 효과를 발휘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태국의 "민사법원"은 목요일 밤, 정부가 시위대에 대하여 실탄사용을 공언하자, 치명적 무력 상용에 대해 일시 금지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수텝 트억수반(Suthep Thaugsuban) 부총리는 법원의 이 결정에 대해 어제 항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타넷 교수는 "레드셔츠 운동"이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총리를 실각시킨 "2006년 쿠테타"의 부산물로서 탄생했다면서, 이 운동이 태국 역사상 출현한 가장 큰 대중정치운동임을 인정했다. 그는 "이 운동은 태국 역사상 최대의 규모이다... 현재 태국에서 진행되는 상황은 프랑스혁명 같은 세계의 주요한 시민혁명들에 가까운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현재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타넷 교수는 만일 레드셔츠 운동이 이번에 태국을 변화시키는 데 실패한다면, 나중에 새로운 시도가 다시금 출현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2006년 군사정권의 임명으로 제헌회의(National Legislative Assembly) 위원을 역임한 바 있고, 현재 "마히돈대학"(Mahidol University) "평화구축연구센터"(Research Centre on Peace Building) 소장을 맡고 있는 고톰 아리야(Gothom Arya) 씨는, 현 상황의 칼자루는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총리가 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피싯 총리가 영어로 내린 명령이 상당히 완벽한 발음이므로, 아마도 외신기자들이 아피싯 총리의 "완벽한 영어실력"을 칭송하여 유혈사태를 방지할 수도 있을 것이란 반 농담조의 말을 하면서, "지금 평화가 바로 그의 손아귀에 달려있다. 살리고 죽이는 것이 모두 그의 몫"이라 말했다. 그는 "그리고 총리가 여러분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 말했다.

(사진: CNN) 고톰 아리야 소장.
고톰 씨는 이날 오후에도 "5개월 이내 의회해산"을 조건으로 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레드셔츠 지도부를 만난 바 있는데, 그에 따르면 레드셔츠 지도부가 "현재 약자의 입장에 있어서 협상에 대해 보다 열린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톰 씨는 양측이 모두 상대방에 대해 너무 신경이 날카로와져 있고, 감정적으로도 "지나치게 고조되어" 있어서, 심지어 양측을 비밀리에 만나서 대화토록 하는 것조차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고톰 씨는 "그들(정부와 레드셔츠)은 이번 사태를 승리를 해야만 할 소모전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의 교착상태를 태개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갈등은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도 같은, 그 자체의 동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고톰 씨는 현재 태국에서는 완전히 중립적인 공인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당신과 함께 하지 않는다고 하여 적대적인 인물"로 여길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전쟁의 방보다는 평화의 공간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 촉구했다.
한편 지난 4월 10일 충돌에 이르게 만든 국가비상사태 선포가 정당한 것이었냐는 질문에 대해, 고톰 씨는 아피싯 총리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일은 너무 때이른 것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당시 어떤 종류의 비상사태가 있었는지, 나로서는 정말 이해가 안된다. 따라서 어찌하여 당시 비상사태를 선포했단 말인가?"라고 말했다.
또다른 패널로 참가한 렌마트 린너(Lenmart Linner) 태국주재 스위스 대사는, 현 상황이 마치 하나의 레일 위에서 3대의 열차가 서로 마주보고 전력으로 질주하는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아직 협상의 여지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이] 현재로서는 너무 선택의 여지가 좁고 또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하면서, 이 갈등은 복잡한 성격을 갖고 있고, 그 어느쪽 당사자도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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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학술적으로 지금까지 레드셔츠의 시위를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군요.
하지만 의미를 부여하기엔, 현실이 너무 가혹하네요.. 스위스 대사 하는 말은.. 방법은 내전밖에는 없다는 말로도 보이고...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