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섬마을 처녀가 시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처녀는 어릴 때부터 다녔던 교회 목사님 주례를 받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신랑이 서울에 사는 관계로 서울에게 결혼식을 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목사님도 결혼식에 꼭 참석해서 축복해 주고 싶었지만 결혼식이 토요일이라 참석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목사님은 축전을 한장 보내기로 하고 우체국으로 달려 갔습니다.
글자 한자 한자가 돈이 드는 전보인지라 가장 짧고도 핵심적인 말만 써서 보냈습니다.
"주례목사님 요한일서 4장 18절을 읽어 주세요"
그런데 서울에서 전보를 받아 적던 우체국 직원이 좀 이상했습니다.
교회를 몇 번 다녔던 그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요한복음은 알겠는데 요한일서는 성경에 없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목사님이 실수하셨나 보다...그럴 수도 있지 뭐 결혼식에 실수하면 안되니까 고쳐서 전달해야지'
그래서 이런 내용으로 바꾸었습니다.
"주례목사님 요한복음 4장 18절을 읽어 주세요"
결혼식 당일
주례목사님이 설교를 하시기 전에 시골 신부가 다녔던 교회 목사님께서 보내신 축전이라며 소개합니다.
"처녀를 키워 주신 목사님...걸음마하던 때부터 결혼식 하기 바로 전 주일까지 신부를 가르쳤던 목사님께서 축전으로 아래 내용을 보내 오셨습니다."
그 내용을 읽어 내려 갑니다.
요한복음 4장 18절....
두 성경 다 찾아 보세요...
첫댓글 요한복음 4장 18절의 말씀이 참......이렇게까지 반전을 시키는군요..
수요예배에 목사님 말씀을 직접 듣고 다시 읽어보니 더 재미있네요.
ㅎㅎㅎ...재밌죠?....성경 열심히 .... 정확하게 공부합시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