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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에버랜드, 디즈니랜드라는 대남 파크.
이곳엔 보고 즐길거리가 여러곳으로 나누어져 있다. 호텔을 비롯한 쇼핑물. 놀이동산과 식당. 황금사원과 그 주변의 테마파크. 동물원. 그리고 워터파크이다. 그러나 워터파크는 자리만 잡아놨지 그 무엇도 준비한 것이 없다. 또한 그 외에도 완변하게 세팅된 곳은 없다. 그져 놀이동산과 식당 정도가 90% 가량 완공되었을 뿐이다.
호치민에는 동물원다운 동물원이 없다. 버릇없는 원숭이들의 군락지 껀져에 있는 몇 종류, 담센공원 한 귀퉁이에 있는 듯 없는 듯하게 존재하는 몇 종류의 야생동물, 역사박물관 옆의 동,식물원에도 그리 볼 것이 없다. 너무 빈약하다. 있는 것들도 쉽게 대할 수 있는 종류 뿐이다. 해서 대남파크의 동물원, 그것도 사파리라고 이름하기에 찾아가 보기로 했다.
사파리에 가려면... 입장권을 구매한 후에 아예 동물원행 버스를 이용, 직행하시거나 다른 지역을 돌아 본 뒤에 버스 승하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정해진 차량으로 움직이는 방법이 있다. 여기에서는 놀이동산에서 동물원을 가고자 한다. 놀이동산에서 동물원을 가고자 한다면 '비비'라는 식당 앞 대로변에서 차량을 기다리면 된다.
*대남파크의 위치와 입장권 그리고 그 외의 것에 대한 것은
'베트남의 에버랜드, 대남파크'를 참고하시면 되겠다.
가보자 동물원 이름하여 사파리로
사파리행 전용기차(?)
그날의 운수가 있다면, 그래서 대기하고 있는 이들이 몇명뿐이라면 호젓하게 움직일 수가 있다. 마치 전용차량을 이용하는 기분이랄까...? 이제 3살난 아이가 카메라를 들고 여기 저기 사진을 찍어대고 있다. 제법이다. 구도를 잡고, 줌을 이용이하여 밀고 댕기기도 하고, 지딴에 아니다 싶으면 다시 한컷 더 찍기도 하고... 그래놓곤 신난다고 까르르~ 깔깔대며 웃는다.
파크 경내의 대로변 여기저기에 이렇게 생긴 버스 승하차 장소가 있다.
이곳에서 기다리면 버스가 온다. 정확한 시간대는 없다. 그러나 주기적으로 오고 간다. 손님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누가 일러주는지... 오래 기다리지 않아서 온다. 셔틀버스가... 이 사진과 아래 사진... 3살박이 아이가 찍은 것이다. 흔들림이 분명하나... 그래도 이용 가치는 있다.
동물원 입구.
입구를 향하여 가다보면 아이들이 좋아라 할 동물들이 예쁜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을 들어가자면 별도의 입장권을 구매하여야 한다. 요금은 1인당 20,000동. 진귀하고 희귀한 것들은 유리방에 따로 모셔져 있고, 넓은 공간에... 다양한 동물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사파리는 아직은 아니다. 준비가 덜된 탓이다.
타조
발목이 참으로 가늘다. 자신의 몸에 비해서 너무도 나약하다. 그래도 그런 다리로 엄청 빠르게 달리다가 방향을 바꾸곤 한다. 그렇게 해도... 큰 덩치를 짊어지고 있는 다리엔 무리가 없는 모양이다. 그것을 보면 사람의 다리는 왜이리 나약한가 싶다. 보통치를 넘는 몸무게를 지닌 사람이 조금 무리하게 발을 썼다 싶으면 어금없이 문제가 찾아든다. 타조보다 못한 허약한 발을 가지고, 몇년 전, 사랑하는 이들과 팀을 이루워 축구를 한답시고 이리뛰고 저리뛰다가 부러진 다리... 병원에서 2달씩이나 고생했던 그 다리로 아직도 여러 세월을 살아가야 할 것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여러 종류의 조류
꿩인가...? 아니다. 꿩같아 보이지만 몽뚱이를 감싼 깃털의 색깔이... 아니다. 이름이 뭘까? 오색 찬란한 조류도 있고 극락조라 불리우는 새도 있다. 그러나 정확한 이름은 나는... 모른다.
