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의 공통점은 예쁘고 영양가 없으며 너무 공들여 마음쓴 듯한 선물이라서 바로 버리기엔 미안한 마음에 집에 일주일정도 방치해뒀다가 버리게 되는 선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동생이 별로 안친한 사람에게서 생일선물을 받아왔다. 동생이 싫어하는 달고 크리미한 질감의 무스케이크였다. 하지만 그 둘은 서로의 취향을 공유할 만큼 충분히 막역한 사이가 아니었다^^ 동생은 감사하다는 의례적인 인사와 함께 케이크를 받아들고와서 우리집 냉장고는 한층 더 케이크케이크케이크스러워졌다.
동생이 집을 나서면서 이거 친구한테서 받았는데 맛있는 과자래(하면서 지는 단거 늬글늬글하다고 절대 안먹는) 팀탐 과자를 던져주었다. 참고로 먹먹행은 과일의 새코롬한 단맛이나 과자점에서 아주 소량만 제공하는 달콤함을 좋아한다. 팀탐이나 누텔라 피넛버터같이 트럭으로 설탕을 들이부은듯한 무식한 달달함 쳐발쳐발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물론 동생도 그사실을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