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적 문제에 대해 궁금한게 있어 여쭤보고자 하는데요. 독일이 오랫동안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누적해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낮고 실질임금도 낮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1. 원래 지속적 경상수지 흑자 누적은 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알고 있는데, 독일의 경제를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제가 생각해 본 바로는 예전에 샘이 중국 경제 설명하면서 중국이 미국 국공채 사들이고 해외 투자 늘이면서 돈을 순환 시키는 방법으로 물가를 잡고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그게 독일의 경우에도 해당되는 건가요?
2. 또 실질임금이 낮게 유지될 수 있는건 단순히 물가가 높지 않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다른 요인이 있을까요? 메르켈이 2000년대 초반 통일로 인해 성장률이 낮아진 독일의 고실업, 저성장을 잡기 위해 대대적인 노조혁파, 고복지 철폐정책을 벌였다는데, 노조가 약해져서 수요독점적 노동 착취 현상이 발생하는 건가요. 전 정형화된 지표에서 실질임금이 약하게 경기 순응적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독일의 경제는 잘 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이 안정적인게 놀라워서요.
3. 경상수지 장기 흑자도 균형 상태로 볼 수 있을까요? 이런 부분을 경제학적 모형으로 살피려면 어떤 모형을 이용해야 할까요. 예컨대 is lm bp로 보면 is lm이 bp위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인건데, 마셜러너 성립을 가정하면 환율 하락에 따라 다시 균형에 복귀해야 하잖아요. 근데 그렇게 균형을 오랫동안 벗어난 상황을 설명하려면 마셜러너 미성립을 이야기 하거나 제이커브나 환율 전가가 미약한 걸 지적해야 하는지, 아니면 균형에 대해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해서요.
4. 이 모든 상황을 설명하는데 is lm bp가 적절할까요. AD AS가 나을까요. 아니면 사후적 국제수지방정식이 나을까요. 또는 y-a=x-M 으로 된 그 엑스 모양의 식이 좋을까요.
5. 거시 질문인데 RBC모형을 개방경제에 적용하는게 가능한가요? 다른 모의고사 문제를 풀다가 그런 식으로 풀이가 되어 있어서 예전에 개방경제에는 적용 할수 없다고 배웠던 것 같은데 제가 잘 못 알았나 해서요.
첫댓글우선, 특정 국가의 상황을 정확히 하나의 이론을 설명하는 건 사실상 어렵다는 걸 말씀드리고 출발합니다~~
1. 독일이 주변국들의 알짜배기 땅을 사들인 건 모르겠네요. 저도 독일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통일 이후 독일의 목표는 물가안정이었습니다. 이율을 고금리로 설정해서 자본을 수입하려 했고 실제로 자본수입국이 됐죠. 그 과정에서 경상수지는 개선되었어요. 국내 경제는 양극화가 심해져서 실제로 소비는 안좋았던 걸로 알아요!
2. 독일은 통일 이후에 동독의 저임금 노동자가 갑자기 시장에 불어났죠. 실제로 국내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물가가 안정적이고 수출이 증가하지만 국내의 저임금 노동자와 고임금 노동자 사이에서 고임금 노동자가 피해를 보고 오랜기간 동안에 실질임금이 감소해온 경로의존성이 지속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3. IS-LM-BP 모형만 놓고 보면 안되지만 현실적으로는 경상수지 흑자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경우가 많네요. 마샬-러너가 성립안하고 제이커브니 환율전가니 그런 것도 있겠지만 실상은 국가들이 인위적으로 외환시장 및 국내에 개입을 하기 때문입니다!!
와우~ 제가 원하던 답변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정말 거시는 실제에 응용하는게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가장 기본적인 is lm bp모형도 자유자재로 응용하는게 쉽지 않네요. 수십번을 연습했는데도 불구하고 새로운 응용이 나오면 또 적용이 안된다능...ㅠ 문제를 더 많이 풀어 봐야 할 것 같아요.
아 글구 답안지는~ 답안지에 하나라도 논점 빼고 적었다가 모범 답안에서 제가 생각지 못한 이야기가 나오면 멘붕이 오는 스탈이라 집착을 못버리는 것 같아요. 그걸 왜 못적었지... 하고 학원 끝나고도 계속 후회하고, 심져 잠까지 설쳐서.. . 그래도 옛날보다는 많이 나아졌어요. 예전엔 변태같이 수업시간에도 계속 답안지만 생각했거든요 ㅎ
첫댓글 우선, 특정 국가의 상황을 정확히 하나의 이론을 설명하는 건 사실상 어렵다는 걸 말씀드리고 출발합니다~~
1. 독일이 주변국들의 알짜배기 땅을 사들인 건 모르겠네요. 저도 독일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통일 이후 독일의 목표는 물가안정이었습니다. 이율을 고금리로 설정해서 자본을 수입하려 했고 실제로 자본수입국이 됐죠. 그 과정에서 경상수지는 개선되었어요. 국내 경제는 양극화가 심해져서 실제로 소비는 안좋았던 걸로 알아요!
2. 독일은 통일 이후에 동독의 저임금 노동자가 갑자기 시장에 불어났죠. 실제로 국내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물가가 안정적이고 수출이 증가하지만 국내의 저임금 노동자와 고임금 노동자 사이에서 고임금 노동자가 피해를 보고 오랜기간 동안에 실질임금이 감소해온 경로의존성이 지속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3. IS-LM-BP 모형만 놓고 보면 안되지만 현실적으로는 경상수지 흑자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경우가 많네요. 마샬-러너가 성립안하고 제이커브니 환율전가니 그런 것도 있겠지만 실상은 국가들이 인위적으로 외환시장 및 국내에 개입을 하기 때문입니다!!
4. 어떤 모형이든 좋지만 지속, 유지 이런거라면 사후적 국제수지 항등식이 좋죠..소국이기 때문에 NX가 0보다 큰 상태가 유지될 수 있다..
5. RBC모형도 개방경제됩니다. 그렇게 말씀드린 적 없을텐데....주인공이 몰려 있는 Ys-Yd 평면에 소국 가정하고 아무데나 수평으로 세계이자율 곡선 그으면 실질총공급에서 실질총수요곡선 사이의 거리가 순수출이에요~~
시간 내에 욕심 버리고 답안 쓰는 연습으로 슬슬 전환하세요. 외교원이라서 점수 감각이 없으면 큰일납니다..한 문쯤 날리면 안되는거 알죠? ^^ 화이팅입니다~~
와우~ 제가 원하던 답변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정말 거시는 실제에 응용하는게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가장 기본적인 is lm bp모형도 자유자재로 응용하는게 쉽지 않네요. 수십번을 연습했는데도 불구하고 새로운 응용이 나오면 또 적용이 안된다능...ㅠ 문제를 더 많이 풀어 봐야 할 것 같아요.
아 글구 답안지는~
답안지에 하나라도 논점 빼고 적었다가 모범 답안에서 제가 생각지 못한 이야기가 나오면 멘붕이 오는 스탈이라 집착을 못버리는 것 같아요. 그걸 왜 못적었지... 하고 학원 끝나고도 계속 후회하고, 심져 잠까지 설쳐서.. . 그래도 옛날보다는 많이 나아졌어요. 예전엔 변태같이 수업시간에도 계속 답안지만 생각했거든요 ㅎ
암튼 자중할께요.
근데 샘 정말 대단하세요. 수업+채점 까지 직접하시면서 댓글도 하루안에 달아 주시는 클라스!!! 전 저질체력이라 샘이 부럽습니다. 수업 때 만나요 쌤~! :))
@표륜아 튼튼하니까요~~ 화이팅!