황금 원숭이
일명 yellow monkey 라고도 불리우는 이놈. 이곳에선 황금 원숭이로 지명하고 있었다. 한국 에버랜드에도 황금 원숭이 코너가 있을 정도로 이 원숭이는 매우 희귀한 종자라고 한다. 해서 값이 엄청나다는데... 아닌게 아니라 원숭이가 요정도 예쁘다면 한 마리 키워볼만도 하게단 생각이 든다.
회색, 노란 그리고 검은 색의 원숭이들이 즐거운 오후를 보내고 있다.
비단 구렁이. 설명서에는 아나콘다라고 쓰여져 있다.
아나콘다라는 영화가 퍼득 떠오른다. 한 입에 덩치큰 사람을 삼켜버리는... 나는 파충류를 좋아하지 않는다. 후덥한 베트남에서 살다보니 집도마뱀들과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지만... 특히 뱀 종류들은... TV를 보다가도 채녈을 돌릴 정도다. 어찌했든 이 정도의 크기라면 커다란 숫닭은 물론 어염집 소슬개 정도는 무난하게 한 입에 삼킬 수 있으리라.
아기 악어와 거북이의 이별.
서로를 향하여 어그적거리며 닥아서기에 뭔 일이 생길까 싶어 카메라를 들이대고 기다렸다. 그런데 이 놈들이 부딪치기는 커녕 살짝 그냥 스쳐 지나가고 만다. 기다린 보람도 없이...
고슴도치.
이 놈이 쥐지? 생긴 것은 큰 들쥐인데... 이놈의 칼같은 털에 찔리면... 퉁퉁 붓는단다.
뭐야...? 이 놈의 이름... 모래(흙)에 구멍을 파고, 목을 길게 늘이곤 파수를 서는 이놈...
공작이다.
그렇게 오랜 시간... 냉 커피는 빨리 해치울것 같아 일부러 뜨거운 커피를 주문해선...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렸것만은 이놈은... 결국 그 우아하다는 꼬리를 펴주는 자비(?)를 베풀질 않았다.
각종 배암들을 비롯한 파충류들이 전시되고 있는 암굴...
그러나 입장불가란다. 파충류중에 그 어떤 놈이 새끼를 낳는 중인데... 위험하다고 한다. 악어라는 놈은 알에서 부화하는 순간 누군가가 닥아서면 한 목숨 다하여 그를 공격한다고 한다. 살모사라는 놈은 자신의 배안에서 부화한 새끼를 입으로 토해내는데 그 순간이 타인에게 공개되면 토해내던 새끼를 다시 삼켜버린다고 한다. 파충류 뿐인가? 토끼라는 놈은 아이낳은 모습을 누군가가 엿보기라도 하면 그 자리에서 새끼를 물어 죽인다고 한다. 하긴... 사람도 아기 낳을 때쯤이면 엄청 날카로워진다고 하드라만서도...
동물원을 돌다가... 구경하다가 휴식을 원하실 때는 이곳에서 쉬시면 된다. 안에는 전면이 유리로 되어져 있고 유리넘어로 난폭한 야생동물들의 이모저모를 볼 수 있도록 되어져 있다. 그러나 가격이 만만치 않다. 이런 곳에서의 쉼도 괜찮다. 한 켠에 아이스박스를 갔다놓고 간단한 음료를 팔고 있다.
시내의 현지인 물가에 비교하면 엄청 비싼 편이지만... 공원내의 쉼터 가격으론 착하다는 생각이다. 맥주 12,000동. 세븐업 9,000동, 밀크거피 8,000동. 아이스크림이 5,000동이다.
