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
강원도를 영동과 영서로 가로지르는 구름도 쉬어 간다는 대관령. 고개 너머 동쪽이 강릉, 서쪽이 평창이다.
대관령은 겨울철에 영서지방의 대륙 편서풍과 영동지방의 습기 많은 바닷바람이 부딪쳐서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 3월초까지도 적설량이 1m가 넘는다. 대
관령의 강릉과 평창의 경계에 있는 선자령은 눈과 바람, 그리고 탁 트인 조망이라는 겨울 산행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선자령은 해발 1,157m로 높지만 대관령휴게소가 840m로 정상과의 표고차 317m를 긴능선을 통해 산행하게 되므로 일반인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 등산로는동네 뒷산 가
는 길 만큼이나 평탄하고 밋밋하여 가족단위 산행으로 알맞다.
선자령 산행의 백미는 정상에 서서 바라보는 산들의 파노라마. 정상에 올라서면 눈을 덮어쓰고 있는 남쪽으로는 발왕산, 서쪽으로 계방산, 서북쪽으로 오대산, 북쪽으로
황병산이 바라다 보이고, 맑은 날에는 강릉시내와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등 전망이 일품이다. 주능선 서편 일대는 짧게 자란 억새풀이 초원 지대를 이루고 있는 반면 동
쪽 지능선 주변은 수목이 울창하다.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과 평창군 도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선자령은 백두대간의 주능선에 우뚝 솟아 있다. 산 이름을 '산'이나 '봉'이 아닌 선자령으로 부르게 된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옛날 기록에 의하면 여러 가지 이름으로 표기하고 있다.
산경표(山經表)에는 '대관산(大關山)'이라 하고.〈동국여지지도(東國輿地之圖) 와 〈사탑고적고(寺塔古蹟攷)〉에는 그 아래 보현사의 이름에 따라 '보현산(普賢山)'이라
표기되어 있다. 그리고 보현사에 관한 기록을 전하는 〈태고사법(太古寺法)〉에는 '만월산(滿月山)'으로 적혀 있다. 보현사에서 보면 선자령이 떠오르는 달로 보이기 때
문에 붙여진 이름인 것으로 추정된다.
선자령은 해발 840m인 대관령의 북쪽에 솟아 있는 산으로, 대관령에서 약 6km밖에 되지 않아 산행이 힘들지 않고 겨울철 적설 등반지로 적합하다. 대관령 고갯길은 옛날
에는 오솔길이었으나, 이 고갯길을 조선조 중종때 이 지방 사람인 고형산이 사재를 털어 우마차가 다닐 수 있도록 넓혀 놓았다. 따라서 거의 평지길이나 다름없는 능선을
따라 오르게 되므로 산길은 매우 완만하다. 이 능선길은 적설기와 신록기가 판이하게 달라진다. 적설기에는 많은 눈에 덮여 은세계를 이루어 황홀하고, 신록기에는 새로
자라난 연녹색의 초원에 야생화가 만발하여 화원을 이루고 있다.
<산행코스> 당일 산행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관광과 맛집으로 대체되며
아이젠, 스패치, 스틱, 온수,간식은 각자 준비해주세요.
대관령 휴게소 - 대관사 - 새 봉 - 선자령 - 860봉 - 초막교 (산행시간 3:30분 예정)
아래 사진은 2월 9일 선자령 능선길입니다.
꼭 스피치와 아이젠 준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