화장실.
동물원 곳곳에 이런 화장실이 있어서... 좋다. 나는 그 집(곳)의 기본은 화장실이라고 주장하는 철학(?)이 있다. 아무리 우아하고 근사한 집이라해도 화장실이 허접하면 내겐 아니다. 해서 베트남에서 내집이 없어 이곳저곳으로 이사다니면서 제일 먼저 방문하는 곳은 화장실... 화장실을 본 뒤에 집안의 이곳저곳을 살펴보고 임대를 결정하곤 한다. 화장실이 꽝이면 어디든... 꽝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 외침일 뿐이다.
얼룩말. 근데... 검은것이 무늬야 하얀 것이 무늬야?
이 외에도 눈이 예쁘다고 하는 사슴도 있으니... 어떤 이는 사슴 눈은 너무 맑고 커서 슬퍼보인다고도 한다. 물끼가 촉촉하게 젖어있는 그 눈을 보잡고 했지만... 태생이 겁장이라서인지 도무지 가까이 오려들지를 않는다. 결국... 그 눈... 보지 못했다. 그리고 나머지는 이름...??? 모르겠다. 설명서에 쓰여져 있는 이름을 잊었다.
큰 탈이다. 이젠 기억의 시간이 짧다. 기억의 공간도 좁다. 특히... 베트남 말이 들어오니 어릴적부터 새겨논 한글을 비롯해 다 커서 새긴 영어가 밀려나고 있다. 생각은 많은데 정리가 안된다. 멍하게 밖을 내다보는 시간이 늘어난다. 늙었다는 이야기다. 휴~ 아직은 할 일이 많은데... 마음은 따르는데 몸 특히 머리가 따라주질 않으니... 큰일이다.
코뿔소
코뿔소를 이름하여 의리의 사나이라고 한다. 상대가 아무리 간사하고 보잘것없어도 자기를 위해 애쓴 적이 있다면 어떤 경우에도 공격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다가 그가 그 무엇으로부터 위기에 이르면 자신의 뿔이 부러져나가도록 공격을 한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이 놈은 우직한 놈이다. 일단 앞으로 내달리기 시작했으면 옆으로 꺽어지는 경우가 없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초원의 황제 사자. 털이 하얀한 것이 특이하다. 이른바 백사자이다.
밀림의 왕자 호랑이
밥을 달라는 건지... 잠자는데 귀찮게 굴지 말라는 건지... 어흥~ 거리는 울음소리... 정말 크다. 함께 동행했던 아이가 깜짝 놀라서, 기겁하며 "아빠어이~" 외치며 품으로 파고들 정도였다. 허흥하며 내품은 입김도 대단하다. 이 더운 나라보다 더 뜨거운 호랑이 뱃속에서 품어져 나오는 입김... 겨울철 우리네 입에서 품어져 나오는 그런 입김보다 더 진하고 뜨겁다. 그 한켠에선 호랑이를 길들이고 있는 건지... 아니면 함께 놀고 있는 건지... 좌우간 호랑이와 춤을... 이다. 그러나 내 보기에는 무모한 짓같다. 보는 이가 있으니 보란듯이 장난을 치고 있는데... 호랑이가 성질내면... 한 두 마리도 아니고 여러 마리든데...
우주의 청소부 개미떼...
그들의 식사로 제공되는 곤충이 뭔지 모르겠다. 이미 형체조차 사라지고 난 뒤다. 이곳에 발을 잘못 들여놨다간 온 몸에 개미투성이가 된다. 경험하셨는가? 개미가 무섭다는 것... 나는 딱 한번 겪어봤다. 그때... 나... 죽는다 싶었다. 동나이 골프장 C코스 8번홀. 그 근처에 붉은 개미떼가 자주 출몰했던 모양이다. 멋모르고 그곳으로 이미 가고 있는 우리 일행에게 캐디 아가씨가 "컴 디 득~" 소리를 친다. 늦었다.
이미 우리 몸은 붉은 개미판이 되고 말었다. 참으로 순간적이었다. 팬티까지 홀라당 벗었드랬다. 개미에 물려 죽을 수도 있구나 싶었다. 아파서, 상처가 나서 죽는 것이 아니라... 신경압박으로 죽는거다.
멧돼지
엄마와 함께 거닐고 있는 아기 코끼리
"엄마가 있으니 괜찮아~" 미끄럼틀 위에서 무서워 밑으로 내려오지 못하는 아이에게 외나무 다리를 위태롭게 건너다가 밑을 바라보곤 주저앉는 아이에게... 주는 용기다. 어둠이 가득한 밤, 밖은 모진 눈바람이 들려주는 날카로운 소리... 외롭게 밤의 어둠과 사투를 하던 등잔불이 찢어진 문틈을 비집고 들어온 바람에 의해 잠들고... 춥고 무섭고 오금이 저려도 엄마가 있음으로 형제들은 그 긴밤을 보낼 수 있었다. 형제들은 엄마곁으로 모두 모여 서로가 엉켜 있다. 어떻하든 엄마의 그 무엇이라도 잡아야만 불안함을 떨쳐낼 수 있기에... 내 어렸던 시절의 회상이다. 엄마는 내게 백만대군이고 그 무엇보다 든든한 방벽이고 등대였다. 엄마가 곁에 있다는 것은 말로 다할 수 없는 힘이고 위로고 용기가 된다. 필경 이 아기 코끼리에게도 그러... 하리라.
물을 마시고 있는 아기 코끼리
아직도 솜털이 가시지 않은 앳틴 코끼리다. 아기 때는 대부분 예쁘다. 구경꾼이 던져주는 한 두가닥의 풀을 먹고 있는 아기 코끼리... 물가에 위태롭게 서있다.
나무를 베개삼아 낮잠을 즐기는 곰.
반달곰
하마가 둥지를 틀고 있는 우리(동굴)
대남파크의 동물원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실외와 실내 그리고 수족관이다. 이번 여행에서 수족관은 돌아보지 않았다. 왜냐면 아직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탓이다.
이 문을 나서면 대남파크에서 나가게 된다.
역시 동물원을 돌아 본뒤에 입구 앞 다리 건너편, 승하차 대기석에 앉아 있다보면 차량이 온다. 다른 지역을 경유해서 간다 하드라도 그냥 앉아 있다보면 이런 문을 지나가게 된다. 밖으로 나가는 통로다.
이곳을 갔다올 동기부여를 건넨 베트남 친구에게... '에이 사람아~ 당신들 아직 멀었네. 이런 것을 놓고 한국의 에버랜드. 미국의 디즈니랜드를 들먹였단 말야? 정말루... 택도 없다. 이런것 10개 이상이 등장해야 될께다.' 그러나 지금의 베트남에선 최고라 자부할만 했던 곳이다. 아직까진 아니 50% 이상이 준비중에 있지만 그것만으로도 베트남 최고라고 할 수가 있다. 필경 나머지 부분... 워터파크라든지 호텔 등등이 제대로 모습을 갖춘다면 가족과 함께 일부러라도 나들이 갈 수 있는 곳이 바로 빈증에 있는 대남파크겠다 싶은 생각이다.
아주 오래전... 용인에 있는 에버랜드를 지나쳐 보면서 "미쳤나? 이런 곳에 저런 것을 차려놓으면 누가 와 보나? 돈 많다고 돈지랄 하는거지?"했드랬다. 그러나 그것은 완전한 나의 판단 미스였으니... 아마도 지금 이곳을 보는 이도 그런 마음일런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요즘의 에버랜드가 돈방석이듯...
이곳도 머잖아 그렇게 되겠구나 싶은 것이 솔직한 내 마음이다.
첫댓글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